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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5.24 캐논 EOS-1D Mark II와 파나소닉 루믹스 DMC-GX1 비교 18
2012. 12. 8. 17:54

잘 가 원두막~

미러리스 GX1을 구입할 때 우려했던 바와 같이 그 후 DSLR EOS-1D Mark II(원두막)의 사용 빈도는 현저히 줄었습니다.
P&I, 서울오토살롱, 장인어른 팔순 때... 요렇게 세 번 사용했네요.
쓰지도 않을 거 그냥 자리만 차지하게 놔두느니 헐값에라도 팔아치우는 게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장터용 출품 사진들을 찍어봤습니다.

EOS-1D Mark II 본체


7년 쓴 카메라 치고는 상태가 참 양호하다고 자부합니다.
셔터수 확인 프로그램 CanCount로 확인했을 때 2005년 중고로 구입 당시 20000회쯤 되었었는데, 현재 정확히 41188회입니다.
7년 쓴 거 치고는 별로 많이 안 찍은 편입니다.

바닥 쪽은 아무래도 다른 물체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작은 찍힌 자국 같은 것이 조금 보입니다. 
시리얼 넘버 뒷부분은 혹시라도 사진이 악용될 소지가 있을지도 몰라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7년 쓴 카메라의 렌즈 마운트 상태가 이정도면 꽤 깨끗하게 쓴 거 아닐까요^^?

그리고 포커싱 스크린은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Ec-B 스플릿 스크린으로 교체하였습니다(기존 스크린도 있음).

배터리 부분이 본체와 약간의 유격이 있는데, 이것은 카메라 본체가 아닌 배터리 부분이 약간 틀어진 것 같더라고요.

배터리 대신 DC 커플러(전원 어댑터 연결 부품)를 끼워보니 저런 유격 없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아마도 가장 까진 상처가 많은 부분이 외장 플래시 마운트인 것 같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캐논 코리아 이전에 LG상사에서 캐논 카메라 관련 제품을 공식 수입할 때 구입했던 LG상사 정품입니다.


EF 24-70mm f/2.8 렌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표준 화각의 고정조리개 줌 렌즈를 '계륵'이라고 부르지만

1D Mark II가 풀 프레임은 아니지만 나름 센서가 크고, 제 선호 화각이 약간 망원 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제겐 계륵이 아닌 주력 렌즈였습니다.

렌즈를 하나만 챙겨나가야 할 때의 선택은 항상 이 렌즈였죠.

가장 많이 쓴 렌즈이다 보니 마운트에는 흠집이 좀 있는 편입니다.
UT01... 2005년도 1월 생산 제품이네요.
시리얼 넘버는 역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얘는 정식 수입품이 아닌 내수 제품입니다.


EF 70-200mm f/2.8 렌즈


행사와 인물사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EF 70-200mm f/2.8 망원 줌 렌즈... 일명 엄마 빽통입니다.

UO12... 2000년 12월 생산 제품이고요.

얘도 내수 제품입니다.

일명 '도시락통'이라 불리는 파우치가 있는데, 렌즈 판매 다음날 집 장농 구석에 쳐박혀있는 것이 발견되어서 사진을 같이 못 찍었네요^^;;

렌즈 구매자께 따로 택배로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EF 16-35mm f/2.8 렌즈

참 좋은 렌즈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광각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 냉대 받았던 비운의 광각 줌 렌즈랍니다.

UQ06... 2002년 6월 생산제품입니다.
마운트 상태는 제가 갖고 있는 렌즈들 중에서 가장 깨끗합니다. 자주 쓰질 않아서 그런지...

얘는 LG상사 정품입니다.


EF 50mm f/1.4 렌즈


'쩜사렌즈'라고 불리는 렌즈죠.

f/1.4라는 대단한 조리개와 칼 같은 선예도가 우수한 단초점 렌즈이지만서도...

줌렌즈들도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L 렌즈들로 갖고 있다 보니, 줌렌즈의 편의성에 밀려 별로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에 모터를 교체수리하였는데, 수리 때 들어갔는지 대안 렌즈 속에 눈에 띄는 먼지가 두어 개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렌즈로 사진 찍었을 때 이런 먼지들이 사진에는 안 나타나는 것 확인했고요.

610으로 시작하는 시리얼인데... 요게 연식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얘도 LG상사 정품입니다.


Extender EF 1.4x


렌즈와 바디 사이에 장착해서 초점거리를 1.4배 늘려주는(화면을 1.4배 확대해주는) 익스텐더입니다.

캐논 식 용어로는 익스텐더라고 하지만 '텔레컨버터(Teleconverter)'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이죠.

그런데 사놓고 거의 쓸 일이 없었네요.

UL 시리얼... 응답하라 1997년 생산품이군요.

요런 식으로 70-200mm f/2.8 렌즈에다가 달아주면 100-280mm f/4 렌즈 구실을 하게 됩니다.


Speedlite 550EX


캐논 제 외장 플래시입니다.

정확히 세어본 것은 아니지만 대략 5000회 정도 발광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빛의 색상이나 밝기는 거의 변함 없이 쌩쌩합니다.

LG상사 정품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보증서나 한글 매뉴얼 같은 건 없네요-_-


리모트 스위치 RS-80N3


캐논 DSLR 카메라 용 리모트 스위치(유선 원격 셔터 릴리즈)입니다.

Manfrotto 190CL + 141RC


미러리스에 쓰기에는 다소 과하다 싶게 튼튼한 삼각대와 요즘은 볼헤드에 밀려 완전 퇴물취급 받는 3-way head입니다.

삼각대 + 헤드에 추가로 만프로토 삼각대 스트랩이 들어가는 구성입니다.



Manfrotto 680 + 234RC


이 또한 미러리스에 쓰기에는 다소 과한 모노포드와 모노포드 전용 퀵슈 헤드입니다.

연장 레버 중 가운데 놈이 살짝 부러지기는 했으나 조작하는 부분이나 힘을 지지하는 부위가 아니라서 사용에 불편은 없습니다.


Lowepro Specialist 85 AW


어깨에 메고 다니다가 사진 찍을 찬스를 만나면 바로 카메라를 꺼내서 찍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카메라 가방입니다.

크기는 좀 큽니다.

1D Mark II에 빽통를 꼽은 채로 수납할 수 있고, 그 상태에서 양쪽에 추가로 렌즈와 액세서리를 더 넣을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기타 잡다


아래 것들은 따로 돈 받고 팔기는 뭐해서... 위 제품들 중 2개 품목 이상 한꺼번에 구입하실 분께 사은품으로 증정할 제품들입니다.

77mm 호야 CPL 필터 및 묻지마표 UV 필터 4개

SLR클럽 넥 스트랩과 하늘색(연보라색) 캐논 별매 넥 스트랩


2006년 결혼 이후로 전혀 기변을 하지 않았더니 제품들이 다들 6~8년 전 물건들입니다^^;;

7년의 세월 동안 대부분 후속 세대 제품들이 리뉴얼되었고, 후속 제품이 3세대 이상 나온 것들도 있네요.

그래도 다들 아직 쌩쌩하고, 성능 면에서도 별로 신상들이 부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SLR 클럽에서 시세를 알아보니 바디나 외장 플래시는 그야말로 헐~소리 나는 헐값(초기 구입가의 1/4~1/5)이 되어 있는 반면,

렌즈들은 그래도 대략 75%는 받을 수 있더라고요.

카메라나 플래시는 거의 매년 신상이 나오는 전자제품류인 데다가 셔터라든지 발광 램프처럼 부품들이 소모성인 관계로 감가상각이 심하고,

렌즈는 제품 주기도 길고 딱히 소모성이 없는 광학기기이다 보니 중고가 하락이 느린 듯합니다.

아무튼 드디어 떠나보내는군요.
시원섭섭...

잘 가~

좋은 새 주인 만나라구~





2012. 5. 24. 10:27

캐논 EOS-1D Mark II와 파나소닉 루믹스 DMC-GX1 비교

카메라를 좀 아시는 분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조금 황당하실 겁니다.
아니 무슨 이런 덩치부터 전혀 다르고, 종류, 발매년도, 등급, 메이커 등 모든 면이 전혀 다른 카메라를 비교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 카메라라서' 비교합니다.
7년간 제 손때가 묻은 카메라, 그리고 또 앞으로 비슷한 기간을 함께 해줄 제 카메라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7년간 써온 사진기 EOS-1D Mark II는 캐논 DSLR 중 나름 플래그쉽 패밀리고... 성능은 가히 최곱니다^^
(공식명칭 상  다른 시리즈는 EOS 와 숫자 사이에 '-'이 안 들어가는데, EOS-1 시리즈만 들어갑니다. 아마도 플래그쉽만의 소소한 예우?)
45측거점 동체 추적+예측 AF에, 최고셔터속도 1/8000초에, 초당 8.5연사로 40장까지 찍을 수 있고, 방진방적에, 뷰파인더 시야율 100%입니다.
(전자식 뷰파인더라면 시야율 100%는 당연한 거겠지만 광학식 100% 시야율은 꽤 비싼 기술이라 플래그쉽 기종에나 들어갑니다)

거대한 카메라 바디에, 커다란 렌즈에, 렌즈를 둘러싼 빨간 띠... 뽀대^^도 확실합니다.
어디 나들이나 행사 가서 사진 찍고 있으면 사람들이 더 잘 비켜주고 더 잘 협조해주며,
자기 카메라 셔터 눌러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왠지 잘 찍어줄 것 같아 보이니깐^^).

이런 느낌 싫지 않더라고요.
저도 뭐 뼛속까지 허세와 허영에 약한 한국인이다 보니^^;;

그렇지만 너무 무겁습니다.
카메라 바디만 1.6kg에... 망원 렌즈 같은 것도 1.3kg씩 하고... 가방에 삼각대까지 챙기면 뭐... 나이 먹다 보니 힘들어요.
지난번 P&I 행사에서도 1D Mark II + 70-200mm f/2.8 렌즈 + 550EX 외장 플래시 해서 도합 3.5kg쯤 되는 걸 몇 시간 들고 찍다 보니
나중엔 팔이 아파서 더 이상 사진을 못 찍겠더군요ㅜㅜ

SLR 카메라와 렌즈가 크고 무거운 것은 바로 SLR(Single Lens Reflex)이란 이름 그 자체의 속성인 미러와 펜타프리즘 구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실제론 작은 센서를 쓰면서도 기존의 35mm SLR 마운트에 맞추다 보니 바디와 렌즈가 필요 이상으로 큽니다.
따라서 휴대성을 위해서는 SLR 구조를 아예 버리고, 센서 크기에 딱 맞는 새로운 마운트를 정의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정답인 듯합니다.

저도 그래서 이번에 결국 미러리스 카메라 파나소닉 루믹스 DMC-GX1으로 기변을 했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면 ☞저의 미러리스 카메라 구입에 관한 고민의 흔적☜을 참고해 보시고요.

처음에는 GX1을 서브로 쓰고, 1D Mark II는 메인으로 그냥 놔둔다든지...
갖고 있던 캐논 DSLR용 렌즈들을 마운트 어댑터로 GX1에 달아서 활용해보자는 생각도 있었으나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를 일단 직접 손에 쥐고 써보니...
이렇게 가볍고 사진 잘 나오는 미러리스 놔두고 과연 앞으로도 벽돌 같은 DSLR이나 그 렌즈들을 헉헉 대며 쓸 일 있을지 의구심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GX1을 서브가 아닌 메인으로 사용하고, DSLR 관련 제품들은 다 팔아치우려고 합니다. 
그놈의 휴대성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정들었던 캐논 시스템을 다 내치게 생겼네요ㅜㅜ

아무튼 7년 동안 정 들었던 제 카메라가 이번에 떠나버리면 영영 다시 볼 수 없을 테니까 그 마지막 모습을 새겨두고 싶습니다. 
그런 이유로... EOS-1D Mark II와 DMC-GX1의 성능과 화질을 비교해봤습니다.

내용들이 다들 조금씩 긴 관계로 모두 접어놓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부분만 펼쳐서 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모든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보자면...
GX1이 우세한 측면은 동영상 촬영이 된다는 것, 사이즈, 무게, 해상력이고,
1D Mark II가 우세한 측면은 AF, 연사속도 및 전반적인 사진 촬영 성능, 노이즈 성능, 얕은 심도, 측광 등이네요.

가벼운 무게를 위해 GX1으로 가면서 잃는 것이 생각보다 꽤 상당히 많군요.
이번 기변이 업그레이드도 옆그레이드도 아닌 다운그레이드라는 것은 확실하네요ㅜㅜ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하하하하ㅜㅜ

이렇게 비교 실험을 하고 정리하고 글 쓰는 것은 참 어려웠고, 시간도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만...
이를 통해 GX1의 단점은 물론 그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관련 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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