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Gundam'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0.05.17 HGUC RMS-099 릭 디아스 완성 14
  2. 2010.05.13 24년간의 숙원이 현실로... MG 디오(The-O) 2010 여름 발매!! 6
  3. 2010.05.08 MG RMS-099 릭 디아스 완성! 5
  4. 2010.05.03 MG&HGUC RMS-099 릭 디아스 완성 직전 Coming Soon!
  5. 2010.04.05 MG&HGUC RMS-099 릭 디아스 도색 완료 2
  6. 2010.03.18 MG & HGUC RMS-099 릭 디아스 표면정리 완료 4
  7. 2010.02.21 MG & HGUC RMS-099 릭 디아스 2
  8. 2010.01.05 2010년 계획 18
  9. 2008.11.04 MG MSZ-006 ZETA GUNDAM
2010. 5. 17. 09:05

HGUC RMS-099 릭 디아스 완성

지난 번에 MG와 동시에 완성했지만 바주카 걸이가 부러져서 같이 찍지 못했던 HGUC 릭 디아스를 이번에 촬영했습니다.
얘도 개수, 디테일업, 이런 거 전혀 없는 스트레이트 빌드고요,
제타건담 애니 최초에 쿼트로와 함께 그린 노아2 콜로니에 잠입하던 아폴리의 2호기라는 컨셉으로 도색하고 데칼을 붙였습니다.


부러진 바주카 걸이는 힘을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접착제로만 붙여버리면 곧바로 또 힘을 받아 다시 부러져 버릴 겁니다.
그래서 부러진 부분 양쪽에 핀바이스로 직경 0.5mm의 구멍을 뚫고, 직경 0.5mm의 황동선을 심었습니다.




그렇게 가운데에 보강재 심을 넣은 상태로 접착제로 붙이고, 사포로 표면정리를 한 후 다시 도색했습니다.
'감쪽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그래도 혹시라도 또 부러질까 걱정돼서 아직 바주카를 백팩에 꼽아보진 않았습니다^^

스탠딩 사진 전후좌우 나갑니다.
일단 프로포션이 MG보다 더 짤뚱하고 머리가 큽니다.




여기부터는 이제 액션포즈 샷인데, 고관절, 무릎, 발목의 가동성이 총체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세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10년 전 킷을 가동성 개조도 안 해놓고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되는 거겠죠?


그래서 주로 액션 베이스로 공중에 띄워놓고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HGUC 릭 디아스가 MG보다 나은 점이라면 목이 더 많이 돌아간다는 것 정도일까요?



MG 릭 디아스와도 함께 찍어봤습니다.
이 사진은 바로 옆에 세워놓고 마치 HGUC 릭 디아스가 뒤로 멀리 있어서 작아보이는 것처럼 나름 연출을 해봤습니다^^


아 사진은 HGUC 릭 디아스를 카메라에 가깝게 배치해서 둘이 비슷한 크기로 찍히게 찍었습니다만...
초점도 흐려지고, 조명 각도와 그림자 같은게 서로 살짝 어긋나서 좀 어색한 티가 나네요-_-



이렇게 해서 MG와 HGUC 릭 디아스 제작을 완료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들이 제가 올해초에 야심차게 시작한
"제타건담 25주년 기념으로 제타건담 애니 등장 MS들의 MG와 HGUC 킷 25개를 만들겠다"는
'제타건담 완전정복' 개인 프로젝트의 처음 두 킷입니다.

2010년도 이젠 3/8이 지났는데 이제 두 개라니... 이대로라면 목표의 20%도 달성하기 힘들겠다는 결론이네요ㅜㅜ
올해는 떡대가 커서 시간도 오래 걸릴 MG The-O도 발매될 텐데 이거 참 착잡시럽네요.


아무튼, 스트레이트 빌드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작업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G & HGUC 릭 디아스 작업기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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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3. 14:28

24년간의 숙원이 현실로... MG 디오(The-O) 2010 여름 발매!!

이번 시즈오카 하비 쇼에서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타건담의 라스트 보스 PMX-003 The-O가 반다이에서 1/100 Master Grade(MG)로 2010년 여름에 발매된다고 합니다.

올해가 제타건담 TV 방영 25주년이라서(1985년 3월~1986년 2월 방영) 반다이에서 뭔가 나올까 잔뜩 기대했다가 지금까지 제타의 '제'자도 꺼내지 않아서 내심 속 상했는데,
이런 대박 소식을 안겨주다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짧게 기다리신 분도 MG 제타 건담이 발매된 1996년부터 14년을 기다려오셨을 테고,
길게 기다리신 분은 The-O가 TV에 등장한 1986년 1월 25일부터 무려 24년이나 기다리셨을 바로 그 킷이 드뎌 올 여름에 나옵니다.
실제로 디오는 MG화 희망 조사를 할 때마다 거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그야말로 숙원 제품이었습니다.





한두 달쯤 전에도 건프라 30주년 웹사이트에서 MG화 희망 순위 앙케트를 했습니다.
저도 재미 삼아 디오와 사이코건담, 사이코건담 Mk-II에 투표했었고요.
그 결과로 1위 V2건담, 2위 디오, 3위 더블오라이저가 나왔는데, 1~3위는 모두 실제로 MG화해주려나봅니다.


시즈오카 하비 쇼장에 붙어있는 자료에 의하면
V2건담은 '구성기술 연구중',
디오는 '여러분의 성원과 기동전사Z건담 25주년을 맞아 긴급발진!!',
더블오라이저는 'MG화 검토개시!?'랍니다.

디오는 '긴급발진'이라는 용어와 벌써부터 목업모형까지 공개된 사실을 볼 때 앙케트 하기 전부터 한참 개발하고 있었던 거죠.
기특하네요.


살인적인 가격! 너무 작은 크기! 밋밋한 디테일!

그런데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벌써부터 MG The-O에 대한 불만 사항이 한둘이 아닙니다.

가격이 소비세 빼고 12000엔(소비세 포함 12600엔)이랍니다.
지금까지 가장 고가였던 MG는 무려 36cm라는 말도 안 되는 초거대 사이즈의 10000엔짜리 퍼펙트 지옹이었는데요.
그보다 2000엔이나 높고, PG 퍼스트 건담과 동일한 12000엔이라는 가격은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MG 디오가 정말 그런 가격에 걸맞는 덩치로 나왔나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전시 사진을 보시면 반다이 액션 베이스 1을 두 개나 밟고 서 있는 것은 호쾌하긴 합니다만...
바로 옆에 있는 제타 건담에 비해 별로 크지 않습니다.

설정 상으로는 제타건담이 실드 끝까지 높이가 19.8m, 머리 끝까지 높이가 18.7m이고,
디오는 등 뒤의 스태빌라이저 끝까지 높이가 28.4m, 머리 끝까지 높이가 24.8m입니다.
머리 높이 기준으로 디오가 제타건담보다 33% 더 커야 하는데요.
아무리 잘 봐줘도 10% 더 클까말까입니다.

이래서야 MG 사자비(설정 상 머리 끝까지 23m, 가격 8000엔)보다도 작겠는걸요-_-


그리고 디테일 말씀인데요, 도저히 MG라고 봐줄 수 없는 밋밋함 그 자체입니다.
마치 HGUC 디오를 그대로 크기만 뻥튀기한 것 같은 디테일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1/100 MG The-O

기 발매된 1/144 HGUC The-O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작고 밋밋한 디오에 12000엔의 가격을 붙인 걸까요?
뭔가 비장의 카드라도 있는 걸까요?


저는 어쨌든 2010년 제타 완전정복 프로젝트를 추진중이었으니(한참 난항중이긴 하지만요-_-)
바로 예약구매 해서 바로 제작에 들어가야 되겠지만, 지금으로썬 불만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공개되는 정보들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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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8. 04:15

MG RMS-099 릭 디아스 완성!

우주세기 건담 세계의 영원한 주인공 아무로 레이와 영원한 숙적 샤아 아즈나블,
이 두 사람이 공통으로 탑승했던 MS는 무엇일까요?

퍼스트 건담요? 샤아가 탔다는 캐스발 건담이란 것은
정식 건담 시리즈가 아닌 '기렌의 야망'이라는 게임에 오직 설정상으로만 등장하는 기체라서 무횹니다!

정답은 바로... 릭 디아스(Rick Dias)입니다.
샤아가 쿼트로 바지나란 가명으로 에우고에 가담해서 릭 디아스 타신 건 다들 아실 텐데...
아무로가 7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해서 멋지게 앗시마를 날려버릴 때 타고 있던 것이 릭 디아스인 것도 아시나요?

네네, 아무튼 그런 뜻 깊은 기체를 완성했습니다.
실은 MG와 HGUC를 동시에 만들었는데... HGUC가 마지막 포즈 잡을 때 바닥에 떨어지면서 바주카 걸이가 부러졌습니다ㅜㅜ
보수용으로 황급히 황동선과 드릴을 주문하긴 했는데... 중간에 어린이날이 낀 관계로 배송과 작업이 좀 늦어졌습니다.

좀 외롭긴 하지만 일단 MG 릭 디아스부터 나갑니다.
개수, 디테일업, 이런 거 전혀 없고 스트레이트 빌드에... 도색에만 살짝 신경 썼습니다.







요기부턴 액션샷입니다.




릭 디아스는 역시 바주카가 어울리죠. 그런데 MG의 바주카는 몸에 비해 좀 작은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덩치에 비해 가동성은 좋은 편이긴 하지만, 역시 형태상 발목 움직임에 제약이 많아서... 공중에 띄워야 좀더 자연스럽습니다.


요것은 MG 쿼트로 전용 박스 아트 포즈 흉내. 확실히 바주카가 작습니다.



비록 스트레이트 빌드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작업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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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3. 09:11

MG&HGUC RMS-099 릭 디아스 완성 직전 Coming Soon!

먹선/데칼/마감에 3주가 넘게 걸려버렸네요-_-
뭐 한다고 이렇게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초정밀 몰드의 엄청난 먹선질을 한 것도 아니고, 지옥 데칼질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었던 건 더더욱 아닌데...


네, 아무튼... 에나멜로 먹선을 넣었습니다.
붉은 장갑부품에는 레드 브라운 + 플랫 블랙 에나멜을 섞어서 먹선을 넣었고, 회색 장갑에는 저먼 그레이,
그리고 나머지 짙은 색깔들에는 플랫 블랙을 쓰거나 아예 먹선을 안 넣었습니다.

요번에 좀 특이하게 시도해본 거라면
손가락 관절이나 파이프 마디에 기계적인 느낌을 주려고 메탈릭 컬러로 먹선질 하듯이 칠했다는 건데요.
타미야 크롬 실버 + 건메탈 에나멜을 섞어서 칠하고 닦아주었습니다.
...만 으음... 그다지 눈에 띄는 효과는 없는 듯...



데칼은 반다이 별매 건담데칼(릭 디아스 용 & 기타 에우고 MS 용), 그리고 키드님제 데칼을 썼습니다.
곳곳에 큼지막하게 AEUG 마크와 소속함 표시(AG: Argama), 그리고 편대 내 MS번호를 넣어주었는데요.
MG Rick Dias는 1번 쿼트로 기, HGUC는 2번 아폴리 기라는 설정입니다.




그런데 반다이 데칼에 보면 머리 콕핏 해치 옆에 친절하게 파일럿 이름까지 써주었는데요.
헉! 쿼트로 바지나의 바지나 스펠링이... 남자가 입에 담기 부끄러운 여성 신체 부위를 뜻하는 해부학 용어네요.
네 개의(Quattro는 이탈리아 어로 넷이라는 뜻) X이라니... 이 무슨...
데칼 제작자가 모르고 저렇게 쓴 건지... 일부러 저런 건지...
참고로 바지나의 공식 로마자 표기는 Bajeena입니다(MG 박스와 설명서엔 또 Vageena로 되어 있습니다만...-_-).



마감은 쇠색으로 칠한 프레임 등의 부품은 SMP 반광 우레탄 클리어로 반광 마감을,
그 외의 장갑 부품들은 SMP 무광 우레탄 클리어로 무광 마감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폴리 기의 팔다리 색이 너무 칙칙하고 맘에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최종 마감제를 올리기 전에, 혹시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일전에 구입한 가이아노츠 형광 클리어를 뿌려줘봤습니다.



사진 왼쪽이 형광 클리어 뿌리기 전, 오른쪽이 뿌리고 난 후인데요.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안 가지만 육안으로 보면 뿌리고 난 후에 정말로 색깔이 좀더 화사해졌습니다.
특히 형광등 밑에서 보면 차이가 확 난단 말이죠.

형광 클리어에 맛 들여서^^ 빔 사벨에도 형광 클리어에다가 웨이브제 그린 펄을 섞어서 뿌려줬습니다.
원래 빔 사벨 클리어 부품이 좀 형광 끼가 있긴 했지만서도...
왠지 더 형광스러워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암튼 이제 마감제도 다 건조되어 가니,
완성 사진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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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5. 10:44

MG&HGUC RMS-099 릭 디아스 도색 완료

MG Rick Dias는 쿼트로 전용 빨간색으로, HGUC는 초기생산형 일반기의 짙은 청회색으로 도색을 완료 했고,
일부 마스킹이 필요한 부분, 적층장갑, 버니어 등을 약간 신경 써서 칠해줬습니다.

다 칠하고 보니 별것도 없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도색에만 2주일이 걸렸네요.

아래는 조색 레시피입니다.
도료명 뒤의 F는 Finisher's 도료 제품, S는 SMP사 제품임을 나타냅니다.

MG 쿼트로 전용기의 팔다리 색 - 파운데이션 핑크(F) 위에 실크 레드(F)


지금까지 레드는 주로 브라이트 레드(F)를 사용했었는데, 좀더 진한 빨간색을 나타내기 위해 실크 레드를 써봤습니다.
원래 붉은색이 은폐력이 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실크 레드는 뭐 거의 반투명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은폐력이 낮군요.
여러 번 덧칠해주면 좀더 진한 빨간색이 될 것 같긴 한데... 도료가 아까워서^^ 가볍게 두 번만 칠해줬습니다.


HGUC 일반기 초기생산형의 팔다리 색 - 퓨어 블랙(F) + 블루 퍼플(F) + 파운데이션 화이트(F)


으음... HGUC 일반기 박스아트 비슷한 좀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색을 만들 심산이었는데...
영 바라는 대로 안 나와주는군요. 칙칙해요.


발과 관절 등의 색 - 파운데이션 화이트(F) + 퓨어 블랙(F) + 블루 퍼플(F)


사용한 도료는 일반기 팔다리색과 동일하지만 조색 비율이 다릅니다. 왼쪽에 쓴 도료가 더 많이 들어간 도료라는...
칠할 때는 색이 좋다고 느꼈었는데, 다른 색깔들이 전부 어두운 계통이다 보니 너무 밝아 튀는 듯한 느낌도...


가슴과 백팩의 다크 브라운 - 울트라 블랙(S) + 초콜릿(S)


초콜렛 색에 블랙을 섞으니 카카오 99%짜리 초콜릿 제품의 색감이 나오는 듯...^^


내부 프레임 - 수퍼 아이언 실버(S) + 건메탈(S)


프레임은 역시 쇠맛이 나야 제맛!


클레이 바주카 - 건 팬텀 그레이(S)
요건 사진을 못 찍었네요.


HGUC의 경우 마스킹 도색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자잘하게 여러 개 됩니다.
사실은 바인더도 청회색과 다크 브라운의 2색이어야 하는데, 레드썬~ 하고 청회색만 칠했습니다^^.


MG 의 경우 일부 장갑에 적층 장갑 형태가 구현되어 있는데, 적층장갑 옆면을 마치 금속 재질이 드러나는 것처럼 칠해줬습니다.
마스킹은 귀찮고... 에어브러쉬 각도를 잘 맞춰서 뿌리는 식으로 이렇게 만들어줬죠.
적층 장갑 옆면을 도색을 안 하고 재질이 드러나도록 놔둔다는 설정은 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따지고 들자면 군용 장비에 눈에 잘 띠는 빨간 칠을 하는 것부터가 비현실적이죠.


버니어의 경우 별매 디테일업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킷의 것을 그대로 썼습니다.
바깥쪽은 내부 프레임에 사용한 쇠색을 칠했고,
안쪽은 파운데이션 크림(F) 위에 황등색(GSI 크레오스)과 실크 레드(F)로 그라데이션을 넣어주었습니다.

버니어 안팎의 도색 경계면이 울퉁불퉁하고 영 마음에 안 들지만...
그냥 레드 썬~하고 다음부터 잘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모노아이는 별매 디테일업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킷 순정의 녹색 클리어 부품에 플라스틱 느낌을 줄이고 뭔가 카메라 렌즈스러운 느낌을 더해주려고
Wave제 그린 펄을 수퍼클리어에 타서 뿌려주었습니다.


이제 먹선, 데칼, 마감, 최종 조립만 남았군요.
2010. 3. 18. 12:42

MG & HGUC RMS-099 릭 디아스 표면정리 완료

아이폰에 정신 팔려 있느라 프라 작업은 진전이 지지부진하네요.
지금 글로 올리는 표면정리 작업도 사실은 지난 주까지 한 일이고, 그 이후로 그냥 이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요-_-

뭐 표면정리라고는 해도 수축을 잡아주었다거나 퍼티질을 했다거나 1차 서페이서칠 후에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주었다거나 한 것은 절대 아니고...
접합선 수정(퍼티 안 씀) → 게이트 제거 → 파팅라인 제거 → 패널라인 다시 파주기 → 서페이서 도포, 끝!
요래 작업하고 마쳤습니다.

시간이 없으니까요^^
흠집이나 잡티 같은 건 레드썬^^ 신공으로다가 패스~~


그런데 접합선 수정 말씀인데요.

MG Rick Dias는 등 양쪽의 커다란 바인더에 접합선 수정이 필요합다만,
바인더 안에 내부 프레임 같은 것도 있고 해서 후조립 가공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MG 접합선 수정은 걍 패스~

HGUC는 옛날킷 답게 팔다리 정중앙에 정직하게 세로 접합선이 쭉쭉 나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팔다리의 구조가 접합선 수정하기 아주 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무려 10년전 킷임에도 불구하고,
팔은 후조립 가공 필요 없이 그냥 접합선 수정하고, 색깔 별로 도색 후 다시 끼우면 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리는 후조립 가공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위 사진처럼 암핀 부분을 C자 모양으로 깎아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는 서페이서를 뿌릴 때 좀 새로운 시도를 해봤습니다.

병 서페이서를 모형용 락커 신너로 희석해서 에어브러쉬로 뿌려주면 왠지 캔 스프레이 서페이서보다 정착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서페이서는 아무래도 도료와는 다른 성분이고, 프라 표면에서 도료와는 다른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캔 스프레이 서페이서를 쓰자니 용량 대비 비싼 관계로...
병 서페이서를 공업용 신너로 희석해서 에어브러쉬로 뿌렸습니다.

흰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파는 공업용 신너는 쓰고 남은 폐신너들을 재생해서 파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순물들이 들어있죠.
이런 불순물들 때문에 막 플라스틱 부품도 녹이고 그러는데요.
플라스틱을 녹이는 이 특성을 이용하면 서페이서가 표면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험 삼아 뿌려봤습니다.

머리속 시뮬레이션으로는
  1. 공업용 신너가 플라스틱을 살짝 녹이고
  2. 녹은 플라스틱 성분과 서페이서 성분이 뒤섞였다가
  3. 신너가 건조되면서 플라스틱과 서페이서가 유기적으로 강하게 결합된다는...
뭐 이딴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전에 서페이서 뿌릴 때는 3호 에어브러쉬 아니면 캔 스프레이만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서페이서 뿌릴 때는 Evolution Silverline 4호 브러쉬로 뿌려줬습니다.

공업용 신너로 희석한 서페이서가 프라 표면에 고이거나 하지 않도록 살살 뿌려야 되는데...
4호라서 그런 건지 아님 Evolution 계열 특성이 그런 건지 너무 촥촥 나가더군요ㅜㅜ
결국 40ml짜리 병 서페이서 새 것 한 병을 다 썼고요.

그래도 뭐 공업용 신너를 촥촥 뿌렸는데도 아직은 녹거나 깨지거나 한 부품은 없습니다.
공업용 신너 실험의 정확한 성공 여부는 도색 다 하고 조립까지 끝마쳐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도색 작업을 달려봐야죠.
2010. 2. 21. 22:15

MG & HGUC RMS-099 릭 디아스

제타건담 25주년 기념 개인 프로젝트로 2010년 내에 24개의 제타 시리즈 MG/HGUC 킷을 완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지 어언 한 달 반...
그동안 파판13 플레이하랴 휴가 갔다오랴 설 명절 치른다고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_-

제 '제타건담 완전정복' 프로젝트는 양력 2010년이 아니고 음력 경인년(庚寅年) 프로젝트가 되게 생겼네요-_-

이제부터라도 좀 열심히 완전 정복을 달성하자고 붙잡은 영예의^^ 최초 제작 대상은 Rick Dias입니다.
최초의 킷으로 선정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제타 건담 애니메이션에 최초로 등장하는 MS가 바로 이 기체이기 때문입니다.
티탄즈의 신형 MS 건담 Mk-II 염탐 및 탈취를 위해 그린 노아1 콜로니에 잠입하죠.


제타건담 소설판의 내용에 따르면
이 MS의 이름은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최초로 발견한 유럽인인 Bartolomeo Dias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Bartolomeo Dias의 고향 포르투갈에서는 '바르툴루메우 디아쉬' 비슷하게 발음합니다만...
'릭 디아쉬'라고 읽어주기까지 하지는 않고 '릭 디아스'입니다.
(뭐 '호나우두'도 '호나우도'라고 부르고 그러잖습니까)

이런 상당히 마이너한 출처의 이름처럼 애니에서의 활약상 또한 마이너한 기체이고,
딱히 아름다운 디자인도 아니긴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제타 건담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MS라는 임팩트도 있고,
'쿼트로 버지나'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감춘 샤아가 탔던 기체이기 때문에 인기는 그럭저럭 있는 것 같습니다.

릭 디아스에는 두 가지 컬러링이 있습니다. 붉은색과 짙은 청회색...
그런데 이게 자쿠처럼 붉은색은 샤아 전용, 청회색은 양산형, 이런 깔끔한 관계가 아니고...
청회색은 초기생산형, 붉은색은 처음에는 쿼트로 전용이다가 후기에는 개나소나 다 붉은색...
요렇게 살짝 꼬인 설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건프라로 와서는 더 꼬이게 되는데요.
먼저 발매된 HGUC 붉은 릭 디아스는 '쿼트로 전용기'라고 쓰여 있지만 짙은 청회색 릭 디아스의 단순 색놀이인데 비해
MG 붉은색 릭 디아스에는 부품들이 좀 추가돼서...
추가 부품을 사용하면 쿼트로 버전이 되고,
기존 부품을 사용하면 붉은 릭 디아스이긴 하되 쿼트로 전용이 아닌 후기 양산형이 되고, 하는 선택식이 되었습니다.

부품 비교 사진은 시간 관계상 따로 촬영하지 않고^^ 달롱넷(http://www.dalong.net)의 자료사진으로 대신하도록 하죠.







<사진 출처: 달롱넷>

저는 어쩌다 보니 HGUC도 MG도 모두 붉은 쿼트로 전용기로 구입을 하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HGUC와 MG의 쿼트로 전용 버전은 형태가 다릅니다.

여기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2009년에 HGUC로 기동전사 건담ZZ에 등장한 '슈츠룸 디아스'가 발매됐는데...
얘의 부품형태가 바로 조목조목 MG 쿼트로 전용 릭 디아스와 유사하다는 사실입니다.

슈츠룸 디아스 사진도 달롱넷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사진 출처: 달롱넷>

그렇다면 설정상 쿼트로가 탄 릭 디아스가 처음에는 회색 릭디아스의 단순 색놀이 버전이었는데,
중간에 차기 버전인 슈츠룸 디아스 개발 테스트를 위한 프로토타입 부품을 하나둘씩 추가했다는...?

그렇지만쿼트로 전용 릭 디아스는 제타건담 애니 초반에 바로 소실돼 버리기 때문에 이것도 말이 안 되고...
...뭐 설정 놀음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요-_-


암튼 둘다 뻘겋게 칠하는 것은 재미 없으니 HGUC는 초기 양산형의 짙은 청회색으로 칠해볼까 합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HGUC는 색놀이 버전에 관계 없이 부품 모양도 똑같으니까요.

그리고 이 빨간 색깔 말씀인데요...
MS 대전집을 보면 릭 디아스의 빨간색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엄청 어둡고 짙은 빨간색입니다.
아마도 붉은혜성 샤아가 탔던 기체 중 제일 진한 빨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MG 릭 디아스의 빨간 사출색도 MS 대전집 수준은 아니지만 좀 어둡고 탁한 빨간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칙칙한 색은 싫어하는 관계로(절대 밀리터리 모형은 못할 듯^^)
도색할 때는 좀 진하면서도 탁하지는 않은 그런 레드로 칠할 것 같습니다.


MG 릭 디아스는 6년 전에 발매된 킷이고,
HGUC 릭 디아스는 무려 10년 전 킷입니다.

HGUC는 전체적으로 나름 괜찮은 킷이긴 하나... 프로포션도 그렇고 가동성도 그렇고 답답한 면이 좀 많습니다.
MG는 안 그래도 윗 등급의 킷인데다가 4년에 걸친 기술의 발전이 있다 보니 HGUC보다는 훨 낫습니다.
2000년대 프로포션의 트렌드인 머리와 몸통이 작아지고 팔다리가 길어지는 변화가 약간 있었습니다.
비슷한 크기로 보이게 찍은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프로포션의 차이를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포즈를 좀 잡아보려고 해도 주무기인 클레이 바주카가 탄창부가 크고 손잡이가 가동되지도 않는 방식이라서...
클레이 바주카를 드는 팔 모양은 위 사진 같은 포즈 이외엔 거의 불가능합니다.
MG라면 그 외에 바주카를 두 손으로 드는 이런 포즈 정도나 가능할까요?



MG가 프로포션이 좀 낫다고는 해도 머리, 손, 발의 크기를 보면
'만약 최근에 나왔다면 확실히 이보다는 좀더 작지 않겠나?' 싶은 프로포션입니다.
완전 왕손왕발이라는...


최근의 대형킷인 시난주의 손발과 비교해 봐도 대략 2배의 크기이며...
가장 카토키스러운 최강의 프로포션을 자랑하는 레클리스 스튜디오의 1/144 릭 디아스 킷과 손 크기만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렉클리스 릭 디아스의 손 소형화가 특이한 점은...
설정화의 큰 손등 모양을 실제 손의 손등이 아니라 손등 덮개 같은 구조물이라고 해석하고,
덮개 안에 더 작은 실제의 손이 들어있는 형태로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카토키 하지메 풍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MG/HGUC 릭 디아스의 프로포션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뭐 프로포션 개수를 해주겠다는 건 아니고요, 걍 말만...^^

앞으로 제타건담 관련 MG&HGUC를 모두 완전정복하려면 갈 길이 머니 스트레이트 도색으로 갈 겁니다.
렉클리스 릭 디아스 제작 또한 다음 기회로 패스~~
2010. 1. 5. 01:18

2010년 계획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

저는 새 해의 건프라 제작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실은 작년부터 생각하고 착착 준비해온 것인데...

이름하여 '제타건담 완전정복' 입니다.

기동전사 제타건담의 TV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기체 중
반다이 사의 MG와 HGUC로 발매된 키트를 모두 도색 완성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지요.
단, '색놀이 variation이나 version이 2개 이상 있는 킷은 한 가지만 만들어도 됨'이라는 부가조항이 붙습니다.

왜 갑자기 완전정복 같은 걸 생각했냐면...
제타 건담의 최초 TV방영이 1985년...(~1986년까지 방영)
2010년이면 제타 건담 25주년, 즉 4반세기라 이겁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20주년이나 30주년보다 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년' 단위로 세지 않고 '세기' 단위로 센다는 점에서 더 대단한 거 아닐까요^^?

아무튼 HGUC와 MG를 쭉 리스트업해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HGUC

  • 큐베레이
  • 백식 (메가 바주카 런처 버전)
  • 릭 디아스 (붉은색)
  • 하이잭 (연방 컬러)
  • 건담 Mk-II 티탄즈
  • 건담 Mk-II 플라잉 아머
  • The O
  • 제타 건담
  • 가플랑
  • 사이코 건담
  • 마라사이
  • 앗시마
  • 가브스레이
  • 팰리스 아테네
  • 메터스
  • 가자C (하만 전용)


MG

  • 제타건담 ver. 2.0
  • 건담 Mk-II 에우고 ver. 2.0
  • 건담 Mk-II 티탄즈 ver. 2.0
  • 백식 (밸류트 팩)
  • 큐베레이
  • 릭 디아스 (쿼트로 전용)
  • 하이잭 (티탄즈 컬러)
  • 네모


색놀이는 빼기로 했지만 그래도 마크투는 나름 주인공 기체라 둘다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양쪽을 넣었습니다.
HGUC가 16개, MG가 8개 해서 도합 24개군요.
1년 안에 다 마치려면 한 달에 두 개 꼴로 완성해야겠군요.

제게 있어 보름에 킷 하나 도색 완성이라는 건...
초수퍼하이스피드로 작업해야만 가능한 속도입니다.
1년간 아무런 돌발 상황도 발생해선 안 되고요.
개조/개수 같은 것은 절대로 무리이고 무조건 스트레이트 도색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나마 제타건담 관련 킷이 2006년 이후로 씨가 끊겨 24개밖에 안 된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요...
(반다이 애들도 25주년 기념이라고 2010년에 제타 시리즈 킷을 마구마구 내놓는다면 대략 낭패-_-)

키트는 이미 다 구입해서 쌓아놨습니다.


가조립해놓은 것도 꽤 되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진 촬영에 동참하지 못한 킷들이 꽤 있습니다.

근데 지금 파이널 판타지 XIII 하느라 건프라 손 놓은 지 한참 됐다는...
글고 제타 이외의 킷은 1년 동안 전혀 안 만들 거냐는...
게다가 PG 제타랑 제타 관련 레진 킷들은 안 만들 거냐는...

흠흠, 남자가 돼갖고 궁시렁궁시렁 말이 많아선 안 되겠지요.
일단 마음 먹은 이상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밀어붙여 보려고 합니다.

2008. 11. 4. 23:54

MG MSZ-006 ZETA GUNDAM

제가 생애 처음으로 감동했던 애니도 제타였고,
제가 생애 처음으로 감동했던 건프라도 아카데미제 1/100 제타였습니다.

건프라를 놓은 지 17년만에 복귀할 때의 목표도 바로 "제타를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거였습니다    만...
복귀 후 네번째 프라로 MG 제타 2.0를 제작한 게 너무 성급했던 건지
의욕이 앞서서 안해봤던 작업들을 너무 많이 시도해서 그런지...

좀 망쳤습니다ㅜ_ㅜ

내부 프레임 도색하겠다고 캔스프레이 듬뿍 뿌렸더니 ABS 수지가 녹아서 곧휴 연결부위와 왼팔이 부러지고...
무광 마감제 냄새가 심해서 실외 베란다에서 뿌렸더니 백화 현상으로 가슴과 실드가 하얗게 되고...
백화된 거 지운다고 신나에 뻬빠질에 마감재 다시 뿌리기를 몇 번이나 했는데도 더 하얗게 되고 데칼 바스라지고...

으음 그래서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포토샵질을 해서 단점들을 좀 가려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토샵으로 점보 그레이드 제타의 포스터를 흉내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