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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0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완성 6
  2. 2009.01.20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3 - 디테일 업 2
  3. 2008.12.21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2 - 도색 완료 6
  4. 2008.11.11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1 - 가조립/프로포션 4
2009. 1. 20. 02:37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완성



작업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여곡절도 많고 파란만장했던 뉴건담을 드디어 해를 넘겨서 완성을 했네요.
지금은 Neograde를 떠나신 원형사 Shark 님의 2006년작 RX-93 ν GUNDAM Evolve 5 컨버전 킷입니다.

막판에 오른쪽 무릎이 부러져서 액션 포즈 사진은 별로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프레임 자체가 오래된 킷이라서 포징이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도 있구요.

전시 끝나고 어떻게든 무릎을 보수한 후에 몇 장 더 추가하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굽히고 있는 쪽 무릎이 부러진 무릎입니다.
무릎 관절이 2중으로 되어 있는데, 부러진 위쪽 관절보다 아래쪽 관절이 더 많이 굽혀지기 때문에 아주 병신처럼 보이지는 않죠?


혹시라도 작업기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셔요.


2009. 1. 20. 02:29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3 - 디테일 업


몇 달 동안 붙잡고 있던 뉴건담을 드디어 해를 넘겨서 완성했습니다.
건프라월드 역습의 샤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하던 놈이었고,
사실은 위 포스터에 나와 있는 대로 17일부터 전시를 하기로 되어 있더랬지요.
어떻게든 날짜에 맞춰 허덕거리며 완성은 했으나... 17일 당일날 좀 실수를 해서 결국 전시장에 못 갔습니다ㅜㅜ

저 얘기는 나중에 좀더 설명 드리도록 하구요.
우선 마지막 디테일 업 작업기를 좀 써보려고 합니다.

디테일 업이라고 하기도 좀 뭐한 것이 말이죠.
제가 한 일 중 메탈 비즈나 스틸 볼을 박는 것 같은 경우는 원형 자체에 메탈 비즈나 스틸 볼로 만들어진 몰드가 있는 부분에만 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있던 디테일을 단지 도색의 편의를 위해서 별도 부품으로 교체한 작업이라서 디테일을 향상시키는 일이라고 보긴 힘들죠-_-



그래도 나름 흰색 바탕의 비즈는 메탈 색 그대로 두고, 어두운 바탕의 비즈는 클리어 블랙으로 한꺼풀 씌우고, 너무 번쩍거리면 위화감이 느껴질까봐 무광 마감제도 뿌려주고 나름 신경을 쓰긴 했습니다.

그런데 원형 자체의 디테일이 워낙에 좋아서 비즈 박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디테일 업 작업을 할 게 없더군요-_-


킷에 들어있는 백팩 버니어와 발바닥 버니어입니다. 특히 백팩 버니어는 메탈 버니어보다 디테일이 훨 낫죠. 문제라면 저게 그냥 통짜 부품 하나라서 도색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_-

굳이 디테일에 문제가 있는 버니어를 찾자면 장딴지 버니어와 어깨 버니어입니다.



장딴지 버니어는 내부 디테일이 없이 밋밋해서 모델업제 신제품 풋 버니어를 포함해서 조합한 메탈 버니어로 대체했구요.


어깨 버니어는 워낙에 조그맣다 보니 킷의 부품이 둥근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찌그러진 경우가 많아서 모델업 제 EX-S 버니어로 교체했습니다.



그 외에 스프링 벨트나 고토부키야제 몰드로 소소하게 디테일 업 하였습니다.

그리고 디테일업의 마무리라면 역시 데칼이겠죠.
키드님의 자작 데칼(이거 받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ㅠㅠ)을 메인으로 해서 킷의 순정 데칼과 기타 코션 데칼 몇 개 추가해서 붙였습니다.
Ver. Ka처럼 자잘한 데칼을 많이 붙인 건 아니고 큼지막한 데칼 위주로 좀 과하다 싶게 붙였죠^^


 
네, 작업기는 여기까지이고 이젠 여담으로 전시 당일에 못 갔던 사연을 좀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만...

전시하러 출발하기 전에 내부 프레임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레진 컨버전 킷이라서 스냅 핏식이 아니고 접착해야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단 외장 장갑을 씌우고 나면 내부 프레임을 볼 수 없거든요.

그래서 별 볼품 없는 프레임이긴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밤새 작업하고 늦게 일어나 시간이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내부 프레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옷을 입히고 전시장으로 출발하려고 하니 외장 장갑 부품 중 4~5개가 안 보이는 겁니다.
식은 땀을 흘리며 온 방안을 헤집으며 찾고 있는데...
그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뉴건담 오른쪽 무릎이 똥가당하고 부러지고 만 것이었더랬습니다.

오 마이 갓!

부러진 부위를 보니 온 체중을 다 지탱해야 될 무릎 관절 부품을 살얼음처럼 얇게 해놓으셨더군요.
네오그레이드 이볼브 뉴건담 원형사인 샤크님이 디테일 표현에는 일가견이 있으시지만 기계적인 강도 부분은 좀 소홀히 하신 듯...
뭐 이미 부러진 마당에 불평한다고 나아지는 게 있겠습니까만...
워낙에 얇아서 황동선 박아 복구하기도 힘들고 패닉에 빠져서 망연자실...

정신을 차리고 온 방안을 까뒤집어서 모든 부품을 다 찾고 나니 해는 졌고...
무릎은 대충 순간접착제로 붙여서 조립해서 싸들고 서울에 가니 강남에서 차가 막히고...
용산 건담 베이스는 문 닫았다고 하고...
토요일 밤, 휘황 찬란한 강남 불빛 아래 배는 고프고...
난 집에 가고 싶을 뿐이고...

뭐 이랬더랬습니다.
정말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스토리죠?

혹시라도 지난 작업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셔요.



2008. 12. 21. 14:39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2 - 도색 완료



흐흐... 오랜만이군요.

민봉기의 건프라월드 역습의 샤아 프로젝트는 벌써 마감이 지났고,
12월 6일에 모여서 결산 모임까지 마쳤는데...
전 아직까지 작업 진행중입니다-_-
뭐 특별히 개수나 개조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스트레이트이긴 하지만...
아이도 키우는 데다가 열심히 표면정리 해야 하는 11월부터 갑자기 회사일이 바빠져서 그랬습니다.

완성작을 들고 모이는 결산 모임 때 전 이 모양으로 들고 나갔다지요-_-

아무튼 프로젝트 마감 날짜가 3주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완성'도 아니고 '도색완료'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_-

사실 위의 집락 봉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주 전의 결산 모임때도 도색은 '거의' 끝나 있었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 한다고 일주일 동안 하루 걸러 하루씩 3일을 밤새 가며 도색을 했었거든요.

제가 원래 도료를 이리저리 섞어 조색해서 예쁜 색 찾기를 좋아하는데요,
이번은 프로젝트 일정에 지연되었는지라,
혹시라도 이상한 색이 나와버리거나 조색 도료가 똑 떨어지는 등의 난감한 상황으로 인해 일정 위험이 초래될까봐
대부분 단일 도료로 작업했습니다.

도료 이름 뒤의 영문은 제조사를 나타냅니다(F: Finisher's, S: SMP House)

1. 머리, 팔다리 부분 흰색 - 파운데이션 화이트(F) + 퓨어 블랙(F) 소량
 조색 안 한다고 해놓고 맨 첨부터 조색을 해버렸습니다만...-_-
 순수한 흰색은 너무 눈부셔서리...
 글고 80ml짜리 대용량 파운데이션 화이트가 있는데 흰색 계열 도료를 추가로 사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요.
 건담 만들다 보면 흰색은 끝도 없이 들어가니 좀 넉넉한 양을 조색해 뒀습니다.
 근데 파운데이션 화이트 살 때만 해도 만원대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2만원에도 못 구하는군요-_-
 다 쓰고 나면 SMP 울트라 화이트로 갈아타야 할 듯...


 그런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흰색이 너무 어둡습니다-_-
 도료를 섞었을 때는 눈부신 느낌만 없애줄 정도로만 아주 살짝 블랙을 섞은 것인데.. 희한하게 건조되면서 어두워지네요.
 거의 데스티니 건담 몸체의 회색이나 서페이서 색에 가까울 정도로 회색입니다.
 괜히 첨부터 조색을 해버려서 조색 실패를 한 것 같죠-_-?
 조립하고 보니 흰색이 너무 회색이라서 안 어울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떡하나... 많이 걱정 중입니다.

2. 가슴, 장딴지, 발, 무기 등의 남색 - 수퍼 딥 블루(F)
 뉴건담의 이 색, 설정상으로는 남색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한 없이 검정에 가까운 남색인데요.
 수퍼 딥 블루는 뿌려대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파랗네요-_-


그런데 한 번 MG 뉴건담의 사출색과 비교를 해봤더니 거의 같군요.
환율에 의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피니셔즈 수퍼 딥 블루를 뿌려줬는데, 안 뿌린 것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은...
이럴 때가 정말 도색이란 걸 해야 하나 회의가 느껴지는 때 아닌가 합니다만...
어차피 레진 파츠는 도색을 안 하면 안 되고, 비슷해 보이지만 도색한 쪽이 왠지 부티나 보인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3. 뿔, 덕트, 버니어 내부 등 노란색 - 파운데이션 화이트(F) 위에 딥 옐로우(S)
 딥 옐로우는 누군가가 추천한 도료라서 사용해봤는데, 색깔 자체는 건담에 딱 알맞는 노란색인 것 같습니다.
 (MG 뉴건담의 플라스틱 사출색은 딥 옐로우보다 훨씬 더 오렌지색에 가깝더군요)

 요 때까지만 해도 타 도료에 비해 좀 여러겹 칠해야 제 색깔이 나온다... 정도의 느낌뿐이었는데...
 나중에 마스킹할 때에야 SMP 딥 옐로우의 만행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누군가가 추천했던 도료는 SMP가 아니라 Finisher's의 딥 옐로우였던 것 같기도...-_-


4. 가슴과 곧휴 중앙, 뒷 스커트 부분의 붉은 색 - 파운데이션 화이트(F) 위에 브라이트 레드(F)
 브라이트 레드는 이름 그대로 매우 채도가 높은 강렬한 붉은 색이네요.
 사용되는 양도 별로 안 되는데 단일 도료를 고집하지 말고 흰색을 약간 섞어주었다면 좋을 걸 그랬습니다.

5. 프레임 색 - 건그레이(S), 건팬텀그레이(S), 수퍼 파인 골드(S), 수퍼 파인 알루미늄 실버(S), 수퍼 아이언 실버(S), 건메탈(S)
 저 많은 색들을 섞었다는 건 아니고 부품에 따라서 저 도료들 중에 하나씩 골라서 썼습니다.
 그나마 지난 번 퍼스트 만들 때는 이런 부분은 이런색...하면서 나름 규칙을 정해놓고 칠했는데...
 이번에는 철야 작업으로 몽롱해져서 그런지 그냥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 도료로 도색을...-_-


 저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색은 건그레이입니다.
 SMP에서 건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상표권 문제 등이 생길까봐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 모르지만 총과는 상관 없는 건담용 회색입니다.
 앞서 퍼스트 만들 때 관절 회색 조색한 것이 생각보다 어둡게 나와서 후회됐던 기억이 있었기에 미리 조색된 건담용 회색 두 가지를 샀습니다만...
 건그레이는 건담 관절 하면 생각 나는 딱 그 밝기의 약간 어두운 회색이더군요.
 건팬텀그레이는 뭔가 지온군이나 2차대전시 독일을 연상하게 하는 더더욱 어둡고 약간 퍼플 느낌이 나는 회색이고요,
 건그레이 일색으로 하기엔 너무 밋밋할 것 같아서 포인트가 될 만한 곳에 칠해줬습니다. 

 뿌려 보면서 둘다 색상은 딱 좋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마른 걸 보고 놀랐습니다.
 반광이었던 겁니다.  제 에어브러쉬 노즐을 통과한 첫번째 반광도료라는...
 글고 GSI 크레오스의 건담 컬러를 유광에 가까운 반광도료라고 한다면 SMP 쪽은 무광에 가까운 반광이더군요.

 세상에 무광이나 반광 위에는 유광 마감해도 광택이 안 나는데... (어차피 무광 마감할 계획이었고)
 먹선 작업할 때 자국이 남아 지저분해지는데... (어차피 진한 회색이라 티 안 날 것 같고)
 데칼 작업 시에 기포가 생기거나 떨어지면 어떡할지... (어차피 관절에 데칼 안 붙일 거고)

 음, 생각해 보니 별 문제는 없군요.
 그치만 저는 마감제 없이 도색 시의 빤딱빤딱한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SMP의 '건'자 붙인 도료는 앞으로 추가로 더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왼쪽 위부터 수퍼 아이언 실버와 건메탈을 섞은 색, 건 팬텀 그레이, 수퍼 아이언 실버, 그리고 수퍼파인 알루미늄 실버/수퍼파인 골드입니다

 메탈릭 도료는 주로 내부 프레임 중에서도 안쪽에 있어서 잘 안 보이는 부분과
 밖에 노출된 부분 중 기계장치처럼 생긴 부품들에 사용했습니다.


6. 마스킹
 요 위쪽까지 칠한 게 2주 전 프로젝트 결산 때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다 해놓고 뭘 더 한다고 2주나 끌었느냐... 손 놓고 있었느냐?
 그건 아니고요, 회사일과 육아에 바빠도 짬짬이 작업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킹 도색이 필요한 약간의 남은 부분들 도색하다가 망치고 다시 칠하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MG 뉴건담 자체가 좀 옛날 킷이라서 핀 퍼널이나 바주카 같은 데 마스킹 포인트가 좀 되죠.
 컨버전 킷인 네오그레이드 이볼브 뉴도 반다이 MG 킷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마스킹 도색이 필요하긴 하지만, 개러지 킷 중에서는 마스킹 포인트가 너무 많은 것도 아니고 너무 적은 것도 아닌 평균적인 선인 것 같습니다.

얘네들 마스킹 도색하는 건 그나마 좀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지만 전 목수가 아닌 관계로 연장 탓을 좀 해야겠습니다.
 타미야 40mm 마스킹 테이프... 원래 제품이 이런 건지 제가 구입한 것이 유통기한 지난 불량품인지 몰라도
 접착력도 약하고 뻣뻣해서 잘 안 붙어서... 마스킹한 밑으로 도료가 질질 샜습니다.

 그리고 SMP 딥 옐로우... 도대체 차폐력이 왜 이렇게 낮은 건지... 차폐력 짱인 울트라화이트와 울트라블랙 나온 SMP 제품 맞나 모르겠네요.
 GSI크레오스의 노란색보다도 차폐력이 낮은 듯합니다.
 차폐력이 낮다 보니 뿌리고 뿌리고 겹뿌리게 돼서 마스킹 실패로 이어졌고...
 노란색 위에 뭐가 묻으면 아무리 덧씌워도 가려지지 않기 때문에 꼭 밑색으로 파운데이션 화이트를 다시 뿌려줘야 돼서..
 아무튼 그런 이유로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사진을 보셔도 노란색 부분은 깔끔하지 않고 뭔가 덕지덕지 지저분한 것을 눈치채실 수 있을 듯...

바로 이놈들이 실수하고 덧칠하고 생고생하면서 마스킹했던 놈들입니다. 저 정도 복잡한 부위면 부품 분할 해줘도 좋을 텐데... 모두 no분할 통부품들입니다.


7. 에나멜 닦아내기
 많은 사람들이 '워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방법입니다만,
 웨더링 도색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워싱' 용어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에나멜 닦아내기라고 썼습니다.
 요철 부위 도색 시에 락커 밑색 위에 에나멜 도료를 뿌린 뒤 에나멜 신너 바른 면봉 등으로 튀어나온 부위의 에나멜을 닦아내서 마스킹 없이 분할 도색을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요철 부위를 금색 은색 철색 나눠 가면서 열심히 마스킹하고 붓질해서 칠해준 후에...
 짙은 회색 에나멜로 덮어준 후 튀어나온 부분만 살살살 닦아내서... 위 사진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문제는 며칠 걸려 정성스레 칠한 이 부분들이 모두 겨드랑이라든지 발바닥이라든지 잘 안 보이는 부분들이라는 거...-_-


아무튼 이젠 공식적으로 도색은 완료했구요.
앞으로 남은 건 먹선, 데칼, 알박기(?), 마감 뿐이네요.
크리스마스 전에는 끝낼 수 있을런지...


혹시라도 작업기의 다른 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2008. 11. 11. 09:32

네오그레이드 RX-93 뉴 건담 이볼브 5 컨버전 #1 - 가조립/프로포션


이번 작업은 다음 카페 민봉기의 건프라 월드에서 회원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역습의 샤아 프로젝트' 참가작입니다.

컨테스트에 마감을 못 맞춰서 실의에 빠져 있던 중에
'역습의 샤아'를 주제로 한 회원 프로젝트 소식이 들려오길래
 때마침 집에 미개봉 뉴건담과 사자비가 있는 관계로다가 생각 없이 덜컥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MG ν건담 부품을 사용하는 샤크님 원형의 네오그레이드 제 1/100 ν건담 Evolve 5 컨버전 키트로 참가하게 됐는데요,
우선 소체만 가조 완료를 해 보았습니다.

계속 만들면서 특별히 프로포션에 대해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몇 달 전에 제가 비셔스 프로젝트 제 뉴건담 Evolve 5 컨버전 킷을 구한다고 쇼를 하다가 결국은 못 구했고,
꿩 대신 닭 비슷하게 네오 그레이드 제 뉴건담 Evolve 5 컨버전 킷을 구했더랬습니다.

둘 사이에는 가격 차이가 벌써 엄청납니다.

그래서 컬러 레진 캐스트까지 가능할 정도로 부품 분할을 잘 해놓은 VP제에 비하면
NG제는 분할이 잘 안 돼서 상당한 고난이도의 마스킹을 필요로 한다는 것 정도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만약 NG 제가 프로포션까지 제 기대 이하로 안 좋다면
제 선택에 대해 정말 깊이 후회해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웹 상에 다른 분들의 작례 사진이 많이 있긴 하지만,
사진만 봐서는 입체적인 실제 프로포션의 느낌을 잘 모르겠더군요.

길이가 어떻고 비례가 어떻고 논하기 이전에 먼저
아래의 MG 뉴건담과 이볼브 뉴의 설정화를 놓고 프로포션 비교의 레퍼런스로 삼겠습니다.



MG 뉴건담 키트의 프로포션 상의 최대의 단점은 대부분 알고 계시듯이 머리가 크고, 허리가 짧은 것입니다.
그런데 저 두 가지에 가려서 잘 눈에 안 띄긴 하지만 다른 단점도 있습니다.
설정화에 비해서 가슴이 양쪽으로 너무 넓고, 앞 스커트가 너무 큽니다.

가조하면서 알게 된 것은 네오그레이드제 컨버전 키트는 머리와 허리의 문제는 해결해주고 있지만
가슴은 MG와 동일하고 스커트의 경우 이미 상당히 큰 MG 것보다 오히려 더 크다는 것입니다.
걱정이 되더군요.
완성시의 프로포션이 별로 안 좋을까봐서...

아무튼 소체 가조는 완료됐고, 정면 모습은 이랬습니다.


머리는 작기는 한데 정면에서 봤을 경우 모양이 둥근 모양이 아니고 좀 이상하네요.
글고 레진 핸드를 다른 작은 1/100 킷들과 공용을 넣어줬는지 너무 작은 데다가 손목 폴리캡에 너무 헐렁하더군요.

그런데 문제의 가슴과 스커트는...
역시 넓은 것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어깨의 크기가 크고 정강이 이하의 다리가 두꺼워서 그런지 크게 이상하다는 느낌은 안 드는 것 같습니다.
(자기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아래 사진처럼 살짝 비스듬히 아래에서 찍어주면
다리가 더 크고 길어 보이면서
프로포션 상의 문제점들이 눈에 덜 띄더군요.

  


자기 최면이 됐든 뭐가 됐든 프로포션은 봐줄 만한 범위 내에 있는 것 같고요.

레진 부품을 갖고 개조할 능력은 안 되니
이제 빨리 표면정리 하고 도색에 들어가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한 게 10월 중순이었는데요,
거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거의 진행사항이 없습니다.
빨리 해야 이번에야 말로 마감 기한을 맞출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혹시라도 이후 작업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