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4 23:21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3 - NAS 선택과 구입

저의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의 화룡점정으로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이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귀찮게 PC를 켤 필요가 없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나 친지들과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 NAS 구입을 고려중이신 분들께 참고 되실까 해서 제 선택과 구입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원래는 이번 글에서 NAS 세팅까지 한꺼번에 다루려고 했으나 구입만으로도 참 구구절절 할 말이 많다 보니^^;; 세팅 과정은 따로 썼습니다.

혹시라도 NAS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을 좀 드리자면요.
Network Attached Storage, 번역하면 '네트워크 접속 저장장치'라는 명칭만 들어서는 그냥 외장하드 케이스 같은 것을 상상하실지도 모르나,
네트워크를 통해 SAMBA, AFP, NFS, FTP, WebDAV 따위의 여러가지 프로토콜을 통한 파일 공유와
DLNA, 웹, 토런트, 블로그, 클라우드, 메일, 아이튠즈, 타임머신, CCTV, 프린터 서버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서버입니다.
PC보다 전력도 적게 소모하고 OS도 안정적이고...
CPU 성능은 좀 뒤쳐지지만 서버로서의 기능 면에서는 PC보다 우월한 스토리지 서버랍니다.

제가 NAS를 사용하고자 하는 주된 용도는 어디까지나 홈 미디어 네트워크의 서버입니다.
미디어 서버 용도 외에 개인 데이터 백업과 친지들과의 미디어 공유, 클라우드 동기화 서버 정도의 용도만 생각하고 있고,
동시 접속자 수도 5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웹 서버 같은 걸 돌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으며^^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회사의 정책 상,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업무용으로는 쓰지 못하고 오로지 개인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NAS 메이커 선택

저와 같은 용도로는 그냥저냥 저렴한 ipTIME NAS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만...
저장장치의 특성 상 그 안에 담길 정보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가격보다 안정성과 메이커의 지속적인 지원을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ipTIME 유선/무선 공유기 제품을 다년간 써보고 몇몇 제품을 반품해 본 경험에서 우러난 결론은
ipTIME 브랜드의 EFM 네트웍스라는 회사는 가격 대 성능 비는 훌륭하지만 안정성과 신뢰성은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겁니다^^;;

정보 수집 결과 Synology(시놀로지)와 QNAP(큐냅) 사의 제품들이 편의성과 신뢰성이 독보적이라더군요.
이들 메이커는 최저가형 제품만 해도 ipTIME보다 2배는 비싸지만...
안정성과 풍부한 전용 소프트웨어들이 돈값을 하며, 최저가형 제품만 해도 저의 용도로는 충분히 쓸만하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기기들은 세팅하다 보면 막히는 경우나 궁금한 점이 분명히 생기는데...
이들 두 메이커는 그럴 때 정보를 얻고 질문할 만한 국내외 사용자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둘 중에도 Synology 쪽이 중저가형 컨슈머 제품 라인업이 더 좋더군요.

Synology는 최저가형 제품이 매년 모델 체인지가 되는 반면, QNAP의 동급 제품은 2년 전에 발매된 게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중급 제품은 Synology 제품이 QNAP보다 국내 가격이 더 싸고요.
저는 아무래도 중저가형 제품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QNAP이 아닌 Synology를 선택했습니다.


하드 디스크 베이 수 결정

제 하드 디스크 사용 패턴은 동영상 조금 모으고, 음악 조금 모으고, 사진 조금 찍으며, 딱히 하드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작업은 안 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제 PC 저장 용량의 총합이 1.8TB쯤 되는데, 요즘 들어 용량이 간당간당해져서 자주 디스크 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런 용량을 감당할 수 있는 건 그만큼 꾸준히 더 큰 용량의 하드 디스크가 발매되고 꾸준히 저렴해지고 있는 덕분입니다.
하드 디스크의 지난 2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HDD의 용량은 대략 4년에 10배 꼴로 계속 증가해왔네요.
요즘 들어 이 증가세가 좀 주춤한데... 기술적인 벽에 부딪친 건지, 메이커들 간의 담합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하드 디스크의 용량 당 가격 비로 봤을 때 2TB~3TB 제품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Synology NAS의 현행 기종에 장착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최대 4TB로 제한되는데...
Synology의 중저가형 NAS는 하드 디스크 베이의 개수에 따라 1베이, 2 베이, 4베이 제품이 있습니다.
1 베이 제품은 2 베이 제품보다 한 20%밖에 안 싼 반면, 4 베이 제품은 2 베이 제품의 1.8배쯤... 거의 두 배 비쌉니다.

이런 제반 상황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1 베이 제품은 가격 대 성능 비로 보나 용량 한계로 보나 불합격!
4 베이짜리는 비싼 돈 주고 들여놓는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은 그걸 다 채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사용 패턴과 NAS 가격, 그리고 하드 디스크 값을 고려하면 제게는 2 베이 제품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2베이짜리 NAS에 2~3TB 정도 되는 하드디스크 하나 달아서 쓰고,
몇 년 후에 4TB 하드 디스크가 현재의 2TB 제품 가격 정도인 10만원대로 떨어지면 4TB짜리 하나 추가 구매해서 2개의 베이를 채워 쓰다가...
그 후에 또 용량이 부족하게 되면 USB 외장하드를 추가하든지, 아니면 4TB 이상을 지원하고 성능도 더 우수한 미래의 NAS로 갈아타면 되겠죠.
저처럼 딱히 하드 용량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자의 첫번째 개인용 NAS로는 역시 2 베이짜리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추천해 봅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NAS 영입으로 데이터 저장과 사용이 수월해짐으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데...
그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빨리 2 베이짜리 NAS가 꽉 차버리면 어쩔까 하는 것입니다.
뭐,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용량을 아껴 써야겠죠^^;;


NAS 등급 선택

Synology는 NAS 전문 메이커답게 다양한 등급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모델명만 봐도 딱 한 눈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사진의 제품이 Synology의 2 베이짜리 기본형 모델 DS213입니다만...

DS는 DiskStation의 약자이고, 앞자리 숫자 '2'는 장착 가능한 하드 디스크 수를 나타냅니다.
그 뒤 숫자 '13'이 2013년형임을 나타내고요.
DS213하고 딱 끝나버리면 기본형인데, 그 뒤에 j(아마도 junior의 머릿글자)가 붙으면 저가 보급형, +가 붙으면 고급형입니다.
DS713+는 최고급형 2 베이 제품인데, 왜 '7'로 시작하냐면 익스팬션 유닛을 붙여 최대 7개의 하드로 RAID 볼륨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ynology의 '11년 모델과 '12년 모델은 서로 거의 스펙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에,

'12년 모델과 '13년 모델의 스펙은 거의 한 등급만큼의 차이가 납니다.
아래 표에 나타낸 것처럼 '13년형 제품들의 반 정도가 한 등급 위의 '12년형 제품과 CPU와 RAM 스펙이 동일합니다.
아마도 기존 상위 모델의 메인보드와 부품을 재활용함으로써 하드웨어 연구개발비를 절약하려는 제품전략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13년 모델

'12년 모델

CPU RAM

DS213air

DS212 Marvell 88F6282 1.6GHz

16-bit DDR3 256MB

DS213

DS212+

Marvell 88F6282 2.0GHz

16-bit DDR3 512MB

DS413j

DS412

Marvell 88F6282 1.6GHz

16-bit DDR3 512MB
DS713+ DS1512+, DS1812+

Intel Atom D2700 2.13GHz

64-bit DDR3 1GB


놀라운 건 기본형 DS213이 eSATA 포트가 없다는 단 한가지 외에는 10만원 더 비싼 '12년 고급형 DS212+와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계정 개수나 프로세스 개수 제한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제약도 좀 다르긴 합니다만...)
DS213j는 DS212와 동일할 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Marvell Armada370 1.2GHz CPU에 16-bit DDR3 512MB를 장착했습니다.
용어가 복잡하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DS213j는 DS212나 DS213air보다도 성능이 오히려 뛰어납니다! 
결론적으로 가급적 '12년 이전 모델보다는 '13년 모델을 구입하는 게 좋겠지요.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한 번 Synology 2 베이 모델들의 가격 대비 효용성을 분석해봤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DS212j, DS213, DS213+, DS713+의 '13년 1월 중순 현재 에이블스토어 정품 기준 네이버 최저가를 나타냅니다.
DS213j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으니 DS212j의 발매 초기 가격인 28만원 정도로 가정해봅니다.

'효용(Utility)'이라는 개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사실 정량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대충 속도, 편의성, 확장성, 만듦새(build quality)의 네 항목에 대해 제 용도와 취향에 기반한 주관적인 점수를 매기고 합산해서
기본형 DS213을 100점이라고 쳤을 때 아래와 같이 각 기종의 효용성 점수 비교 그래프를 얻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 평가이고, 제가 NAS 초보라서 중요한 뭔가를 빼먹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감안해 주시길^^;;

DS213j는 91점이나 나오더군요. 예상보다 너무 높은걸요^^;;

DS213j가 DS212j 대비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관계로 DS212j는 점수가 별로 안 좋네요. WOL (wake on LAN) 기능도 없고...

DS213의 가격을 '1'로 놓고 각 제품의 상대 가격으로 효용성을 나누면 아래 그래프처럼 가격 대비 효용성이 나옵니다.
DS213j가 1등이네요.
등급이 나뉘는 재화들의 일반적인 경향과 동일하게, 가격 대 효용 비는 저가형 제품일수록 좋고 고급 제품일수록 나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파란 추세선이 그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추세선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DS212j와 DS213은 그런 경향까지 감안하더라도 가격 대비 효용성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의 용도를 생각해도, 가격 대 성능 비를 봐도, 정말 DS213j가 딱이라는 건 알겠는데요.
DS213(작년 8월)이나 DS213+(8월), DS713+(10월), 그리고 4 베이 최저가형인 DS413j(8월)도 모두 작년 하반기에 발매되었는데...
DS213j만 2013년 5월에나 발매됩니다.

그래서 DS213j가 발매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참고 기다리다가... 다나와 장터에서 30만원에 파는 DS213 중고를 발견한 겁니다.

DS213 가격이 30만원이라면 가격 대비 효용성에서 DS213j도 능가하는 거거들랑요.
냉큼 데려왔죠^^
가격 대 성능 비 분석까지 다 해서 DS213j로 결정해놓고 결국은 딴 걸 사버렸네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수입원이 에이블스토어가 아니라 데카아이앤에스라는 점인데...
고객지원이 안 좋다는 평판이지만, 그래도 공식 수입업체이긴 합니다.

DS213을 받아보니 오돌토돌 무광 검정 케이스는 싼티 나는 j모델의 번떡번떡 하얀 케이스에 비해 나름 고급스럽더군요.
집에 데스크탑 PC와 모니터도 검정색이라 서로 잘 어울리고... 하드 디스크 트레이도 원터치로 넣고 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저가형 모델엔 없는 SD카드 슬롯도 있고, SD 카드에서 NAS로 자동 카피해주는 기능은 사진 자주 찍는 제겐 꽤 편리한 기능입니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선택

작년에 웨스턴 디지털(WD)에서 NAS 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신제품 하드 디스크 Red 시리즈가 발매됐습니다.
WD Red는 NAS 환경을 고려하여 저전력/저소음/저발열에 안정적인 RAID 동작, 하루종일 구동하는 환경에 적합한 내구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저는 뭐 어차피 2 베이 NAS니까 RAID 따위는 별 관심 없지만... '매일 24시간 구동 환경의 내구성' 이게 맘에 확 와닿더군요.

원래 데스크탑 PC라는 건 가정에서 하루종일 켜놓지 않잖아요. 전기를 많이 먹으니까...

아마도 데스크탑 PC용 하드 디스크도 계속 돌아가지 않고 상당기간 쉬는 이런 사용환경에 맞게 만들어졌겠죠.
그렇지만 NAS는 아무래도 PC보다는 더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켜져 있게 되니 HDD 수명이 그만큼 짧아지고,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발열 등도 데이터 안전성에 더더욱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겠죠.
그렇기 때문에 NAS에 들어갈 하드 디스크는 일반 데스크탑용 HDD보다는 더 내구성 있는 WD Red가 좋지 않을까 하고 마음이 기울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기울어지는 마음을 다시 확 일으켜세우는 요소가 한 가지 있으니... WD Red는 비쌉니다.
2TB짜리 WD Green 하드 디스크(WD20EZRX)가 11만원인데, WD Red(WD20EFRX)는 17만원입니다. 16만원짜리 Green 3TB보다도 비싸요.
비싸도 너~~~~무 비싸!
한 번 해외 가격을 검색해봤더니 2TB짜리 WD Green이 $100, WD Red가 $110이더군요. 딱 10불 차이밖에 안 납니다.
WD Red 발매 초기에는 외국에서도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외국에서 $110까지 내리는 동안 국내가는 그대로 유지된 듯합니다.

저장장치라는 특성 상 그 안에 담길 정보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가격보다 안정성이 우선돼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12만원도 안 하는 WD Red를 17만원 넘게 주고 사는 돈지*은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그냥 싼 놈 사고, 중요한 데이터는 좀더 자주 백업을 해주죠 뭐.

결국 제가 구입한 것은 16만원짜리 3TB WD Green WD30EZRX입니다.
NAS 영입으로 데이터 저장이 수월해짐으로 인해 하드 사용량도 더 늘어날 것 같아 2TB는 좀 불안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4TB HDD x 2 베이 = 8TB까지 가능한 NAS에 일단 2TB 하드를 달아버리면 최대 용량이 6TB로 제한된다는 것이 꺼림찍하기도 하고요.

WD30EZRX에도 플래터 4장짜리 구형 WD30EZRX-00MMMB0가 있고, 3장짜리 신형 WD30EZRX-00DC0B0이 있는데, 신형이 왔네요.
같은 용량이면 플래터 적은 게 좋죠. 기록밀도가 높으니 속도도 더 빠르고, 발열도 더 적고^^

WD Red보다는 저렴하긴 하나 WD Green도 과히 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드 디스크 시세를 아시는 분이라면 2TB짜리 WD Green의 가격이 대략 2년전 시세와 거의 같다는 걸 아실 겁니다.
IT 제품으로서 2년 전 가격과 동일하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만약 아이폰 4를 지금 아이폰 5 가격에 판다면?).
이런 현상의 원인은 하드 디스크 가격을 몇 배로 폭등시켰던 '11년 여름의 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 디스크 대란,
그리고 같은 해 WD의 히타치 인수와 시게이트의 삼성 인수로 인해 형성된 완전 독과점 시장 때문입니다.
폭등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가격이 대란 전 가격에 가까워지자 몇 달째 딱 멈춰버린 현상은 독과점 담합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웨스턴 디지털 하드 디스크 구입하실 때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
최저가로 검색을 하면 '명 정보기술'에서 수입한 Recertified 혹은 Refurbished, 즉 재생하드가 맨 위에 뜨게 됩니다.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저장장치는 그 안에 담길 데이터의 가치를 고려해서 가격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해야 되죠.
신제품과 가격 차이도 만원 정도밖에 안 나는데, 만원 아끼겠다고 보증기간도 더 짧은 재생하드를 구입하는 건 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WD Green은 헤드 파킹 문제와 RAID 오류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만...
저는 뭐 RAID는 안 할 것이고 헤드 파킹 문제는 해결책이 잘 알려져 있으니 괜찮을 듯합니다.

왜 비슷한 가격의 시게이트 ST3000DM001 대신에 굳이 저런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는 WD Green을 선택했냐면...
WD Green은 5400RPM의 저속이라서 전력소모, 진동, 발열 등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시게이트 제품은 7200RPM이라 데이터 읽고쓰기 속도는 빠르지만, 어차피 NAS와 네트워크의 속도 때문에 제 속도를 다 못 낼 테니까요.
오래 켜두어야 할 NAS용 HDD는 속도보다는 역시 전력이나 발열 같은 특성들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NAS 한 달 전기요금은 얼마나?

초기 구입 비용은 그렇다 치고, NAS의 유지비가 궁금해졌습니다.
유지비라고 하면 딴 게 아니고 전기요금이죠 뭐.
인터넷이야 다들 정액제 쓰실 테니 NAS 추가된다고 인터넷 회선 비용을 더 내는 건 아니니까요.
NAS가 PC보다 전기를 덜 먹는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하루 종일 켜놓을 거라서 무시할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DS213의 스펙을 보면 동작 시에 18.48W, HDD 절전 모드 시에 8.28W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나옵니다.
하루 12시간 동작, 12시간 절전한다고 가정하면 18.48 x 12 + 8.28 x 12 = 321.12, 하루에 대략 321Wh의 전력량을 소비합니다.
여기에 30을 곱하면 321.12 x 30 =  9633.6 한 달 전력량은 대략 9.6kWh가 나옵니다.

요즘은 뭐 자고 일어나면 전기요금이 오르는데, '13년 1월 현재 kWh당 요금 단가는 아래 표의 두번째 열과 같습니다.
누진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쓰는 집은 적게 쓰는 집보다 최대 10배 넘게 비싸다는 걸 알 수 있고요.
여기에 10%의 부가세와 3.7%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붙은 세번째 열의 수치가 실질적인 kWh 당 단가입니다.

전력사용 구간

전력량 요금(원/kWh)

세금 포함 요금(원/kWh)

NAS 전기 요금(9.6kWh)

100kWh 이하 사용 59.10 67.20647원
101kWh ~ 200kWh 사용 122.60139.40

1343원

201kWh ~ 300kWh 사용183.00 208.07

2004원

301kWh ~ 400kWh 사용

273.20 310.63

2992원

401kWh ~ 500kWh 사용

406.70 462.42

4455원

500kWh 초과 사용

690.80 785.447567원


NAS의 9.6kWh를 요금으로 환산한 것이 맨 오른쪽 열입니다만
101~200kWh 쓰는 집은 1300원 정도, 201~300kWh인 집은 2000원 정도, 301~400kWh인 집은 3000원 정도 나온다는 계산이네요.
한 달 유지비가 이 정도면 별로 부담 되는 수준은 아니죠^^?



지난 번에 마음 흔들리지 않고 DS213j를 쭉 기다리겠노라고 글을 쓴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지름신이 훌쩍 강림하사 한 등급 위의 DS213을 질러버리게 됐습니다.
지름의 결과에 대해서는 후회 없고, 나름 만족하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편 NAS 세팅 과정 글로 이어집니다~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관련 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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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2
  1. Jonas 2013.01.15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시놀로지 제품을 구입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1.16 07:44 신고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선택에 도움 되셨기 바라고요.
      제가 'DS213j가 가성비가 짱일 것이다'라고 적어놓긴 했는데, 아직 발매일도 스펙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사실 참고하셔요.

  2. Jonas 2013.01.16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전 이 글을 보고 나서 DS213을 사려고 해요. ^^
    그리고 혹시 air 는 무슨 차이가 있는 제품인지 아시나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1.16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러신가요^^? DS213air는 NAS에 Wi-Fi AP가 내장된 기종입니다.
      그런데 외장, CPU, RAM 스펙으로 볼 때 DS213보다는 DS213j에 Wi-Fi를 추가한 걸로 보입니다.
      제 생각엔 무선 공유기 값도 저렴한데 굳이 Wi-Fi 내장 NAS를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7ate9 2013.01.18 09:29 address edit & del reply

    NAS 구입 관련하여 동일한 고민을 갖고 있었는데 너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써놓으셔서 넘 감사하네요~:D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1.18 15:27 신고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갖고 계신 고민에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대신 고민해드렸으니 이제 지르시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4. kuk 2013.01.19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유용한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구입하려고 하는데 하드가 SATA2가 별로 없네요?
    DS213에 SATA3가 들어 가나요?
    SATA2 가 들어가는거 아닌가요?
    3TB WD Green WD30EZRX 는 SATA3 아닌가요?
    저도 구입하려고 글을 읽다보니 궁금해서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1.19 09:04 신고 address edit & del

      SATA는 하위호환이 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SATA 2 기기와 SATA 3 기기를 연결하면 알아서 SATA 2로 연결되는 것이죠.
      표준화기구에서도 이런 혼동을 피하고 싶어서인지 표기방법을 SATA 2, SATA 3보다 SATA 3Gb/s, SATA 6Gb/s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DS213 정도면 NAS의 처리속도나 네트워크 속도가 낮아서 SATA 1.5Gb/s (SATA 1) 정도만 돼도 충분할 듯합니다^^

  5. kuk 2013.01.19 08: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같은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고민 중에 Velvio님 글보고 완전 감동 받았습니다.
    우선 8포트 T3008 오늘 도착하고 추가로 다른것도 주문 하는 중인데요...
    문제는 저도 사용하던 유무선공유기를 허브로 쓰면 포트가 10개를 쓸수 있는데 그 이상이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Velvio님보다 삼성스마트TV와 이방 저방에 DLNA 내장형 삼성TV 가 3대 있고 기타 DLNA 내장기기를 추가 하려고 하는데요...
    iptime 기가급 스위칭허브를 T3008에 추가로 붙이면 네트워크가 안될까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1.19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흐 TV가 많으시군요. 부럽습니다~~
      이론적으로는 T3008에 8포트짜리 기가급 스위칭 허브를 붙이시면 15포트짜리 기가비트급 내부 네트워크가 구성되겠네요.
      그런데 ipTIME 제품들이 편차랄지 뽑기운이 꽤 있어서^^
      H5008과 H3008 등 스위칭 허브 제품의 리뷰를 좀 찾아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6. kuk 2013.01.19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TV는 지난 연말에 아날로그 방송 중단된다고 묵은것들 다 버리고 질럿어요... 안질럿어도 되는데..
    허브는 이론상으로는 된다면 질러야죠... 그런데 스위칭허브와 공유기를 허브로 사용하는것과 같을까요? 허브는 지능이 떨어지는 단세폰데... 해보면 결론이 나겠죠 뭐~~!!
    Velvio님은 T3008 아래 N2 에서 갤럭시S3 로 쓰리박스 NAS 데이터가 잘 넘어간다는 말씀이시죠? 일단 해 보지요...
    Velvio님도 장비들이 추가되면 포트가 필요 할 수도 있잔아요..
    Velvio님 때문에 잠자던 저의 예전 취미가 꿈틀거림니다.
    저도 어릴적부터 프라 광메니아 였엇거든요.. 항모 탱크 장갑차 미군병정 범선 페인팅까지 정말 광이었었는데...
    그리고 블로그 상단에 벨비아 포지티브 필름이 얼마나 반갑고 정겹던지...
    버티고 버티다 디카로 넘어오며 남아있는 벨비아가 지금도 제 눈앞에 보이네요...
    카메라도 다시 만지고 싶고 ㅎㅎ ~~ SLR 접속 한게 언젠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비슷한 취미를 가진 분 덕분에 몇일전부터 흥분되어 날밤 꼬박새며 안하던 짓? 하고 있담니다.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1.19 15:4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마도 말씀하신 지능이 떨어지는 단세포는 더미 허브를 말씀하시는 것 같고요, 스위칭 허브는 그보다는 똑똑하답니다^^
      저는 말씀하신 대로 NAS - T3008 - N2 -(무선)- 갤3 이렇게 연결돼 있는데 음악은 물론이고 동영상도 잘 넘어갑니다.
      저도 취미가 같은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뭔가 기계장치 같은 거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해요~

  7. kuk 2013.01.19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T3008 에 N604R 을 허브로 붙였더니 이상없이 넘어가네요... 그런데 메인컴이 TV 올쉐어 붙었다 떨어졌다 말썽이네요..
    원인을 모르겠어요... -_-;; 빨리 NAS를 달아야 할것 같습니다. 점보프레임 켜니까 속도도 더 빨라지네요...
    Velvio님 덕분에 환하게 웃고 있네여...
    기가 스위칭허브랑 NAS 붙여보고 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1.21 10:30 신고 address edit & del

      올쉐어는 삼성전자가 'DLNA'에 붙인 이름인데요. DLNA라는 게 참... 호환성이 좀 그렇습니다-_-
      저희집엔 올쉐어 되는 삼성전자 TV가 없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NAS를 다셔도 나아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멋진 홈 네트워크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건투를 빌어요^^

  8. 군도나 2013.02.08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시놀로지 카페에서 보고 블로그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 방문 하겠습니다. ^^
    아직 NAS 기종 선택을 못해서 눈팅만 하고 있는데 빨리 구축하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2.08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반갑습니다^^
      NAS 선택하시고 설치하실 때 제 블로그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사내 업무용이라고 하셨으니 제 개인용 NAS와는 좀 다른 선택을 하셔야 할 듯합니다.
      시놀로지 카페에도 써놨지만, 업무용이시라면 Synology 제품 중에는 일단 +가 붙은 놈이 적합하고,
      HDD도 안정성과 수명이 좋은 서버용 제품을 쓰시는 것이 좋을 거고요.
      HDD 고장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가 보장되도록 RAID 5 또는 RAID 1을 고려하셔야 할 겁니다.

  9. 레드아이 2013.03.06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NAS에 관련해서 알아보다가 검색을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시놀로지 NAS를 눈여겨 보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위에 쓰신 글중에
    '일단 2TB 하드를 달아버리면 최대 용량이 6TB로 제한된다는 것'에 관한것인데....
    -저 제품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님 시놀로지 최근 제품(13년형)에 모두 해당되는 것인지요??
    -6TB로 제한되어 버리면, 나중에 고용량의 하드를 달수가 없는것인지요? (예:4TBx2) 리셋같은 설정이 없나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03.06 20:5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제가 글을 좀 오해하기 쉽게 썼나보군요.
      2TB 하드를 달면 최대 용량이 6TB로 제한된다는 건 NAS에 뭔가 돌이킬 수 없는 기계적 제한이 생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저희 집안의 경제적 도의적 여건에 의한 장벽을 말씀드린 겁니다.

      2TB 하드가 달린 NAS라도 언제든지 4TB 하드 두개로 바꿔 달면 최대 8TB용량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저희집은 그렇게 하면 남는 2TB짜리가 처치곤란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2TB는 그대로 두고 다른쪽만 최대 4TB까지 증설이 가능하기에 양심 상의 6TB 제한이란 게 생기는 겁니다.
      좀 처량한가요^^?

  10. ghoon 2013.10.02 14:28 address edit & del reply

    nas에 갑자기 관심이 생겼는데 저같은 초보자에게 너무나 유용한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거의 대부분의 궁금 증이 해결되었네요~ 많이 배워갑니다~^^ 구매 설치해보면 알겠지만 궁금한거 하나 물어볼게요~ 저도 2베이에 단일nas로 연결하려고 하는데 하드를 2개장착해서 한개는 24시간 돌리고 하나는 필요할때만 on시키거나 pc사용할때만 작동되게 설정가는한가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10.03 05:51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일단 그런 설정을 할 수 있는 메뉴는 보지 못했네요^^ 아마 안 될 것 같은데요.
      Synology의 2-bay NAS는 기본 모드에서 20분간 하드 디스크에 access가 없을 경우 하드 디스크를 둘 다 꺼버리고,
      그 상태에서 하드 디스크에 access가 필요할 경우 다시 둘 다 켭니다.

  11. 나그네 2013.10.17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궁금했던내용들이 여기 다 있네요...
    한개 더 궁금한거... 213J 배송중인데,
    사용자 등록시(지인,가족)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의 Mac Address로 인증이 가능하나요?
    ID/PW 보다는 맥인증이 좀더 사용자 제한에 정확할거같아서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3.10.17 11:12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고맙습니다~~^^
      사용자 인증 관련해서는 MAC 어드레스나 IP 주소를 가지고 제한하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ID/PW 등록된 사용자가 아니라면 NAS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고요. 좀 융통성이 없고 답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