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05.01 세차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2
  2. 2012.05.28 아주 오랜만의 세차/폴리싱/타르 제거 4
  3. 2011.09.15 디테일링 용품 중간 정리 4
  4. 2011.09.08 추석맞이 디테일링
  5. 2011.07.30 제타 꽃단장 7
2013. 5. 1. 23:55

세차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세차의 계절'이란 예년 같았으면 4월에 어울릴 법한 칭호인데 말씀이죠.

올해 4월은 날씨가 좀 이상했습니다.

반짝 따뜻했던 4월초 이후로 지속적으로 추웠고...

벚꽃 만개 시기조차 지난 4월 하순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난 몇 주 동안 항상 주간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떠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세차를 못 하고 있었죠.

눈비 아랑곳하지 않고 매주 세차하면서... 비 맞는 차체의 물방울 비딩(water beading)을 즐기는... 시절은 벌써 옛날 얘기고요^^

지금은 사나흘 후 예보에 비 그림자라도 비치면 세차를 하지 않는... 나약한 인간이 돼버렸습니다.


아무튼 이제 달도 바뀌었고, 5월 첫날은 쉬는 날이고, 주간 예보에도 비 소식은 없는 관계로 계절맞이 세차를 감행했습니다.

(어제 오늘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다고는 하는데, 저희 동네는 다행히 안 왔네요)


그런데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준비(라고 쓰고 '지름'이라고 읽습니다^^)가 중요하죠.

마침 휠 클렌저와 퀵 디테일러가 똑 떨어졌더라고요.

'뿌려대는' 타입의 약제들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찍어바르는' 타입의 약제에 비해서 소모주기가 빠르더군요.


오랜만에 세차를 하려다 보니 휠에 브레이크 분진이 아주 찌들 대로 찌들어붙어서 휠 클렌저 없이는 세차가 불가능해보이고,

1년 만에 클레이 바 가지고 클레잉을 할 예정인데... 도장면 스크래치 없는 클레잉을 위해서는 윤활제 역할을 할 퀵 디테일러가 필수고요.

그래서 그 둘을 질렀습니다.


Flash Wax Brown Royal


휠 클렌저는 이름 그대로 휠을 닦을 때 쓰는 약제입니다.

전에 쓰던 휠 클렌저는 케미컬 가이즈의 Diablo gel(디아블로 젤)이라는 제품이었는데요,

세정력도 좋고,휠 클렌저스러운 독한 냄새 대신 달달한 냄새가 나는 괜찮은 휠 클렌저였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부담되는 수준이라서(500ml에 2.5만원) 이번에 바꿔봤는데요.


때마침 모 카페에서 Espuma(에스푸마) 사의 Revolution(레볼루션) 휠 클리너 1ℓ짜리를 만원대 초반에 공동구매하던데...

주말 쯤에나 배송될 것 같아서 당장 제가 세차할 때 쓸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ㅜㅜ


결국 제가 구입한 휠 클렌저는 Flash Wax의 Brown Royal(브라운 로얄)이라는 제품으로,

작년? 재작년?쯤 퍼펙트 샤인 카페에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화제가 되었던 휠 클렌저입니다.

일단 구하기가 쉽고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1ℓ에 1.85만원) 1ℓ짜리로 확 질러버렸습니다.


브라운 로얄을 1:4로 희석해서 휠에 뿌려봤는데 역시 냄새가 독하더군요. 기침이 콜록콜록...

그리고 광고문구처럼 뿌리고 놔뒀다가 고압수로 헹구기만 해도 휠이 깨끗해진다는 건 좀 과장이고

제 차 휠이 브레이크 분진이 많이 찌들어서 그런지 브러쉬질이 필수더군요.

세차하느라 힘들어서 브라운 로얄 적용 사진은 따로 못 찍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세정력은 디아블로와 비슷비슷하고 화학적으로 더 독하기만 한 듯합니다.

휠이 부식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500ml짜리 살 걸 괜히 1ℓ짜리 샀다는 후회가-_-


Meguiar's Last Touch


퀵 디테일러는 자동차 디테일링을 하긴 해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을 때 퀵하게 뿌리고 닦아내는 개념의 약제입니다.

'불스원 물왁스'라는 이름의 퀵 디테일러 제품 때문에 액체왁스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도장면에 보호막을 만드는 정식 액체왁스와는 다릅니다.

퀵 디테일러의 주 효과는 '세정 작용'과 '광택 보강'의 두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다양한 활용법이 있습니다.


  1. 새똥이나 벌레 시체 등을 재빨리 닦아낼 때
  2. 세차 후 물자국이 남지 않도록 2차 드라잉 시 뿌림
  3. 클레잉 작업의 윤활액으로써
  4. 세차할 시간이 없을 때 가벼운 먼지 제거 용도
  5. 왁스/실런트 작업 전 어플리케이터 윤활 목적
  6. 작업성 나쁜 왁스/실런트 버핑할 때
  7. 정전기가 잘 생기는 왁스/실런트 작업 후 정전기 방지
  8. 왁스/실런트의 광택을 유지 보완
  9. 카샴푸가 없을 때 비상시 카샴푸 대용


퀵 디테일러에 대해 좀더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전에 쓰던 퀵 디테일러는 Finish Kare 사의 FK-425 Extra Slick Final Body Shine이라는 제품으로

FK라는 글자와 '뿌린다'는 속성 때문에 퍼펙트 샤인 카페에서는 '에프킬라'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세정력도 좋고, 광택도 좋고, 정전기 방지 기능도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만...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500ml에 9천원)의 가격이긴 해도 드라잉 용도나 윤활액으로 막 쓰기에는 좀 아까운 가격대죠.


요즘은 영국 Auto Finesse(오토 피네스) 사의 Finale(피날레)라는 퀵 디테일러가 새로운 별로 떠오르는 것 같더군요.

이 제품 한 번 써보고 싶지만 아직 국내 판매처가 없네요.


결국 제가 구입한 퀵 디테일러는 가격 대 성능 비가 좋은 메과이어 Last Touch(라스트 터치)입니다.

세정력으로는 거의 최강 클래스의 퀵 디테일러인데 1갤런(3.78ℓ)에 2.7만원밖에 안 해요.

문제는 1갤런 단위로밖에 안 판다는 것...-_-

뭐 그래도 싸니까... 정 안 되면 먹고 죽겠다는 각오로 갤런 사이즈를 질러버렸습니다.


혹시 세차장에서 저와 만나는 분께는 400ml 분무기에 담은 라스트 터치 한 병 나눠드릴게요~~^^

퀵 디테일러를 드라잉이나 윤활액으로 사용할 때는 물과 1:1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만...

이 때 일반 수돗물에 희석하는 것보다는 약국에서 파는 위 사진과 같은 정제수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물자국이 남지 않게 하려고 쓰는 건데 물자국의 주성분인 각종 미네랄과 불순물이 함유된 수돗물과 섞는 건 좀 이치에 맞지 않거든요.

생각해 보면 먹고 죽을 만큼(1갤런) 사놓고... 물로 희석해서 아껴쓰려는 행위 자체가 좀 이치에 맞지 않긴 하네요^^


뭐 암튼 아무 생각 없이 1:1로 1ℓ 희석해 놓은 라스트 터치 희석액을 윤활제로 써서 세차 후에 열심히 클레이질을 했습니다.


클레잉 후 Lime Prime(라임 프라임) 프리왁스 클렌저를 써서 도장면에 눌어붙은 화학적 불순물들을 깨끗이 박박 닦아냈고요.

Pre-wax cleansing(프리왁스 클렌징)이라고도 하고 페인트 클렌징이라고도 하는 이 작업은 1년에 한두 번은 해주는 게 좋은데,

세차도 제대로 못해서 꼬질꼬질 했던 겨울이 끝나고, 본격 디테일링 시즌이 시작되려 하는 요즘 같은 시기가 딱 적절한 것 같습니다.



프리왁스 클렌징 후에 케미컬 가이즈 JetSeal 109(젯실 109) 실런트로 도장면을 보호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차 루프와 차 앞부분에만 적용했습니다. 차 전체를 하기엔 시간도 시간이고 힘이 너무 드니까요.

차의 나머지 옆면과 뒷면의 클레잉과 프리왁스 클렌징은 다음번 세차 때 작업해줄 예정입니다.


이렇게 작업하고 나니 차 앞부분과 뒷부분 광택이 좀 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사진은 없습니다. 힘들어서 못 찍었어요-_-



Richtek RCP-A1 타이어용 에어 컴프레서

디테일링 용품은 아니지만 지르는 김에^^ 같이 질렀습니다.

저는 타이어 공기압계도 갖고 있고, 타이어에 바람 넣는 발 펌프도 갖고 있습니다만...

발 펌프로 타이어 바람 넣는 게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자동차 시거잭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 펌프 하나 장만했지요.

정식 명칭은 Richtek 디지털 에어 컴프레서 RCP-A1입니다.


디테일링 용품들은 독일차의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인지 독일어스러운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Zymöl이라든지 Wolfgang이라든지 Sonüs라든지 Souverän이라든지... 주로 미국 회사들이 이런 짓을 많이 합니다.

오히려 실제 독일 회사인 Sonax나 Klasse의 제품명은 독일어스럽지 않은데 말씀이죠.


그래서 Richtek도 이런 식으로 '리히텍' 같은 독일식 발음이 아닐까 예상했었지만

리치텍이라고 읽더군요. 아마도 '풍부한 기술'을 의미하는 듯...


제품은 괜찮습니다.

바람 넣는 속도도 빠르고, 세팅해놓은 압력까지 공기가 주입되면 자동으로 멈춥니다.

야간 작업을 위한 LED 라이트도 달려있고,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 타이어, 물놀이 튜브, 공 등에 공기 주입이 가능한 각종 니들도 들어있고,

보관과 운반이 편한 가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감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고, 조작계가 좀 오락가락하기는 하지만, 5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

바람 넣을 때 '타타타타타...'하는 작지 않은 소음이 나긴 하는데

아마도 에어브러시 도색을 해보신 분이라면 친숙하실 다이어프램 방식 컴프레서의 일반적인 소리입니다.


이제 바람 넣기 힘든 발펌프는 내다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재작년에 구입한 아날로그식 Hella 공기압계도 이젠 쓸모가 없어진 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기압 점검만 할 때는 사진의 공기압계가 훨씬 간편하고, 또 더 정확하기도 하거든요.

공기압 점검을 RCP-A1 컴프레서로 하려고 하면 시거잭 연결하고 이리저리 들고다니고... 거추장스러우니까요.

주기적으로 Hella 공기압계로 타이어 압을 점검하고,

타이어 압력이 적정 공기압의 90% 이하로 떨어진 게 감지될 때만 RCP-A1 컴프레서를 꺼내서 공기를 보충하는 식으로 관리하면 좋을 듯합니다.


참 오랜만에 세차를 했고, 더더욱 오랜만에 세차 관련 글을 써봤네요^^

써놓고 보니 제목과는 별 상관 없는 내용 같기도^^;;

2012. 5. 28. 11:14

아주 오랜만의 세차/폴리싱/타르 제거

정말 오랜만에 세차를 했습니다.
작년엔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 내일 비가 온다고 해도, 아니 당장 비를 맞으면서도 매주 세차를 했더랬는데 말이죠.
이번엔 한 달 반쯤 만에 차에 물을 뿌린 듯...
왁스 칠한 지는 석 달쯤 된 것 같고요.

요즘엔 카메라 바꿈질에 과도하게 신경 쓰느라 차에 소홀했었던 면도 없지 않지만...
차에 자꾸 상처가 나면서(물론 그 상처는 많은 경우 제가 냈지만-_-) 흥미가 많이 줄어든 게 더 큰 이유 같네요.
제 맘 속에서 '이봐, 넌 차를 사랑한다면서 왜 그렇게 함부로 다루고 흠집을 낸 거지?' 이런 인지부조화적인 모순이 생겨났다가...
'그래, 난 원래 차를 별로 사랑하지 않았어.' 뭐 이런 자기 보호의 심리가 작동한 모양입니다.
'상처'라는 사실은 바꿀 수가 없으니 '감정'을 바꿈으로써 모순과 부조화를 해소했다고나 할까요...

최근 석 달 간 참 여러 군데 흠집이 났습니다.
처가에서 후진하다가 나무 울타리에 부딪쳐서 뒷범퍼 까지고...
카페 공동구매로 가죽 시트를 했는데 마감 처리가 완전 날림이라 두 번이나 AS 받았는데도 상태가 메롱-_-
오른쪽 뒤 휠엔 언제 어디에서 생겼는지도 알 수 없는 큰 상처까지ㅜㅜ
범퍼 아래쪽은 어디를 몇 번 긁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그치만 아직 산 지 1년도 안 된 새 차인데... 상처도 치료해 주고 관심과 사랑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차 후에 핸드 폴리싱을 한 번 해줬습니다.

지난 겨울, 마트에서 어떤 몰지각한 옆차 사람이 제 차 트렁크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그걸 사뿐히 다시 들고 간 것도 아니고 옆으로 주욱 잡아 끌어서 스크래치를 냈더랬습니다.

사진 보시면 광원 좌우로 밝게 보이는 세로 선들 보이시나요? 차 트렁크 뚜껑의 1/5 정도 되는 면적에 이런 스크래치가 골고루 났는데요.
얼핏 보면 잘 안 보이고, 이렇게 불빛을 비춰야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당하면 기분 안 좋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혹시라도 남의 차에 물건 올려놓지 마시길요.

이 스크래치 복구를 위해 출동한 약제는 메과이어 얼티밋 컴파운드(Meguiar's Ultimate Compound)입니다.
자동차 도장면 폴리싱은 모형의 사포질과 마찬가지로, 일단 가장 거친 컴파운드로 원하는 만큼 깎아내고,
거친 연마제가 표면에 낸 상처를 더 고운 것으로, 더 고운 것으로, 지워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메과이어 제품들은 Super Micro Abrasive Technology라 해서 동일 약제에 패드만 달리함으로써 연마제를 바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 써봤을 때☜는 폴리싱 패드부터 시작을 해서 스크래치를 없애지 못했던 실패 경험이 있는 관계로,
요번에는 커팅 패드부터 시작해봤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오렌지색이 라이트 커팅 패드, 흰색이 폴리싱 패드, 녹색이 폴리싱/피니싱 패드, 진한 회색이 피니싱 패드입니다.
왼쪽으로 갈수록 거칠고 도장면을 많이 깎아내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곱고 광택을 내는 패드입니다.
이 패드들은 원래 폴리싱 머신에 부착해서 사용하도록 나온 제품이지만...
저는 뒤쪽에 있는 분홍색 문고리처럼 생긴 폴리싱 팰(polishing pal)에 이 패드들을 붙이고 손으로 열심히 핸드 폴리싱을 했습니다.

라이트 커팅 패드로 두 번 열심히 컴파운드질을 하니 아래 왼쪽 사진처럼 되었습니다.
가는 스크래치들은 일단 모두 사라졌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좀 깊게 파인 스크래치는 아직도 남아 있긴 합니다.

은색 차라서 뭐... 이 정도만으로도 별로 자국이 눈에 안 띄지만...
그래도 확실히 하기 위해 폴리싱 패드와 피니싱 패드로 뒷마무리까지 했습니다(오른쪽 사진).


그리고... 뭐 왁스질이라든지 다른 디테일링을 해주고 싶어도...
차체에 타르가 워낙에 많이 붙어서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봄에 봄비가 자주 와서 그런 듯...

사진은 운전석 도어 하단부인데요.
요렇게 다닥다닥 깨알같이 붙어있는 타르 덩어리들을 오토글림 타르 제거제를 써서 말끔히 닦아냈습니다.

타르를 다 닦아내도 왠지 차 표면 느낌이 찜찜한 관계로...
다음 세차 때는 클렌징 뿐만 아니라 클레잉도 시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날 잡아 세차를 하고 나니 때맞춰 비가 내려주시더군요ㅜㅜ
자포자기한 느낌으로 빗물웅덩이 앞에서 스냅샷 한 장 찍어봤습니다.


 
2011. 9. 15. 00:15

디테일링 용품 중간 정리

지난 번 내 차는 소중하니까요! 글 이후로 디테일링 용품 식구들이 좀 늘었습니다.
처음에 살 때처럼 한 번에 퐉~ 지른 게 아니고 하나씩 두개씩 야금야금 샀는데도... 총 지출이 어느새 두 배로 늘어났더군요.
민족 명절 한가위를 기념하여^^ 정리 및 중간점검을 좀 해봤습니다.
다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는지요?

1. 세차용품

지난 번 글 이후로 구매한 것 중에 금액적으로나 사이즈 면으로나 제일 대박 제품이 바로 폼잇(Foam-It) 폼 스프레이입니다.
카샴푸를 물에 타서 압축분무기처럼 손으로 펌프질해서 뿌려주면 거품이 확 나가주는 놈인데...
이걸로 차를 거품으로 하얗게 덮어주면 세정력은 둘째 치고 일단 시각적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세차장 사장님 안 계실 때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폼 스프레이의 단점은 기존 투 버킷 세차에 비해서 카샴푸를 대략 2~5배 더 먹는다는 점입니다.
제 차에만 뿌리면 그래도 괜찮은데, 세차 번개 나가서 시범 보인다고 다른 차에도 뿌려주니 소모량이 장난 아니네요.

처음엔 폼잇과 함께 Detailer's Pro Xtreme Foam Formula Auto Shampoo 32oz짜리를 구매했지만
이걸로는 모자라겠다 싶어 Chemical Guys Honeydew Snow Foam Auto Wash를 미국에서 1갤런(=128oz)짜리로 땡겨왔습니다^^.

그 외에도 세차용품을 많이 구입했네요.


우선 드라잉 타월 3종입니다. 모두 Buffoot 제품으로 일반 타월, 와플 타입, 털북숭이 타입으로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각기 나름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털북숭이 타입(보라색)은 흡수하는 물의 양이 장난이 아니라서 세탁하고 헹구기가 너무 힘듭니다ㅜㅜ
저처럼 손빨래를 하셔야 되는 분들은 와플 타입(맨위 흰색)이 잘 닦이고 잘 빨리고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휠이나 엠블렘 사이사이에 낀 먼지와 때 제거를 위해 레이스글레이즈 디테일 브러쉬 2종도 구입했고요.

장마철의 필수품이라고 하면 역시 타르제거제죠?
7, 8월의 지긋지긋한 우기 동안 차체와 휠에 붙은 아스팔트 찌꺼기 떼내는 데 불스원 타르제거제 덕을 많이 봤습니다.
이젠 거의 다 써서 그 후임으로 오토글림 타르제거제 구입해놨습니다. 불스원도 좋지만 왠지 오토글림이 도장면에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차 유리창의 유막 제거를 위해 불스원 유막OK도 사놨는데...
뭐 우기도 다 지나고 차도 자주 닦다보니 아직은 쓸 일이 없더군요.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20% 세일할 때, 오토글림 몇 개 구입하는 김에 오토글림 가죽 세정제도 샀습니다.
아직은 쓸 데가 스티어링휠 커버와 시프트 레버 정도밖에 없지만 내년쯤 시트를 가죽으로 바꾸면 사용하려고요.
시험 삼아서 집의 가죽소파 한 번 닦아봤습니다-_-


2. 도장면 관리용품

차 구입하고 한 달 두 달 지나다 보니 아무리 조심해도 스크래치도 생기고 스톤칩에 찍히기도 하고 하더군요.

그 중 정신적 대미지가 가장 강력했던 것은...
새차 출고 당일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 바로 앞에 있던 썬팅집 앞에서 시멘트+모래 덩어리 하나 맞고,
그 주 주말에 차병원 사거리 신호대기 중에 또 시멘트+모래 덩어리를 맞은 것입니다.
아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 정말 싫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사진도 찍고 시공업체한테 따져서 판금도색비라도 받아냈어야 하는 건데...ㅜㅜ

당시엔 워낙 당황했고, 차에 아무런 약제나 극세사 타월 같은 것도 없던 상태인지라
생수와 물티슈 같은 걸로 시멘트 덩어리들을 어떻게 치우고 닦아내보려다가 스크래치를 만들었습니다. 셀프 테러라 하지요ㅜㅜ

뭐 도장 자체가 미채(迷彩) 역할을 하는 은색 차라서 정말 눈을 부릅뜨고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은 잘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명색이 디테일링이 취미라면 이런 스크래치 정도는 복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자동차 도장면용 컴파운드는 멘체르나(Menzerna)라는 독일 업체가 독보적이지만
프로용 제품들이라 용량도 1ℓ씩 팔고, 기본적으로 폴리셔 기계용 제품이고, 종류도 다양해서 선택이 어렵고, 값도 비싸더군요.

그래서 퍼펙트샤인 카페 회원들이 핸드 폴리싱 용으로 많이 쓰시는 메과이어 얼티밋 컴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원래 사포나 컴파운드질은 연마제가 굵은 것으로 먼저 깎아내고, 그 자국을 보다 더 고운 연마제로 매끄럽게 하는 작업의 반복인데
메과이어 제품은 Super Micro Abrasive Technology라고 해서 동일 컴파운드제품을 가지고 패드를 달리 하는 것만으로 연마제 바꾼 효과를 낸답니다.


그래서 저도 얼티밋 컴파운드를 구입하여 폴리싱 팰의 폴리싱 패드와 어플리케이션 패드를 바꿔가면서
루프 조수석 창문 쪽과 후드(본네트란 단어보다 좀 있어보이죠^^?) 쪽 스크래치에 핸드 폴리싱을 적용해봤습니다.

폴리싱 패드로 4번이나 반복작업을 했는데도, 미세한 스월은 없어지지만 조금 왕건이 스크래치는 안 지워지더군요ㅜㅜ
손톱이 걸릴 정도의 스크래치는 핸드 폴리싱으로는 못 없앤다고 하던데, 손톱에 느껴지긴 하지만 걸리지는 않는 정도인데도-_-

뭐 지금은 일단 이대로 놔두고 나중에 한 번 날 잡아서 커팅패드로 시도를 해보든지,
아니면 아예 폴리셔 기계하고 멘체르나 약제를 사다가 도전해볼까도 생각중입니다^^
다행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220V 전원 꼽는 곳은 있던데요. 조명만 어케 지원이 된다면 머신 폴리싱도 불가능하진 않을 듯...

사진 오른쪽 제품은 오토글림 수퍼 레진 폴리시라는 유명한 올인원 제품입니다.
프리왁스 클렌징을 하고, 글레이즈 바르고, 실런트 바르는 세 가지 공정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고 해서 올인원입니다.
뭐 1년에 한 번 날 잡아 클렌징한다 이럴 경우는 전용 프리왁스 클렌저 제품이 좋겠지만,
가끔 그냥 단순변심으로 기존 실런트/왁스 층을 날려버리고 새로 올리고 싶을 때는 이런 올인원이 편하겠죠?


3. 실런트 & 왁스

의외로 LSP 류는 지난번 글 올린 이후로 딱 하나밖에 안 샀네요.
조만간 또 하나 질러줘야 하는 타이밍인 걸까요^^?


새로 온 이놈은 Finish Kare 1000P Hi-Temp Paste Wax라는 제품인데, 사람들은 보통 '상어'라고 부릅니다.
캔 옆면의 상어 그림 때문이죠.
이건 혹시 상어 통조림? 하고 캔을 열어보면 코를 찌르는 구두약 냄새가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줍니다.
뭐 모형용 도료의 신너 냄새에 비하면 양반이긴 합니다만...

제가 구입한 세차용품들은 향이 좋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처음 냄새 맡아보시는 분들은 향기가 좋다고 신기해하시는데...
저는 반대로 이런 구두약 냄새가 신선하더라고요^^
냄새로 추측해 보건대 유성 솔벤트가 포함되어 차에 먼저 도포된 약제를 녹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드는 관계로
레이어링 중간에 사용하기는 꺼려지고, 단독으로 혹은 맨 첫번째 레이어로 사용하는 게 안전할 것 같더라고요.

안 좋은 냄새와 위와 같은 의심 사항 말고는 광 좋고, 작업성 좋고, 지속성 좋고, 저렴하기까지 한 좋은 실런트입니다.
120도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본의 아니게 휠왁스 대용으로 사용하십니다.
캔 크기도 상당히 큽니다. 한 10년은 쓸 수 있을지도...


4. 퀵 디테일러 & 스프레이 왁스

상어와 함께 공동구매로 Finish Kare 425 Extra Slick Final Body Shine 500ml 두 통 구입했습니다.


저는 발라봐도 잘 모르겠던데... 듣기로는 광택과 세정력이 좋고,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왁스 바르고 나서 먼지 붙지 않도록, 특히 정전기 많이 타는 범퍼에 발라주고 있습니다.


5. 기타 약제들

기타 약제들 중에 요번에 좀 신경 써서 구입한 것들이 방향제입니다. 차에 놓는 형태가 아니고 뿌리는 타입의 방향제인데요.
세차 번개에 나갔더니 어떤 분이 Chemical Guys Stripper Scent를 뿌려주셨는데, 향기가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Stripper Scent와 New Car Smell 두 가지 구입했습니다.
Stripper Scent는 음... 대략 '백화점 화장품/향수 코너' 냄새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New Car Smell은 대략 '신종플루 유행할 때 공공장소에서 뿌려주던 손 소독약' 냄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새 차 냄새가 정말 이렇던가? 하고 약간 갸우뚱하게 되는 냄새...-_-


그리고 오토글림 가죽 컨디셔너입니다.
이것도 20% 세일할 때 구입한 건데, 나중에 가죽 시트 사면 발라주려고요.
집 가죽 소파에 한 번 발라줬습니다.

지난 번에 16oz짜리로 구입한 베어본은 찍어바르는 타입이 아닌 뿌리는 약제이고 휠웰처럼 쉽게 더러워지는 부분 용이라서
세차할 때마다 쓰다보니 급격하게 소모되더라고요.
그래서 보충을 위해 갤런으로 해외구매 땡겨왔습니다^^

그리고 Micro-Restore 극세사 전용 세제입니다.
소규모 공동구매로 해외에서 갤런통을 들여다가 32oz씩 나눠가진 것인 관계로 아무 마킹 없는 소분통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일반 세제에 비해 기름때도 잘 빠지는 것 같고, 거품도 잘 헹궈지고 그럭저럭 괜찮네요.
그치만 선전문구처럼 '극세사 사이사이 때를 빼주는 놀라운 세정력'이라든지 '방금 구입한 듯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까지는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일반 세제보다는 나은 것 같으니 다음 번에 기회 되면 갤런 사이즈로 구입해볼까 합니다.


6. 디테일링 도구들

어플리케이션 패드와 버핑 타월들도 소소하게 보충했습니다.


사진 왼쪽이 드라잉 타월과 함께 공동구매로 구입한 Buffoot 극세사 어플리케이터들입니다.
제가 가진 약제 중엔 클라쎄 실런트라든지 S100 프리왁스 클렌저 같이 물처럼 묽은 약제 바르기에 편리하더군요.
그런데 그 외의 약제들 바르기는 좀-_- 크림 형태의 웻미러 피니쉬에 한 번 사용해봤는데 극세사에 떡지게 달라붙어서 안 좋더라고요.
고체나 크림 형태의 약제들은 역시 폼 어플리케이터가 적합한 듯...

버핑 타월은 제가 지난 번에 구입했던 것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스마트왁스 핑크 맘모스 타월을 20% 세일할 때 하나 더 샀고요.
다른 분들이 막타월이 부족하지 않겠냐고 조언해주셔서 코스트코에서 36장에 2만얼마 하는 극세사 타월 세트를 샀습니다.
그런데 이 코스트코표 극세사 타월의 가장 큰 단점은 빨래할 때 물이 잘 빠진다는 겁니다.
처음엔 영롱한 형광노란색인데 빨래 한 번 하면 색이 급속히 연해지면서 같이 빨던 다른 흰 타월을 노랑미색으로 만듭니다-_-
 
그리고 지난 번에 구입한 타이어 어플리케이터가 몇 번 안 썼는데도 막 뜯기고 해지고 난리가 나서...
듀라폼 재질의 타이어 어플리케이터도 구입했네요.

폼 어플리케이터 패드들을 세척해보니 왁스나 약제가 스펀지 기포 사이사이에 끼어서 좀처럼 잘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폼 패드 세척용 솔도 구입했습니다.
요게 사실은 폴리셔 기계용으로 패드에 솔을 대고 폴리셔를 윙~ 돌리면서 약제를 닦아내는 데 쓰는 솔인데...
뭐 손으로 벅벅 문질러도 꽤 잘 닦이더군요.
그냥 손으로만 빨거나 빨래판에 비빌 때보다는 더 깨끗해지네요.


1차 구매 이후 지금까지 추가로 구입한 것들에 대해 짧게 정리해 보자면...

1) 기본적으로 처음에 구입했던 제품들의 빈틈을 메꾸거나, 다 쓴 제품의 리필 개념으로 구입한 것들이 많고요.
2) 폼 스프레이에, 갤런 용량 제품에, 36장짜리 타월에... 지름의 스케일이 좀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구입했던 모든 디테일링 용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단체사진 찍어봤습니다.


어후~ 한가위 차례상처럼 풍성하네요^^

그런데 잘 들여다 보면 아직도 빈 틈새가 좀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추가 구입해야 할 것들이 좀 있습니다.
혹한기 대비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되는 rinseless 세차 용 카샴푸,
303 Aerospace Protectant보다 더 지속성 있는 강력한 트림 드레싱,
머플러 팁은 물론 금속제 식기류를 반짝반짝 광내서 마눌님께 점수 딸 수 있는 메탈 폴리쉬,
스톤칩에 의해 까지고 파인 도장면을 복원하기 위한 터치업 페인트 등인데요.

새 차 받고 휴가 때 삼양목장 간다고 비포장 도로 달리고 하다 스톤칩 자국만 벌써 너댓 군데 생겼습니다.
마트표 터치업 페인트는 색깔이 안 맞을지 몰라서 가급적 폭스바겐 센터에서 사려고 합니다만...
이것 때문에 센터 가기는 좀 그럴 것 같아서 나중에 정기 점검이라든지 센터 갈 일 있을 때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디테일링에 취미를 들이다 보니 폴리셔 혹은 광택기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던데요.
폴리싱 해보지도 않고 섣불리 폴리셔부터 지르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
남양주나 구리에 기기와 약제를 제공하면서 셀프광택을 할 수 있는 작업장이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 차의 도장면 상태가 안 좋아지면 거기서 한 번 셀프광택을 체험해보고 나서 폴리셔를 장만하든 말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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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디테일링

새 차 산 후 처음 있는 명절인지라...
새 차의 블링블링한 모습을 친척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요?

그래서 2주 전부터 야심차게 디테일링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왔습니다.

1. 도장면에는 오토글림 수퍼 레진 폴리시로 어느 정도 클렌징을 한 후, 젯씰과 피니쉬 케어 Hi-Temp Paste Wax를 시험 삼아 올려준 후에, 본격적으로 클라쎄 하이 글로스 실런트 글레이즈를 3회 레이어링, 그리고 웻 미러 피니쉬 한 번 발라준 상태

2. 휠은 타르 제거 꼼꼼히 하고 반드르르 광 나도록 피니쉬 케어 Hi-Temp Paste Wax를 올려준 상태

3. 휠웰은 세차할 때 솔을 안쪽까지 넣어서 닦아주고 베어본 뿌려 까맣고 반짝반짝하게 코팅해준 상태

4. 실내외 각종 플라스틱 트림은 303 에어로스페이스 프로텍턴트로 은은한 광이 나게 닦아준 상태

이제 마지막으로 몇가지 손봐서 화룡점정을 하려 했건만...

뭐 이딴 일기예보가...


추석 전 3일의 연속 강우로 '블링블링 추석'이 원천봉쇄된 형국이랄까요.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목요일(오늘)까지 일단 가능한 모든 것들을 발수코팅하고, 그 후 더러워지는 부분은 일요일 밤 본가부근 세차장에서 고압수라도 쏴주기로...

그래서 화요일엔 타이어 로고들도 열심히 하얗게 덧칠해놓았고...

오늘 새벽에 열심히 세차하고 차에 왁스도 발라놓고,
유리도 인비저블 글래스로 닦아서 발수상태로 만들어놓고,
타이어도 솔로 박박 닦고 드레싱 잘 발라주고,
이제 사진을 딱 찍으려고 하는데...

비가 옵니다.

비는 내일부터 오기로 했잖아!! ㄸ미ㅓㄷ기ㅏㅗㅇㅍ너ㅣㄹㅈ더ㅣㅗ기상청!!

아 정말 디테일링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지금까지 기상청에 뒤통수 된통 얻어맞은 것만 해도 벌써 서너 번이나 됩니다.
기상청장은 국민투표로 탄핵할 수 없나요?

뭐 아무튼 사진을 찍었습니다.
원래는 어딘가 멋진 배경에서 찍고 싶었으나 결국은 비 내리는 세차장 지붕 아래서...ㅜㅜ


 

흰색 마커로 칠한 지 한 달 이상 지난 타이어 로고는 완전 빛 바래고 까지고 해서 추석을 대비해 새로 칠했습니다.


브릿지스톤 포텐자 시리즈 중엔 싼 타이어도 꽤 있더라고요.
즉, 비싼 타이어 자랑을 하고 싶다면 모델넘버 RE050 글자까지 눈에 띄게 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엔 RE050 글자도 칠했는데, 글자도 작은 데다가 다른 로고처럼 많이 튀어나와 있지 않아서 칠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아침이라 세차장 조명도 다 꺼졌고... 비 오는 날 은색 차의 리플렉션이라고 해봤자 별 볼 일 없습니다-_-
번쩍번쩍 날광을 자랑하는 레이스글레이즈 42 왁스를 발라줬는데도 별 감흥이 없네요.


제가 막눈이라 그런 건지, 저주 받은 은색 컬러 때문인지
레글42를 발라도, 클라쎄를 발라도, 피니쉬 케어를 발라도, 젯실을 발라도... 그 광택이 그 광택 같습니다.
그래도 레글42는 나름 비싼 카나우바 왁스니깐 발수성과 방오성이 좋을 것 같아서 비 맞기 전에 발라준 거고요.


지난 번 사진 찍은 이후로 제타에도 소소하게 디테일 업(?)을 해주었습니다.

제타 받자마자 전조등 램프의 누런 빛이 맘에 안 들어 일차로 필립스 다이아몬드 비전으로 교체해주었는데...
다이아몬드 비전엔 띨룽 전조등 전구만 들어있고 미등(wedge lamp)은 포함되지 않아서 미등은 누런색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타고 다니다가 결국 누런 미등이 보기 싫어 이번주에 크리스탈 비전(미등이 부록처럼 딸려옴)도 샀습니다.
그래서 최종 구성은 다이아몬드 비전 전조등(하향등) - 크리스탈 비전 상향등 - 크리스탈 비전 미등 요렇게 됐죠.


바깥쪽이 다이아몬드 비전 하향등, 안쪽이 크리스탈 비전 상향등과 미등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크리스탈 비전이 다이아몬드 비전보다 아주 약간만 노란 색감이 있지만, 실물은 좀더 색감 차이가 큽니다.
그래도 순정 램프에 비해서는 훨씬 하얗고요.
사진 상에는 크리스탈 비전이 더 밝은 것처럼 나왔지만 실제 광량 차이라기보다는 상향등의 각도 영향이 커 보이고요.

제타 전조등 색감 업글은 저처럼 크리스탈-다이아몬드 조합으로 하시든지, 아님 크리스탈로 하향등-미등만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상향등은 항상 켜는 게 아니니까 그냥 순정으로 둬도 무방할 듯요.


그리고 위 사진 아래에 빼꼼 나와 있는 금속광택 물체는 네이버 제타클럽 하야부사73님 공구로 구입하여 장착한 R Line 머플러 팁입니다.
비록 R자는 부끄럽게 숨어있긴 하지만요^^


흠흠... 뭐 이 정도 준비면 비내리는 추석에도 나름 빤질빤질한 제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거라면 본가 근처에 추석 전날까지 문 여는 셀프세차장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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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30. 10:13

제타 꽃단장

제타를 집에 데려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만... 이제야 사진을 올리네요.
휴가도 갔다오고 중부지방에 폭우도 내리고 해서 이제야 제대로 관리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집 근처 공원에서 찍어서 배경도 별로지만... 다음 번엔 좀더 나은 장소와 조명 조건에서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도장면에 쳐발쳐발 해준 약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지난주 1차 세차 후: EZ크림 글레이즈 → 젯실109
  • 지난주 2차 세차 후: 젯실109
  • 어제 3차 세차 후: 웻 미러 피니쉬 → 클라쎄 하이 글로스 실런트 글레이즈(HGSG)

장마철이라 도장면에 타르가 많이 묻은 관계로 매번 세차시마다 타르 제거제를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타르 제거제 때문에 먼저 발라준 실런트들은 제대로 레이어링되지 못하고 씻겨나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HGSG는 소문에 듣던 대로 작업성이 그리 좋지 않더군요.
뭐 제가 너무 떡지게 발랐다거나 버핑 타임을 너무 오래 두었다는 실수도 있긴 했지만...
버핑이 잘 안 돼서 결국은 퀵 디테일러를 뿌리고 습식으로 버핑했습니다.

앞으로 HGSG 한두 번 더 올려주고, 그 위에 카나우바 왁스를 발라줄 예정입니다.


근데 도대체 뭘 어떻게 발라줘도 티가 안 나는 이 저주받은 은색은...
제목은 '꽃단장'이라고 했는데 뭔 단장을 한 건지 먼지를 뒤집어쓴 건지 도통 티가 안 나네요.
사실 저도 세차 직후 아무 것도 안 발랐을 때랑 쫀득쫀득한 아크릴광으로 이름난 HGSG를 바른 후랑 눈으로 구분이 잘 안 됩니다-_-
좀더 나은 조명에서 찍으면 티가 좀 나려나요?


그치만 만약 제가 '애정만만세' 드라마에서 변동우 변호사가 타고 나오는 휘황찬란한 리플렉션의 템페스트 블루같은 컬러로 계약을 했다면 아마도 아직 차를 못 받았을 겁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제타 한국 출하물량이 500대도 안 될 것이고, 지금 계약하면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입항물량은 많지만 화이트에 비해선 수요가 적은 은색이라서 그나마 제가 운 좋게 일찍 받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타이어는 로고를 흰색으로 칠해줬습니다. 다 칠하는 데 무려 6시간이 걸렸지요. 내 인건비를 생각하면ㅜㅜ


제타 블루모션은 1600cc급 연비중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순정 타이어는 퍼포먼스 중시형 제품이 달려있습니다.
Bridgestone Potenza RE050이라고 한 짝에 40만원 가까이 가는 사치스러운 타이어랍니다.
제 인생에 40만원짜리 타이어 굴릴 일은 전무후무할 것 같아서 로고 좀 잘 보이라고 색칠을 했네요.

타이어 로고 도색은 사실은 네이버 '폭스바겐 플레이 오즈' 카페 '남군'님의 골프 GTD 흉내를 낸 건데요.
남군님 댁이 우면산자락이라서 이번 폭우에 GTD가 휩쓸려가는 피해를 당하셨습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아무튼 이 돌다리표 포텐자 타이어에는 로고 도색 후 Poorboy's World Bold N Bright 타이어 드레싱을 발라주었습니다.
은은한 광이 봐줄만하지요? (사진엔 살짝 덜 발린 부분이 보이네요, 이런-_-)


휠에는 매번 세차 후에 젯실109를 발라줬습니다.
세차 때마다 독한 타르 제거제와 휠 클리너를 뿌렸으니, 먼저 발랐던 젯실은 다 닦이고 레이어링은 안 됐겠지요.

맘 같아서는 스위스백스 아우토반 휠왁스를 발라주고 싶지만 이건 무슨 코딱지만한 것이 6만원이나-_-
공동구매한 Finish Kare Hi-Temp Paste Wax가 조만간 배송되어 오는 관계로 그냥 얘나 발라줘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휠하우스 안쪽에는 케미컬 가이즈 Bare Bones를 뿌려줬습니다.
운전병 출신의 승순군 왈 "차는 일단 휠, 타이어가 깨끗하고 휠하우스가 검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면 여기만 닦아도 효과가 좋다."더군요.
실제로 뿌려놓고 보니 휠하우스 안쪽이 검게 번들거리는 느낌이 꽤 괜춘합니다. 포도향도 나고요^^;;
처음엔 뭐 쓸모 있겠냐고 생각했던 약제인데, 제일 먼저 동나게 생겼네요(바르는 게 아니고 뿌리는 약제이다 보니 소모량이 많습니다).


유리창은 Stoner Invisible Glass 제품으로 닦아주기만 했습니다.
근데 이 제품에 발수기능이 있어서 그런지 와이퍼 작동할 때마다 뿌득뿌득 소리가 나며 덜덜덜 떨리네요.
와이퍼도 닦아줘보고 여러가지 해봤는데 와이퍼 뿌득뿌득 소리 문제는 아직 못 잡았습니다-_-

그 외에 외장 플라스틱 트림과 실내, 엔진룸 일부 부품 등은 303 Aerospace Protectant로 살짝 보호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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