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 12:26

최고의 자동차 도장면 흠집 제거 방법

이전의 흠집들에 비하면 왕대박 수준의 셀프 테러ㅜㅜ가 지난 주에 있었습니다.
그 이전의 가장 큰 흠집이라면 몇 달 전 생긴 조수석쪽 뒷범퍼 까진 것이었는데...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큰 규모로 이번에는 조수석 쪽 앞 범퍼 하단 안개등 옆에 도색까지 많이 까지는 스크래치가 나버렸네요.
지난 주 일요일에 벌초하고 본가에서 차 뺄 때 아버지가 오라이~ 하셔서 돌았는데 그만... 콘크리트 담벼락을 확 긁었습니다.
아버지한테 화 팍 내고 돌아왔지만... 뭐 어쨌든 결국은 운전대 잡은 사람 책임이죠ㅜㅜ

제 차에 생긴 눈에 띄는 흠집은 모두 처가 아니면 본가에서 생겼네요.
어설프게 익숙한 듯하면서도 그다지 손에 익지 않은... 그리고 도로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골목길...
요런 곳에서 주차하고 운전할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차 뒷부분도 아닌 앞면이라 눈에도 잘 띄고, 피해규모도 커서 미관 상 도저히 부분도색을 안 하고는 넘어갈 수가 없죠.
흠집이 파이기도 깊이 파여서 퍼티질 필수고요.

☞지난 번 뒷범퍼 부분도색을 DIY했던 경험☜을 살려서
제 나름대로 퍼티질 → 사포질 → 프라이머 → 실버 터치업 페인트 도색 → 클리어 도색을 하는 공정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견적이 안 나오더군요.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고...
흠집 중 가장 큰 부위는 아무래도 에어브러싱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될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건... 열심히 DIY 질을 했는데 결과가 과연 만족스러울지 자신이 없어서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차에 ☞이승환☜ 군으로부터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냥 전문가한테 맡기라고... 우리가 자주 가는 세차장 근처에 있는 바디샵들이 실력이 좋다고...

그래도 자동차 도색 작업을 맡기는 건 처음인 데다가...
실버라는 게 원래 색깔을 맞추기 힘든 페인트이기도 하고...
자동차 동호회 같은 데 보면 바디샵에서 수리했는데 오히려 더 큰 트러블이 생겼다든지 바가지 썼다는 경험담 같은 게 많아서
선뜻 맘이 내키지 않고 반신반의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나름 ☞퍼펙트 샤인 카페☜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고 세차장 사장님이 실력 좋다고 칭찬했던 샵을 찾아서 어제 큰 맘 먹고 맡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찾아와 보니... 이렇게 나왔네요.
일부 엣지가 조금 무뎌진 것만 빼면 거의 완벽하네요ㅎㅎ
무뎌진 엣지 따위는 이 부분만 유심히 쳐다보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못 알아봅니다^^
주위 다른 부위와 비교해봐도 완전히 동일한 색상 같고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제가 DIY를 했다면 절대로 이렇게 깨끗하게 나오지 못했을 거란 점입니다^^;;

페인트도 폴크스바겐 순정 페인트를 썼다고 하시고,
범퍼를 분리해서 도색한 후 적외선 건조기로 건조해서 도막 강도도 확실하고,
도색 작업 후에 폴리싱도 제대로 해주셨더라고요.
바디샵 사장님 말씀으로는 국내에서 이렇게 제대로 해주는 곳은 5% 정도밖에 안 된다고...
곧이곧대로 믿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동호회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실패사례의 빈도 수를 생각해 보면 완전 허풍도 아닌 것 같네요.
 
☞DIY☜가 싸게 먹히기도 하고 재미도 있지만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만약 DIY를 했다면 힘은 힘대로 들고 그 결과물 또한 별로 마음에 안 들었을 게 뻔합니다.
차 앞범퍼 볼 때마다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지면서 부자관계에도 막 스크래치 나고 말이죠^^;;
결국 최고의 자동차 도장면 흠집 제거 방법은... 최고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겁니다^^

이 경우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믿을만한 전문가를 찾아내는 일 같습니다.
동호회나 주위에 차를 잘 아시는 분을 통해 괜찮은 공업사나 바디샵을 잘 찾으시는 것이 중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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