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제타'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2.09.02 최고의 자동차 도장면 흠집 제거 방법 2
  2. 2012.06.22 터치업 페인트로 흠집 제거 7
  3. 2011.09.08 추석맞이 디테일링
  4. 2011.07.30 제타 꽃단장 7
  5. 2011.07.09 폴크스바겐 제타와의 인연 10
2012. 9. 2. 12:26

최고의 자동차 도장면 흠집 제거 방법

이전의 흠집들에 비하면 왕대박 수준의 셀프 테러ㅜㅜ가 지난 주에 있었습니다.
그 이전의 가장 큰 흠집이라면 몇 달 전 생긴 조수석쪽 뒷범퍼 까진 것이었는데...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큰 규모로 이번에는 조수석 쪽 앞 범퍼 하단 안개등 옆에 도색까지 많이 까지는 스크래치가 나버렸네요.
지난 주 일요일에 벌초하고 본가에서 차 뺄 때 아버지가 오라이~ 하셔서 돌았는데 그만... 콘크리트 담벼락을 확 긁었습니다.
아버지한테 화 팍 내고 돌아왔지만... 뭐 어쨌든 결국은 운전대 잡은 사람 책임이죠ㅜㅜ

제 차에 생긴 눈에 띄는 흠집은 모두 처가 아니면 본가에서 생겼네요.
어설프게 익숙한 듯하면서도 그다지 손에 익지 않은... 그리고 도로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골목길...
요런 곳에서 주차하고 운전할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차 뒷부분도 아닌 앞면이라 눈에도 잘 띄고, 피해규모도 커서 미관 상 도저히 부분도색을 안 하고는 넘어갈 수가 없죠.
흠집이 파이기도 깊이 파여서 퍼티질 필수고요.

☞지난 번 뒷범퍼 부분도색을 DIY했던 경험☜을 살려서
제 나름대로 퍼티질 → 사포질 → 프라이머 → 실버 터치업 페인트 도색 → 클리어 도색을 하는 공정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견적이 안 나오더군요.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고...
흠집 중 가장 큰 부위는 아무래도 에어브러싱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될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건... 열심히 DIY 질을 했는데 결과가 과연 만족스러울지 자신이 없어서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차에 ☞이승환☜ 군으로부터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냥 전문가한테 맡기라고... 우리가 자주 가는 세차장 근처에 있는 바디샵들이 실력이 좋다고...

그래도 자동차 도색 작업을 맡기는 건 처음인 데다가...
실버라는 게 원래 색깔을 맞추기 힘든 페인트이기도 하고...
자동차 동호회 같은 데 보면 바디샵에서 수리했는데 오히려 더 큰 트러블이 생겼다든지 바가지 썼다는 경험담 같은 게 많아서
선뜻 맘이 내키지 않고 반신반의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나름 ☞퍼펙트 샤인 카페☜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고 세차장 사장님이 실력 좋다고 칭찬했던 샵을 찾아서 어제 큰 맘 먹고 맡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찾아와 보니... 이렇게 나왔네요.
일부 엣지가 조금 무뎌진 것만 빼면 거의 완벽하네요ㅎㅎ
무뎌진 엣지 따위는 이 부분만 유심히 쳐다보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못 알아봅니다^^
주위 다른 부위와 비교해봐도 완전히 동일한 색상 같고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제가 DIY를 했다면 절대로 이렇게 깨끗하게 나오지 못했을 거란 점입니다^^;;

페인트도 폴크스바겐 순정 페인트를 썼다고 하시고,
범퍼를 분리해서 도색한 후 적외선 건조기로 건조해서 도막 강도도 확실하고,
도색 작업 후에 폴리싱도 제대로 해주셨더라고요.
바디샵 사장님 말씀으로는 국내에서 이렇게 제대로 해주는 곳은 5% 정도밖에 안 된다고...
곧이곧대로 믿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동호회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실패사례의 빈도 수를 생각해 보면 완전 허풍도 아닌 것 같네요.
 
☞DIY☜가 싸게 먹히기도 하고 재미도 있지만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만약 DIY를 했다면 힘은 힘대로 들고 그 결과물 또한 별로 마음에 안 들었을 게 뻔합니다.
차 앞범퍼 볼 때마다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지면서 부자관계에도 막 스크래치 나고 말이죠^^;;
결국 최고의 자동차 도장면 흠집 제거 방법은... 최고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겁니다^^

이 경우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믿을만한 전문가를 찾아내는 일 같습니다.
동호회나 주위에 차를 잘 아시는 분을 통해 괜찮은 공업사나 바디샵을 잘 찾으시는 것이 중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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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2. 09:51

터치업 페인트로 흠집 제거

나이트 건담 메탈릭 도색을 진행중인데 말이죠.
SMP 크롬 실버 도색을 위해서는 도료가 건조될 때까지 4일 동안 손을 놓고 기다리라는 공정이 두 번이나-_- 나오더군요.
그 막간을 이용해 이번엔 실차도색^^ 작업에 도전해봤습니다.

우리 제타에 '도색' 작업이 필요할 정도의 흠집이 난 것은
차 사자마자 멋모르고 대관령 삼양목장의 비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갈 때 돌이 튀어서 스톤칩 자국 몇 개 찍힌 것 말고는 한동안 없더랬는데...
이전의 흠집들에 비하면 대박 수준의 셀프 테러ㅜㅜ가 두어달 전 있었습니다.
주차하다가 조수석쪽 뒷범퍼로 나무 울타리를 퍽! 가격... 부분도색을 안 하고는 넘어갈 수 없는 상처가 나버렸습니다.
(뭐 사실 금속 부분이 아니라서 녹이 스는 것도 아니니 부분도색 안 하고 넘어가도 되긴 합니다만... 미관상 그렇단 얘기죠^^;;)

실버는 특히 메탈릭 펄의 재질이나 크기, 베이스 색상 등이 페인트마다 달라서 가급적 순정 페인트를 써야 재도색 티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요.
폴크스바겐 AS 센터에서 순정 '리플렉스 실버' 페인트 9ml와 클리어 코팅 페인트 9ml 세트 가격이 무려 17,930원!
모형 도료 중 가장 비싼 수퍼파인크롬보다도 고가이고, 나름 비싸다는 FINISHER'S 파운데이션 화이트를 80ml나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일단 차부터 팔아놓고 AS에서 바가지를 씌워 남겨먹겠다는 수입차 업계의 이 상술... 맘에 안 듭니다-_- 
아무튼... 샤마님 블로그의 ☞요 페이지☜와 ☞요 페이지☜ 내용을 참고로 최대한 티 안 나도록 노력하면서 터치업 페인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1. 표면 정리

우선 터치업 페인트를 바를 부분을 최대한 청결하게 만들어 놔야 합니다.
덮여있는 왁스층과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1:10으로 희석한 All-Purpose Cleaner를 뿌려서 브러시로 살살 닦았습니다.
그리고 물을 뿌려가며 1000방 → 2000방짜리 사포 스틱으로 물사포질을 해서 흠집 표면과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다듬었습니다.
벽면에 부딪쳐 생긴 흠집이라서 손상부위가 넓은 관계로 사포질도 넓게 했네요.
맨 위 사진에서 흠집처럼 보이던 자국들 중 실제로 페인트가 까진 상처는 빨간 리플렉터 바로 위아래의 두 개뿐이고,
나머지는 울타리 페인트가 묻은 자국이라서, 사포질을 하니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이소프로필 알콜 용액을 면봉에 찍어 문질러서 사포질 찌꺼기와 아직도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왁스층을 제거했고요.
요것은 표면정리와 세척 완료 후의 사진입니다.
사포 자국이 허옇게 보기 싫게 눈에 띄네요-_-


2. 도색

터치업 페인트를 그냥 바로 칠하는 것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금속이나 범퍼 플라스틱은 본래 페인트가 잘 정착되는 재질이 아니라서 밑바탕으로 프라이머를 발라주는 게 좋거든요.
범퍼는 플라스틱 재질이고 때마침 RG 프레임 도색을 위해 구입한 자동차용 플라스틱 프라이머가 집에 있어서 칠해줬습니다.
이런 데 쓸 목적으로 산 게 아닌데... 살 때만 해도 내 차에 바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ㅜㅜ

페인트는 오래 보관하면 성분들이 분리되기 때문에 사용 전에 잘 섞어줘야 하는데요.
폴크스바겐 순정 터치업 페인트는 병 속에 쇠구슬 같은 게 들어있어서 흔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름 꽤 섞이긴 합니다만...
모형쟁이라면^^ 당연히 페인트는 조색 스틱으로 병 밑바닥까지 빡빡 긁으면서 저어줘야죠.
프라이머와 모든 페인트는 바로 이 붓, 타미야 모델링 브러시 프로 세필로 칠해줬습니다.
붓은 호수 넘버가 작을 수록 가는 붓이고, 0호보다 가는 붓은 0의 갯수를 늘리거든요. No.000는 가장 가는 붓입니다.
순정 페인트 병뚜껑에도 붓이 붙어있기는 한데, 두껍기도 하고 어설퍼 보여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첫날은 프라이머 1회, 리플렉스 실버 페인트를 2회, 각 회마다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붓칠을 해줬고요.
둘째날엔 클리어 코트를 각 회마다 2시간씩의 간격을 두고 3회 붓질해주었습니다.
이것은 도색 완료 후 사진...

3. 폴리싱

마지막 도색 작업 후 24시간 이상을 건조시키고 나서, 삐져나가거나 우툴두툴하게 칠해진 페인트를 2000방짜리 사포로 물사포질했고,
주변부를 컴파운드로 핸드 폴리싱 해줬습니다.
☞지난 번 트렁크 폴리싱☜ 때와 마찬가지로 메과이어 UC를 라이트 커팅 패드 → 폴리싱 패드 → 피니싱 패드를 사용하여 문질러줬고요.
괜히 엉뚱한 다른 도장면까지 깎이지 않도록 주위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작업했습니다.
이것이 폴리싱까지 마친 후의 사진인데요.
예상보다는 꽤 눈에 띄는군요ㅜㅜ
실버라는 색깔이 아무래도 재도색 티가 많이 나는 색깔인데다가... 제 붓칠이 아무래도 고르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제가 붓칠엔 소질이 없는 것 같으니 앞으론 모형 도색도 계속 에어브러시만 써야겠어요-_-
그래도 생각 없이 지나치면서 멀찍이 보면 별로 눈에 안 띄긴 합니다.
부위 자체가 서있는 사람 눈높이에선 잘 안 보이는 부위이기도 하고요.
작업 결과 자체는 한 50%정도밖에 맘에 안 들지만 뭐 이 정도로 만족을 해야겠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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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8. 21:23

추석맞이 디테일링

새 차 산 후 처음 있는 명절인지라...
새 차의 블링블링한 모습을 친척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요?

그래서 2주 전부터 야심차게 디테일링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왔습니다.

1. 도장면에는 오토글림 수퍼 레진 폴리시로 어느 정도 클렌징을 한 후, 젯씰과 피니쉬 케어 Hi-Temp Paste Wax를 시험 삼아 올려준 후에, 본격적으로 클라쎄 하이 글로스 실런트 글레이즈를 3회 레이어링, 그리고 웻 미러 피니쉬 한 번 발라준 상태

2. 휠은 타르 제거 꼼꼼히 하고 반드르르 광 나도록 피니쉬 케어 Hi-Temp Paste Wax를 올려준 상태

3. 휠웰은 세차할 때 솔을 안쪽까지 넣어서 닦아주고 베어본 뿌려 까맣고 반짝반짝하게 코팅해준 상태

4. 실내외 각종 플라스틱 트림은 303 에어로스페이스 프로텍턴트로 은은한 광이 나게 닦아준 상태

이제 마지막으로 몇가지 손봐서 화룡점정을 하려 했건만...

뭐 이딴 일기예보가...


추석 전 3일의 연속 강우로 '블링블링 추석'이 원천봉쇄된 형국이랄까요.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목요일(오늘)까지 일단 가능한 모든 것들을 발수코팅하고, 그 후 더러워지는 부분은 일요일 밤 본가부근 세차장에서 고압수라도 쏴주기로...

그래서 화요일엔 타이어 로고들도 열심히 하얗게 덧칠해놓았고...

오늘 새벽에 열심히 세차하고 차에 왁스도 발라놓고,
유리도 인비저블 글래스로 닦아서 발수상태로 만들어놓고,
타이어도 솔로 박박 닦고 드레싱 잘 발라주고,
이제 사진을 딱 찍으려고 하는데...

비가 옵니다.

비는 내일부터 오기로 했잖아!! ㄸ미ㅓㄷ기ㅏㅗㅇㅍ너ㅣㄹㅈ더ㅣㅗ기상청!!

아 정말 디테일링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지금까지 기상청에 뒤통수 된통 얻어맞은 것만 해도 벌써 서너 번이나 됩니다.
기상청장은 국민투표로 탄핵할 수 없나요?

뭐 아무튼 사진을 찍었습니다.
원래는 어딘가 멋진 배경에서 찍고 싶었으나 결국은 비 내리는 세차장 지붕 아래서...ㅜㅜ


 

흰색 마커로 칠한 지 한 달 이상 지난 타이어 로고는 완전 빛 바래고 까지고 해서 추석을 대비해 새로 칠했습니다.


브릿지스톤 포텐자 시리즈 중엔 싼 타이어도 꽤 있더라고요.
즉, 비싼 타이어 자랑을 하고 싶다면 모델넘버 RE050 글자까지 눈에 띄게 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엔 RE050 글자도 칠했는데, 글자도 작은 데다가 다른 로고처럼 많이 튀어나와 있지 않아서 칠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아침이라 세차장 조명도 다 꺼졌고... 비 오는 날 은색 차의 리플렉션이라고 해봤자 별 볼 일 없습니다-_-
번쩍번쩍 날광을 자랑하는 레이스글레이즈 42 왁스를 발라줬는데도 별 감흥이 없네요.


제가 막눈이라 그런 건지, 저주 받은 은색 컬러 때문인지
레글42를 발라도, 클라쎄를 발라도, 피니쉬 케어를 발라도, 젯실을 발라도... 그 광택이 그 광택 같습니다.
그래도 레글42는 나름 비싼 카나우바 왁스니깐 발수성과 방오성이 좋을 것 같아서 비 맞기 전에 발라준 거고요.


지난 번 사진 찍은 이후로 제타에도 소소하게 디테일 업(?)을 해주었습니다.

제타 받자마자 전조등 램프의 누런 빛이 맘에 안 들어 일차로 필립스 다이아몬드 비전으로 교체해주었는데...
다이아몬드 비전엔 띨룽 전조등 전구만 들어있고 미등(wedge lamp)은 포함되지 않아서 미등은 누런색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타고 다니다가 결국 누런 미등이 보기 싫어 이번주에 크리스탈 비전(미등이 부록처럼 딸려옴)도 샀습니다.
그래서 최종 구성은 다이아몬드 비전 전조등(하향등) - 크리스탈 비전 상향등 - 크리스탈 비전 미등 요렇게 됐죠.


바깥쪽이 다이아몬드 비전 하향등, 안쪽이 크리스탈 비전 상향등과 미등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크리스탈 비전이 다이아몬드 비전보다 아주 약간만 노란 색감이 있지만, 실물은 좀더 색감 차이가 큽니다.
그래도 순정 램프에 비해서는 훨씬 하얗고요.
사진 상에는 크리스탈 비전이 더 밝은 것처럼 나왔지만 실제 광량 차이라기보다는 상향등의 각도 영향이 커 보이고요.

제타 전조등 색감 업글은 저처럼 크리스탈-다이아몬드 조합으로 하시든지, 아님 크리스탈로 하향등-미등만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상향등은 항상 켜는 게 아니니까 그냥 순정으로 둬도 무방할 듯요.


그리고 위 사진 아래에 빼꼼 나와 있는 금속광택 물체는 네이버 제타클럽 하야부사73님 공구로 구입하여 장착한 R Line 머플러 팁입니다.
비록 R자는 부끄럽게 숨어있긴 하지만요^^


흠흠... 뭐 이 정도 준비면 비내리는 추석에도 나름 빤질빤질한 제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거라면 본가 근처에 추석 전날까지 문 여는 셀프세차장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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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30. 10:13

제타 꽃단장

제타를 집에 데려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만... 이제야 사진을 올리네요.
휴가도 갔다오고 중부지방에 폭우도 내리고 해서 이제야 제대로 관리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집 근처 공원에서 찍어서 배경도 별로지만... 다음 번엔 좀더 나은 장소와 조명 조건에서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도장면에 쳐발쳐발 해준 약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지난주 1차 세차 후: EZ크림 글레이즈 → 젯실109
  • 지난주 2차 세차 후: 젯실109
  • 어제 3차 세차 후: 웻 미러 피니쉬 → 클라쎄 하이 글로스 실런트 글레이즈(HGSG)

장마철이라 도장면에 타르가 많이 묻은 관계로 매번 세차시마다 타르 제거제를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타르 제거제 때문에 먼저 발라준 실런트들은 제대로 레이어링되지 못하고 씻겨나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HGSG는 소문에 듣던 대로 작업성이 그리 좋지 않더군요.
뭐 제가 너무 떡지게 발랐다거나 버핑 타임을 너무 오래 두었다는 실수도 있긴 했지만...
버핑이 잘 안 돼서 결국은 퀵 디테일러를 뿌리고 습식으로 버핑했습니다.

앞으로 HGSG 한두 번 더 올려주고, 그 위에 카나우바 왁스를 발라줄 예정입니다.


근데 도대체 뭘 어떻게 발라줘도 티가 안 나는 이 저주받은 은색은...
제목은 '꽃단장'이라고 했는데 뭔 단장을 한 건지 먼지를 뒤집어쓴 건지 도통 티가 안 나네요.
사실 저도 세차 직후 아무 것도 안 발랐을 때랑 쫀득쫀득한 아크릴광으로 이름난 HGSG를 바른 후랑 눈으로 구분이 잘 안 됩니다-_-
좀더 나은 조명에서 찍으면 티가 좀 나려나요?


그치만 만약 제가 '애정만만세' 드라마에서 변동우 변호사가 타고 나오는 휘황찬란한 리플렉션의 템페스트 블루같은 컬러로 계약을 했다면 아마도 아직 차를 못 받았을 겁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제타 한국 출하물량이 500대도 안 될 것이고, 지금 계약하면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입항물량은 많지만 화이트에 비해선 수요가 적은 은색이라서 그나마 제가 운 좋게 일찍 받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타이어는 로고를 흰색으로 칠해줬습니다. 다 칠하는 데 무려 6시간이 걸렸지요. 내 인건비를 생각하면ㅜㅜ


제타 블루모션은 1600cc급 연비중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순정 타이어는 퍼포먼스 중시형 제품이 달려있습니다.
Bridgestone Potenza RE050이라고 한 짝에 40만원 가까이 가는 사치스러운 타이어랍니다.
제 인생에 40만원짜리 타이어 굴릴 일은 전무후무할 것 같아서 로고 좀 잘 보이라고 색칠을 했네요.

타이어 로고 도색은 사실은 네이버 '폭스바겐 플레이 오즈' 카페 '남군'님의 골프 GTD 흉내를 낸 건데요.
남군님 댁이 우면산자락이라서 이번 폭우에 GTD가 휩쓸려가는 피해를 당하셨습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아무튼 이 돌다리표 포텐자 타이어에는 로고 도색 후 Poorboy's World Bold N Bright 타이어 드레싱을 발라주었습니다.
은은한 광이 봐줄만하지요? (사진엔 살짝 덜 발린 부분이 보이네요, 이런-_-)


휠에는 매번 세차 후에 젯실109를 발라줬습니다.
세차 때마다 독한 타르 제거제와 휠 클리너를 뿌렸으니, 먼저 발랐던 젯실은 다 닦이고 레이어링은 안 됐겠지요.

맘 같아서는 스위스백스 아우토반 휠왁스를 발라주고 싶지만 이건 무슨 코딱지만한 것이 6만원이나-_-
공동구매한 Finish Kare Hi-Temp Paste Wax가 조만간 배송되어 오는 관계로 그냥 얘나 발라줘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휠하우스 안쪽에는 케미컬 가이즈 Bare Bones를 뿌려줬습니다.
운전병 출신의 승순군 왈 "차는 일단 휠, 타이어가 깨끗하고 휠하우스가 검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면 여기만 닦아도 효과가 좋다."더군요.
실제로 뿌려놓고 보니 휠하우스 안쪽이 검게 번들거리는 느낌이 꽤 괜춘합니다. 포도향도 나고요^^;;
처음엔 뭐 쓸모 있겠냐고 생각했던 약제인데, 제일 먼저 동나게 생겼네요(바르는 게 아니고 뿌리는 약제이다 보니 소모량이 많습니다).


유리창은 Stoner Invisible Glass 제품으로 닦아주기만 했습니다.
근데 이 제품에 발수기능이 있어서 그런지 와이퍼 작동할 때마다 뿌득뿌득 소리가 나며 덜덜덜 떨리네요.
와이퍼도 닦아줘보고 여러가지 해봤는데 와이퍼 뿌득뿌득 소리 문제는 아직 못 잡았습니다-_-

그 외에 외장 플라스틱 트림과 실내, 엔진룸 일부 부품 등은 303 Aerospace Protectant로 살짝 보호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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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9. 09:47

폴크스바겐 제타와의 인연

제가 블로그에 소홀하던 동안 뭘 했냐 하면...
폴크스바겐의 '제타(Jetta)'라는 차를 계약하고 차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다음주 목요일에 차를 인수 받게 됩니다.
딱 장마 끝나고 여름휴가 시즌이라 타이밍이 참 좋죠?

너무 감개무량한 마음에 이 차와의 인연에 대한 얘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나름 운명적입니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제가 이 차를 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정도가 아니고 아예 제타라는 이름의 차종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1-

첫번째 운명적 만남은 1986년, 그러니까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1985년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방영됐던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Z건담'이 그 이듬해인 86년쯤 문구점에서 파는 해적판 서적을 통해 한국에도 소개됐습니다.

사진출처: CAPSULE 블로그

VCR도 잘 보급되지 않았고,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상영 및 방송이 법적으로 금지되던 군사정권 시절,
거대한 로봇이 등장하고, 꿈과 희망이 아닌 음모, 배신, 죽음, 전쟁 같은 암울한 주제를 다룬 Z건담은 초등학생인 제겐 '문화적 충격'이었죠.
불혹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팬으로서 너무 좋아하고, Z건담에 등장했던 기체들의 플라모델도 꽤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근데 이거 '제트건담'이나 '지 건담'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Z가 그리스 문자의 '제타(Zeta)'이기 때문에 '제타 건담'이라고 읽으셔야 한다는...
실은 저도 이 사실을 고등학교 때나 돼서 알게됐습니다^^

폴크스바겐 제타는 제트기류에서 따온 Jetta지만... 한글로 쓰면 동일한 제타라는 거!
일본의 제타와 독일의 제타가 한국에서 만났다는 거!
와아, 운명적이지 않나요?
치켜 올라간 눈매도 뭔가 닮아보이고 말이죠(아님 말구요^^). 

또 한 가지 운명의 장난은 기동전사 제타 건담의 마지막 끝판왕은 '파프티머스 시로코'라는 인물인데...
폴크스바겐에서도 '시로코(Scirocco)'라는 차가 나왔다는 거죠.


-2-

두번째 인연은 정확한 년도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당시 객지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저는 지도교수님께서 타시던 90년식 하얀 쏘나타 1을 물려받아, 제 첫 차로 삼았습니다.

쏘나타 1이 제타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음... 일단 '타'자 돌림이고요.
음... 차체 크기가 거의 똑같습니다! 게다가 휠베이스(2650mm)는 동일합니다!
제타는 아반떼 급의 준중형 세그먼트의 차이지만... 세대가 거듭될수록 차체가 계속 커지다 보니 옛날 중형차 쏘나타 크기가 된 거죠.
물론 현행의 YF쏘나타는 제타보다 길이가 17.5cm, 폭이 5.5cm나 크고, 아반떼 MD가 제타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모든 차들의 크기가 이렇게 점점 커지는 이유는 뭐 미국의 보행자 안전규정이 어쩌구 하는 얘기도 있던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신모델이 구모델보다 작으면 사람들이 싫어할 거 같아서 커지는 게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을^^

그리고 실루엣도... 제타와 쏘나타 1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닮지 않았나요?
직선이 메인이지만 적재적소에 곡선들이 들어간 부드러운 분위기...(아님 말고요^^)

제 쏘나타 1은 제 지도교수님께서 타시기 전에 다른 교수님께서도 타셨었는데,
그분이 지금은 우리회사 전무님이 되셨습니다. 뭐 그 분은 절 잘 모르시지만...-_-
아무튼 뭔가 저와 인간적인 인연이 있는 운명의 소나타였다는 거죠.

이 운명의 소나타는 큰 문제 없이 오랫동안 저와 함께 했고,
말년에 파워 트레인 쪽의 잦은 트러블로 인해 2007년, 16만km 정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을 마감하고 폐차됐습니다.


-3-

세번째 인연은 8년 전, 2003년에서 2004년에 걸쳐 대략 6개월간 제가 독일로 장기 출장을 갔었더랬습니다.
그 때 회사에서 렌트해준 메르체데스 벤츠 E 클라세를 탔는데요.
당시엔 한국에선 보기 힘든 사이드 미러의 리피터라든지 우적감지 와이퍼라든지 다양한 편의장치들도 좋았지만,
달려보니 아우토반에서 막 230km/h를 찍는데도 고속주행이 엄청나게 안정적이라는 걸 느끼면서 '독일차는 뭔가 다르구나' 생각했죠.

이거 머야~ 왜 조수석 쪽에서 폼잡고 있어ㅋㅋ

함께 출장 간 분들께 "10년 후에는 메르체데스 벤츠나 BMW 차를 타겠다"는 말도 안 되는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었는데...
10년 가까이 지나서 브랜드는 다르지만 아무튼 독일 차를 타게 될 것 같긴 하네요(제타는 '메이드 인 멕시코'니깐 그것도 아닌가요-_-?).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가보고 하면서 유럽에는 디젤 승용차가 많이 실용화되어 있고,
발전의 여지가 별로 없는 가솔린 엔진에 비해 디젤 엔진은 계속해서 성능과 효율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디젤 차량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또 현지 교포분들이 몰고 다니시는 폴크스바겐 골프를 보면서 '참 실용적이고 튼튼해 보인다' 생각했더랬습니다.
근데 희한하게도 독일에서 골프나 폴로나 파사트 같은 다른 폴크스바겐 차는 많이 봤지만 '제타'는 기억에 없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막 저랑 제타랑 간발의 차이로 서로 못보고 엇갈려 지나치고 뭐 그런 운명적인 엇갈림이 있었을 겁니다, 분명히.
멀리서 보고 손을 들어 인사하려고 하다가, 상대방이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걸 보고 멋쩍게 손을 내린다든지 하는... 왜 그런 장면 있잖아요^^


-4-

올 해 초에 한국에도 골프 블루모션테크놀로지 모델이 들어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그냥 '골프 신모델이 들어왔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일단 '내가 무슨 수입차를...'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21.9km/ℓ라는 연비는 정말 매력적이긴 했지만 해치백은 아무래도 꺼려지더군요.
지금 모닝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데, 유모차 하나만 실어도 트렁크가 꽉 찹니다.
물론 준중형 해치백인 골프는 경차인 모닝보다는 짐 수납공간이 넓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에 세단형을 선호하잖아요^^?


-5-

그러다가 드디어 5월 중순 쯤에 케이블 TV에서 제타 광고를 처음 봤습니다.
광고에서 본 첫인상은 그저 그랬는데요.
사실 '제타'라는 이름 말고는 디자인이나 광고문구나 확 와닿는 게 없었죠.

솔직히 이 광고는 좀 '아니다'. 시트 색깔도 실판매 제품 색이 아니고...

그런데 이런저런 정보들을 접하다 보니 아, 이 친구가 정말 진국인 겁니다.
제가 호감 갖고 있던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연비는 막 22.2km/ℓ로 당시 한국에 출시됐던 내연기관 차량 중엔 제일 높고,
트렁크 공간은 그랜저(454ℓ)보다도 넓고(510ℓ),
막 터보 직분사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같은 최첨단 기술들이 들어가 있고,
디자인도 별로 임팩트는 없지만 막 볼수록 매력 있고...

때마침 우리 회사가 작년에 돈을 많이 벌어 보너스도 두둑히 줬고...
때마침 3월에 승진도 해서 수입차를 타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크게 눈치 보이지 않는 상황...

그래서 5월 말 ~ 6월 초에 시승을 하고 계약을 했고,
다음주 목요일이면 차를 인수 받게 됩니다.

이렇게 저와 인연이 깊은 찬데... 제가 데리고 와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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