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2 03:55

HGUC 막투 3종 세트 제작기 #1

지난 번 리뷰에 언급했던 HGUC RX-178 Gundam Mk-II 킷의 미흡한 점을 개수하고,
후조립 가공(後はめ加工, 예전엔 C형 가공이라고 많이 불렸죠) 및 접합선 수정을 하고,
약간의 디테일 업을 해주었습니다.

딱히 독창적인 작업을 해준 것은 아니고 최근에 한글판이 발간된
'GUNDAM WEAPONS: 별을 잇는 자' 책에 나온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머리

머리는 일단 정중앙의 세로 접합선 수정 작업을 해야 되겠고요.
두껍게 사출된 이마 뿔을 예쁘게 잘 갈아내야겠죠.
그리고 얼굴 부분은 별도 도색 후 마지막에 접합선 수정이 된 머리에 끼워줄 수 있도록 위쪽 가로핀을 잘라내는 후조립 가공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발칸 포드의 왼쪽 부분도 접합선 수정이 필요합니다.
왼쪽 중앙의 동그라미는 설정상 빨갛게 칠해줘야 할 부분이라서 절단분리했습니다.
발칸포의 포구 부분은 원래의 몰드를 갈아버리고 극중 모습과 비슷하게 구멍도 뚫고 웨이브제 사각 버니어 부품으로 디테일 업도 했습니다.
그리고 안테나는 0.5mm(3호) 곤충표본핀으로 대체했습니다.


가슴

가슴에서 건드린 거라곤 막혀있기 때문에 너무 장난감스러운 느낌의 덕트 뿐입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전체를 뻥 뚫어버리고 프라판으로 슬릿을 새로 만들어 넣는 건 또 너무 귀찮아서...
패널 라이너로 열심히 긁어서 슬릿 사이만 뚫어줬습니다.


왼쪽이 킷 부품 그대로, 오른쪽이 수정 후입니다.


백팩


백팩에는 기본적으로 접합선 수정을 해줬고,
다 같은 색인 관계로 후조립 가공은 하지 않았습니다(근데 후조립 안 하고 접착 상태로 구석구석 사포질하는 게 더 힘드네요-_-).
그리고 연결 파이프는 고토부키야 1.8mm 메쉬 파이프로 디테일업 해줬습니다.
플라잉 아머 버전에 들어있는 키트 순정 메쉬 파이프보다 더 빳빳하고 빤딱빤딱한 것이 느낌이 더 좋군요.
글고 그냥 구멍만 뚫으니 너무 휑해서 웨이브제 플랫 버니어 부품으로 파이프 연결부를 디테일업했습니다.


버니어는 일단 티탄즈 막투는 모델업제 5mm SV 버니어(사진 오른쪽)로 교체해주었습니다.
5mm SV 버니어는 마치 HGUC 막투를 위해 제작된 제품인 듯 순정 버니어와 크기와 형태가 딱 맞습니다.
그런데 단가가 워낙 비싸서...-_-
에우고 막투에는 마하공구제 부스터60(사진 왼쪽)을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빔사벨 고정 핀이 너무 굵고 길어 장난감처럼 보이는 관계로 빔 사벨 액션 시에 주로 탈착하게 되는 오른쪽 사벨 랙의 고정 핀은 좀 짧게 잘라줬습니다.



어깨

어깨 안쪽이 휑해보이는 문제의 해결과 접합선 수정을 위해서 일단 어깨 아머 부품 앞쪽을 따줬습니다.
그리고 어깨를 팔에 고정시키도록 하는 암핀을 긁어내버렸습니다.


왼쪽이 수정 전, 오른쪽이 수정 후의 모습입니다.
1단계 작업은 요기까지~~
나머지는 다음에 하도록 하죠.




정직하게 90도밖에 안 꺾이는 팔을 더 꺾어보고자 고토부키야 제 T 조인트를 팔꿈치 안쪽에 이식했습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꽤 걸린 녹녹치 않은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30도 정도밖에 더 안 꺾이는군요, 췟.


휑한 손목에는 웨이브제 사각 버니어에 구멍을 뚫어 팔찌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네모 구멍이 뚫린 장난감스러운 손은 좀더 디테일이 높은 고토부키야 노멀 핸드 A로 교체해줬습니다.
또 오른팔은 실드를 장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장난감스러워 보이는 실드 연결 폴리캡 구멍을 프라판으로 막아버렸습니다.

 

고관절

GUNDAM WEAPONS 책에는 허벅지로부터 고관절의 볼을 분리해서 다리를 롤 회전시킬 수 있는 관절을 심던데...
따라하기엔 너무 번거로워보여서 그냥 다리를 좀더 벌릴 수 있을 정도로만 고관절의 걸리적거리는 부분을 갉아내줬습니다.



다리

다리는 뭐 거의 HGUC 막투 개수의 하이라이트랄까 마디마디마다 뭔가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일단 허벅지부터 발등까지 이어지는 접합선 수정을 해줘야 하고,
도색한 뒤에 조립할 수 있도록 후조립 가공을 해야 하는데, 요게 좀 트리키하달까 쉽지 않더군요.

GUNDAM WEAPONS 책을 따라서 했습니다만,
원래 무릎 관절 부품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 폴리캡을 정강이 부품에 끼워놓고
무릎 관절 부품 아래를 파서 나중에 덮어씌우듯이 끼우는 식입니다.


하퇴부 프레임의 후조립을 위해서는 사진 오른쪽처럼 종아리 장갑 내부의 암핀들을 깎아놓고,
노란 버니어 부품의 조립 핀들도 잘라줘야 하죠.
이렇게 하면 나중에 하퇴부 장갑 아래쪽에서 프레임을 위로 밀어넣어 조립할 수 있습니다.

발목 장갑은 연결핀을 짧게 잘라서 후조립할 수 있게 했고요...

그리고 무릎 뒤쪽 동력선은 고토부키야 메쉬 파이프로 바꿔주었는데,
백팩에 썼던 1.8mm를 그대로 썼더니 좀 가늘다는 느낌이군요-_-
구부러진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에는 황동선을 넣어주었습니다.

막투 하면 또 발목 실린더 아니겠습니까?
만들다 만듯한 키트의 실린더를 깎아내고 모델업 1.5mm 메탈 실린더와 런너 조각을 이용해 만들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실린더를 달아줘야 할 발은 6개인데 메탈 실린더가 8개밖에 없군요.
막투 한놈의 실린더는 뭔가 다른 재료로 만들어야 할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웨이브제 원형 버니어에 구멍을 뚫은 것을 가지고 썰렁한 발목을 따뜻하게 덮어줬습니다.


무장

빔 라이플과 하이퍼 바주카는 정중앙의 접합선을 수정해주었고요,
다들 비슷비슷한 색깔이라서 딱히 후조립 가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드의 팔 연결부는 두 방향에서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한쪽을 끼워놓으면 노출되는 반대쪽 핀이 또 너무 장난감스러보인다는 말이죠.
그래서 주로 쓰는 방향의 핀만 남겨놓고 다른 쪽은 잘라버렸습니다.



현재 요기까지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마감 시한인 10월 말까지 완성하려면 좀더 스피드를 내야 할텐데 걱정이군요.
3종 세트를 동시에 작업함으로써 시간도 절약하고 대량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던 것이 당초 계획이지만,
시간이 너무 아슬아슬해진 관계로 이제는 프로젝트 작인 티탄즈 막투 작업에만 올인해야 되겠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6
  1. Favicon of http://www.donny.co.kr donny 2009.10.22 11:17 address edit & del reply

    오.... 결과가 무쟈게 궁금하오.
    3종 세트라 before & after 샷이 확실히 비교가 되네.
    일일이 세팅하고 촬영하느라 작업시간이 더 걸릴듯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09.10.22 15:50 신고 address edit & del

      음하하 기대하삼.
      근데 과연 티탄즈만이라도 10월말 전에 완성할 수 있을까 몰러.
      세팅하고 촬영하는 시간이 비록 뻬빠질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지만...
      나중에 정말 시간에 쫓기게 되면 작업기에 쓸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을지도...

  2. stasera 2009.11.01 18:29 address edit & del reply

    막투 HD 칼라버전으로 티탄즈 조립했다는...
    이젠 습식 데칼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ㅋㅋ
    물에 아교풀 살짝 풀었더니 좋더군요.
    그보다 형은 블루 프레임 질렀어요?
    형 시드도 나름 관심 있잖아요?
    흠.. 이미 질러 놓은 것이 너무 많아 형수님 눈치 보여서 못지르려나? ㅋㅋ
    전 웬지 허리가 너무 가늘어 보여서 뭔가 좀 안땡겨 안지르고 있습니다.
    12월 판매예정인 다음 MG V건담도 좀 안땡기고...
    당분간은 MG 지를 일은 없을듯 싶네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09.11.02 10:01 신고 address edit & del

      오, 좋은 거 만들었네.
      난 지금 HGUC 티탄즈 막투를 HD 컬러처럼 광나게 도색하는 중인데...
      근데 HGUC는 접합선 수정이 끝났다 싶더니만 이젠 열심히 마스킹도 해야 하고 이래저래 귀찮다는...

      글고 만들 게 태산이라 뭐 새로 사기도 그렇더라고...
      줄 세워놓은 게 워낙 길어서 지금 사는 건 1년 후에나 손댈 수 있다는-_-
      그래도 산다면 MG 블루프레임보다는 HGUC 크샤트리야부터 살 듯...

  3. stasera 2009.11.03 18:38 address edit & del reply

    HD 버전이라 마감제 뿌릴때 조금 망설였어요

    습식 데칼을 붙여놓으니 마감제를 안뿌리면 다 떨어져 나갈테고...

    마감제를 무광을 쓰자니 그럼 HD 칼라버전이 의미가 없고...

    유광을 쓰자니 광택이 조금 다르고...

    결국 무광 마감제를 다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유광처리 해버렸는데...

    살짝 느낌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습식 데칼도 어느정도 익숙해졌겠다..

    정말 시난쥬 한번더 질러볼까 고민중입니다.

    엔도 좀 빠져서 시난쥬 가격도 80500원까지 빠졌던데.. ㅋㅋ

    P.S. 그런데 막투는 발이 왜 그렇게 커요? ㅡㅡ;;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09.11.04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흐흐 진정한 빤딱이 유광은 지금 기술로는 시중 캔 스프레이 마감제로는 힘들고
      우레탄 클리어를 에어브러쉬로 뿌려줘야 하지.

      시난주는 왜 2개 짝지어주려고?
      그냥 있는 거 마감제 지우고 먹선데칼부터 다시 올림 안 되남?

      글고 요즘 와서 발이 작아진 거지 원래 예전 기체들은 다 발이 컸음.
      아마도 예전 건프라 기술로 넘어지지 않게 만드는 방법은 큰 발밖에 없어서
      반다이에서 발 크게 디자인하라고 선라이즈에 압력을 넣었던 것이 아닐지...

      요즘 건프라들은 다들 발목이 유연해서 접지력이 좋으니 발이 클 필요도 없고...
      분명히 반다이 스탭 중에 전족 페티쉬가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