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7 14:31

건프라 엑스포 다녀왔습니다.

건프라 팬들 사이에선 볼 것 없다고 악명이 자자한 건프라 엑스포를 다녀왔습니다.
COEX에서 SICAF (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 7.21 ~ 7.25)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는데요.

그래도 한국에서 열린 건프라 엑스포인데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가봤습니다.
공교롭게도 입장료 7천원을 받던(캐릭터 라이센싱 페어 행사에도 입장 가능) 일요일에 가서 보게 됐네요.



입구는 건담 투구 모양, 바깥벽은 건프라들의 박스아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SICAF의 일부라서 전시회장도 COEX 3층 SICAF 전시장의 일개 부스입니다.
전체 전시장 면적의 1/10쯤 되려나요? 1/10도 안 될 것 같기도...

안에 들어가면 곳곳에 이런 사람 키보다 큰 거대 건프라들이 놓여 있습니다.
큰 것은 좋지만 디테일이 좀 부족한...



RG 퍼스트 건담은 올해 반다이에서 주력하는 상품 답게 눈에 띄는 자리에 전시해놨더군요.
MG를 내부 프레임을 조립한 채로 전시해 놓아서 RG 부품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아보이게 하려는 꼼수^^
일본엔 이미 발매됐고, 한국에서도 오늘내일이면 직접 손에 쥐어보시는 분들 많으시겠네요.


그리고 퍼스트 건담 프라모델의 역사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해놓았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건프라. 저는 어렸을 적 아카데미의 카피판 '기동전사 칸담'을 300원 주고 사서 만든 기억이 나는데요.
300엔짜리를 300원에 냈다는 것은 설마 원:엔 환율이 1:1이었다? 기보다는 아카데미에서 그만큼 싸게 내줬던 거였겠죠.


요 1/100 모델도 아카데미 카피판으로 사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대략 1000원대 아니었을까요?

같은 신상인데도 MG 디오는 찬밥신세입니다.
색분할이 너무 보기 안쓰러웠는지 도색작이네요.

버니어는 색분할 안 돼 있고 도색한 것 확인했고요, 버니어 안쪽에 뭔 디테일이 있는 게 아니고 그냥 맨질맨질합니다.
팔 다리의 파이프는 구슬꿰기가 아닌 통짜 맞는 것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슬쩍 보이는 내부 프레임에 뭔가 디테일스러운 것을 기대했지만... 정말 매끈한 민짜네요.
이런 개조 필수 킷이 12000엔이라니... 뭐 그냥 숙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렵니다.

그러고 보니 HGUC 기라줄루 안젤로 자우퍼 기도 나름 신상인데 찬밥신세네요.


이들 외에도 HGUC, MG, PG 킷 등등 전시해놓은 것은 많았는데 딱히 사진 찍어야할 만한 것은...

그리고 다음카페 '민봉기의 건프라월드' 운영진 작품들이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들 아니면 건프라 엑스포 정말 볼 것 없었을 것 같습니다.


HGUC 앗가이로 포켓볼 한 세트 만들기 프로젝트



박사장님의 건담 OYW0079 색놀이 프로젝트

그리고 아래 사진의 삼국전 디오라마는 아마도 베이스만 건프라월드 운영진이 만든 것 아닐까 합니다.
원래는 가운데 강을 중심으로 위, 촉, 오 삼국의 군사들이 세 갈래로 나뉜 멋진 디오라마인데,
사람들에 치여서 전체 모습은 못 찍고 한 나라씩 찍었습니다.
붉고 검은 색이 위나라, 푸른색이 촉나라, 노란색이 오나라네요.

이외에도 건프라 조립 체험 행사도 있었고, 건프라들을 싸게 파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이런 것들은 '건프라 엑스포' 같은 거창한 행사가 아니더라도 그냥 반다이 직영 건담 베이스 매장 같은 데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네요.

이번 건프라 엑스포에서 가장 볼만했던 건 바로 미녀 도우미분들 아닐까 합니다.
흠흠... 그만큼 내용이 부실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한국에서 8년만인지 몇년만에 열린 정식 건프라 행사라고 해서 가보기는 가봤지만... 규모도 너무 작고 부실했습니다.
일본만큼은 안 되더라도 홍콩의 건프라 엑스포 정도 되는 규모와 퀄리티의 행사라도 정녕 한국에서는 열릴 수 없는 걸까요?
이걸 7000원 내고 보았다니 더더욱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살짝 클릭해 주세요. 가입/로그인 불필요!
Trackback 0 Comment 8
  1. chaoskoo 2010.07.27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건담 엑스포만 보면 칠천원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전시는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velvio님 디오에 실망하시는 동안 저는 기라줄루에 실망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기라줄루를 저의 첫번째 도색작으로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0.07.28 12:19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즘 스프레이 부스도 알아보고 하시더니 결국 도색의 길로 접어드시는군요.
      실망을 하시면 마루타를 만들어버리시는 무서운 분이셨군요(농담입니다).

  2. stasera 2010.07.2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갈까 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갔는데 안가길 잘했군요.. ㅋㅋ

    RG나 질러야겠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0.07.28 12:20 신고 address edit & del

      난 RG 예약주문했는데 덴드로비움하고 묶여있어서 아직 못 오고 있다는...ㅜㅜ
      덴드로비움 7월 재입고 예정 맞나... 벌써 7월 28일인데...

  3. Favicon of https://hyunix1004.tistory.com 컬러링 2010.08.22 22: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검색타고 첫 방문 했네요 ^^:

    사진을 몇번 보기는 했지만 저 앗짱들은.. 하아.. 아주 녹내요 녹아 ㅎㅎ
    앞으로 자주 들를게요~^^: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0.08.23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앗가이 혹은 떼프라를 좋아하시나봐요^0^ 반갑습니다~~
      제 블로그도 검색에 뜬다니 그 검색엔진 좋은 걸요^^?

    • Favicon of https://hyunix1004.tistory.com 컬러링 2010.08.24 01:46 신고 address edit & del

      떼프라를 좋아 하는건 아니지만 귀여운 앗짱이 더구나 저 숫자가 알록달록이라니...ㅎㄷㄷㄷ 하네요 ㅎ
      검색은 티스토리에서 "건프라"로 했을 겁니다요 ㅎㅎ
      티슷토리는 프라쪽 인프라가 약해서.. ㅜ.ㅡ;;
      같은 취미 이신분들 뵈면 너무 반가워요.. ㅜ.ㅡ;

    • Favicon of https://velvio.tistory.com Velvio 2010.08.24 08:2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프라 관련 블로그는 거의 이글루스 아니면 네이버 블로그네요.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왠지 잘못 한 결정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