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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15. 00:15

디테일링 용품 중간 정리

지난 번 내 차는 소중하니까요! 글 이후로 디테일링 용품 식구들이 좀 늘었습니다.
처음에 살 때처럼 한 번에 퐉~ 지른 게 아니고 하나씩 두개씩 야금야금 샀는데도... 총 지출이 어느새 두 배로 늘어났더군요.
민족 명절 한가위를 기념하여^^ 정리 및 중간점검을 좀 해봤습니다.
다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는지요?

1. 세차용품

지난 번 글 이후로 구매한 것 중에 금액적으로나 사이즈 면으로나 제일 대박 제품이 바로 폼잇(Foam-It) 폼 스프레이입니다.
카샴푸를 물에 타서 압축분무기처럼 손으로 펌프질해서 뿌려주면 거품이 확 나가주는 놈인데...
이걸로 차를 거품으로 하얗게 덮어주면 세정력은 둘째 치고 일단 시각적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세차장 사장님 안 계실 때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폼 스프레이의 단점은 기존 투 버킷 세차에 비해서 카샴푸를 대략 2~5배 더 먹는다는 점입니다.
제 차에만 뿌리면 그래도 괜찮은데, 세차 번개 나가서 시범 보인다고 다른 차에도 뿌려주니 소모량이 장난 아니네요.

처음엔 폼잇과 함께 Detailer's Pro Xtreme Foam Formula Auto Shampoo 32oz짜리를 구매했지만
이걸로는 모자라겠다 싶어 Chemical Guys Honeydew Snow Foam Auto Wash를 미국에서 1갤런(=128oz)짜리로 땡겨왔습니다^^.

그 외에도 세차용품을 많이 구입했네요.


우선 드라잉 타월 3종입니다. 모두 Buffoot 제품으로 일반 타월, 와플 타입, 털북숭이 타입으로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각기 나름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털북숭이 타입(보라색)은 흡수하는 물의 양이 장난이 아니라서 세탁하고 헹구기가 너무 힘듭니다ㅜㅜ
저처럼 손빨래를 하셔야 되는 분들은 와플 타입(맨위 흰색)이 잘 닦이고 잘 빨리고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휠이나 엠블렘 사이사이에 낀 먼지와 때 제거를 위해 레이스글레이즈 디테일 브러쉬 2종도 구입했고요.

장마철의 필수품이라고 하면 역시 타르제거제죠?
7, 8월의 지긋지긋한 우기 동안 차체와 휠에 붙은 아스팔트 찌꺼기 떼내는 데 불스원 타르제거제 덕을 많이 봤습니다.
이젠 거의 다 써서 그 후임으로 오토글림 타르제거제 구입해놨습니다. 불스원도 좋지만 왠지 오토글림이 도장면에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차 유리창의 유막 제거를 위해 불스원 유막OK도 사놨는데...
뭐 우기도 다 지나고 차도 자주 닦다보니 아직은 쓸 일이 없더군요.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20% 세일할 때, 오토글림 몇 개 구입하는 김에 오토글림 가죽 세정제도 샀습니다.
아직은 쓸 데가 스티어링휠 커버와 시프트 레버 정도밖에 없지만 내년쯤 시트를 가죽으로 바꾸면 사용하려고요.
시험 삼아서 집의 가죽소파 한 번 닦아봤습니다-_-


2. 도장면 관리용품

차 구입하고 한 달 두 달 지나다 보니 아무리 조심해도 스크래치도 생기고 스톤칩에 찍히기도 하고 하더군요.

그 중 정신적 대미지가 가장 강력했던 것은...
새차 출고 당일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 바로 앞에 있던 썬팅집 앞에서 시멘트+모래 덩어리 하나 맞고,
그 주 주말에 차병원 사거리 신호대기 중에 또 시멘트+모래 덩어리를 맞은 것입니다.
아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 정말 싫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사진도 찍고 시공업체한테 따져서 판금도색비라도 받아냈어야 하는 건데...ㅜㅜ

당시엔 워낙 당황했고, 차에 아무런 약제나 극세사 타월 같은 것도 없던 상태인지라
생수와 물티슈 같은 걸로 시멘트 덩어리들을 어떻게 치우고 닦아내보려다가 스크래치를 만들었습니다. 셀프 테러라 하지요ㅜㅜ

뭐 도장 자체가 미채(迷彩) 역할을 하는 은색 차라서 정말 눈을 부릅뜨고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은 잘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명색이 디테일링이 취미라면 이런 스크래치 정도는 복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자동차 도장면용 컴파운드는 멘체르나(Menzerna)라는 독일 업체가 독보적이지만
프로용 제품들이라 용량도 1ℓ씩 팔고, 기본적으로 폴리셔 기계용 제품이고, 종류도 다양해서 선택이 어렵고, 값도 비싸더군요.

그래서 퍼펙트샤인 카페 회원들이 핸드 폴리싱 용으로 많이 쓰시는 메과이어 얼티밋 컴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원래 사포나 컴파운드질은 연마제가 굵은 것으로 먼저 깎아내고, 그 자국을 보다 더 고운 연마제로 매끄럽게 하는 작업의 반복인데
메과이어 제품은 Super Micro Abrasive Technology라고 해서 동일 컴파운드제품을 가지고 패드를 달리 하는 것만으로 연마제 바꾼 효과를 낸답니다.


그래서 저도 얼티밋 컴파운드를 구입하여 폴리싱 팰의 폴리싱 패드와 어플리케이션 패드를 바꿔가면서
루프 조수석 창문 쪽과 후드(본네트란 단어보다 좀 있어보이죠^^?) 쪽 스크래치에 핸드 폴리싱을 적용해봤습니다.

폴리싱 패드로 4번이나 반복작업을 했는데도, 미세한 스월은 없어지지만 조금 왕건이 스크래치는 안 지워지더군요ㅜㅜ
손톱이 걸릴 정도의 스크래치는 핸드 폴리싱으로는 못 없앤다고 하던데, 손톱에 느껴지긴 하지만 걸리지는 않는 정도인데도-_-

뭐 지금은 일단 이대로 놔두고 나중에 한 번 날 잡아서 커팅패드로 시도를 해보든지,
아니면 아예 폴리셔 기계하고 멘체르나 약제를 사다가 도전해볼까도 생각중입니다^^
다행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220V 전원 꼽는 곳은 있던데요. 조명만 어케 지원이 된다면 머신 폴리싱도 불가능하진 않을 듯...

사진 오른쪽 제품은 오토글림 수퍼 레진 폴리시라는 유명한 올인원 제품입니다.
프리왁스 클렌징을 하고, 글레이즈 바르고, 실런트 바르는 세 가지 공정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고 해서 올인원입니다.
뭐 1년에 한 번 날 잡아 클렌징한다 이럴 경우는 전용 프리왁스 클렌저 제품이 좋겠지만,
가끔 그냥 단순변심으로 기존 실런트/왁스 층을 날려버리고 새로 올리고 싶을 때는 이런 올인원이 편하겠죠?


3. 실런트 & 왁스

의외로 LSP 류는 지난번 글 올린 이후로 딱 하나밖에 안 샀네요.
조만간 또 하나 질러줘야 하는 타이밍인 걸까요^^?


새로 온 이놈은 Finish Kare 1000P Hi-Temp Paste Wax라는 제품인데, 사람들은 보통 '상어'라고 부릅니다.
캔 옆면의 상어 그림 때문이죠.
이건 혹시 상어 통조림? 하고 캔을 열어보면 코를 찌르는 구두약 냄새가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줍니다.
뭐 모형용 도료의 신너 냄새에 비하면 양반이긴 합니다만...

제가 구입한 세차용품들은 향이 좋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처음 냄새 맡아보시는 분들은 향기가 좋다고 신기해하시는데...
저는 반대로 이런 구두약 냄새가 신선하더라고요^^
냄새로 추측해 보건대 유성 솔벤트가 포함되어 차에 먼저 도포된 약제를 녹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드는 관계로
레이어링 중간에 사용하기는 꺼려지고, 단독으로 혹은 맨 첫번째 레이어로 사용하는 게 안전할 것 같더라고요.

안 좋은 냄새와 위와 같은 의심 사항 말고는 광 좋고, 작업성 좋고, 지속성 좋고, 저렴하기까지 한 좋은 실런트입니다.
120도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본의 아니게 휠왁스 대용으로 사용하십니다.
캔 크기도 상당히 큽니다. 한 10년은 쓸 수 있을지도...


4. 퀵 디테일러 & 스프레이 왁스

상어와 함께 공동구매로 Finish Kare 425 Extra Slick Final Body Shine 500ml 두 통 구입했습니다.


저는 발라봐도 잘 모르겠던데... 듣기로는 광택과 세정력이 좋고,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왁스 바르고 나서 먼지 붙지 않도록, 특히 정전기 많이 타는 범퍼에 발라주고 있습니다.


5. 기타 약제들

기타 약제들 중에 요번에 좀 신경 써서 구입한 것들이 방향제입니다. 차에 놓는 형태가 아니고 뿌리는 타입의 방향제인데요.
세차 번개에 나갔더니 어떤 분이 Chemical Guys Stripper Scent를 뿌려주셨는데, 향기가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Stripper Scent와 New Car Smell 두 가지 구입했습니다.
Stripper Scent는 음... 대략 '백화점 화장품/향수 코너' 냄새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New Car Smell은 대략 '신종플루 유행할 때 공공장소에서 뿌려주던 손 소독약' 냄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새 차 냄새가 정말 이렇던가? 하고 약간 갸우뚱하게 되는 냄새...-_-


그리고 오토글림 가죽 컨디셔너입니다.
이것도 20% 세일할 때 구입한 건데, 나중에 가죽 시트 사면 발라주려고요.
집 가죽 소파에 한 번 발라줬습니다.

지난 번에 16oz짜리로 구입한 베어본은 찍어바르는 타입이 아닌 뿌리는 약제이고 휠웰처럼 쉽게 더러워지는 부분 용이라서
세차할 때마다 쓰다보니 급격하게 소모되더라고요.
그래서 보충을 위해 갤런으로 해외구매 땡겨왔습니다^^

그리고 Micro-Restore 극세사 전용 세제입니다.
소규모 공동구매로 해외에서 갤런통을 들여다가 32oz씩 나눠가진 것인 관계로 아무 마킹 없는 소분통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일반 세제에 비해 기름때도 잘 빠지는 것 같고, 거품도 잘 헹궈지고 그럭저럭 괜찮네요.
그치만 선전문구처럼 '극세사 사이사이 때를 빼주는 놀라운 세정력'이라든지 '방금 구입한 듯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까지는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일반 세제보다는 나은 것 같으니 다음 번에 기회 되면 갤런 사이즈로 구입해볼까 합니다.


6. 디테일링 도구들

어플리케이션 패드와 버핑 타월들도 소소하게 보충했습니다.


사진 왼쪽이 드라잉 타월과 함께 공동구매로 구입한 Buffoot 극세사 어플리케이터들입니다.
제가 가진 약제 중엔 클라쎄 실런트라든지 S100 프리왁스 클렌저 같이 물처럼 묽은 약제 바르기에 편리하더군요.
그런데 그 외의 약제들 바르기는 좀-_- 크림 형태의 웻미러 피니쉬에 한 번 사용해봤는데 극세사에 떡지게 달라붙어서 안 좋더라고요.
고체나 크림 형태의 약제들은 역시 폼 어플리케이터가 적합한 듯...

버핑 타월은 제가 지난 번에 구입했던 것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스마트왁스 핑크 맘모스 타월을 20% 세일할 때 하나 더 샀고요.
다른 분들이 막타월이 부족하지 않겠냐고 조언해주셔서 코스트코에서 36장에 2만얼마 하는 극세사 타월 세트를 샀습니다.
그런데 이 코스트코표 극세사 타월의 가장 큰 단점은 빨래할 때 물이 잘 빠진다는 겁니다.
처음엔 영롱한 형광노란색인데 빨래 한 번 하면 색이 급속히 연해지면서 같이 빨던 다른 흰 타월을 노랑미색으로 만듭니다-_-
 
그리고 지난 번에 구입한 타이어 어플리케이터가 몇 번 안 썼는데도 막 뜯기고 해지고 난리가 나서...
듀라폼 재질의 타이어 어플리케이터도 구입했네요.

폼 어플리케이터 패드들을 세척해보니 왁스나 약제가 스펀지 기포 사이사이에 끼어서 좀처럼 잘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폼 패드 세척용 솔도 구입했습니다.
요게 사실은 폴리셔 기계용으로 패드에 솔을 대고 폴리셔를 윙~ 돌리면서 약제를 닦아내는 데 쓰는 솔인데...
뭐 손으로 벅벅 문질러도 꽤 잘 닦이더군요.
그냥 손으로만 빨거나 빨래판에 비빌 때보다는 더 깨끗해지네요.


1차 구매 이후 지금까지 추가로 구입한 것들에 대해 짧게 정리해 보자면...

1) 기본적으로 처음에 구입했던 제품들의 빈틈을 메꾸거나, 다 쓴 제품의 리필 개념으로 구입한 것들이 많고요.
2) 폼 스프레이에, 갤런 용량 제품에, 36장짜리 타월에... 지름의 스케일이 좀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구입했던 모든 디테일링 용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단체사진 찍어봤습니다.


어후~ 한가위 차례상처럼 풍성하네요^^

그런데 잘 들여다 보면 아직도 빈 틈새가 좀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추가 구입해야 할 것들이 좀 있습니다.
혹한기 대비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되는 rinseless 세차 용 카샴푸,
303 Aerospace Protectant보다 더 지속성 있는 강력한 트림 드레싱,
머플러 팁은 물론 금속제 식기류를 반짝반짝 광내서 마눌님께 점수 딸 수 있는 메탈 폴리쉬,
스톤칩에 의해 까지고 파인 도장면을 복원하기 위한 터치업 페인트 등인데요.

새 차 받고 휴가 때 삼양목장 간다고 비포장 도로 달리고 하다 스톤칩 자국만 벌써 너댓 군데 생겼습니다.
마트표 터치업 페인트는 색깔이 안 맞을지 몰라서 가급적 폭스바겐 센터에서 사려고 합니다만...
이것 때문에 센터 가기는 좀 그럴 것 같아서 나중에 정기 점검이라든지 센터 갈 일 있을 때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디테일링에 취미를 들이다 보니 폴리셔 혹은 광택기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던데요.
폴리싱 해보지도 않고 섣불리 폴리셔부터 지르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
남양주나 구리에 기기와 약제를 제공하면서 셀프광택을 할 수 있는 작업장이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 차의 도장면 상태가 안 좋아지면 거기서 한 번 셀프광택을 체험해보고 나서 폴리셔를 장만하든 말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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