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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4 위험한 심리학 - 송형석 저
  2. 2010.03.04 파이널 판타지 13 PS3판 한글화 발매 확정! 2
  3. 2010.02.23 OVA 건담 유니콘(UC) 제1화 감상: 우주세기의 화려한 부활 21
  4. 2010.02.22 파이널 판타지 13 한글판 트레일러 영상 3
  5. 2010.02.21 MG & HGUC RMS-099 릭 디아스 2
  6. 2010.01.29 파이널 판타지 13 - 플래티넘으로 가는 지름길 48
  7. 2010.01.29 파이널 판타지 13 - 최대한 경제적인 무기/액세서리 개조 방법 15
  8. 2010.01.28 파이널 판타지 13 - 샤오롱구이·롱구이 사냥법
  9. 2010.01.19 파이널 판타지 13 - 아다만타이마이 완전정복 15
  10. 2010.01.05 2010년 계획 18
  11. 2009.12.24 파이널 판타지 XIII + PS3 간단 소감 2
  12. 2009.12.01 HG GN-0000 + GNR-010 더블오라이저 완성 18
  13. 2009.11.24 HG GN-0000 + GNR-010 더블오라이저 리뷰 8
  14. 2009.11.13 HGUC RX-178 건담 Mk-II 티탄즈 컬러 완성 11
  15. 2009.11.06 HGUC 막투 3종 세트 제작기 #2 6
  16. 2009.11.05 에어브러시를 위한 최적의 도료 농도 맞추기 14
  17. 2009.10.22 HGUC 막투 3종 세트 제작기 #1 6
  18. 2009.10.08 HGUC 막투 3종 세트 6
  19. 2009.09.19 MG YMS-15 갼 엑스트라 피니쉬 완성 2
  20. 2009.09.16 MG YMS-15 갼 엑스트라 피니쉬 작업기
  21. 2009.07.13 드래곤 퀘스트 9 ~밤하늘의 수호자~ 8
  22. 2009.06.24 GReeeeN - 엄친아 그룹? 신비주의 마케팅?
  23. 2009.06.23 SPEED 재결성, 결국은 실패? 4
  24. 2009.06.22 シャ乱Q (샤란큐) 2
  25. 2009.04.27 PG GAT-X105 + AQM/E-X01 엘 스트라이크 건담 #3 - 1차 도색 완료 4
  26. 2009.03.29 PG GAT-X105 + AQM/E-X01 엘 스트라이크 건담 #2 - 표면 정리 완료 11
  27. 2009.03.23 MS-06R-1A 신 마츠나가 전용 고기동형 자쿠 가조 완료 6
  28. 2009.03.02 trust you - 伊藤由奈 (이토 유나) : GUNDAM OO 2nd Season Ending Theme 2 4
  29. 2009.01.29 PG GAT-X105 + AQM/E-X01 엘 스트라이크 건담 #1 - 가조 완료 4
  30. 2009.01.20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완성 6
2010. 3. 14. 02:07

위험한 심리학 - 송형석 저


갑자기 블로그에 웬 독후감을...^^ 

딱히 책이 감동적이거나 재미있어서가 아니고, 회사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돈 주고 사기는 좀 아깝지만
잊어버리지 않도록 어디 적어놓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이 있어서
블로그에 메모해두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우선 이 책의 실제 내용은 제목이나 광고카피에서 바로 연상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 경우 '위험한 심리학'이라고 해서 '뭔가 다른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고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기대했는데(동기가 불순하다는...^^)
실제 내용은 '각종 인격장애의 특징과 대처법'입니다.

로버트 치알디니 씨의 명저 '설득의 심리학(influence)' 같은 '행동주의 심리학' 분야의 책일 줄 알았는데,
사실은 '임상 심리학' 또는 '정신의학' 도서였단 말이죠.
저자가 정신과 의사니까 당연한 거였는데... 그만 광고 카피에 속아서-_- 읽게 되었습니다.
카피쟁이들이 참 대단해요^^

정신의학 쪽은 별로 제 취향은 아니지만
나름 심심풀이로 읽으면 재미 있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을 대하면서 이유를 모르게 유독 껄끄러운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런 사람들은 '인격 장애'를 갖고 있는 거였더군요.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인격 장애의 증상과 이들을 상대하는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앞으로는 그런 힘든 사람들을 좀더 지혜롭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모든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저자가 최우선하는 공통적인 대처법은 '가급적 피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면 직장 상사라든지... 피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지속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차선책으로 아래 표의 내용과 같이 대처하라고 합니다.

분류 명칭 특징 대처법
관심에 목마름 자기애성 인격장애 오만하고 건방지며 과도한 자부심을 가진다.
타인의 느낌이나 요구를 인식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타인을 이용한다.
온화하고 자상하게 자존심을 세워준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강하고 당당하게 대한다.
연극성 인격장애 자신이 관심 받지 않는 상황을 불편해한다.
유혹적, 자극적 태도로 타인을 대한다.
감정 변화가 심하고 피상적인 표현을 한다.
감정 표현을 잘 받아준다.
관심 없는 척 한다.
경계성 인격 친한 척 하다가 금세 멀어진다.
자신이 버림받는다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한다.
기분이 들쭉날쭉하며 충동적이다.
웬만한 실수나 짜증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원리원칙을 지킨다.
집중력 장애(ADHD) 생각의 주제가 시시각각 바뀌며 4차원적이다.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한다.
자신의 관심사 외에는 말을 잘 못한다.
상대방의 비약되는 생각의 맥락을 파악한다.
무시하거나 비웃지 않는다.
반사회성 인격 개념이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
사회규범을 지키려는 생각 자체가 결여되어 있다.
무책임하게 행동하며 자책감이 없다.
극단적 예가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이다.
최대한 피한다.
타인에게 무관심 분열성 인격장애 친밀한 관계를 바라지도 즐기지도 않는다.
혼자서 하는 활동을 선택한다.
감정상태가 단조롭고 감정표현이 적다.
상대가 감정 자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항상 웃으며 편하게 대한다.
분열형 인격장애 괴이하고 신비스러운 생각과 행동을 한다.
망상적일 정도로 사물을 연결시키려고 한다.
의심을 하거나 감정이 부족하다.
막연한 동경심을 갖지 않는다.
무시하거나 비웃지 않는다.
편집성 인격장애 근거 없이 남이 자신에게 해를 입힌다고 의심한다.
사소한 말이나 사건에도 숨은 의도를 의심한다.
오랫동안 원한을 풀지 않는다.
의심 사지 않을만큼 적당히 거리를 유지한다.
원칙을 지키고 관대하게 대한다.
자신을 감추려 함 회피성 인격장애 의미 있는 대인관계를 갖지 못하고 사람을 피한다.
거절당하거나 비판 받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타인에 비해 자신이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천천히 접근한다.
'상대의 모든 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인다'는 느낌으로 대하고, 칭찬을 많이 한다.
강박성 인격 융통성이 없고, 원리원칙을 고집한다.
세세한 부분에 집착하고, 완벽주의적이다.
여가생활 없이 일에 지나치게 헌신한다.
감정 표현을 많이 해서 상대가 감정을 열게 한다.
의존성 인격장애 마마보이, 파파걸
스스로 판단하고 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타인이 돌봐주고 지지, 칭찬, 책임져 주기를 원한다.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활동적인 일을 맡긴다.
부모를 대체하는 '새 주인'이 되려고 하지 말고,
점차 변화시킨다.
방어적 성격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불리한 얘기는 적극적으로 변명하며 회피하고, 남의 탓을 한다.
상대가 자아상에 대해 불안감이 있음을 이해한다.
적당한 선에서 상대의 문제를 지적한다.
수동공격성 인격 시키면 앞에서는 하겠다고 하고 뒤에서 뺀질댄다.
불평불만이 많고 논쟁적이다.
권위와 기득권 있는 사람을 비난하고 시기한다.
기대를 완전히 버린다.
스스로 자신의 공격본능과 그 대상을 깨닫고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격장애를 가진 이런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본인이 저런 인격장애가 있지는 않은지 '너 자신을 알라'하며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저도 대략 스스로의 성격에 비춰 보니 반사회성과 분열성, 수동공격성이 약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 정도면 심하지 않아서 인격장애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암튼 자기 자신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
2010. 3. 4. 12:24

파이널 판타지 13 PS3판 한글화 발매 확정!

아래는 공식 발표 기사 전문입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대표 이성욱, www.PlayStation.co.kr)는 PlayStation®3(PS3™)용 타이틀 『「PlayStation®3」 FINAL FANTASY® XIII 한글판』을 2010년 5월 발매할 예정이다.

  일본어 버전으로 발매되어 기록적인 히트를 달성하고 있는 『FINAL FANTASY XIII』 가 한글판으로 발매됨으로써 더욱 폭넓은 유저들이 『FINAL FANTASY XIII』의 세계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FINAL FANTASY」시리즈는 1987년 첫 작품이 발매된 이래, 최첨단의 영상기술과 독특한 세계관, 풍부한 스토리성으로 전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의 롤플레잉 게임이다. 시리즈의 최신작인 「FINAL FANTASY XIII」는 하드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살려 압도적인 비주얼과 리얼리티, 그리고 대폭 진화한 배틀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

  SCEK는 앞으로도 보다 많은 유저들이 PS3™만의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PS3™ 플랫폼의 보급과 확대를 거듭 강력히 추진해 갈 것이다.

<출처: 루리웹>


한국에서 더욱 많은 분들이 파이널 판타지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입니다.

지금까지 정식 한글판이 나온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달랑 하나 뿐,
그것도 FINAL FANTASY X-2, 즉 FF10의 외전격인 작품이었습니다.
파판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으로는 최초의 기념비적인 한글화 타이틀이네요.

그리고 모든 파판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고(뭐 이부분은 당연히 최신 게임이라서...),
라이트 유저층에 맞는 작품이 FF13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글화의 효과가 다른 어떤 게임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코어 유저라면 이미 일본어를 잘 알거나... 모르는 일본어라도 공략본이나 사전 들춰가며 열심히 플레이하겠지만,
라이트 유저 층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게임을 그렇게 노력하면서까지 플레이하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 한글화 발매까지의 과정은 곱게 봐줄 수가 없네요.
그럼 1월말에 SCEK에서 정식발매한 일본어판을 구입한 사람은 대체 어쩌라는 겁니까?

SCEK가 상도를 아는 기업이라면... 이렇게 한글화 발매 예정일 경우 일본어판을 발매하면 안 되는 것이고,
일본어판 발매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시점에서 미리 한글판이 나온다는 것을 공지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일본어가 편하지 않지만 SCEK 정발 일본어판 FF13을 구입한 분들'일 겁니다.
(저야 뭐 애초부터 정발판이 아닌 일본판을 구입했고, 그만큼 일찍 플레이할 수 있었던 이점 땜에 별 감정은 없습니다)
SCEK는 도대체 이 많은 분들의 원한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지금까지는 XBOX360판이 먼저 한글화될 것이라는 루머가 많았습니다만...
그도 그럴 것이 PS3용으로는 일본어판이 이미 정식 발매됐으니까요.
그런데 SCEK에서 이렇게 뒤통수를 후려쳐 주시다니...

FF13은 게임 퀄리티 면에서나 한글화 문제에 있어서나 호불호가 엇갈리는 이슈 메이커로군요.

어찌 되었든 한국 게임시장에서는 이번 FF13의 한글화 정식발매로 인해 PS3의 입지가 좀더 확고해질 듯합니다.
한글판이 발매되고 나면 제 블로그 방문자 수도 좀더 늘어날지도요...^^


아, 그런데 공식 발표 기사에는 한글화 수준에 대한 상세 정보는 없지만
루리웹 등록 정보와 발매일을 봤을 때 한글화는 화면표시 글자에만 국한될 것으로 생각되고,
등장인물의 대사와 주제가 등은 일본어(설마 영어?) 보이스에 한글 자막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아래 비공식 한글판 트레일러 영상과 같은 한국어 더빙은 실제 게임 플레이 시에는 못 볼 거란 말씀이죠.
자막 한글화만 해도 이게 어디냐 감지덕지이긴 하지만...
아쉬워할 분들도 좀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파이널 판타지 XIII 관련 글 바로 가기
2010. 2. 23. 20:50

OVA 건담 유니콘(UC) 제1화 감상: 우주세기의 화려한 부활


오랜만에 좋은 우주세기 애니메이션 하나 봤습니다.
OVA(original video animation)판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제 1화: 유니콘의 날(ユニコーンの日)'입니다.

OVA이지만 2월 20일부터 프리미어 리뷰라고 해서 극장에서 상영중입니다(일반 판매는 3월 12일부터).
(저야 물론 일본 극장 가서 본 것은 아니고...^^)

후쿠이 하루토시(福井晴敏) 씨의 동명 소설을 애니화한 작품인데,
소설은 안 읽어봤지만 이거이거 요즘의 영상 기술로 잘 되살린 완전 뼛속까지 우주세기스러운 건담이네요.

타이틀의 UC는 유니콘의 약자이지만 아마도 중의적으로 우주세기(Universal Century)의 적자(嫡子)임을 암시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우주세기를 Universal Century라고 표기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여기에서 장황하게 설명 드렸고,
적 캐릭터 이름이 '풀 프론탈(full frontal - 정면 무삭제 누드)'이라는 소름끼치는 작명 센스도 맘에 안 들긴 합니다만...

첫화를 보고 급호감이 들어서 우주세기의 적자로 인정해주고픈 마음이 마구마구 드네요.


우선 캐릭터 디자인부터 바로 그 야스히코 요시카즈(安彦良和)씨입니다.
퍼스트 건담, 제타건담뿐 아니라 용자 라이딘, 콤바트라V, 다이모스, 다이탄 등등 70-80년대 수퍼로봇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디자이너였죠.
'수퍼로봇대전' 같은 게임을 해보면 등장 인물의 1/3 정도가 야스히코 씨가 디자인한 캐릭터입니다.

요즘 세대라면 SEED 캐릭터 디자인의 히라이 히사시(平井久司)씨라든가 OO의 이노마타 무츠미 씨 그림체가 더 친숙하겠지만,
우주세기라면 역시 야스히코 씨죠^^.

그리고 역시 우주세기 답게 주인공은 뉴타입이고, 주인공 아버지가 건담을 만듭니다(혹시 네타?).
이에 대해서 '또냐, 너무 진부한 것 아니냐'고 비난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저 같은 올드 팬은 친숙한 것에 대한 향수(鄕愁)랄까... 호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착하고 똑부러지게 잘 자란 미네바 자비님 하며 엘피 플의 12번째 클론이라는 마리다 크루스,
제간, 넬 아가마 같은 눈에 익은 우주세기의 인물과 물건들이 많이 나와서 세계관에 금방 몰입이 되더군요.

"내가 건담이다" 같은 손발이 오그라지는 영웅주의적인 멘트도 없고
우주세기 답게 전쟁의 무서움이라는 것이 실감나고 진지하게 그려져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건담UC에서 또 빼놓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천재 디자이너 카토키 하지메 씨의 MS들이 활약하는 전투장면입니다.
최근 구슬동자 건담과 인간의 프로포션에서 벗어난 MS가 잔뜩 등장하는 모모건담 애니만 보다가
카토키 씨의 늘씬한 인간형 MS들을 보니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MS의 움직임에서도 '생물이 아닌 어디까지나 병기'라는 느낌을 잘 살린 거동을 보여주고 있고,
무중력, 진공 상태에 대한 물리적 표현도 사실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스 같은 요즘 영상 테크닉들이 입혀져서 더 멋지고 실감납니다.

제 경우는 크샤트리야나 유니콘 건담의 전투보다
망 보다가 리젤과 제간 편대에 포위되어 공포 속에서 필사적으로 응전,
결국 "네오지온 만세"를 외치며 장렬히 산화한 기라줄루의 파일럿 사보아의 행동 묘사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바로 이런 것이 우주세깁니다.
반다이와 선라이즈가 이번엔 '30대 중반의 우주세기 팬' 타게팅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건담UC 애니에서 MS들의 등장순서는 거의 반다이 HGUC 킷 발매순서와 동일합니다.
크샤트리야, 유니콘 건담, 기라줄루, 리젤, 스타크 제간, 로토...
반다이의 장사속이 정말 무서우면서도 애니에서의 멋진 활약이 떠오르면서 마구마구 사고싶어지는군요.
크샤트리야는 비싼데...


암튼 결론적으로 건담 UC, 우주세기 팬이라면 놓치면 안 될 애니메이션입니다.
반대로 우주세기 건담의 배경지식이 없으시다면 재미가 반감되는 그런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퍼스트 건담과 제타 건담 정도는 필수, 더블제타나 역습의 샤아는 선택으로 예습을 해 주셔야 재밌습니다.
 
그런데... 1화는 유니콘 건담 NT-D 모드(디스트로이 모드) 풀 전개~! 로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는 찰나에 똑 끝나버리네요.
2편은 가을 공개 예정이라는...-_-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시간을 끌다니... 소설책을 팔아먹으려는 상술일까요?
OVA는 총 6편으로 기획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속도라면 2012년에나 끝나겠군요.

그건 그렇고 소설은 캐막장으로 치닫는다는데 애니도 결국 막장으로 끝나는 건 아닐지...
기대가 되면서도 불안하군요.
2010. 2. 22. 13:31

파이널 판타지 13 한글판 트레일러 영상

제목이 약간 낚시성일 수도 있겠는데, 'FF13 한글판'의 트레일러가 아니고 'FF13 트레일러'의 한글 더빙판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3 게임은 공식적으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발매될 예정이 없으며,
위의 영상물은 FF13 일본어판의 최종 트레일러 영상에 '쇼킹 보이스'라는 한국의 준 아마추어 성우 팀이 더빙을 한 버전입니다.

쇼킹 보이스 팀은 저도 잘은 모르지만 정열맨, 김창남과 같은 웹툰 애니메이션의 더빙을 해왔다고 합니다.

처음의 비명(신음?) 소리는 좀 과한 감이 없지 않으니^^ 염두에 두고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10. 2. 21. 22:15

MG & HGUC RMS-099 릭 디아스

제타건담 25주년 기념 개인 프로젝트로 2010년 내에 24개의 제타 시리즈 MG/HGUC 킷을 완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지 어언 한 달 반...
그동안 파판13 플레이하랴 휴가 갔다오랴 설 명절 치른다고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_-

제 '제타건담 완전정복' 프로젝트는 양력 2010년이 아니고 음력 경인년(庚寅年) 프로젝트가 되게 생겼네요-_-

이제부터라도 좀 열심히 완전 정복을 달성하자고 붙잡은 영예의^^ 최초 제작 대상은 Rick Dias입니다.
최초의 킷으로 선정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제타 건담 애니메이션에 최초로 등장하는 MS가 바로 이 기체이기 때문입니다.
티탄즈의 신형 MS 건담 Mk-II 염탐 및 탈취를 위해 그린 노아1 콜로니에 잠입하죠.


제타건담 소설판의 내용에 따르면
이 MS의 이름은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최초로 발견한 유럽인인 Bartolomeo Dias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Bartolomeo Dias의 고향 포르투갈에서는 '바르툴루메우 디아쉬' 비슷하게 발음합니다만...
'릭 디아쉬'라고 읽어주기까지 하지는 않고 '릭 디아스'입니다.
(뭐 '호나우두'도 '호나우도'라고 부르고 그러잖습니까)

이런 상당히 마이너한 출처의 이름처럼 애니에서의 활약상 또한 마이너한 기체이고,
딱히 아름다운 디자인도 아니긴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제타 건담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MS라는 임팩트도 있고,
'쿼트로 버지나'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감춘 샤아가 탔던 기체이기 때문에 인기는 그럭저럭 있는 것 같습니다.

릭 디아스에는 두 가지 컬러링이 있습니다. 붉은색과 짙은 청회색...
그런데 이게 자쿠처럼 붉은색은 샤아 전용, 청회색은 양산형, 이런 깔끔한 관계가 아니고...
청회색은 초기생산형, 붉은색은 처음에는 쿼트로 전용이다가 후기에는 개나소나 다 붉은색...
요렇게 살짝 꼬인 설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건프라로 와서는 더 꼬이게 되는데요.
먼저 발매된 HGUC 붉은 릭 디아스는 '쿼트로 전용기'라고 쓰여 있지만 짙은 청회색 릭 디아스의 단순 색놀이인데 비해
MG 붉은색 릭 디아스에는 부품들이 좀 추가돼서...
추가 부품을 사용하면 쿼트로 버전이 되고,
기존 부품을 사용하면 붉은 릭 디아스이긴 하되 쿼트로 전용이 아닌 후기 양산형이 되고, 하는 선택식이 되었습니다.

부품 비교 사진은 시간 관계상 따로 촬영하지 않고^^ 달롱넷(http://www.dalong.net)의 자료사진으로 대신하도록 하죠.







<사진 출처: 달롱넷>

저는 어쩌다 보니 HGUC도 MG도 모두 붉은 쿼트로 전용기로 구입을 하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HGUC와 MG의 쿼트로 전용 버전은 형태가 다릅니다.

여기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2009년에 HGUC로 기동전사 건담ZZ에 등장한 '슈츠룸 디아스'가 발매됐는데...
얘의 부품형태가 바로 조목조목 MG 쿼트로 전용 릭 디아스와 유사하다는 사실입니다.

슈츠룸 디아스 사진도 달롱넷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사진 출처: 달롱넷>

그렇다면 설정상 쿼트로가 탄 릭 디아스가 처음에는 회색 릭디아스의 단순 색놀이 버전이었는데,
중간에 차기 버전인 슈츠룸 디아스 개발 테스트를 위한 프로토타입 부품을 하나둘씩 추가했다는...?

그렇지만쿼트로 전용 릭 디아스는 제타건담 애니 초반에 바로 소실돼 버리기 때문에 이것도 말이 안 되고...
...뭐 설정 놀음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요-_-


암튼 둘다 뻘겋게 칠하는 것은 재미 없으니 HGUC는 초기 양산형의 짙은 청회색으로 칠해볼까 합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HGUC는 색놀이 버전에 관계 없이 부품 모양도 똑같으니까요.

그리고 이 빨간 색깔 말씀인데요...
MS 대전집을 보면 릭 디아스의 빨간색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엄청 어둡고 짙은 빨간색입니다.
아마도 붉은혜성 샤아가 탔던 기체 중 제일 진한 빨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MG 릭 디아스의 빨간 사출색도 MS 대전집 수준은 아니지만 좀 어둡고 탁한 빨간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칙칙한 색은 싫어하는 관계로(절대 밀리터리 모형은 못할 듯^^)
도색할 때는 좀 진하면서도 탁하지는 않은 그런 레드로 칠할 것 같습니다.


MG 릭 디아스는 6년 전에 발매된 킷이고,
HGUC 릭 디아스는 무려 10년 전 킷입니다.

HGUC는 전체적으로 나름 괜찮은 킷이긴 하나... 프로포션도 그렇고 가동성도 그렇고 답답한 면이 좀 많습니다.
MG는 안 그래도 윗 등급의 킷인데다가 4년에 걸친 기술의 발전이 있다 보니 HGUC보다는 훨 낫습니다.
2000년대 프로포션의 트렌드인 머리와 몸통이 작아지고 팔다리가 길어지는 변화가 약간 있었습니다.
비슷한 크기로 보이게 찍은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프로포션의 차이를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포즈를 좀 잡아보려고 해도 주무기인 클레이 바주카가 탄창부가 크고 손잡이가 가동되지도 않는 방식이라서...
클레이 바주카를 드는 팔 모양은 위 사진 같은 포즈 이외엔 거의 불가능합니다.
MG라면 그 외에 바주카를 두 손으로 드는 이런 포즈 정도나 가능할까요?



MG가 프로포션이 좀 낫다고는 해도 머리, 손, 발의 크기를 보면
'만약 최근에 나왔다면 확실히 이보다는 좀더 작지 않겠나?' 싶은 프로포션입니다.
완전 왕손왕발이라는...


최근의 대형킷인 시난주의 손발과 비교해 봐도 대략 2배의 크기이며...
가장 카토키스러운 최강의 프로포션을 자랑하는 레클리스 스튜디오의 1/144 릭 디아스 킷과 손 크기만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렉클리스 릭 디아스의 손 소형화가 특이한 점은...
설정화의 큰 손등 모양을 실제 손의 손등이 아니라 손등 덮개 같은 구조물이라고 해석하고,
덮개 안에 더 작은 실제의 손이 들어있는 형태로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카토키 하지메 풍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MG/HGUC 릭 디아스의 프로포션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뭐 프로포션 개수를 해주겠다는 건 아니고요, 걍 말만...^^

앞으로 제타건담 관련 MG&HGUC를 모두 완전정복하려면 갈 길이 머니 스트레이트 도색으로 갈 겁니다.
렉클리스 릭 디아스 제작 또한 다음 기회로 패스~~
2010. 1. 29. 11:20

파이널 판타지 13 - 플래티넘으로 가는 지름길

트로피란 것은 '게임을 얼마만큼 파고들었고, 어떤 것들을 달성했는지 알려주는 지표'로서 PS3에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게임 내에서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트로피를 하나씩 획득하게 되어 있고,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트로피가 있습니다.

플래티넘 트로피는 다른 모든 트로피를 다 획득해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어떤 게임에 대해 모든 것을 다 통달했다는 증표 같은 겁니다.

파이널 판타지 XIII(이하 FF13)에서는 골드와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면 PS3의 Cross Media Bar(XMB) 화면의 월페이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래티넘을 따면 '세라'의 PS3 바탕화면 테마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세라의 팬이시라면 더더욱 따고 싶으실 듯...

트로피 중에서 가장 까다롭고 따기 힘든 트로피가 모든 장비를 한 번 이상 소유해봤어야 딸 수 있는 Treasure Hunter입니다.
바로 저 Treasure Hunter 트로피를 따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하게 해야 할 일이 '아다만타이마이 돈 노가다'이고요.

결국 플래티넘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아다만 돈 노가다 대비를 잘 하는 법'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지요.

이제 와서 지금까지의 제 플레이 경험을 되돌아 보니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기 위해(돈 노가다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최선일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 반드시 스토리를 클리어한 후에 게임을 더 진행해야 캐릭터도 끝까지 키울 수 있고(크리스탈리움 Lv.10),
    크리스탈리움 관련 트로피들도 스토리 클리어 후에만 딸 수 있습니다.
     
  • 적들과 싸우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도망만 다니지 않은 이상 본편 스토리 클리어는 노가다 없이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노가다 포인트에서 노가다를 좀 뛰시면 그 이후 한 동안 플레이가 쾌적해지긴 합니다^^)
     
  • 일반적으로 더 나중에 등장하는 적들이 돈이나 CP를 더 많이 줍니다.
     
  • 파티가 강할수록 적을 더 빨리 처치할 수 있어 노가다가 더 효율적이 됩니다.
     
  • 2중으로 확률에 의존하는 데스 노가다는 효율도 낮고, 운이 나쁠 경우 스트레스가 팍팍 쌓일 수도 있습니다.

위 사실을 바탕으로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1. 노가다는 스토리 클리어 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2. CP 노가다를 먼저 한 후에 돈 노가다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아다만 돈 노가다가 너무 짜증난다고 토로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제가 보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예를 들면 11장)에 데스를 이용한 아다만 노가다를 시도하셨기 때문에 효율이 안 좋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본편 스토리 클리어 후에, CP도 어느 정도 쌓은 후, 정공법으로 잡으면 컨트롤러를 내던질 정도로 짜증나는 작업은 아닙니다.

그리고 또 제 플레이를 되돌아 보니 "11장에서부터 이러이렇게 플레이했다면 훨씬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플래티넘 트로피를 땄을 텐데..."하고 후회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FF13에서 유일하게 자유도 높게 돌아다닐 수 있는 부분이 11장에 나오는 아르카킬티 대평원인데요.
여기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행동했는지에 따라 플래티넘 트로피를 얼마나 쾌적하고 짧은 시간에 따는지 크게 달라집니다.

아르카킬티 대평원은 너무 무의미할 정도로 넓어서 대체 뭘 해야할지도 모른 채 방황할 수도 있는데요.
다음 3가지 일은 꼭 하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다음 3가지 일과 관련 없는 일들(아다만 사냥 같은)은 클리어 후에 해도 되니 꼭 11장에서 하겠다고 시간 낭비하시지 마시라는...

1. 팩티(パクティ) 수리
    성공 보수가 스토리 클리어 전까지 얻을 수 있는 전체 금액의 1/3~1/2 가량 (55만길 정도) 나옵니다.
    무기 2~3개 정도는 2단계 풀업할 수 있는 액수죠.

2. 대쉬 슈즈(ダッシューズ) 만들기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오토 헤이스트 효과의 액세서리인 대쉬 슈즈를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있습니다.
    미션 7의 비투이토스나 미션 27의 미트리다테스를 잡으면 레어 드랍으로 가끔 테트라티아라를 줍니다.
    테트라티아라를 최대 개조하여(Lv★=Lv2), 테트라티아라 이전에 입수한 아무 액세서리나 4개 해체한 후(한글판에선 안 해줘도 된다고 함)
    테트라티아라를 해체하면 대쉬 슈즈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급적 대쉬 슈즈를 3개 만들어서 파티원 전원에게 채워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죠.
    
3. 그로우 에그(グロウエッグ) 입수
     미션 55의 네오츄를 잡으면 경험치를 2배 받을 수 있는 그로우 에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션 55라고 하면 왠지 미션 1~54까지 다 해야 할 것 같고 어마어마한 강적일 것 같지만...
     미션 1~14까지만 해도 미션 55에 도전할 수 있고요, 어마어마한 강적이긴 하지만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12~13장의 막대한 경험치를 2배 뻥튀기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그로우 에그는 11장에서 입수하는 것을 강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11장부터 아다만 노가다에 이르기까지의 (제가 생각하기에) 최적의 지름길 루트를 순서도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이 지름길의 목표는 '플래티넘 최단시간 보장' 이런 건 아니고요(실제로 저도 120시간-_- 했습니다),
'좀더 편하고 쾌적하게 플래티넘을 따는 것' 정도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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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9. 11:04

파이널 판타지 13 - 최대한 경제적인 무기/액세서리 개조 방법

파이널 판타지 XIII... 이거 참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게임입니다.
그 전 시리즈까지는 막판쯤 가면 돈은 막 남아돌고, 돈 때문에 노가다할 필요도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FF13의 무기 시스템은 다른 일본식 RPG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무기를 상점에서 사거나 보물상자에서 얻는 것이 아니고(오히려 나중에 얻는 무기가 더 나쁜 경우가 태반) 무기 자체를 레벨업 시키는 시스템입니다.
단순히 무기 하나를 그냥 끝까지 레벨업시키면 궁극의 무기가 되는 건 아니고 중간에 두 번에 걸쳐 아이템 체인지란 것도 해줘야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무기개조 아이템('소재(素材)'라고 합니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적을 죽여서 나오는 소재는 솔직히 질이 좀 떨어질 뿐더러 양도 제한되어 있고,
그래서 돈 주고 사야 되는데 문제는 아무도 돈을 안 준다는 거죠.
FF12부터인가... 이전 시리즈의 전통을 깨고 적을 죽여도 돈이 나오지 않습니다.
돈벌이라고는 적을 죽였을 때 간간히 나오는 비싼 아이템을 파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따로 돈 노가다 안 하고 스토리 진행만 했을 때 게임 전체를 통틀어 얻을 수 있는 소재는 돈으로 치자면 기껏해야 150만길(ギル) 어치쯤 되려나요?
최대한 경제적으로 아껴써야 모든 캐릭터 당 무기 하나씩 2단계 풀개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캐릭터 하나 당 무기를 2개 이상 키운다든지 비경제적으로 개조하면 그것조차 만만치 않고요.

그런데 그냥 엔딩만 보고 끝내는 게 아니고 궁극의 최종 무기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을 먹고나면 이제부터 문제가 산너머 산입니다.

그 문제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자면 끝도 없으니 간단히 말하자면
6명 모두에게 제대로 된 궁극의 무기를 하나씩 쥐어주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한다고 해도 10시간 정도는 돈 노가다를 뛰어야 합니다-_-
이쯤 되면 캐릭터 레벨을 만렙을 찍은 후에도 한동안 돈벌이에 열중하는 상태가 되죠.

더 나아가서 무기뿐 아니라 액세서리까지 최강으로 장비하고 트로피까지 따려고하면... 더 많은 돈 노가다가 필요하고요.

아무튼, 엔딩만 보고 끝내시든 궁극의 무기를 만드시든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시든 간에...
결론은 개조소재와 돈을 소중히 여기고 경제적으로 아끼며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같이 어렵게 개처럼 번 돈을 정승처럼 쓰기 위한 3가지 경제적인 소비의 비결을 아래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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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8. 18:14

파이널 판타지 13 - 샤오롱구이·롱구이 사냥법

미션 56~62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대평원의 아다만 시리즈들은 더 강한 몬스터로 변신합니다.
아다만케리스들은 모두 샤오롱구이(シャオロングイ)로 변하고, 아다만토터스와 아다만타이마이는 대부분 롱구이(ロングイ)로 변합니다.
대평원 중앙에 어슬렁거리는 아다만타이마이 딱 한 마리만 롱구이로 변하지 않습니다.

'롱구이'는 용거북 龍龜, '샤오롱구이'는 작은 용거북 小龍龜의 의 중국식 발음입니다.
몸 색깔이 푸르스름한 색을 띠고, 변하기 이전의 아다만 시리즈에 비해 HP가 훨씬 높고, 상태이상 내성도 달라서 데스가 안 통하고,
강력한 마법 알테마를 씁니다.


샤오롱구이는 궁극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촉매 아이템 다크 매터(ダークマター)를 레어 드랍하기 때문에
트로피나 궁극의 액세서리를 모으시는 분들의 노가다의 대상이 됩니다.
레어 드랍이라고는 해도 악명 높은 아다만타이마이의 트라페조헤드론 드랍률에 비하면 훠얼씬 자주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그다지 오랜 시간 노가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크 매터는 액세서리 우르차이트 뱅글(ウルツァイトバングル), 카이저 너클(カイザーナックル), 마기스테르 크레스트(マギステルクレスト),
임페리얼 가드(インペリアルガード), 수퍼 리본(スーパーリボン)과 사즈의 무기 베텔기우스(ベテルギウス)를 만들 때 필요합니다.

임페리얼 가드는 스토리 상 하나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소유하면 얻을 수 있는 Treasure Hunter 트로피를 따기 위해서는 5개의 다크 매터만 있으면 됩니다.
극한의 공격력을 추구하시는 분이라면 카이저 너클이나 마기스테르 크레스트를 여러 개 만들기 위해 더 많이 필요하시겠고요.
다크 매터는 상점에서도 팔기는 하는데 워낙에 비싸서(84만길), 샤오롱구이를 잡는 편이 낫습니다.


롱구이는 아다만타이마이와 동일하게 플래티너 잉것과 트라페조헤드론을 드랍합니다.
드랍율이 좀더 높은 것 같긴 하지만 동일 아이템을 위해 HP가 3배나 되는 롱구이를 사냥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니 노가다 대상은 아닙니다.
롱구이와의 전투는 단지 Adamant Will(巨獣の討伐者) 트로피를 따기 위해서만 필요하니 딱 한 번만 잡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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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9. 16:41

파이널 판타지 13 - 아다만타이마이 완전정복

아다만타이마이...
파이널 판타지 XIII(이하 FF13) 이전 시리즈에서는 그냥 맷집 좋은 지나가는 거북이 같은 몬스터였습니다만...

FF13에서는 궁극의 무기면 궁극의 무기, 트로피면 트로피, 돈이면 돈, 경험치면 경험치...
스토리 본편 클리어 외의 즐길 거리와 추가 요소는 모두 이 '아다만타이마이 노가다'로 통합니다.
FF13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까요?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아다만타이마이를 잡는 효율적인 방법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시간 효율도 낮고 확률에 의존하는 데스 노가다에 매여계신 것 같아서
한 번 아다만타이마이 사냥의 모든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다만타이마이의 생태

FF13에서는 그래픽 표시 능력이 향상되어
필드 상에서도, 전투 화면에서도 플레이어 캐릭터보다 훨씬 더 거대한 모습의 아다만타이마이를 볼 수 있습니다.
FF13에는 아다만타이마이 같은 거대 거북이 몬스터 종류도 많습니다.
아다만케리스(アダマンケリス), 아다만토터스(アダマントータス), 아다만타이마이(アダマンタイマイ), 샤오롱구이(シャオロングイ), 롱구이(ロングイ)의 5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 주요 노가다의 대상이 되는 것은 몸이 약간 갈색을 띠고 상아같은 이빨이 튀어나와 있는 아다만토터스와 아다만타이마이입니다.
특히 노가다하기에 최적인 놈이 바로 코쿤 수도 에덴의 리바이어선 터미널 세이브 포인트 앞에 등장하는 아다만타이마이죠.

이들이 노멀 드랍으로 15만길짜리 플래티너 잉것(プラチナインゴット)을,
레어 드랍으로 궁극의 무기 촉매 소재인 트라페조헤드론(トラペゾヘドロン)을 떨어뜨립니다.
드랍율은 그리 높지 않아서 굿 초이스를 장착했을 때 대략 4번에 한 번 꼴로 플래티너 잉것이 나오고,
베스트 초이스를 장착했을 때 대략 20번에 한 번 꼴로 트라페조헤드론이 나옵니다.


아다만토터스와 아다만타이마이는 (롱구이도) 마치 보스 캐릭터처럼 공격지점이 여러군데입니다.
본체와 왼쪽 앞다리, 오른쪽 앞다리 이렇게 세군데인데요.
양쪽 앞다리를 파괴하면 쓰러져버립니다.

쓰러지기 전에는 강력한 전체공격을 해오고 약체화 마법도 안 걸리고, 브레이크 게이지도 거의 오르지 않던 본체가
이렇게 쓰러져버리면 아무런 공격을 해오지 못하고 약체화도 직빵이고 브레이크 게이지도 엄청 빨리 차게 됩니다.
쓰러진 후 대략 1분 정도가 지나면 양 앞다리가 다시 재생되면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공격 패턴도 처음에는 발로 밟기만 몇 번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강력한 공격을 해옵니다.
흙속성 마법 퀘이크, 대미지+데스펠+덜의 효과를 주는 포효, 시간이 더 지나면 '죽음의 선고'까지 내립니다.
샤오롱구이나 롱구이의 경우 초강력 마법 알테마도 씁니다.


아다만타이마이 전략의 기초

위에서 설명했듯이 일단 쓰러뜨려야 아다만타이마이 본체에 제대로 공격이 가능하고,
쓰러진 상태에서 끝장을 내지 못하고 아다만타이마이가 일어나버리면 훨씬 더 강력한 공격을 해오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힘들어지고 노가다 효율도 안 좋습니다.

기본적인 목표는 우선 아다만타이마이를 어떻게든 쓰러뜨리고, 쓰러진 아다만타이마이가 일어나기 전에 잡는 것 되겠습니다.

쓰러진 상태의 아다만타이마이를 끝장내지 못하고 일어나버리면 리스타트하시는 게 제일 속 편합니다.
(TP 게이지가 3칸 이상 남아 있다면 아다만타이마이가 일어났을 때 소환수를 불러 다시 쓰러뜨리는 방법도 가능하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데스를 이용한 아다만타이마이 사냥법밖에 모르시지만
이것은 크리스탈리움 레벨이 낮을 경우의 1단계 사냥법일 뿐, 레벨이 높아지면 좀더 효율이 좋은 방법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크게 나누어 3단계로 말씀 드릴 수 있겠는데요.

1단계 : 소환수 불러서 데스로 잡기

2단계 : 소환수 불러서 때려잡기

3단계 : 소환수 없이 때려잡기

단계가 높아질수록 캐릭터의 레벨도 더 높아야 하고 더 강한 무기와 액세서리도 필요하긴 한데,
단계가 높아지면 노가다 효율도 급상승하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능력이 되면 그 다음 단계의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아다만타이마이 잡는 방법은 소환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준비단계부터 달라집니다.


1) 소환을 사용할 경우

소환수를 부르면 아다만타이마이가 바로 쓰러져버린 후 아무런 공격을 못하고,
쓰러졌던 놈이 일어나기 전에 잡는 것이 목표니까 '방어'나 '회복'에는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옵티마에도 디펜더나 힐러를 넣을 필요가 없고요.
액세서리도 방어 계열은 모두 빼고 초이스 계열, ATB 회복속도 up, 공격력 증가, 그리고 TP 회복 관련 액세서리만으로 채우면 됩니다.
그리고 대쉬 슈즈 같은 액세서리의 오토~ 능력은 소환 도중에 효력이 다 닳기 때문에 리더 이외의 멤버에겐 효과가 없습니다.
(대쉬 슈즈 + 섬광(질풍)의 스카프 장비 시 ATB 회복 +10%의 연쇄 효과는 노릴 수 있지만 액세서리 본연의 효과는 볼 수가 없는 거죠)

소환되고 있는 동안에는 아다만타이마이가 일어나는 시간이 카운트되지 않기 때문에
소환수는 알아서 싸우게 놔두고 리더는 데스를 쓰든 공격을 하든 하면 됩니다.
드라이빙 모드는 시간효율도 안 좋고 브레이크 게이지를 리셋시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소환수가 그냥 물러가게 놔둡니다.

그리고 소환을 위해서는 TP 세칸이 필요하기 때문에 TP 회복을 위해 다른 적들을 잡고 다녀야 합니다.
이 부분이 특히 노가다 효율을 안 좋게 만드는 부분이죠.

리바이어선 터미널 기준으로 말씀 드리면 TP 회복 액세서리를 장비하지 않더라도
아다만타이마이 잡은 후 병사 2명짜리 팀과 한 번 싸우고 병사 3~4명짜리 팀과 한 번 싸우면 TP 세칸이 찹니다.
센트럴 가든으로 가는 문 근처까지만 가면 아다만타이마이가 리젠되고 문에 들어갔다 나오거나 세이브/로드를 하면 모든 적들이 리젠되니
이걸 잘 이용하면 상당히 효율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 세이브/로드 → 병사 2명 잡고 → 병사 3명 잡고 → 아다만타이마이 잡고 → 병사 2명 잡고 → 병사 4명 잡고 → 문 근처까지 가서 아다만타이마이 리젠 → 아다만타이마이 잡고 → 세이브/로드 → ...
요런 식으로 말씀이죠(참고로 중간의 훔바바 2마리와의 전투는 시간 대비 효율이 안 좋으니 피해다닙시다).

만약 멤버 중 한 사람에게 브레이크 불가 무기, 라이온 하트 계열 무기, 에너지 새시, 액셀 새시, 이지 초이스, 승자의 훈장 중에서
4개를 골라 장비시키면 TP-드라이브 Up 어빌리티가 뜨면서 TP 회복이 증가됩니다.

TP-드라이브 Up 어빌리티를 띄운 경우엔 다음과 같은 순서가 가능합니다.
... → 세이브/로드 → 병사 2명 잡고 → 병사 2명 잡고 → 아다만타이마이 잡고 → 세이브 로드 → ...
위의 경우보다 세이브/로드를 더 자주 하는 것 같지만 아다만타이마이와 병사 2명짜리 팀들은 세이브 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효율적입니다.


2) 소환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3단계로 소환수 없이 때려잡기가 가능하게 되면 제자리에서 아다만타이마이 잡고 세이브 로드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 대비 노가다 효율이 대폭적으로 좋아집니다.
막판 만렙 찍고 나면 CP도 트라페조헤드론도 더 이상 필요 없기 때문에 베스트초이스 없이 굿초이스만 장착한 상태에서
플래티너 잉것 나오면 세이브 후 타이틀 화면 리로드, 안 나오면 그 자리에서 타이틀 화면 리로드... 이런 식으로 작업하면 됩니다.

소환 없이 가려면 소환수가 벌어주는 시간과 공격력이 빠지기 때문에 멤버들 공격력도 일정 레벨 이상 키워야 하고,
아다만타이마이 본체 공격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편에 브레이브(물공 up)나 페이스(마공 up)를 걸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소환수를 부르지 않으면 전투 초기에 좀 밟히게 되기 때문에 방어 계열 액세서리가 필요합니다.
추천 액세서리는 대지의 반지(大地の指輪, 흙속성 내성 최대 +40)와 교수의 탈리스만(巧守のタリスマン, 오토 프로테스)입니다.
필요 없게 된 TP 회복 액세서리 대신 둘 중 아무 거나 일인당 하나씩 차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파티 멤버 선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라이트닝, 팡, 스노우 같이 아다만타이마이에게 달려가서 직접공격을 주로 하는 부류들은
아다만타이마이가 밟을 때 원거리 공격 캐릭터에 비해서 더 많은 대미지를 입게 됩니다.
다리를 부수려면 하이 윈드/루라 피스트 기술이 필요하니 리더는 팡이나 스노우로 하더라도
나머지 멤버들은 바닐라, 호프, 사즈 중 두 명으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적어도 초기에는).


힘든 노가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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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5. 01:18

2010년 계획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

저는 새 해의 건프라 제작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실은 작년부터 생각하고 착착 준비해온 것인데...

이름하여 '제타건담 완전정복' 입니다.

기동전사 제타건담의 TV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기체 중
반다이 사의 MG와 HGUC로 발매된 키트를 모두 도색 완성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지요.
단, '색놀이 variation이나 version이 2개 이상 있는 킷은 한 가지만 만들어도 됨'이라는 부가조항이 붙습니다.

왜 갑자기 완전정복 같은 걸 생각했냐면...
제타 건담의 최초 TV방영이 1985년...(~1986년까지 방영)
2010년이면 제타 건담 25주년, 즉 4반세기라 이겁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20주년이나 30주년보다 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년' 단위로 세지 않고 '세기' 단위로 센다는 점에서 더 대단한 거 아닐까요^^?

아무튼 HGUC와 MG를 쭉 리스트업해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HGUC

  • 큐베레이
  • 백식 (메가 바주카 런처 버전)
  • 릭 디아스 (붉은색)
  • 하이잭 (연방 컬러)
  • 건담 Mk-II 티탄즈
  • 건담 Mk-II 플라잉 아머
  • The O
  • 제타 건담
  • 가플랑
  • 사이코 건담
  • 마라사이
  • 앗시마
  • 가브스레이
  • 팰리스 아테네
  • 메터스
  • 가자C (하만 전용)


MG

  • 제타건담 ver. 2.0
  • 건담 Mk-II 에우고 ver. 2.0
  • 건담 Mk-II 티탄즈 ver. 2.0
  • 백식 (밸류트 팩)
  • 큐베레이
  • 릭 디아스 (쿼트로 전용)
  • 하이잭 (티탄즈 컬러)
  • 네모


색놀이는 빼기로 했지만 그래도 마크투는 나름 주인공 기체라 둘다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양쪽을 넣었습니다.
HGUC가 16개, MG가 8개 해서 도합 24개군요.
1년 안에 다 마치려면 한 달에 두 개 꼴로 완성해야겠군요.

제게 있어 보름에 킷 하나 도색 완성이라는 건...
초수퍼하이스피드로 작업해야만 가능한 속도입니다.
1년간 아무런 돌발 상황도 발생해선 안 되고요.
개조/개수 같은 것은 절대로 무리이고 무조건 스트레이트 도색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나마 제타건담 관련 킷이 2006년 이후로 씨가 끊겨 24개밖에 안 된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요...
(반다이 애들도 25주년 기념이라고 2010년에 제타 시리즈 킷을 마구마구 내놓는다면 대략 낭패-_-)

키트는 이미 다 구입해서 쌓아놨습니다.


가조립해놓은 것도 꽤 되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진 촬영에 동참하지 못한 킷들이 꽤 있습니다.

근데 지금 파이널 판타지 XIII 하느라 건프라 손 놓은 지 한참 됐다는...
글고 제타 이외의 킷은 1년 동안 전혀 안 만들 거냐는...
게다가 PG 제타랑 제타 관련 레진 킷들은 안 만들 거냐는...

흠흠, 남자가 돼갖고 궁시렁궁시렁 말이 많아선 안 되겠지요.
일단 마음 먹은 이상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밀어붙여 보려고 합니다.

2009. 12. 24. 16:08

파이널 판타지 XIII + PS3 간단 소감

Merry Christmas~

저 자신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요즘 나온 슬림형 PlayStation 3와 최근에 나온 FINAL FANTASY XIII을 구입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FINAL FANTASY XIII 케이스 로고 뒤의 이미지가 회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색입니다.
케이스 앞뒤 표지의 일부분이 은색 바탕에 인쇄되어 있네요.
이게 초회판이라 이런 건지 다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FINAL FANTASY XIII은 내년 1월 29일에 한국에도 정식으로 발매되고,
PS3(HDD 250GB)와 FF13의 동봉판으로 '라이트닝 에디션'이 발매되기도 할 예정이긴 합니다만...
1) 빨리 해보고 싶어서 정발을 기다릴 수가 없었고
2) 지금까지의 시리즈를 일판으로 소장해왔기 때문에 갑자기 정발판이 끼면 모양새도 이상하고...
3) 무엇보다 라이트닝 에디션의 디자인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고 비싼 돈 주고 일본판 샀습니다.

슬림형 PS3가 아직은 블랙밖에 안 나왔습니다만
라이트닝 에디션은 깔끔한 세라믹 화이트 컬러라서 미적인 면과 희소성 면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 꽃핑크빛 라이트닝(FF13의 여주인공)의 문양입니다.
30대 후반의 아저씨가 사기에는 미♡놈 소리 듣기 딱 알맞은 색깔이 아닐까... 싶네요.
(플레이할 때 머리에 꽃 꼽고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암튼... FF13과 검정 슬림 PS3 따로 사고 2인 플레이를 위해 듀얼쇼크3 무선 컨트롤러도 하나 추가로 사고...(1P 2P 구분이 쉽도록 흰색 샀네요)
게임 타이틀도 '리틀 빅 플래닛'과 화제의 '언차티드2'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슬림형 PS3가 기존 모델에 비해서 꽤 얇고 가벼워지고 전력 소모도 줄고 발열도 줄었다고는 하는데...
게임 한 번 하고 디스크를 꺼내면 살짝 뜨겁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직도 열이 꽤 나나 봅니다.
그럼 구형은 열이 얼마나 많이 난다는 것인지...

리틀 빅 플래닛은 수퍼 마리오를 사랑하는 마눌님께서 좋아할 만한 귀여운 스타일이더군요. 한글화도 되어 있고...
언차티드2는 정말 그래픽이나 연출이나 스토리나 잘 찍은 모험액션 영화 하나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맛만 보고 끄려고 했는데 옆에서 구경하던 마눌님께서 '다음이 궁금하다'고 계속 해보라고 하는 통에
파이널 판타지 XIII 개봉이 한 시간 정도 늦어졌다는...



파이널 판타지 XIII 관련 글 바로 가기
2009. 12. 1. 09:04

HG GN-0000 + GNR-010 더블오라이저 완성


PG 더블오라이저 발매 기념으로 HG 더블오라이저를 완성했습니다(반 농담^^).

소장할 것이 아니고 선물로 줄 것이라서 정성을 담아 날림으로^^ 제작했는데도
꼬박 1주일이 걸리더군요.
그래도 지금까지 제가 만든 풀 도색작 중에는 가장 빨리 나온 셈이라는...

키트는 디자이너 컬러 버전인데
도색은 그보다는 좀 진하고 애니메이션 컬러보다는 좀 연한 색깔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파란색에는 보라끼를 좀 탔고요.










실수를 해도 전혀 고치지 않고 초날림으로 만들다보니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빨간색이 문제인데요.

처음 의도는 디자이너 컬러의 불량 소시지틱한 사출색이 싫어서 진한 빨강으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그러면 또 반대로 너무 빨간 색만 튀지 않을까 해서 흰색을 꽤 섞어서 조색했습니다.


그렇게 칠한 빨강만 따로 떼어 볼 때는 나름 괜찮아 보였는데...
조립해 놓고 보니 이건 빨강이라기보다는 '인디언 핑크'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썩 어울리지는 않는군요.
흰색만 섞을 것이 아니라 주황색이나 노랑 계열도 섞을 것을 그랬습니다.

그리고 GN 컨덴서의 클리어 부품은 키트 상에서는 원래 완전 투명입니다만...
분위기 내겠다고 클리어 그린과 스모크 그레이를 칠해줬는데...
너무 진해서 안쪽이 거의 비쳐보이지가 않는...(이건 뭐 PG도 비슷한 상황인 듯...)


그리고 먹선을 너무 연한 색으로 넣었네요.
타미야 에나멜 '저먼 그레이'로 먹선을 넣었더니 회색과 파란색으로 도색한 부분은 먹선이 잘 보이지가...
열심히 일해 놓고 일한 티가 안 날 때의 그 허탈감... 아시나요?

데칼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잡히는 대로 붙였더니만...
어깨의 오밀조밀한 마킹이 썰렁한 다른 부분과도 이질적인 느낌이고 양쪽 대칭도 잘 안 되고 상당히 이상합니다-_-


다음번에 GN소드 III 합본 더블오라이저를 만들 때는 이런 문제들에 신경 써서 좀 더 잘해봐야겠습니다.

요기부터는 액션 샷입니다.
2009. 11. 24. 14:14

HG GN-0000 + GNR-010 더블오라이저 리뷰

건담 OO(더블오) 2기 주역 메카의 최종형태인 이것의 이름은 OO Raiser라고 쓰고 더블오라이저라고 읽습니다.


사진 왼쪽 것이 더블오 건담(OO Gundam), 오른쪽 것이 오라이저(O Raiser)라고 하는 것인데요.

Raiser라고 쓰고 '라이저'라고 읽는 이것은 대체 뭘까요?
Raiser를 '라이저'로 읽는 다른 예를 찾아보니 딱 한 가지, 독일식 성씨 중에 Raiser라는 성이 있습니다.

이 집안 사람들과 친인척 관계일 리는 없겠고, 아무튼 이 국적 불명, 의미 불명의 오라이저라는 것이 더블오 건담에 합체한 것이 '더블오라이저'랍니다.



합체라고 해도 그냥 이렇게 오라이저를 세갈래로 나누어 더블오 건담의 등과 어깨에 갖다 끼우는 것뿐이지요.

아무튼... 갑자기 왜 뜬금 없이 발매된 지 1년이 다 돼가는 HG 더블오라이저를 리뷰랍시고 들고 나왔냐면...
이번주에 새로 발매되는 PG 더블오라이저의 인기에 편승해서 클릭 좀 받아보기 위해서... 는 아니고,
이번주에 급히 선물용으로 제작하고 떠나보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킷은 올해 초에 나온 'HG 더블오라이저 디자이너 컬러 버전'이라는 건데요.
지난 달에 또 'HG 더블오라이저 + GN소드 III'라는 이름으로 완전판이 나왔습니다.
아놔... 이 반다이 놈들의 상술이란...

암튼 그래서 이참에 디자이너 컬러 버전은 다른 집에 입양 보내고 GN소드 III 완전판 버전으로 소장하려고 합니다.


이 HG 더블오라이저(더블오건담) 킷은 '장남감'으로서의 완성도는 매우 높습니다.
프로포션도 잘 빠져있고, 디테일도 준수하고, 무엇보다 포즈를 자유자재로 잡을 수 있는 가동률이 아주 죽음이죠.


이런 포즈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이걸 보고 있자니 "단지 가능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어떤 일을 하는 자는 바보"라는 경구가 생각나는군요-_-

반면에 '모형'으로서의 완성도는 어떨까요?
폴리캡과 연결핀이 곳곳에 노출되어 보이고,
정면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는 여지 없이 골다공증 구멍이 파인 이 킷에
모형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왜 2개나 사냐능...)

그리고 관절 가동률이 좋은 것은 좋은데...
그 가동률에 걸맞게 포즈 한 번 잡아 보려고 하면 뭐 이렇게 후두둑 후두둑 빠지고 떨어지는 것이 많은지...

탈착 부위들이 폴리캡이나 ABS도 아닌 PS 재질인 주제에 작고 헐거운 연결핀 한두 개로 연결되어 있으니
애초부터 잘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일한 관절구조를 가진 HG 오건담 킷과 비교해 보면...
뭔가 주렁주렁 달린 건 많아 멋지긴 한데...
심플하고 튼실한 오건담에 비해서 톡 치면 와르르 무너져 내릴 듯한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그리고 이렇게 비교해 보면 디자이너 컬러의 전체적으로 물빠진 듯한 파스텔톤 색감의 사출색이 눈에 띄는데요.
푸른색이나 회색의 색감은 좋은 것 같은데...
붉은 색은 역시 저런 불량 소시지 색깔보다는 새빨간 색으로 도색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엑시아나 더블오 건담의 주무기는 GN소드라는 이름의 칼도 됐다가 총도 됐다가 하는 무기인데 말이죠.
디자이너 컬러 버전에는 GN소드 II가 들어있습니다.


GN소드 II는 칼/총 변환 기구가 I이나 III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쌍칼이구요.

오른손(사진 왼쪽)에 든 형태가 라이플 모드, 왼손에 든 것이 소드 모드입니다만...
얼핏 보면 칼로 쓰는 중인지 총으로 쓰는 중인지 알기 힘든...
(그나저나 사진 찍을 때는 멋진 포즈라고 생각했는데 왜 PC로 옮기고 보니 '얼씨구나 좋다' 포즈가 된 건지...-_-)

암튼 선물용이고, 이번 주 내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메꿈이나 기타 개수 작업은 생략하고 게이트 자국과 파팅라인만 정리하고 도색 들어가야겠습니다.

그래도 끝으로 갈수록 굵어지는(설마... 착시현상일 듯) 이마의 세로뿔은 좀 뾰족하게 갈아줘야 할 듯...

2009. 11. 13. 00:08

HGUC RX-178 건담 Mk-II 티탄즈 컬러 완성

건프라월드 프로젝트 결산 모임이 일요일이었는데...
우리 티탄즈 마크투에 먹선 데칼 작업 다 끝나고 우레탄 클리어 올린 게 일요일 새벽이었더랬습니다.

우레탄 클리어는 락커계 클리어와는 달라서 경화/건조 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사나흘 정도?)
그걸 날림으로 뿌리고 반나절도 안 돼서 막 억지로 조립하고 그랬더니
표면에 지문 생기는 것은 물론이요, 여기저기 부서지는 부품들이 발생했지요.

게다가 전 또 다른 볼일이 있어서 다른 회원분들께 마크투만 던져주고 혼자 돌아와버렸다는...

그런 이유로 마크투는 제 손에 없고,
제가 떠난 후 프로젝트 모임에서 다른 분이 찍어 주신 아래 사진들이 전부랍니다.

언젠가 마크투를 되찾아와서 표면도 다시 반짝반짝 광 내주고,
부러진 곳도 수리하고,
사진도 다시 잘 찍어줘야겠어요.


색칠하면서도 검정 부분은 너무 검고, 남색 부분은 너무 색이 튄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뭔가 색깔들 사이에 위화감이 존재하는군요.


역시 뭐든 시간에 쫓기면서 하면 안 된다는...ㅜ_ㅜ

2009. 11. 6. 10:05

HGUC 막투 3종 세트 제작기 #2

제목과는 달리 3종 중에 에우고 컬러는 손도 못 대고 티탄즈 컬러 한 놈만 작업했습니다.

건프라월드 카페의 티탄즈 프로젝트 참가작이라서 마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놈에만 집중했지요.
다행히 마감 날짜가 10월 31일에서 11월 8일로 다시 연기돼서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만, 나머지 2종은 언제 작업 재개할지 모르고요-_-

우선 지난 번에 이어 개수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어깨 개수 작업 2

어깨 장갑을 팔이 아닌 어깨 관절축에 고정하도록 하는 부분을 만들었습니다.
1.2mm 프라판을 크기에 맞게 자르고 구멍을 뚫어서요.

이 부분은 건담 웨폰즈 책에서는 황동선으로 회전축도 박아 가동식으로 하던데요.
귀찮아서 그냥 접착해버리려고 합니다.
그냥 이렇게 다 붙여버리고 말 바에는 어깨 앞부분 아머를 괜히 땄다는 생각도 드네요-_-
에우고 막투 중에 이미 어깨 딴 놈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놈은 따지 말고 작업해야겠습니다.


어깨 아머 안 쪽의 마이너스 몰드는 디테일업이랍시고 붙여줬습니다.
뭔가 좀 프라판을 멋지게 재단해서 몰드처럼 넣어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걍 고토부키야 디테일업 제품을 붙였죠.
어차피 팔이 있기 때문에 다 가려지고 이 정도 부분까지밖에 안 보인다는...
조립 상태에서 앞에서 보면 뒤쪽 아머 안쪽만 보이기 때문에 뒤쪽 아머에만 붙였습니다^^.


골다공증 치료

HGUC 막투는 희한하게 발바닥에 골다공증이 있더군요.
다른 HGUC들도 이렇던가...
그리고 발칸 포드 아래쪽에도 보면 구멍이 뽕 뚫려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폴리퍼티로 채워준 후 평평하게 갈아주었습니다.


스커트 좌우 분리

요즘 HGUC 킷들은 처음부터 '요기를 싹둑 잘라 분리해줘'스럽게 올록볼록하게 사출되어 있어서 알기 쉽습니다만...
막투는 그렇게 안 생기긴 했지만 어쨌든 거기를 잘라주면 앞 스커트의 좌우 분리가동이 됩니다.


책에 보면 스커트 안쪽 몰드도 만들어 넣어주고 하던데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패스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성교육도 건전하게 잘 시키고 있는 듯하고,
여인네 피겨도 아닌 건프라 스커트를 들춰볼 사람은 설마 없겠지요?


빔 라이플

걍 접합선 수정만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총구 쪽이 너무 리얼리티가 떨어지더군요.
구멍도 실제로 뚫어주고 소염기 틈새도 패널 라이너로 파주었습니다.



그리고 센서부의 테두리가 너무 굵은 관계로 안쪽을 갉아서 좀더 가늘게 해주었습니다.



클레이 바주카

이녀석도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두꺼운 포구 부분을 안쪽에서 갉아서 좀더 얇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센서부 테두리도 가늘게 해주려다가... 날려먹고-_-
고토부키야 제 덕트 부품을 이식하는 본의 아닌 디테일업 작업을 해주게 됐습니다.


개수 작업은 이 정도로 끝마쳤고요.
서페이서 한 번 올려보고 표면이 덜 정리된 부분만 800번과 1000번 사포로 다시 한 번 밀어주고 도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색

'검다면 광' 아니겠습니까?

반다이에서도 최근 MG 마크투 티탄즈 2.0 HD 컬러로 광막투 키트를 멋지게 뽑아주기도 했고,
'Master Piece Rollout - Zeta Gundam'이라는 책에 보면 가와구치 명인(川口克己가와구치 카츠미)의 유광 마크투 작례는 진짜 너무너무 멋집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따라해 보겠다고 유광으로 도색했습니다.

아무래도 유광 도색이다 보니 광으로 정평이 나 있는 피니셔즈 컬러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조색 데이터를 말씀 드리자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1. 팔다리 기본 남색 수퍼 딥 블루(F) + 수퍼 파인 코발트(F) + 블루 퍼플(F)
2. 몸체 검정색 퓨어 블랙(F) + 1번 기본 남색
3. 관절 회색 파운데이션 화이트(F) + 퓨어 블랙(F) + 1번 기본 남색
4. 콕피트 해치 등 붉은 색 파운데이션 핑크(F) → 실크 레드(F)
5. 뿔, 덕트, 버니어 등 노란 색 파운데이션 크림(F) → 수퍼 파인 골드(S) → 클리어 골드(S) + 클리어 오렌지(S)
6. 내부 프레임 메탈릭 곳에 따라 수퍼 아이언 실버(S)와 라이트 건메탈(S) 사용
7. 메탈 버니어 스모크 그레이(C)와 클리어 레드(S), 클리어 오렌지(S) 사용
8. 빔 사벨 루미 핑크(F) + 파운데이션 화이트(F) 조색비를 달리하며 그라데이션

F: 피니셔즈
S: SMP하우스
C: GSI 크레오스 (지난 번까지는 G로 썼었는데 제가 가이아노츠 도료를 구입하는 바람에 이니셜 G를 그쪽에 뺏겼습니다^^)

기본색을 만들고 거기에 검정이나 회색 같은 무채색을 섞음으로써 전체적인 색상(hue)을 통일하는 접근방식을 쓴 건데...
칠하고 보니깐 남색은 너무 파랗고 검정은 너무 검고... 잘 안 어울릴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일단 도색을 시작하면 다시 가조립했다 풀었다 하는 건 지문도 남고 귀찮아서리...
다시 칠하기도 귀찮으니깐 뭐 그냥 잘 나오겠지 막연히 예상하며 가고 있습니다.

붉은 색도 전체의 푸른 색감에서 튀지 않도록 좀더 어둡고 탁하게 만들자는 의도로 브라이트 레드보다 어두운 실크 레드를 사용했는데...
실크 레드도 충분히 밝고 튀는군요-_-
나중에 다 조립하고 나면 색깔들끼리 다 따로 놀지 않을는지... 심히 걱정 됩니다.
그래도 다시 칠하기는 귀찮으니 패스~~


노란색 대신에 가와구치 명인처럼 황금색을 사용했습니다.
SMP하우스의 수퍼 파인 골드는 광택은 좋은데,
(제가 잘못 사용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건조하고 나면 금색과 은색 중간 정도의 좀 덜 노란 색깔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 위에 클리어 골드 + 클리어 오렌지를 살짝 한켜 오버코팅해서 황금색스럽게 만들어줬습니다.
SMP하우스의 클리어 골드는 다소 노란색 쪽으로 치우친 금색이라는 느낌이라 클리어 오렌지로 붉은 성분을 추가해줬는데,
결과적으로 황금색이 만족스럽게 나왔네요.



HGUC 마크투는 최근 킷도 아니고 가격도 낮고 크기도 작다 보니 부품 색분할이 잘 안 되어 있어서
설정에 충실하게 도색하려면 기본적으로 여러 군데 마스킹 도색을 해줘야 됩니다.
그리고 설정과는 다르지만 멋지게 보이겠다고 몇 군데 더 색상 분할을 해줬더니 마스킹을 아주 많이 해주게 됐네요.

아래 사진이 그 예들입니다.
     

버니어는 처음에는 불투명색으로 칠해줄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비싼 메탈 버니어를 티 내고 싶어서^^ 클리어 도료로 칠해줬습니다.

설정 대로라면 실드는 전체가 남색 단색이지만,
키트 사출색도 그렇고 아래쪽을 검게 해주는 것이 더 멋질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빔 사벨 날은 루미 핑크(F)와 파운데이션 화이트(F)로 그라데이션을 주어 칠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웨이브제 화이트레드 펄을 뿌려줬는데 사진 상에선 전혀 눈에 안 띄는군요-_-


이제 티탄즈 막투는 데칼질 하고 마감제만 올리면 완성이네요.

그런데 에우고 막투는 언제 또 만들게 될지...
2009. 11. 5. 08:33

에어브러시를 위한 최적의 도료 농도 맞추기

에어브러시를 처음 잡아본 지 2년도 안 된 제가 감히 에어브러시 강좌를 올린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최근 에어브러시에 관한 책을 한 권 구입했는데 그 안에 좋은 내용이 있어서 그것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경우 에어브러시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최근까지 자주 실수하고 고민해 왔던 것이 '도료의 희석'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도료의 농도에 관한 질문이 도색 관련 질문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들 중에 1위는 아니더라도 수위권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 되고요.
도료의 농도, 희석비라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는 많은 중하수 모형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하고 알쏭달쏭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에어브러시란 것은
유체가 빠른 속도 흐르면 압력이 낮아진다는 베르누이의 원리를 이용해서
공기를 좁은 통로에 빠른 속도로 통과시키면서 도료를 공기의 흐름 속으로 빨아들이고,
그 빠른 속도로 인해 도료 방울이 아주 잘게 흩뿌려지게 해서 안개처럼 분무하는 과학적인 미술(도색)용구지요.

그런데 모형용 도료의 희석하지 않은 원액은 농도가 아주 높고,
고농도의 도료는 내부의 수지 성분 때문에 끈끈하게 점도(viscosity)가 높아서 잘 빨아들여지지도 않고 흩뿌려지지도 않죠.
그래서 도료의 농도/점도를 낮추기 위해 신너를 섞어 희석해서 뿌려야 되는 것입니다.

그럼 무조건 많이 희석해서 농도를 낮추기만 하면 좋은 것이냐면... 낮은 농도는 낮은 농도 대로 또 문제가 있습니다.

도료의 농도가 낮으면 점도가 낮기 때문에 도료가 도색면에서 '흐르기' 시작하고 '표면장력'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도료가 한쪽으로 쏠려 얼룩이 진다든가 모서리에만 색이 안 칠해진다든가 하는 문제들이 이런 이유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트러블이고요.
그런 문제가 안 생기도록 얇게 뿌리면 색깔이 옅고 은폐력(차폐력이라고도 하죠)이 낮기 때문에 귀찮게 여러 번 덧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료의 농도는 너무 묽지도 진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희석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그럼 어떤 농도가 적당한 농도냐... 하는 의문이 들 텐데요.
우선은 절대 불변의 만능의 황금 비율 같은 농도는 없다고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최적의 도료 농도란 것은 도료 별로 다르고 에어브러시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지며,
무엇보다도 '무엇을 어떻게 칠할 것이냐?', 즉 용도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1. 용도에 따른 도료의 농도

1) 높은 은폐력이 필요할 경우 - 도료 농도↑


예를 들어 픽스 풍으로 건프라를 솔리드 컬러로 색칠한다든가 다른 색의 발색을 위한 밑색을 깔아줄 경우,
또는 카 모델의 차체를 매끈하게 칠할 경우, 도색면 아래의 색이 완전히 가려지도록 칠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도료의 농도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더 진하게 조정해야겠죠.

2) 은폐력이 낮아야 할 경우 - 도료 농도↓

그라데이션 도색과 같이 칠하는 색과 그 아래의 색이 겹쳐지면서 밑색이 살짝 비치도록 할 경우...
당연히 도료의 농도는 보통의 경우보다 옅게 해야겠죠?

3) 넓은 면적을 칠할 경우 - 도료 농도↑

덴드로비움의 등짝이라든지 스케일 모델의 동체처럼 넓은 면적을 도색해야 될 경우 도료를 넓게 촥촥 뿌려주는 것이 좋겠죠?
넓게 촥촥 뿌려주려면 에어브러쉬의 도료 노즐을 최대 개방하고 고압으로 뿌려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때 도료를 묽게 희석한다면...
위에 말씀 드린 저농도의 문제점인 얼룩, 도료 쏠림 현상 등등의 많은 애로사항을 겪게 될 겁니다.
그래서 티없이 매끈하고 널따란 도색면을 얻기 위해서는 진한 도료 농도가 좋은 것입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고, 맞는 색상만 있다면 넓은 면적은 캔 스프레이 도료로 도색하는 것이 에어브러시 도색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구경 0.3mm짜리 3호 에어브러시로는 최대개방을 한다고 해봤자 도색면의 지름은 2cm 정도밖에 안 될 테지만 캔 스프레이는 5cm 이상을 한번에 뿌릴 수 있으니까요.
(캔스프레이는 도료 농도 자체는 일반적인 에어브러시 용 농도보다 진하지는 않지만 기구 구조상 더 넓게 흩뿌려 칠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좁은 면적을 칠할 경우 - 도료 농도↓

MAX식 명암도색을 한다든지 미채(위장 무늬) 도색을 할 경우는 좁은 면적에 섬세하게 도료를 뿌려줘야 합니다.
따라서 에어브러시의 레버를 살짝만 당겨 노즐 구경을 작게 만들어야 하고,
바람이 팍팍 불면 어려우니 압력도 낮아야 됩니다.

이렇게 할 경우 도료 농도가 짙으면 굵은 방울로 뿌려지든지 아예 도료가 나가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도료를 옅게 희석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네 가지 경우의 예를 들어 봤는데요.
그렇다면 위의 1)~4)에 해당하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의 도료 농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야 그냥 일반적인 보통의 적당한 도료 농도로 맞춰서 사용하시는 것이 무난합니다.

이쯤 되면 '대체 그냥 일반적인 보통의 적당한 도료 농도라는 건 기준이 뭐냐?'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반적인 농도에 신너를 얼마나 더 섞어야 MAX식 명암 도색에 적당한 묽은 농도가 되며,
넓은 면적에 적합한 진한 도료 농도란 대체 보통 농도의 몇 배나 진하다는 의미인가?
이러한 기준과 측정방법이 궁금해집니다.


2. 도료 농도의 측정방법과 기준

질문 게시판에 많이 올라오는 "에어브러시에 사용할 도료에 신너를 얼마나 섞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같은 질문에 달리는 답변이라면

 1) 도료와 신너를 일 대 몇으로 섞으세요.
 2) 대충 섞고 에어브러시로 뿌려봐서 너무 진하면 신너를 더 섞고, 너무 묽으면 도료를 더 섞으세요.
 3) 아놔 똑같은 질문이 벌써 백만스물한 번째삼. 검색 좀 하지?

이런 류의 답변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1)번의 '도료 대 신너 비율'은 정말 도료마다 다르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모델링 도료 계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GSI 크레오스의 도료들은 원액 자체가 다소 묽은 반면,
국산인 SMP 도료라든지 Finisher's 도료 같은 경우 GSI 크레오스 제와 같은 농도를 맞추려면 신너를 좀더 많이 섞어야 하지요.
그리고 지난 번 사용 후 남은 희석된 도료를 다시 도료 원액과 섞어 보관한 경우,
락커 도료가 아닌 에나멜이나 아크릴 도료를 사용할 경우 등등...
몇 대 몇의 적당한 희석비라는 건 정답이 없고 그때그때 다릅니다.

그리고 2)번의 '뿌려보면서 맞춰가기' 방법은...
고수분들이라면 한두 번의 조절로 최적의 농도를 맞출 때 초보자들은 한두 번의 좌절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에어브러시에 옮겨서 뿌려보고 다시 희석해서 또 뿌려보는 과정 자체가 번거로운 것은 둘째 치고
농도가 너무 진하거나 너무 묽은 것은 알아볼 수 있겠지만 약간 진한 것과 약간 묽은 것은 구별하기 어렵고요.
농도가 너무너무 진해서 에어브러쉬가 막혀버리기라도 하면 일이 훨씬 번거로워질 겁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구입한 カンペキ塗装ガイド3 エアブラシ完全攻略(완벽도색 가이드 3 에어브러시 완전 공략)라는 책에
흥미로운 도료 농도 측정방법과 기준이 실려있어서 소개합니다(혹시나... 다들 이미 아시는데 저만 몰랐다는-_-?).

1) 투명한 용기에 도료와 신너를 섞습니다.
2) 용기를 기울입니다. 희석된 도료가 용기 벽에 묻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3) 용기를 재빨리 수평 상태로 되돌려놓고 용기 벽에 묻은 도료가 흘러내리는 시간을 잽니다.

4) 원하는 시간보다 빨리 흘러내리면 도료를 더 섞고, 느리게 흘러내리면 신너를 더 섞은 후 2)번으로 돌아갑니다.

3)번에서 흘러내리는 시간의 측정 기준은 용기 뒤쪽의 사물이 도료면을 투과해서 보이게 될 때까지의 시간을 재면 됩니다.
전기 스탠드 같은 것에 비춰보면 알아보기 편합니다.

용기를 수평으로 되돌린 후 뒤쪽이 비쳐보이기까지 대략 1초가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 보통 농도'인 겁니다.
그라데이션 도색에 적합한 '묽은 농도'라면 거의 순간적으로 뒤쪽이 비쳐 보일 것이고요.
넓은 면을 칠하기 좋은 '진한 농도'라면 대략 2초 정도 걸립니다.
2초 넘게 걸린다면 에어브러시 도색에 부적합할 정도의 진한 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긴 합니다.
그 자체가 투명한 클리어 도료에는 적용하기 힘들고,
은폐력이 아주 높은 도료나 메탈릭 도료 등등에 대해서는 빛이 투과되는 기준을 조금 달리 해야 할 수도 있겠죠.
또 투명 용기가 없으시면 농도 맞추려고 새로 사기도 그렇고 말이죠.

그렇지만 '일반적인 색상'에 대해서는 도료와 용제의 종류나 조성에 관계 없이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방법의 강점입니다.

연습을 (피나게-_-) 하셔서 감각을 익히시면
용기가 꼭 투명이 아니더라도, 도료가 클리어 도료나 메탈릭 도료 등등이라 하더라도 응용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3. 도료 농도에 따른 에어브러시의 조절

1번 항목에서도 조금 얘기했지만 도료의 농도가 달라지면 에어브러시와 에어 소스(컴프레서)의 세팅도 달라져야 합니다.

농도가 진할 경우 노즐이 막히지 않도록 더 많이 개방해서 뿌려야 하고, 더 많이 개방된 노즐의 끈끈한 도료를 제대로 흩어뿌려내기 위해서는 압력도 같이 높아져야 합니다.
농도가 묽을 경우 한꺼번에 많이 뿌리거나 압력이 너무 세면 도료가 쏠려버릴 수도 있고 물결이나 왕관 같은 모양의 무늬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노즐을 적게 열고 압력도 줄여야 합니다.

이렇듯 도료 농도와 노즐의 개폐도와 에어 압력은 서로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이들 상관 관계는 외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셋 중 어느 하나가 높아(커)져야 한다면 다른 두 가지도 높아(커)지면 되고,
셋 중 어느 하나가 낮아(작아)져야 하면 다른 두 가지도 낮아(작아)지면 됩니다.

세 가지 요소 간의 상관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출처: カンペキ塗装ガイド3 エアブラシ完全攻略).
◎ 표시는 최적(매우 좋음), ○ 표시는 괜찮음, △는 어려움, x는 불가능함을 나타냅니다.

구경      
 
 
 
농도
 
압력      
 
 
 
농도
 
구경      
 
 
 
압력
 

 

농도의 기준 (2.에서 설명한 도료 흘러내림 테스트)

순식간 1초 2초

 

노즐 구경의 기준 (3호 에어브러시 기준)

 소 중 
도료가 나올락말락 할 정도 반만 개방 최대 개방

 

압력의 기준 (단위: kg중/cm2*)

 저 중 
0.5~0.75 1.5~2 3 이상

* 세상에 압력만큼 다양한 단위를 가진 물리량도 없는 것 같습니다만 몇몇 단위는 거의 같습니다.
1기압 = 1 Bar = 1kg중/cm2 = 0.1 MPa(메가파스칼) 얘네들은 소수점까지 똑 떨어지게 동일하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그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MPa 단위의 압력계를 사용하신다면 '중간' 압력이 0.15~0.2MPa에 해당합니다)
PSI(pound per square inch, lb/in2으로도 표기)는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위이고 1 기압 = 14.5 PSI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중간' 압력이 대략 20~30 PSI에 해당)
그 외에 torr나 mmHg 같은 단위도 있긴 한데 왠지 컴프레서 압력 표시할 때는 거의 안 쓰더군요.

압력은 레귤레이터의 압력계를 보고 알 수 있는데요, 공기가 안 나가고 있을 때보다 에어브러시로 공기가 나갈 때 압력이 좀더 낮아집니다. 공기가 나가고 있을 때의 실제 사용 압력을 맞춰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압력계와 에어브러시 사이에 미니 수분필터를 달았다든지 에어브러시 내부에 풍량 조절 기능이 있는 기종을 사용할 경우에는 이들 기구가 약 30% 정도까지 압력을 잡아먹는다는 것을 감안하여 레귤레이터의 압력계 수치를 그만큼 더 높게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높은 농도에는 최대 개방과 높은 압력이 잘 어울리고, 낮은 농도에는 노즐을 조금만 열고 압력도 낮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프를 보시면 또 참고하실만한 사항이...
◎인 최적의 상태보다
 1) 농도를 다소 낮게 하거나
 2) 노즐 구경을 약간 크게 하거나
 3) 압력을 조금 높은 방향으로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1)~3)의 반대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은 농도와 노즐 구경에 비해 압력이 부족하게 되어 도료가 제대로 흩뿌려지지 않아 도색면이 울퉁불퉁해진다든지 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않 좋습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최적의 세팅보다 농도를 기분상 살짝 더 묽게 희석하고, 에어브러시 레버를 기분상 약간 더 당겨주시고, 컴프레서 압력을 아주 살짝 더 올려서 사용하시는 것이 좀더 안전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상 에어브러시에 사용하는 도료의 농도에 대해 몇가지 측면에서 고찰해 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초중급 모델러 분들의 도색(桃色?)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009. 10. 22. 03:55

HGUC 막투 3종 세트 제작기 #1

지난 번 리뷰에 언급했던 HGUC RX-178 Gundam Mk-II 킷의 미흡한 점을 개수하고,
후조립 가공(後はめ加工, 예전엔 C형 가공이라고 많이 불렸죠) 및 접합선 수정을 하고,
약간의 디테일 업을 해주었습니다.

딱히 독창적인 작업을 해준 것은 아니고 최근에 한글판이 발간된
'GUNDAM WEAPONS: 별을 잇는 자' 책에 나온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머리

머리는 일단 정중앙의 세로 접합선 수정 작업을 해야 되겠고요.
두껍게 사출된 이마 뿔을 예쁘게 잘 갈아내야겠죠.
그리고 얼굴 부분은 별도 도색 후 마지막에 접합선 수정이 된 머리에 끼워줄 수 있도록 위쪽 가로핀을 잘라내는 후조립 가공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발칸 포드의 왼쪽 부분도 접합선 수정이 필요합니다.
왼쪽 중앙의 동그라미는 설정상 빨갛게 칠해줘야 할 부분이라서 절단분리했습니다.
발칸포의 포구 부분은 원래의 몰드를 갈아버리고 극중 모습과 비슷하게 구멍도 뚫고 웨이브제 사각 버니어 부품으로 디테일 업도 했습니다.
그리고 안테나는 0.5mm(3호) 곤충표본핀으로 대체했습니다.


가슴

가슴에서 건드린 거라곤 막혀있기 때문에 너무 장난감스러운 느낌의 덕트 뿐입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전체를 뻥 뚫어버리고 프라판으로 슬릿을 새로 만들어 넣는 건 또 너무 귀찮아서...
패널 라이너로 열심히 긁어서 슬릿 사이만 뚫어줬습니다.


왼쪽이 킷 부품 그대로, 오른쪽이 수정 후입니다.


백팩


백팩에는 기본적으로 접합선 수정을 해줬고,
다 같은 색인 관계로 후조립 가공은 하지 않았습니다(근데 후조립 안 하고 접착 상태로 구석구석 사포질하는 게 더 힘드네요-_-).
그리고 연결 파이프는 고토부키야 1.8mm 메쉬 파이프로 디테일업 해줬습니다.
플라잉 아머 버전에 들어있는 키트 순정 메쉬 파이프보다 더 빳빳하고 빤딱빤딱한 것이 느낌이 더 좋군요.
글고 그냥 구멍만 뚫으니 너무 휑해서 웨이브제 플랫 버니어 부품으로 파이프 연결부를 디테일업했습니다.


버니어는 일단 티탄즈 막투는 모델업제 5mm SV 버니어(사진 오른쪽)로 교체해주었습니다.
5mm SV 버니어는 마치 HGUC 막투를 위해 제작된 제품인 듯 순정 버니어와 크기와 형태가 딱 맞습니다.
그런데 단가가 워낙 비싸서...-_-
에우고 막투에는 마하공구제 부스터60(사진 왼쪽)을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빔사벨 고정 핀이 너무 굵고 길어 장난감처럼 보이는 관계로 빔 사벨 액션 시에 주로 탈착하게 되는 오른쪽 사벨 랙의 고정 핀은 좀 짧게 잘라줬습니다.



어깨

어깨 안쪽이 휑해보이는 문제의 해결과 접합선 수정을 위해서 일단 어깨 아머 부품 앞쪽을 따줬습니다.
그리고 어깨를 팔에 고정시키도록 하는 암핀을 긁어내버렸습니다.


왼쪽이 수정 전, 오른쪽이 수정 후의 모습입니다.
1단계 작업은 요기까지~~
나머지는 다음에 하도록 하죠.




정직하게 90도밖에 안 꺾이는 팔을 더 꺾어보고자 고토부키야 제 T 조인트를 팔꿈치 안쪽에 이식했습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꽤 걸린 녹녹치 않은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30도 정도밖에 더 안 꺾이는군요, 췟.


휑한 손목에는 웨이브제 사각 버니어에 구멍을 뚫어 팔찌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네모 구멍이 뚫린 장난감스러운 손은 좀더 디테일이 높은 고토부키야 노멀 핸드 A로 교체해줬습니다.
또 오른팔은 실드를 장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장난감스러워 보이는 실드 연결 폴리캡 구멍을 프라판으로 막아버렸습니다.

 

고관절

GUNDAM WEAPONS 책에는 허벅지로부터 고관절의 볼을 분리해서 다리를 롤 회전시킬 수 있는 관절을 심던데...
따라하기엔 너무 번거로워보여서 그냥 다리를 좀더 벌릴 수 있을 정도로만 고관절의 걸리적거리는 부분을 갉아내줬습니다.



다리

다리는 뭐 거의 HGUC 막투 개수의 하이라이트랄까 마디마디마다 뭔가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일단 허벅지부터 발등까지 이어지는 접합선 수정을 해줘야 하고,
도색한 뒤에 조립할 수 있도록 후조립 가공을 해야 하는데, 요게 좀 트리키하달까 쉽지 않더군요.

GUNDAM WEAPONS 책을 따라서 했습니다만,
원래 무릎 관절 부품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 폴리캡을 정강이 부품에 끼워놓고
무릎 관절 부품 아래를 파서 나중에 덮어씌우듯이 끼우는 식입니다.


하퇴부 프레임의 후조립을 위해서는 사진 오른쪽처럼 종아리 장갑 내부의 암핀들을 깎아놓고,
노란 버니어 부품의 조립 핀들도 잘라줘야 하죠.
이렇게 하면 나중에 하퇴부 장갑 아래쪽에서 프레임을 위로 밀어넣어 조립할 수 있습니다.

발목 장갑은 연결핀을 짧게 잘라서 후조립할 수 있게 했고요...

그리고 무릎 뒤쪽 동력선은 고토부키야 메쉬 파이프로 바꿔주었는데,
백팩에 썼던 1.8mm를 그대로 썼더니 좀 가늘다는 느낌이군요-_-
구부러진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에는 황동선을 넣어주었습니다.

막투 하면 또 발목 실린더 아니겠습니까?
만들다 만듯한 키트의 실린더를 깎아내고 모델업 1.5mm 메탈 실린더와 런너 조각을 이용해 만들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실린더를 달아줘야 할 발은 6개인데 메탈 실린더가 8개밖에 없군요.
막투 한놈의 실린더는 뭔가 다른 재료로 만들어야 할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웨이브제 원형 버니어에 구멍을 뚫은 것을 가지고 썰렁한 발목을 따뜻하게 덮어줬습니다.


무장

빔 라이플과 하이퍼 바주카는 정중앙의 접합선을 수정해주었고요,
다들 비슷비슷한 색깔이라서 딱히 후조립 가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드의 팔 연결부는 두 방향에서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한쪽을 끼워놓으면 노출되는 반대쪽 핀이 또 너무 장난감스러보인다는 말이죠.
그래서 주로 쓰는 방향의 핀만 남겨놓고 다른 쪽은 잘라버렸습니다.



현재 요기까지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마감 시한인 10월 말까지 완성하려면 좀더 스피드를 내야 할텐데 걱정이군요.
3종 세트를 동시에 작업함으로써 시간도 절약하고 대량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던 것이 당초 계획이지만,
시간이 너무 아슬아슬해진 관계로 이제는 프로젝트 작인 티탄즈 막투 작업에만 올인해야 되겠습니다.

2009. 10. 8. 19:42

HGUC 막투 3종 세트

RX-178 건담 Mk-II...
3종 세트라고 하면 제타 건담 스토리 상의 막투 1호기, 2호기, 3호기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에 HGUC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의미가 좀 달라질 수 있죠.
반다이에서 HGUC(High Grade - Universal Century) 시리즈로 발매한 건담 Mk-II 킷이 3종이기 때문입니다.


Universal Century라는 용어는 타이핑 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만...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Universal = 우주의, Century = 세기, 즉 '우주세기'라는 뜻입니다.
퍼스트 건담부터 V건담까지가 이 '우주세기'라는 연호를 공유하는 가상의 미래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건담 세계의 설정에 따르면 최초의 스페이스 콜로니가 세워진 것을 기념하여 우주세기 0001년으로 삼았다고 하죠.
문제는 영어와 별로 친하지 않았던 건담 제작진들이 세기 → century라고 영문으로 번역해 버린 것인데요.
어원을 조금만 알아도 century는 단어 자체에 'cent(= 100)'라는 숫자가 들어있어서 무조건 100년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을 텐데...

그럼 우주세기를 사는 사람들은 100년이 지나고 나면 무슨 연호를 써야 하는 걸까요?
우주세기 0093년에 샤아가 액시즈를 지구에 떨어뜨리려고 했던 것도 Universal Century와 함께 지구를 끝장내버리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거기다 연호 자체에 Century = 100년이라고 명기해놓고 꼭 4자리로 읽는 이 모순은 또 뭘까요?

참고로 이런 의미의 세기(世紀)에 맞는 단어는 Era이고, 건담 SEED에서는 CE(Cosmic Era)라는 연호를 사용합니다.

건담 SEED는 '유치하다, 막장이다, 먼치킨이다' 비난하며
'우주세기만이 진리'라고 외치는 일부 우주세기 팬들은
SEED가 우주세기보다 '의미론적으로 더 올바른 우주세기'라는 사실을 알랑가 모르겠네요.


얘기가 좀 곁길로 샜습니다만
아무튼 HGUC 건담 Mk-II는 2002년에 검은색 티탄즈 컬러가 발매되고, 뒤이어 에우고 컬러로 수퍼건담이 발매됐죠.
그러다가 2005년에 극장판 Z건담 1편 개봉에 발맞추어 '+플라잉 아머'라는 형태로 제3의 막투가 발매됐습니다.

하하하 제타 팬인 제가 하나라도 놓칠 수 있겠습니까?
셋 다 구입해 버렸죠.

그리고 이번에 민봉기의 건프라월드의 '티탄즈 프로젝트'에 막투로 참여하면서
에우고 막투들도 다 한꺼번에 도색완성해 주기로 했습니다.
비슷비슷한 놈들을 한 번에 만들면 왠지 시간이 절약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2002년이면 나온 지 7년이나 된 킷인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로포션은 상당히 쓸만합니다.
목이 짧고, 팔도 좀 짧고, 허벅지가 좀 짧고, 발이 좀 크고, 바주카가 좀 가늘다는 점 정도만 빼면 말이죠^^


막투는 왠지 요즘 킷들처럼 다리만 늘씬늘씬 길쭉한 것보다는 어느 정도 중량감 있는 이런 프로포션이 어울리는 듯...

프로포션은 합격점이지만 그 외의 거의 모든 부분은 옛날 킷 티가 풀풀 납니다.
우선 팔다리가 딱 정직하게 90도까지밖에 안 꺾이는 가동성과...


허벅지부터 발등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이 정직한 접합선...
다리만 여섯 갠데 이것들 접합선 수정을 언제 다 하냐고요.


그리고 좀 흥미로운 것이...
동일할 것 같은 수퍼 건담과 플라잉 아머 버전의 에우고 컬러 막투 소체가 서로 쪼금 다르다는 겁니다.

왼쪽이 수퍼 건담, 오른 쪽이 플라잉 아머 버전인데요.
관절&무기 부분의 사출색이 다르지요.
플라잉 아머 버전은 MG 2.0과 거의 동시에 출시되면서 MG 2.0과 비슷한 청회색이 되었습니다.

설정 상의 컬러링은 관절 부분이 청회색, 무기가 진한 회색이기 때문에
소체만 보면 플라잉 아머 버전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고, 무기만 보면 수퍼건담 버전이 더 나아보입니다.


사출색이야 뭐 도색하면 다 덮일 거니까 뭐 그렇다 치고요...
또 다른 점은 플라잉 아머 버전의 백팩 연결 파이프가 플라스틱에서 메쉬 파이프로 변경됐다는 점입니다.
플라잉 아머에 엎드려 탔을 때 빔 사벨 랙을 꺾어세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추가됐다는 것 같더군요.



안 그래도 메쉬 파이프로 디테일업 해주려 했는데, 수고를 덜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플라잉 아머는 거의 아래 사진과 같이스탠드처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극중에서는 주로 납작하게 엎드려 타는데... 그래서야 별로 뽀대가 안 나잖아요?)


두 킷 가격이 동일하게 2000엔인데(티탄즈 버전은 1000엔), 추가 파츠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네요.
(부품 수는 수퍼 건담의 G 디펜서 쪽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시험 삼아 HGUC 제타 건담의 웨이브 라이더 변형 상태(하이 메가 런처 최대 연장)하고도 비교해 봤는데, 역시 큽니다.


수퍼 건담과 플라잉 아머 중 하나를 선택해서 구입해야 한다고 하면...
수퍼 건담에 특별한 애착이 있지 않은 한 아무래도 플라잉 아머 쪽이 좀더 나을 듯하죠?


이번에 개수해야 될 포인트들을 좀 살펴봤습니다.

접합선도 많고요, 골다공증도 좀 있네요.

그리고 HGUC 막투의 어깨 아머는 요즘엔 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인 팔 앞뒤에서 연결되는 방식으로 고정되는데요.
몸 쪽에서 보면 어깨 안쪽이 휑하니 뚫려서 폴리캡도 보이고 영 좋지 않습니다.
접합선 수정도 할 겸 어깨 아머를 몸통과 팔 연결 축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개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손목이 너무 가늘어 틈새가 너무 썰렁해 보입니다.
손목 길이를 좀 줄이든지 테두리 같은 걸 좀 씌워서 틈이 안 보이게 해줘야 할 듯합니다.


발목 또한 너무 가늘어서 폴리캡까지 다 드러나 보이니 테두리를 씌워줘야 될 것 같고요.
또 막투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 없는 발목 실린더가 중간까지밖에 없는데,
번쩍번쩍 빛나는 금속 실린더를 심어 디테일업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2009. 9. 19. 23:36

MG YMS-15 갼 엑스트라 피니쉬 완성

후덜덜덜... 다 만들어진 놈을 사진 찍어서 올리는 데만 사흘이 걸리다니...
제가 바쁘긴 바쁜가 봅니다.

아무튼 완성 사진 나갑니다.


엑스트라 피니쉬 킷이다 보니 표면에 특별한 가공은 하지 않았고요.
내부 프레임만 라이트 건메탈로 도색한 후, 게이트 자국 처리, 먹선, 데칼, 마감으로 끝냈습니다.


멕끼 파츠가 너무 화려하게 번쩍이는 것 같아서 무광으로 마감했습니다.


남자는 등으로 말할... 것이 별로 없군요.
퍼스트 시절 기체이다 보니 백팩도 간소하고 그렇습니다.


손에 드는 무기가 빔 사벨 밖에 없는 데다가 얼굴도 중세 유럽 기사의 투구를 연상 시키는 형태라서
이런 기사스러운 직립 포즈가 잘 어울리는 듯...



액션 포즈샷도 좀 찍어봤습니다.
찍고 보니 사진의 포즈들이 조금씩조금씩 어색하네요.
걍이 좀 관절들이 헐렁해서 자세 잡기 힘든 것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건프라를 쉬느라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인지도...-_-


같은 포즈를 각도만 달리 해서 촬영...


이것은 혹시 모 PG 킷 포즈 흉내?


무기가 칼밖에 없다 보니 액션 연출이 좀 제한적이네요.
아무튼 지쳤으니 좀 쉬자는...


이펙트 파츠도 들어있는데 적용 사진을 안 찍으면 섭섭해 할까봐(?) 한 장 찍어봤습니다.

2009. 9. 16. 12:27

MG YMS-15 갼 엑스트라 피니쉬 작업기

정말 오랜만에 건프라 작업 포스팅을 올리게 되네요.
그 동안 시간적으로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건프라는 아예 손을 안 대다가
그나마 정신적인 여유가 좀 생겨서 최근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적으로는 주7일 근무에 5일 야근, 집에 오면 애도 봐야 된다는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어서 손이 많이 가는 놈은 만들기 힘들고요...

그래서 걍 만만하게 손에 잡은 놈이 MG 걍(Gyan) Extra finish입니다.
엑스트라 피니쉬란 플라스틱 킷 표면에 반짝반짝하는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이고요,
코팅이 아까워서라도 도색, 접합선 수정, 사포질 등의 작업은 안(못) 하죠.

YMS-15 걍이라는 기체는...
지온군 오데사 기지 사령관이었던 마쿠베 대좌가 타던 기체인데,
퍼스트 건담 TV 애니의 텍사스 콜로니 장면에서 잠깐 등장하고 극장판에서는 등장 자체가 삭제되어 있는 비인기 기체입니다.

저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이런 마이너 기체에다가 도색도 못하는 엑피 판을 돈 주고 산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고요.
작년 BAKUC Korea의 최우수 포즈 상 상품으로 받았던 놈입니다.

일단 가조해봤습니다.


반짝반짝하군요.


비인기 기체고 2005년 킷인데 프로포션은 나름 쓸만한 것 같습니다.


다른 기종보다 굵은 빔 사벨에는 LED까지 들어있어서 발광을 합니다.
일반 MG 킷에 LED가 적용된 두번째 사례로 알고 있습니다(첫번째는 MG 제타건담).

엑피 걍에 적용된 코팅 처리는 두가지 다른 종류가 있습니다.
팔다리의 옥색 부분과 백팩, 스커트 안쪽은 은색 도금(일본어로 멕끼라고 하죠) 위에 클리어를 입힌 처리가 되어 있고요.
그 외 부분은 기본 플라스틱 사출색 위에 같은 계열의 펄을 입힌 코팅입니다(보통 Extra finish라고 하면 이런 방식이죠).

문제는 도금 부품 내부의 플라스틱이 새까만 (아마도 재활용) 플라스틱이라서 게이트 자국이 너무 눈에 띈다는 것인데요.
아래 사진의 손등 부품 같은 일부 부품은 내부 플라스틱이 흰색 반투명으로 되어 있어서 티가 잘 안 나는데,
왜 같은 색깔의 부품인데 어떤 건 티가 잘 안 나게 만들고 어떤 건 티가 잘 나게 만드냐는 거죠.


그래서 저런 게이트 자국들은 은색 도료에 파란색과 녹색을 섞어서 부분적으로 붓으로 발라서 가려줬습니다.
펄 코팅 되어 있는 부품의 하얗게 뜬 런너 자국은 파란 도료에 웨이브제 블루 펄을 섞어 발라줬고요.
그렇지만 양 쪽 다 눈에 잘 띕니다-_-
그래도 검정색보다는 나으니 그냥 패스~~



그리고 PS(폴리스티렌) 부품은 다 뭔가 코팅이 씌워져 있는데,
프레임의 ABS 부품은 맹숭맹숭한 회색의 알 플라스틱이라서 안쓰러워서 라이트 건메탈로 도색해 주었습니다.
사포질이나 서페이서 올리기 같은 건 귀찮아서 그냥 도료와 마감제만 칠했습니다.


그리고는 먹선과 데칼을 올려주었는데요.
엑스트라 피니쉬와 어울리도록 별매 습식 건담 데칼의 은색 마크들로 붙여주었습니다.


데칼은 거의 더도 덜도 아니고 걍 매뉴얼 대로 붙였습니다.



일단 도색이 끝난 내부 프레임들만 재조립해 보았습니다.
4년이나 된 킷인데도 최신 킷에 꿀리지 않는 디테일의 전신 프레임을 갖고 있네요.


모노아이만 디테일업해주었는데요.
집에 핑크 돔이 없어서 녹색을 끼워줬습니다.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실드에 왜 저렇게 폭탄들이 한 가득 들어있냐는 겁니다.
적이 총포류나 빔 사벨로 공격해올 때 저런 탄약고 같은 것을 그쪽 방향으로 내민다는 건 거의 목숨을 건 도박이 아닐까요?.


도색 전에는 관절들이 좀 흐느적거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도료 두께때문에 관절이 빡빡해져서 좀더 튼튼해진 느낌입니다.


2009. 7. 13. 00:42

드래곤 퀘스트 9 ~밤하늘의 수호자~


2009년 7월 11일, 드디어 드래곤퀘스트 9 (DRAGON QUEST IX)이 발매됐습니다.

최초로 제작 발표가 났던 것은 2006년이고 당초 발매 예정일은 2007년이었는데 연기에 연기를 거듭해서
2009년이 반이나 지난 이 시점에야 발매가 됐네요.

드퀘 시리즈는 80, 90년대부터 일본의 국민RPG라고 불렸던 비디오게임이죠.

그런데 90년대 말 파이널 판타지에 국민RPG 자리를 빼앗겼나 싶더니만
결국은 드퀘 회사(에닉스)가 파판 회사(스퀘어)에 합병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스퀘어-에닉스 합병을 가장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표시로 드퀘 로고의 변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전통적인 드래곤퀘스트 로고는
입체적인 DRAGON QUEST(T는 검(칼) 모양) 글자 뒤 또는 아래에 시리즈의 로마 숫자 표기로 땡이었는데요.
(드래곤 퀘스트 III의 로고는 예외적으로 로고 전체가 검의 모양을 이루고 있긴 합니다만...)

합병 후 발매된 VIII 부터는 그 뒤에 뭔가 배경 그림이 들어갑니다.
타이틀 문자 뒤에 뭔가 배경 그림이 들어가는 건 원래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로고의 전통이죠.

드퀘 IX의 배경 그림은 작품에 등장하는 '여신의 과실'이라는 과일 모양입니다만...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바로는 뭔가 드래곤볼(캐릭터 디자이너가 그분이라서 특히 그런 느낌이...)처럼 세계 각지를 돌며 모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드퀘 시리즈는 개발 기간이 길어서인지 기술의 발전이 빠르기 때문인지 VII 이후로 매번 다른 하드웨어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I~IV 패미콤, V, VI 수퍼패미콤, VII 플레이스테이션, VIII 플레이스테이션 2, IX 닌텐도DS)
휴대형 기기로의 이식(리메이크)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IX은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로 발매됐네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게임 하드웨어가 닌텐도 DS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드퀘 시리즈가 지향하는 바가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드퀘 시리즈는 초기에는 각 시리즈 간 스토리가 연관되어 있었는데
VI 이후로는 파판 시리즈처럼 전혀 다른 세계의 전혀 다른 스토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IX도 그렇고요.

전혀 다른 세계관이란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만한 것이긴 하지만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한 유저에게는 좀 서운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야 뭐 제대로 엔딩 본 드퀘 시리즈가 없으니^^ 별로 섭섭할 건 없고요.
반면에 드퀘IX의 참신한 세계관이 참 흥미롭습니다.


드퀘9의 부제인 星空の守り人(밤하늘의 수호자)가 암시하듯이 주인공은 천사입니다.
주인공은 '월로'라는 마을에 갓 임명된 수호천사인데요.
수호천사의 사명은 마을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감사의 마음의 결정체인 '별의 오라'를 받아서
천사계 꼭대기에 있는 세계수(世界樹)라는 나무에 모아주는 것입니다.

천사들의 전설에 따르면 별의 오라가 많이 모이면 세계수에 '여신의 과실'이 열리고
천사들이 신의 나라로 가는 길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열심히 괴물도 퇴치해 주고, 마을 할머니가 떨어뜨린 반지도 찾아주고, 말똥도 치워주고 해서
별의 오라를 모아모아 드디어 세계수에 열매를 맺히게 하는 바로 그 마지막 역할을 맡게 되는데...


여신의 과실이 열리고 하늘의 방주가 내려와 신께 가는 길이 열리는가 싶더니만...


웬걸! 대 격변이 일어나 하늘의 방주와 천사계가 대파되고 여신의 과실과 주인공도 뿔뿔이 흩어져 인간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자신이 수호천사로 일하던 월로 마을의 폭포로 떨어져 목숨은 건지지만
천사고리와 날개가 없어져 보통 인간의 모습이 되어 있더라는...
사람들 눈에도 보이게 되고요.


위 장면이 마을의 수호천사 동상 앞에 서있는 장면인데요,
동상 모습이 주인공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인공이 바로 그 수호천사인지 못 알아봅니다.

지금까지 조금 플레이를 진행해서 하늘의 방주 운전기사도 만나고 흑기사와 싸워 두 번 전멸-_- 당한 상태인데요.
어쨌든 스토리도 그렇고 시스템도 그렇고 앞으로 참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그런데 세이브가 한 곳밖에 안 됩니다-_-
한 번 세이브 잘못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될지도...

그건 그렇고 앞으로 이거 하고 있을 시간이 있을지 어떨지...
2009. 6. 24. 04:05

GReeeeN - 엄친아 그룹? 신비주의 마케팅?

지난 1년 동안의 일본 가요계를 들여다보면 눈에 탁 띄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GReeeeN이라는 남성 4인조 보컬 그룹인데요.
랭킹 차트에 따라 약간 다를 수도 있지만 작년 5월 이후로 발표한 노래들이 모두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난 1년간 JPop이 좀 침체되어 있었던 감도 없진 않지만 이들 노래가 워낙에 좋기도 좋아요.

GReeeeN의 최고 히트곡인 キセキ(키세키)의 경우 뭐 작년 여름을 거의 휩쓸다시피 했고,
역대 휴대폰 벨소리 최다 다운로드(200만건을 넘는다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결혼식 축가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군요.

이들이 뭔가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하는가 하면 그런 건 아니고요.
곡이나 가사의 스타일은 ORANGE RANGE나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 Mr. Children과 비스무리한 스타일입니다.


특이한 점은 뭐냐면 HIDE(히데), navi(나비), 92(쿠니), Soh(소우)라는 네 명의 멤버의 얼굴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혹시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까요?

더더욱 특이한 점은 이들 4명 전원의 본업이 치과의사 또는 치의학도라는 것입니다.
팀 명의 4개의 e는 네 멤버를 상징하고요, 팀 로고는 위 그림처럼 치과를 상징하는 듯한 입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 100%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에서처럼 인기 있는 직종이겠죠?

전문직 종사자인 데다가 전 일본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의 노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그들은...
진정한 엄친아 그룹이 아닐까요?

얼굴 비공개 정책은 신비주의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본인들이 슬쩍 언급했 듯이 "그들 본업에서의 높은 분께서 공개하지 말라고 엄명하셨기 때문"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네 명 모두 엄청난 추남이기 때문일지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추가로 특이한 점이 또 있는데요,
이들 노래의 프로모션 비디오는 모두 한 편의 짧은 드라마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뭐 우리나라에선 조성모 시절부터 드라마 형식의 뮤비를 만들어왔으니 그닥 특별한 사항은 아닐지 모르지만
GReeeeN의 PV는 뭔가 좀더 진짜 드라마 같고, 한 편 한 편 재미가 쏠쏠합니다.
5월에 발표한 신곡 遥か(하루카, 멀리)의 PV 같은 경우는 숨겨진 반전의 묘미까지 있다는 것 아닙니까?


キセキ(키세키)

일본어에서 '키세키'라고 읽히는 단어 중에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는 아마도 기적(奇跡)일 겁니다.
그런데 왜 위에 제목에 '기적'이라고 해석을 달아놓지 않았는가 하면...
동음이의어를 이용해서 교묘히^^ 중의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사에 보면 두 종류의 '키세키'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하나는 기적이고, 또 하나는 궤적(軌跡)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곡인데요, 랭킹 차트에 따라서는 6~7월 내내 1등 하고 그랬습니다.
야구 드라마 '루키즈'의 주제곡으로 사용됐었죠.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뮤비도 좋습니다.







遥か(하루카, 멀리)

GReeeeN의 최신곡입니다.

키세키가 작년 방영된 루키즈 TV 드라마의 주제곡이었다면 하루카는 이번에 개봉된 루키즈 극장판 영화의 주제곡입니다.
또 한 가지 키세키와의 공통점이라면 동음이의어 말장난을 들 수 있겠는데요,
가사 전체에 遥か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에 春風(하루카제, 봄바람)라는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나오죠.

노래도 꽤 괜찮고, PV의 경우 키세키 이상의 재미가 있네요.

혹시라도 뮤비의 내용이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루는 분이 계실까봐^^ 제가 직접 자막을 넣었습니다.
즐감하시길...





두곡 연달아 듣기
2009. 6. 23. 01:11

SPEED 재결성, 결국은 실패?

제가 1년 남짓 신너 냄새 맡으며 건프라에 빠져 있는 동안
바다 건너 섬나라 가요계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더군요.

그 중 한 사건이 바로 'SPEED 재결성'이라는 것인데요.
'SPEED'는 90년대 후반을 강타한 일본의 4인조 소녀그룹입니다.

멤버들이 대부분 83년~84년생이니 96년 데뷔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는 얘기입니다만
노래나 댄스가 '소녀적인 귀여움'보다는 상당히 파워풀한 분위기였습니다.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SPEED는 2000년 돌연 해체되는데요(아마도 한 멤버의 스캔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기억).

해체 후 개별 활동 시기에는 네 명 모두 부진했던 것 같고요.
두어 번 재결성 노력이 있었지만 오래 유지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2008년에 재결성돼서 소속 레코드사도 옮기고,
11월에 발매된 싱글은 오리콘 차트 3위까지 올라서 이번에는 완전 부활하는가 싶더니만...

이번 5월에 발표한 곡은 상당히 좀 아니네요-_-

SPEED 이대로 침몰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좀더 분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만...


다들 워낙에 어리다 보니 '해체하고 8년 만에 재결성 했는데도 20대 중반'이로군요.
더더욱 놀라운 것은 저들 중 하나는 '애 딸린 이혼녀'라는 겁니다.

SPEED라는 이름 때문일까요?
위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今井絵理子(이마이 에리코)씨는 2004년에 속도위반 결혼을 했습니다.
뭐 속도위반이란 어디까지나 한국식 표현이고 일본에서는 出来ちゃった結婚(데키쨧따켓콘, (아기가)생긴 결혼), 줄여서 デキ婚(데키콘)이라고 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말이죠.
속도위반결혼 발표를 하자마자 소속사에서 쫓겨나 수입은 불안정해졌고,
아기가 태어나니 돈 들어갈 곳은 많아지고...
2007년에는 이혼까지 하고 아들은 본인이 키우기로 했는데,
그 아들이 청각 장애까지 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참 스피디하게도 고생을 많이 겪고 있네요.
그런 이유에서라도 부활한 SPEED가 좀더 잘 나가줘야 되는데 말이죠.


STEADY

데뷔 초기의 명곡입죠.


WHITE LOVE

SPEED 하면 바로 WHITE LOVE~ 그야말로 대표곡입니다. 자체 집계 200만장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my graduation

WHITE LOVE 후속으로 발표된 곡입니다. 역시 좋은 곡

재결성 이후의 곡도 올리려고 했는데 저작권 위반이 의심된다고 Tistory에서 못 올리게 하네요-_-

세 곡 연달아 듣기

2009. 6. 22. 23:24

シャ乱Q (샤란큐)

으으~~ 2009년 들어선 이후로 회사일은 점점점점점~ 바빠져서...
급기야 건프라는 완전 손 놓은 상태에 돌입했고,
동건이 성장 동영상도 완성하지 못하고 돌잔치를 치르게 됐습니다.
(돌잔치에 참석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

이건 뭐 뜻 대로 되는 일도 없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다고 다른 일에 손대기엔 시간적 심적 여유도 없고....

하나 만드는 데 한 달씩 걸리고 하는 모형은 시간적으로 좀 힘 들죠.
근데 이럴 때 딱인 취미가 있습니다.
음악감상이라는... 일하면서 듣는 것도 가능하니깐요.

그리고 사람마다 이렇게 힘들 때 딱 떠오르는 곡들이 있을 겁니다.
제 경우는 그것이 シャ乱Q라는 일본 밴드의 초창기 노래들입니다.

제가 사실 한 10년 전에 MP3의 여명기 때는 JPop(일본 가요) 관련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했었더랬단 말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히트 했던 수많은 노래들과 수많은 가수들이 있는데 하필이면 왜 상당히 마이너한 シャ乱Q냐면...
이분들 노래에, 특히 초창기 곡들에 공통적인 정서가 '후회'이기 때문일 겁니다.
뭔가 후회스러운 내 마음도 노래와 함께 배설되어 가는 느낌이랄까요.

92년 고향 오사카를 등지고 도쿄로 상경해서 밴드로 이름을 날리고 성공해 보려고 발버둥치며
여자친구나 주위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달리다가 문득 뒤돌아 깨달은 후회...
뭐 어디까지나 제 상상입니다만...^^
샤란Q의 초창기 곡들에는 이런 본인들의 상황과 감정이 투영되었다고 추측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샤란큐 노래에는 멜로디도 착착 감기는 뭔가가 있습니다.
서양 풍의 곡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엔카나 뽕짝스러운 뭔가가...
이런 걸 뽕필이라고 하는 걸까요?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체질적으로 뽕짝이 땡기기 시작하나봅니다.
소시의 Gee도 좋지만 박상철의 '무조건'도 필이 팍팍 온다는...^^

18ヶ月 (18개월)
샤란큐의 92년 메이저 데뷔곡입니다.



とってもメリーゴーランド (어차피 메리 고 라운드)
이 해석의 어색함이란...

 

上·京·物·語 (상경 이야기)
혹시 EOS라는 한국 밴드를 기억하시는 분 계신지? 그들이 '넌 남이 아냐'라는 제목으로 표절한 곡입니다.



恋するだけ無駄なんて (아무리 사랑해도 소용 없다니)
으음.. 번역은 어려워요.



ズルい女 (교활한 여자)
샤란큐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이 무렵이었죠.



シングルベッド (싱글 베드)
샤란큐 최초의 밀리언셀러입니다. 그치만 폭발적인 인기였다기 보다는 꾸준히 팔렸죠.


전곡 듣기

2009. 4. 27. 04:28

PG GAT-X105 + AQM/E-X01 엘 스트라이크 건담 #3 - 1차 도색 완료

 
흐흐 이번에도 프로젝트 빵꾸 냈습니다.
프로젝트 마감도 한참 지나고... 진짜 실질적인 최종 타겟이었던 결산 모임이 지난 주 토요일(4월 18일)이었더랬는데...
결산 모임에 도색완료 버전이라도 들고 나가려고 했지만 당일날 도색을 끝내고 조립하다 보니 시간이 밤 9시를 지나고 있길래 결국 포기하고 안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기한이 잡힌 프로젝트나 컨테스트는 4번 모두 100% 펑크를 낸 꼴이 되었네요-_-
저는 신용도 0%짜리 실격 모델러입니다.

그래도 암튼 도색에 대한 제작기를 정리해 보도록 하죠.


1. 내부 프레임 도색

작년 발텐타인 데이에 PG 스트라이크를 선물 받은 이후로 지금까지 여러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보면서 내부 프레임 도색은 이렇게 하자~ 하고 생각해 두었던 계획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바깥으로 나올수록 회색,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은색'이라는 건데요.
만약 실제 기계장치라면 외부 습기나 대기, 우주 방사선에 의해 표면이 오염되기 쉬운 바깥쪽 부분일수록 금속 표면 그대로 놔두지 않고 표면 가공이나 도장 처리를 했을 것이고, 그 때문에 바깥쪽은 어두운 무광 회색이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반면 실제 기계의 가장 안쪽에 있는 부품이라면 굳이 도장을 할 필요가 없을 테니 반짝반짝하는 금속 표면 그대로 놔둘 것 같았고, 그래서 안쪽일수록 광택도가 높은 은색이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피스톤이나 실린더 같은 가동 부품이나 버니어는 내부/외부 관계 없이 실제 기계라면 마찰과 열 때문에 도장이 쉽지 않을 것이므로 은색이나 금색으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암튼 PG 스트라이크의 내부 프레임은 바깥부터 안쪽으로 가면서 4단계로 다른 색을 넣기로 했습니다.

  • 1단계: 팬텀 그레이 (C, 무광, 가장 바깥쪽)
  • 2단계: 라이트 건메탈 (S, 반광)
  • 3단계: 수퍼 아이언 실버 (S, 유광)
  • 4단계: 수퍼 파인 알루미늄 실버 (S, 유광, 가장 안쪽)
    (위에서괄호 안의 영문자는 도료 제조사를 나타내며 C는 GSI크레오스, F는 피니셔즈, S는 SMP하우스입니다)

그런데 도료 선택에 있어서 실수를 좀 했네요.
칠해놓고 보니 1-2단계가 좀 유사하고, 3-4단계는 너무 비슷한 반면에 2단계와 3단계는 너무나도 색깔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겁니다.
1차적인 이유는 처음 사용해 보는 SMP 라이트 건메탈 도료가 생각했던 것보다 색깔이 너무 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타미야 캔 스프레이 도료의 라이트 건메탈과 같은 색을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어둡고 광택이 적은 색입니다.



그래도 이왕 뿌려놓은 거 다시 뿌리기 귀찮아서 그냥 저 색 대로 뿌린 상태로 조립해 놓으니 아래 사진들과 같았습니다.
보통 PG 스트라이크 내부 프레임 도색하시는 다른 분들의 메탈릭 컬러와는 느낌이 좀 다르죠?
4단계 도색이라고는 해도 진짜로 메탈릭한 3, 4단계 색상은 말 그대로 '안쪽'에 숨어있고 대부분 거무튀튀한 1단계와 2단계 색상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프레임 샷의 미관을 고려해서 일부러 뒤집어 끼워놓은 부품도 있습니다. 어느 부품 뒤집혔다고 친절하게 지적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실은 이 사진의 모습이 지난 주 결산모임 당일날 밤 9시의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외장을 입히고 모임 장소에 부랴부랴 들고 나간다고 해도 예상시간 자정...
걍 결산 모임 참가 포기와 동시에 스트락에서도 손을 뗐습니다.
일주일간 일도 바쁘고 의욕도 상실하고 해서 저 상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죠-_-

그리고 다른 분들의 내부 프레임 도색 스타일과 다른 점이 또 하나 있죠?
저 위에 민봉기님 스타일로다가 에나멜 다크 그레이를 얹고 닦아내줘야 궁극적인 내부 프레임의 완성인데...
프로젝트도 끝난 이마당에 귀찮기도 하니 외부에서 보이는 부분에만 에나멜 닦아주기를 적용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그냥 덮었다가나중에 언젠가 심심할 때나 한 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어차피 외부 장갑을 씌워놓으면 안 보이는 내부 프레임이니깐요.


부분부분 클로스업해보겠습니다.
먼저 머리쪽인데요.


머리 옆 뒤쪽으로 기계장치 같은 몰드들이 많아서 마스킹 도색으로다가 좀더 밝은 금속 색으로 칠해줬습니다.
그리고 저 목 컬러 부품도 마스킹으로 2색도로 칠해줬고요.
흐~~ 제 나름의 규칙에 의해 내부 프레임을 4단계로 나눠 칠하다 보니 외부 장갑 도색에도 거의 하지 않은 마스킹을 프레임에다가 엄청 많이 해주게 되더군요-_-

그리고 노랗게 빛나는 눈과 파랗게 빛나는 카메라의 애니메이션 설정을 살리기 위해
키트에 포함된 노란 LED를 백색 고휘도 LED로 대체하고 아래와 같이 내부 클리어 부품에 클리어 옐로우와 클리어 블루를 칠해주었습니다.


어때요? 분위기 있나요?



요 아래 사진은 Panning이라는 촬영 기법과 플래쉬 발광을 이용해 찍은 건데... 생각 만큼 멋지진 않군요-_-



그 다음은 몸통입니다.
몸통은 가슴 가운데 양쪽으로 세워진 판때기(?) 이외에는 마스킹 도색 포인트는 거의 없네요.



요 아래는 팔이구요. 팔은 구조가 안쪽으로 깊지 않다 보니 대부분 1단계와 2단계색으로만 되어 있고 마스킹 부분도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깨의 다단계 마스킹 도색이 의외로 상당히 복잡했고,
왠지 저 손가락은 마디마디 마스킹 도색을 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짓 한다고 아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공이 많이 들어간 다리입니다.
제일 공을 많이 들이려고 작정하고 들인 건 아니고요,
내부프레임 부품들을 다 분해해 늘어놓은 상태에서 마스킹 도색하면 예쁠 것 같은 부품들을 골라 마스킹 부분도색을 해봤더니 대부분 다리 부품이더라는...



등에 붙일 엘 스트라이커 팩의 내부 프레임도 에어 인테이크 부나 버니어 같은 곳을 마스킹 도색해 주었습니다.




요 바로 위 사진의 에어 인테이크 부 같은 경우 공들여서 정확한 원형으로 마스킹했지만 조립하고 나면 절대로 안 보이는 곳이라는...-_-

마지막으로 빔 라이플에도 내부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귀찮아서 내외장 모두 동일한 건메탈로 칠해버렸지만요.



2. 외장 장갑 도색

PG는 아무래도 표면이 넓으니 솔리드 컬러로 가면 너무 밍숭밍숭하고 표면 정보량이 적을 것 같아서 명암도색을 했습니다.
PG 스트라이크는 특히 민봉기님 작례라든가 좋은 명암도색 작례들이 많아서 처음부터 외장은 으레 명암도색을 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명암 도색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처음부터 덜컥 PG 명암도색에 도전하기에는 겁이 좀 났습니다.

그래서 좀 머리를 쓴다고 한 것이 '소심버전 명암도색' 되겠습니다.
맥스식의 다크 그레이와 화이트처럼 서로 색상과 명암 차이가 많이 나는 도료를 사용해서 명암을 넣는 것이 아니라 명암 차이가 적은 색들로 그라데이션을 넣자는 것입니다.
실수를 해도 크게 눈에 안 띄도록 말이죠.
반면에 잘 칠하더라도 이게 명암 도색을 하기는 한 건지 눈에 안 띈다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_-

암튼 그래서 다음과 같이 도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예전부터 많이 사용되던 방식인 기본색과 섀도우, 하이라이트의 3단계 컬러로 명암을 주는 방식을 사용하되,
  • 세 단계의 컬러가 서로 너무 크게 차이나지 않도록 소심하게 명암을 주며,
  • 칠하는 순서는 섀도우 → 기본색 → 하이라이트 순으로 해서 맥스식 도색과 비슷한 분위기를 노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밑색이 되는 섀도우 색은 아래쪽 서페이서 색을 확실히 가려줄 수 있도록 은폐력이 높은 피니셔즈나 SMP 도료 위주로 사용했고요,
윗색이 은폐력이 높으면 한 번만 뿌려도 단번에 아래 색을 가려버려 실수 확률이 높아지니까 윗색은 은폐력 안 좋기로 소문난 GSI 크레오스 제품 위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GSI 크레오스의 Mr. Color 일반 락카 도료 제품들이 이번에 가격을 120엔에서 160엔으로 올렸더군요.
아래 사진이 이번에 사용한 GSI 크레오스의 Mr. Color 도료들과 건담컬러 도료들인데요.
정 중간과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예전에 120엔 하던 때의 일반 Mr. Color 락카 도료 병이고,
맨 왼쪽에 있는 것이 이번에 가격이 인상되면서 변경된 병 디자인입니다.


가격을 120엔에서 160엔으로 33%나 인상하다니... "쓰려면 쓰고 말려면 말아라"는 얘기 같습니다.
위 사진 왼쪽에서 2, 3, 5, 6번째에 있는 것은 건담컬러라고 건담 설정색에 맞도록 미리 조색해서 나온 도료인데 18ml에 200엔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Mr. Color의 낮은 은폐력과 비교적 약한 도막을 개량하고 발색도 좋아진 Mr. Color GX라는 라인이 새로 시작됐는데, 이쪽도 18ml에 200엔입니다.
예전에 Mr. Color 일반 도료가 10ml에 120엔 할 때는 일반 Mr. Color나 건담 컬러나 Mr. Color GX나 모두 1ml 당 단가가 12엔 근방이었는데, MR. Color 일반 도료만 33% 가격이 인상돼서 ml당 단가가 16엔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뜩이나 환율도 인상돼서 작년에 비하면 Mr. Color 일반 도료의 국내 구매가는 두 배 이상 비싸졌죠.

제가 보기에 크레오스의 전략은 원색 도료를 많이 쓰는 건담이나 캐릭터 모델러는 건담 컬러나 Mr. Color GX 쪽으로 보내버리고,
예를 들어 FS36375 그레이를 칠해야 되는 부분은 고증과 설정 상 Mr. Color의 FS36375 그레이를 칠하는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밀리터리 모델러들의 돈을 뜯어내고자 하는, 일종의 세그멘테이션 전략인 것 같습니다.

좀 정 떨어지는 전략입니다.
명암 도색 이외에는 GSI 크레오스 도료를 사용하고 싶지 않네요.


암튼 사설이 길었는데요.
다시 본론인 외장 장갑 도색 얘기로 돌아와서 우선 장갑 부품 중에서 가동시 등에 안쪽면이 보이는 부품들의 안쪽면을 SMP 라이트 건메탈로 칠해줬습니다.
안쪽면은 주로 그늘진 부분이기 때문에 '그늘'의 명암을 강조하고, 또 '장갑 안쪽면은 도장되지 않은 금속 재질'이라는 느낌도 주기 위해 어두운 메탈릭 컬러를 사용한 것이죠.



그리고 장갑 외부 도색으로 들어가서... 백색 장갑 외부에 사용한 도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섀도우: 파운데이션 화이트 (F) + 퓨어 블랙 (F)으로 서페이서 색보다 좀더 어두운 회색을 조색
  • 기본색: 건담컬러 화이트 5 (C)
  • 하이라이트: 화이트 (C)
위의 도료병 사진에서 왼쪽에서 두번째가 건담컬러 화이트 5인데요, 순수한 화이트에 비해서 꽤 어둡습니다.


GSI 크레오스 백색 계열 도료는 명암도색에 정말 좋더군요.
윗색을 한번 휙 하고 과하게 잘못 뿌려서 '이건 완전 망쳤어!! 다 지우고 새로 칠해야 돼~~"라고 생각되는 상황이였는데도
도료가 건조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으로 먹혀 있는 겁니다.
도료의 은폐력이 낮아서 아래색이 잘 투과되어 보일 뿐만 아니라 많이 뿌렸을 경우에는 밑색이 녹아 올라와서 자연스러운 명암을 형성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옐로우와 레드는 원료 자체의 문제로 은폐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 같고요, 발색도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우선 섀도우 색을 뿌리기 전에 파운데이션 크림(F)과 파운데이션 핑크(F)로 발색을 위한 밑색을 깔아주었습니다.
밑색에 대해서도 "밑색으로 화이트를 칠하는 것이 산뜻하다", "밑색으로 핑크를 칠하는 것이 깊이가 있다" 등등의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저 도료들을 선택한 이유는 뭐 깊이 있는 색에 대한 고집이라기보다는 파운데이션 화이트 구하기 힘들던 시절에 한 병씩 사놨기 때문이라는...-_-
색깔을 보시면 밑색 이외에는 다른 쓸만한 용도를 찾기 힘들어 보이죠?



그리고 나서 섀도우로는 각각 황등색(C)와 이탈리안 레드 III(S)를 뿌려줬습니다.
옐로우와 레드는 발색이 까다로워서 섀도우라고 어설프게 블랙이나 그레이를 섞었다간 망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순수한 색깔 중에서 가장 진한 놈을 골라서 뿌린다고 뿌린 거랍니다.

그리고 그 위에 기본색은 각각 건담컬러 옐로우 1(C)과 '몬자 레드(C) + 화이트(C) 소량'을 뿌려주었고요.
하이라이트로는 '옐로우 1(C) + 화이트(C)'와 '몬자 레드(C) + 화이트(C) 상당량'을 뿌려줬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 사진인데요,
블랙 같은 진한 색을 섞지 않아서 그런지 이게 명암 도색이 들어간 건지 아닌지 잘 모르시겠죠-_-?


그리고 위의 엘 스트라이커 팩의 블랙 부분을 보시면 일반적인 명암도색과는 반대로 명암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실 텐데요.
그건 광택과 사진 찍을 때의 조명 때문에 그런 것이고 실제로는 다른 부분과 같은 스타일로 명암도색을 했습니다.
울트라 블랙(S)로 섀도우 밑칠을 넣은 후에 미드나이트 블루(C)로 기본색을 칠했죠.
블랙의 특성상 하이라이트는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루인데요.
이게 정 중앙의 가슴팍에 오는 컬러라서 잘못했다가는 키트 전체의 도색 분위기를 망칠 우려가 있는 관계로
명암도색에 적합한 GSI 크레오스 제품 중에서 도료를 선택하지 못하고 은폐력 높기로 유명한 Finisher's 도료로 윗색을 칠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손가락 한 번 삐끗한 실수 땜에 처음부터 재작업한 부품이 몇 개 됩니다-_-

그리고 SMP의 퓨어 블루 + 퓨어 바이올렛을 섀도우 색으로 쓰려고 했는데 색깔이 안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 두 색은 원래 클리어 도료와 비슷한 염료계 도료라서 조색시 안료계 도료와 섞어주어야 되는 것인데,
염료계끼리 섞어버리니 색이 이상할 수밖에요.
울트라화이트 몇방울을 섞어주는 것으로 해결은 했지만, 아무튼 신기한 도료들 많더군요.

  • 섀도우: 퓨어 블루 (S) + 퓨어 바이올렛 (S) + 울트라 화이트(S) 소량
  • 기본색: 수퍼 파인 코발트 (F) + 블루 퍼플 (F)
  • 하이라이트: 수퍼 파인 코발트 (F) + 블루 퍼플 (F) + 파운데이션 화이트 (F)

으음... 사진이 잘 안 받쳐주는군요.
실물의 가슴팍은 좀더 보라끼가 있는 산뜻한 색깔입니다.

그리고 프레임의 그레이도 단색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사실은 단색이 아니고 섀도우로 울트라 블랙(S), 기본색 건담컬러 팬텀 그레이 (C), 하이라이트 건담컬러 그레이 24(C)로 명암도색을 넣은 것이랍니다.


아무튼 도색이 다 끝난 외장 부품들을 입혀주었습니다.
명암도색이 정말 소심했네요.
그나마 명암이 어렴풋이라도 느껴지는 건 화이트 정도?
나머지 색은 뭐 거의 전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명암이 느껴지지 않는군요-_-





등부분의 버니어처럼 생긴 곳은 외장 장갑의 유일한 마스킹 포인트인데요.
사진으로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상당히 안 어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물로는 정말 안 어울립니다-_- 흠흠...


옷 입힌 김에 스탠드에도 올려줬습니다.



그랜드 슬램과 레드 프레임의 타이거 피어스도 한 번 쥐어줘 봤구요.



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키드님제 PG 스트라이크 데칼도 입수했고,
데칼과 먹선과 에나멜 닦아내기 조금 해 주고 마감하면 완성될 것 같습니다.
그치만 덩치가 워낙 커놔서 그 일들만 하는 데도 며칠 걸릴 듯...
당분간 PG 도색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ㅜㅜ
2009. 3. 29. 06:52

PG GAT-X105 + AQM/E-X01 엘 스트라이크 건담 #2 - 표면 정리 완료

 
프로젝트 마감 시한이 1달이나 연기됐는데도 불구하고, 연기된 마감 3일전에 '표면정리 완료' 따위의 글을 올리다니 프로젝트 함께 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변명을 좀 드리자면 지금까지 두 달 동안 야근 수당도 안 주는데 매일 같이 야근할 정도로 회사일이 바빴고, PG 스트라이크의 그 넓은 표면을 '전체 장갑 사포질'이라는 좀 무리스러운 짓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PG의 커다란 가이드 핀들과 넓은 표면 덕분에 진짜 움푹움푹 패인 수축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그것들을 퍼티 사용하지 않고 사포질만으로 갈아내다 보니 좀더 작은 수축들도 눈에 띄고,
그것들도 갈아내다 보니 더 미묘한 수축들도 눈에 띄고...
결국 완성 상태에서 봤을 때 밖으로 조금이라도 드러나는 부품은 다 갈아버리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패널 라인들이 거의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패널 라인을 새로 깊게 파준 부품들도 많고요.

덕분에 사포란 사포는 종류 별로 원없이 다 써본 것 같네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비교 리뷰라도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것은 GSI크레오스의 '코드리스 폴리셔 II'라는 전동 사포질기(?)입니다. "사포질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는 생각에 MG 킷 하나 정도의 값을 주고 구입했는데, 게이트 처리나 광작업 같은 데는 괜찮을지 몰라도 수축이나 단차제거 같은 표면정리에는 힘이나 크기가 좀 딸리네요.

아무튼 장갑 표면 전체를 싹 밀고 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Before

   


After



수많은 사포들 중에 결국 가장 손이 많이 갔던 제품이 사포스틱이었는데요.
평평한 사포스틱 덕분에 수축만 잡힌 게 아니고 각도 잡혔습니다.
저렇게 모서리가 뾰족하게 되면 도색 작업시에 도료가 안 묻거나 뭉치거나 할 수가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요,
뭐 군대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놈들은 원래 각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PG임에도 불구하고 SD에나 나올 법한 골다공증들이 좀 여러 군데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폴리퍼티로 메꾸고 또 갈아냈습니다.


아무튼 장갑 부품들은 이렇게 다 사포질해서 서페이서까지 완료했고요.


내부 프레임 부품들 중에 사포질을 하지 않고 게이트 정리 정도만 한 부품들은 서페이서 대신 메탈 프라이머를 올렸습니다.
내부 프레임은 대부분 메탈릭 도색을 할 텐데 표면을 무광 만들어 버리는 서페이서 쓰기가 좀 그랬고요,
또 서페이서는 좀 두께가 있는 느낌이라서 프레임 가동부위가 너무 빡빡해질까봐 메탈 프라이머를 얇게 올렸습니다.

그런데 PG 스트라이크 손가락의 첫째, 세째 마디와 아머 슈나이더(단검)의 손잡이는 폴리프로필렌 연질 부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그냥 도색했다가는 벗겨지기 십상일 것 같아서 Finisher's 제 멀티프라이머를 발라줬습니다.


이렇게 프라이머를 올린 내부 프레임 부품들 위에 메탈릭 도색을 위해서 밑바탕 색으로 SMP 울트라 블랙을 올렸습니다.


아~ 빤딱빤딱하고 좋군요.
워낙 호평을 받고 있는 SMP 도료지만, 그 중에서도 울트라 블랙, 울트라 화이트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네, 이렇게 표면 정리는 일단락되었고요.
이제 열심히 도색하고 데칼 붙이고 마감해야 하는데,
앞으로 남은 작업량과 매일 야근해야 하는 상황을 봤을 때 프로젝트 마감 시한을 맞출 순 없을 것 같습니다ㅜㅜ


어제 요런 놈이 집으로 왔는데요,
마눌님께서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예약해 주신 녀석이 드디어 발매돼서 이제 왔네요.
스트라이크 완성 때까지는 봉인해놔야겠습니다-_-

그런데 부품을 슬쩍 보니 스트라이크에도 있던 왕수축들은 건재하더군요-_-
2009. 3. 23. 22:40

MS-06R-1A 신 마츠나가 전용 고기동형 자쿠 가조 완료

신 마츠나가... 솔로몬의 흰 늑대란 별명으로 유명한 지온군의 파일럿입니다.
건담 0083에 나온 '솔로몬의 악몽' 아나벨 가토와는 잘 아는 사이인지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MS-06R 시리즈의 고기동형 자쿠는 건담 애니에 등장한 적이 없고,
신 마츠나가나 조니 라이덴이나 애니 등장인물이 아닌 설정만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게임에는 종종 등장하고 Evolve 영상 등에 등장했다는 루머는 있죠)
애니에 등장한 적 없는 MS들은 보통 MSV(mobile suit variation)라고 분류를 합니다.

저도 보통은 주인공 기체나 애니에 등장했던 기체를 주로 만듭니다만...
신 마츠나가 전용기는 파일럿이 우리 종씨라는 이유로 구입해서 가조립까지 해봤습니다^^.

허리 구슬꿰기가 힘들기도 하고 디테일 업 제품을 어떤 식으로 달아줘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가조단계에서 어깨 스파이크와 허리/다리 동력 파이프를 금속파츠로 디테일업해줘봤습니다.





원래부터 내부 프레임 디테일, 가동성 좋기로 소문난 자쿠II 2.0을 베이스로 한 모델이라서 퀄리티는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흰색의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프로포션을 얘기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머리와 몸통이 작고 팔다리가 늘씬한 스타일은 아니고 '이건 그야말로 자쿠'라는 느낌의 과장되지 않고 리얼한 프로포션입니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2.0들은 발 크기가 좀 작다는 것입니다.


이 고기동형들은 다리에 두툼한 버니어 세트를 달아서 그런지 무릎 가동성이 정말 안습입니다.
90도도 안 꺾이는 것은 물론이고 가동률 안 좋기로 유명했던 신 마츠나가 전용 고기동형 자쿠 MG 1.0보다도 안 꺾이니 이건 뭐 말은 다 했죠.


골반과 스커트가 잘 설계돼서 허벅지 쪽 가동성은 매우 좋은데 무릎은 정말...
암튼 이 부실 무릎 때문에 자세 잡기가 힘들고 게다가 발까지 좁아서...
직립 포즈를 취하려고 하면 자꾸 넘어집니다.

결국 고기동형 자쿠들은 땅 위에서 포즈를 취하기보다는 스탠드 위에 올려놔야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동형 자쿠 특유의 다리 버니어 부분 내부 프레임 디테일은 정말 좋습니다.
반면에 그 겉장갑은 백색 일색으로 되어 있어서 좀 밋밋한 감이 없지 않죠.





그치만 먹선 좀 넣어주고 버니어 내부를 빨간 색으로 부분 도색해주고, 데칼을 붙이면 겉모습도 멋지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쿠II 2.0을 기반으로 한 고기동형 자쿠 시리즈는 검은 삼연성 전용, 조니 라이덴 전용,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신 마츠나가 전용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검은 삼연성과 신 마츠나가는  MS-06R-1A로 형식 번호까지 같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듯이 몇 가지 디테일에 있어서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신 마츠나가 전용기가 더 나중에 나와서 그런지 런너를 보면 검은 삼연성이나 조니 라이덴 용 부품들이 남는 것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품들을 잘 이용하면 검은 삼연성 전용기 형태 비슷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기동형 자쿠의 생명인 바주카를 보면요
(진짜 생명인가봅니다. 모든 고기동형 자쿠의 패키지 박스 아트를 보면 모두 바주카를 들고 있습니다).
매뉴얼 대로 만들면 신 마츠나가 전용 사양으로 프로토타입 자쿠 바주카라는 것을 만들 수 있고, 일반 자쿠 바주카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남는 부품을 이용하면 검은삼연성 자쿠용 자이언트 바주카도 만들 수 있죠.


프로토타입 자쿠 바주카


보통 자쿠 바주카


검은 삼연성 고기동형 자쿠용 자이언트 바주카

그런데 이 세 바주카는 한꺼번에 세 개를 다 갖고 있을 수는 없고,
셋 중 하나만 선택해서 조립해야 합니다.
가운데 토막을 모두가 공유하기 때문이죠.

남는 부품들을 맞는 부품 대신 끼우고 사진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방패 안쪽, 오른쪽 어깨, 앞 스커트, 바주카 정도를 바꾸니 대략 검은 삼연성 전용기와 비슷해집니다.
(정말로 검은 삼연성기처럼 하려면 도색을 싹 다 해야겠죠)

그리고 남는 부위들 중에 가슴과  무릎처럼 색상이 다른 것들이 있는데요.
남는 부품들을 대신 올려보니 상반신은 회색으로 통일되고, 하반신은 흰색으로 통일되는군요. (별로 멋지진 않네요)

아무튼 혹시 MS-06R-1A를 구입하실 예정에 있으신 분은 검은 삼연성 전용기보다는 신 마츠나가 전용기를 추천 드립니다.
신 마츠나가로는 검은 삼연성 흉내를 낼 수 있지만 그 반대는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색상 자체도 흰색으로 통일해서 뽑아낸 신 마츠나가 쪽이 더 카리스마가 있어 보입니다.
반면에 검은 삼연성 버전이 화려한 색 조합으로 인해 다리 디테일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좀더 눈에 잘 띌 수도 있겠네요.


2009. 3. 2. 16:24

trust you - 伊藤由奈 (이토 유나) : GUNDAM OO 2nd Season Ending Theme 2

이제 파국(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는 건담 더블오인데요.
등장 메카닉의 디자인이나 스토리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닥 열광하며 보고 있지는 않지만...
엔딩 테마곡이 참 좋군요.

개인적으로는 Gundam SEED에서 中島美嘉(나카시마 미카)가 부른 FIND THE WAY 이후 최대의 대박인 듯...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동영상과 음악을 주워모아 봤습니다.


1. 엔딩 동영상




2. Promotion Video



노래 부른 사람은 伊藤由奈(이토 유나)씨라고,
2005년 영화 NANA(아마도 음악영화죠?)로 데뷔 후 극중에서 부른 노래 'ENDLESS STORY'가 대 히트, 그 해에 많은 신인상을 받았고,
몇 개의 영화 출연 후에는 계속해서 가수로 활동중입니다.
애니 주제가 전문(?) 가수는 아니고 걍 가수죠.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이랍니다.
아버지는 일본인이고 본인은 미국 국적, 하와이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름이 일본식으로 읽어도 한국식으로 읽어도 동일하게 '유나'로 읽히는 由奈인 것은 혹시 우연이 아니라 어머니가 한국계이기 때문?

또 흥미로운 것이 2003년에 한국 패션지에 모델로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속 한국에서 활동했다면 지금만큼 유명해지지는 못했을 듯...
기껏해야 미수다 정도에나 나올 수 있었을까요.


 3. 고음질 MP3


곡만 좋은 게 아니라 가사도 참 좋은 것 같아서 특별 서비스로 가사 번역도 올려봅니다.

2009. 1. 29. 03:37

PG GAT-X105 + AQM/E-X01 엘 스트라이크 건담 #1 - 가조 완료

 

이번에도 또 프로젝트 참여작입니다.
다음카페 민봉기의 건프라월드의 SEED 프로젝트에 PG Strike로 참가합니다.

원래는 모모 개라지킷 업체에서 발매하는 PG용 소드 스트라이커 팩을 장착한 PG 소드 스트라이크를 출품하고 싶었는데...
1월초 발매한다던 발매일은 계속 번복되고... 1월 20일에 발송했다고 송장번호까지 받은 것이 결국은 거짓말로 판명,
지난 토요일에 "1월 말에는 보내줄 수 있다. 물건 받을래? 환불 받을래?" 전화를 받고 완전 어이 상실해서 환불 받았습니다.

1월말에 받아서 시작하기엔 프로젝트 기간 문제도 있었고요(사실 오늘도 1월말이라는...),
2009년 들어 거의 이틀에 한 번씩은 저 업체에 문의/독촉 메일을 보낸 것 같은데 3/4 정도는 씹히고...
고객 서비스의 개념이 전무한 업체를 상대하려니 정신적인 소모가 심하고 완전히 신뢰를 잃어서...
그나마 환불이 최선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PG 소드 스트라이크가 아닌 PG Aile(불어로 날개란 뜻, 발음은 '에엘르' 비슷합니다) Strike로 출품작을 변경했고,
프로젝트 기간이 반쯤 지난 지금에야 가조립 샷을 올리게 됐습니다.
사실 이번에 조립한 건 아니고요,
마눌님께 작년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로 받아서 조립해 놓은 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 놈을 먼지 털고 사진 찍은 거죠.
(여러 번 넘어져서 뿔이 두 번이나 부러진 것을 접착했다는...ㅜㅜ)
이런저런 이유로 작업기보다는 리뷰 비슷한 글이 되어 버렸네요.

프로젝트 기간이 촉박하니 우선은 스트레이트 작업으로 기간 내 완주를 목표로 해야 될 듯합니다.


아후~ PG 스트라이크는 언제 봐도 정말 멋집니다.
프로포션이면 프로포션, 디테일이면 디테일, 가동성이면 가동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고요.
종합적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인젝션 건프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샌가 저의 건프라 평가의 레퍼런스가 되어버린 것이 바로 이 PG 스트라이크입니다.
얘보다 더 많은 몰드와 디테일이 들어간 킷들은 번잡스러워 보이고,
얘보다 디테일이 적으면 너무 밋밋해 보이고요.


Aile pack에도 딱 적당한 수준의 디테일이 들어가 있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 PG 스트라이크의 프로포션이 건담이 가져야 할 궁극적인 프로포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와 몸통은 축소하고 팔다리는 길게 강조하되, 너무 가늘지 않고 적절한 근육질의 형태를 가지게 하고,
대퇴부와 하퇴부의 길이와 굵기의 비율을 절묘하게 가장 멋진 비율로 빚어낸 작품이 바로 PG 스트라이크라는 거죠.

개라지 킷 중에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인젝션 킷 중에는 PG 스트라이크와 같은 프로포션은 전무후무합니다.

스트라이크 이전의 PG 킷들은 머리가 크고 통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요.
요즘 나오는 MG급 SEED 킷들은 거미나 대게처럼 사지가 가늘고 길기만 하고 대퇴에 비해 하퇴만 너무 깁니다.
3월에 스트라이크 프레임을 사용한 PG Astray 레드 프레임이 발매된다고 하는데 공개 사진만 봐서는 스트라이크보다 좀더 살이 쪘네요.

<출처: bandai-hobby.net>

그리고 이녀석의 가동성을 잘 나타내 주는 아래 포즈는 가히 PG 스트라이크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런 포즈는 골반과 무릎, 발목의 가동성뿐만 아니라 대퇴와 하퇴의 길이 비율 역시 잘 맞아야지만 가능한 것으로서,
이게 가능한 킷은 PG 스트라이크 외엔 거의 없습니다.

MG 이하급은 PG와의 차별성을 위해 반다이에서 일부러 가동성에 제한을 두는 듯한 느낌이고요.
PG 중에서는 최신 기종이 스트라이크이니만큼 이전 PG 킷들의 가동성은 좀더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이런 멋진 스트라이크에게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죠.
스트라이크만의 약점이라기보다는 PG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점이긴 합니다만...

최고급 그레이드인 Perfect Grade에 포함된 마킹들이 모두 두께가 두꺼운 스티커 재질이란 것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에 발매될 PG 레드 프레임에도 드라이 데칼과 더불어 스티커 씰이 포함된다는데
왠지 스티커 씰이 메인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저는 그래서 키드님의 자작 데칼을 받아서 작업할 예정인데, 이거 또 제 날짜에 받을 수 있을지 좀 불안하네요^^

그리고 반다이의 플라스틱 사출 기술은 MG급 정도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인지
PG에서는 표면의 수축이 유난히도 눈에 잘 띕니다.
사포질 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죠-_-?




그리고 혹시라도 스트레이트 작업으로 해서 일찍 완성될 경우엔 추가로 LED 작업 등을 더 해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킷에 포함된 황색 LED를 가지고 그대로 작업하게 되면 눈과 메인 카메라가 위 사진처럼 노란색으로 빛나게 되는데요.
설정 대로라면 스트라이크 이마의 메인 카메라는 푸른 색이어야 됩니다.

LED는 백색 고휘도 LED로 교체하고 LED 대신 투명 부품에 클리어 옐로우와 클리어 블루를 입혀 색깔을 표시해야 할 듯하네요.

그리고 LED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면 콕피트나 날개 양 끝, 빔 사벨 등에도 LED를 넣고 전선으로 연결해서 빛나게 할까 고려중입니다.
빔 사벨 같은 경우 뭐 거의 LED 개조작업하라고 멍석 깔아놓은 듯한 부품 분할과 공간 구성입니다.



그런데 만약 위에 열거한 모든 부분에 LED를, 그것도 고휘도로 넣게 되면
내장 가능한 코인 전지로는 전류 공급이 부족해지기 땜에 외부 전원이 필요하게 될 텐데요.
PG 스트라이크에는 희한하게도 똥꼬 부분에 뭘 꼽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구멍들이 많습니다.



저 구멍들 중 하나를 통해서 LED들을 받침대 속에 감춰둔 전선에 연결하고,
받침대에는 USB 단자를 두어서 그리로 전원을 공급 받으면 어떨까 합니다.
마침 사내 카페 게시판에 USB로 LED에 전원 공급하는 방법이 올라왔는데, 참고해 보면 좋겠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지금까지 컨테스트건 프로젝트건 단 한 번도 마감 시간을 맞췄던 역사가 없는 제가
과연 무개념 업체의 시간차 공격으로 허송세월한 한 달을 만회하고도 거기에 추가로 LED 작업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는...-_-

암튼 이제부터 달려보는 겁니다~!
2009. 1. 20. 02:37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완성



작업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여곡절도 많고 파란만장했던 뉴건담을 드디어 해를 넘겨서 완성을 했네요.
지금은 Neograde를 떠나신 원형사 Shark 님의 2006년작 RX-93 ν GUNDAM Evolve 5 컨버전 킷입니다.

막판에 오른쪽 무릎이 부러져서 액션 포즈 사진은 별로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프레임 자체가 오래된 킷이라서 포징이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도 있구요.

전시 끝나고 어떻게든 무릎을 보수한 후에 몇 장 더 추가하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굽히고 있는 쪽 무릎이 부러진 무릎입니다.
무릎 관절이 2중으로 되어 있는데, 부러진 위쪽 관절보다 아래쪽 관절이 더 많이 굽혀지기 때문에 아주 병신처럼 보이지는 않죠?


혹시라도 작업기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