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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1 Ultima Tire & Trim Guard Plus+ 사용기 - #1 광택 및 발수성
  2. 2011.10.11 홧김에 해본 LSP 발수성 비교 테스트
2011. 11. 21. 12:52

Ultima Tire & Trim Guard Plus+ 사용기 - #1 광택 및 발수성

제가 외장 트림 코팅제를 예전부터 많이 고민하다가 인터넷 정보를 모아모아 최종 결론을 내리고,
이번 월동준비 때 장만한 제품이 바로 'Ultima Tire & Trim Guard Plus+'입니다.

트림 드레싱 류는 그냥 표면에 올려져 있을 뿐인 듯해서 왠지 지속성이 미덥지 못해서 말이죠.
Wolf's Chemicals의 Trim Coat나 Wolfgang의 Exterior Trim Sealant처럼 트림에 결합되어 경화되는 실런트 류를 찾아헤매었더랬는데,
검색 도중에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어쩌다 보니 구입하게 된 놈이 바로 이 Ultima Tire & Trim Guard Plus+(이하 UTTG) 되겠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 제품에 관한 정보를 전혀 찾을 수가 없더군요.
UTTG만이 아니고 Ultima(얼티마)라는 브랜드 자체가 생소합니다.
Ultima가 언급된 사이트는 단 한 곳만 찾을 수 있었는데, 그곳은 바로 한국 오너 디테일링 계의 선구자이신 샤마님의 블로그였습니다.
Ultima라는 브랜드는 Autopia-carcare.com 진영에서 Four Star Product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로,
성능보다는 비싼 가격으로 사람들을 놀래키는-_-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샤마님도 UTTG는 사용해보지 않으신 듯하고... 아마도 제가 국내 최초 사용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총대 메고 최초로 UTTG의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이 제품은 분류 상 '드레싱(dressing)'이라기 보다는 '실런트(sealant)'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장면에 사용하는 실런트처럼 일정 시간 후에 경화되어 막을 형성하고, 폴리차저(Polycharger) 함유로 20분만에 경화완료됩니다.
경화 후에는 광택과 보호력 향상을 위해 그 위에 또다시 발라서 레이어링도 할 수 있습니다.

트림, 타이어, 휠 모두에 발라도 되고, 사용자 얘길 들어보면 지속성이 좋다고 하고, 고온에도 잘 견딘다고 하더군요.
휠과 타이어에 다른 약제를 따로 바를 때는 서로 묻지 않게 하려고(특히 왁스가 타이어에 묻으면 하얗게 일어나서 흉하죠)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둘다 동일한 약제를 쓴다면 아무렇게나 막 쳐발라도 되니 편할 것 같습니다.
단, 휠용 왁스 + 타이어 전용 드레싱을 사용할 경우에 비해 성능도 어느 정도 보장은 돼줘야겠죠?

전반적인 물성을 보자면 투명하고 찐득찐득한 액체입니다. 아주 연하게 갈색빛을 띠고 있고요.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 본 그 어떤 약제와도 다른 느낌이네요. 타이어나 트림 드레싱과도 다르고, 도장면용 실런트와도 다릅니다.
수성이 아닌 유성인 듯, 물이 조금 묻은 표면에 바르면 표면이 바로 발수성이 되면서 물방울이 동글동글 표면에 맺힙니다.

그리고 유기 솔벤트 냄새가 납니다. 마치 Finish Kare Hi-Temp Paste Wax 같은 종류의 냄새지만 냄새가 그만큼 강하지는 않고요.
'외장에만 사용하라'고 쓰여 있는데, 아마도 유기용제 성분 때문에 내장 트림에 사용하면 탑승자 건강에 안 좋기 때문인 듯합니다.
사진과 같이 손에 쥐기 편할 듯한 폼 어플리케이터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제 비교 사용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비록 트림 용으로 구입하긴 했으나 타이어와 휠에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니만큼 트림, 타이어, 휠 세 군데에 테스트해보려고 하고요.
문제는 제가 비교할 만한 다른 약제를 가진 게 별로 없군요-_- 결국 비교대상이 좀 마이너한 약제들이 되겠지만...
그래도 비교대상이 없으면 제대로 평가를 내릴 수가 없으니 비교 리뷰 형태로 진행하긴 하겠습니다.

1. 트림 적용 비교

윈드실드 하단 플라스틱 트림을 Meguire's all purpose cleaner로 깨끗이 닦은 후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비교를 위해 왼쪽부터 303 Aerospace Protectant, Poorboys World Bold N Bright, 그리고 UTTG를 발라줬습니다.

303은 내장 트림용 드레싱이고, Bold N Bright는 타이어용 드레싱입니다. 비교할 만한 제품이 이런 것밖에 없었습니다ㅜㅜ
그냥 참고로 봐주세요.

조명 각도 때문에 세 제품 간의 차이는 정확한 비교가 안 되지만 아무튼 바른 곳과 안 바른 곳은 티가 납니다^^

실제로 봤을 때는 세 제품의 광택의 차이는 거의 없고 트림을 까맣고 기름지게 보이게 하는 특성이 좀 다르네요.

303은 여전히 허옇게 떠보이는 부분이 적지 않은 반면, Bold N Bright는 상당히 까맣고 촉촉한 느낌이고...
UTTG는 303과 Bold N Bright의 중간에서 약간 더 Bold N Bright 쪽으로 치우친 정도의 검정색을 보여주더군요.


광택과 색감은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반면, 발수성에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나타나는데요.

303은 굵고 찌그러진 모양의 물방울이 생기면서 발수성이 별로 안 좋다는 느낌이 들고...

Bold N Bright는 물이 물방울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아예 촉촉하게 퍼져버립니다. 완전 친수성이라는 느낌?

Bold N Bright가 수성 약제라서 그런 것 같고, 그래서 비 맞고 세차하고 나면 약제가 물과 함께 흘러내려 얼룩무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_-

UTTG는 작고 동글동글한 비딩이 발수력도 괜찮은 것 같고요.



2. 타이어 적용 비교

운전석측 타이어를 Meguire's all purpose cleaner와 구둣솔로 깨끗이 박박 닦은 후 비교를 위해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테스트 적용한 타이어는 11월 1일에 새로 달아준 스노우타이어고요. 생산일자도 올해 10월 초로 아주 새것입니다.
타이어 글자 Winter i*cept evo가 쓰인 곳에 UTTG를 발라줬고, 한국타이어의 'KOOK'이 쓰여진 곳에 Poorboys World Bold N Bright를,
그리고 'HAN'이 쓰여진 곳에 Lexol Premium Tire Shine을 발라줬습니다.

UTTG는 플라스틱 트림에 바를 때는 소량으로도 넓은 면적에 바를 수 있었는데,
타이어에는 다공질 고무에 쏙쏙 흡수돼서 그런지 바를 때 양이 좀더 많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발라도 타이어가 막 광이 확 올라오고 그러지는 않네요. 좀 매트한 느낌...

Bold N Bright는 제가 지금까지 써오던 수성 타이어 드레싱인데, 타이어 변색 같은 문제는 전혀 없고요.
코코넛 향에 우유빛의 묽은 액체이고, 비교적 잘 펴발라집니다. 경험 상 지속성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Lexol Premium Tire Shine은 지난 번 오토긱 주문 시 깜짝선물(?)로 공짜 샘플로 포함시켜 보내준 건데요.
Lexol이란 회사가 원래는 가죽관리용품 메이커로 알고 있는데 타이어 드레싱도 나오네요.
Bold N Bright처럼 우유빛 액체인데 작업성이 안 좋달까 잘 펴발라지지 않습니다. 타이어 표면에 펴지지 않고 우유방울 처럼 방울방울 남네요.
실리콘 오일이 주성분이라서 광택과 지속성이 좋을 걸로 예상했는데 실사용 느낌은 별로 안 그런 것 같습니다. 역시 공짜는-_-

타이어 비교 실험은 나름 다양하게 종류별로 잘 테스트하는 것 같죠^^? 실런트, 수성 드레싱, 유성 드레싱...
비록 약제들이 대중적이지 않고 좀 마이너하긴 하지만...-_-

광택은 아주 확 차이나지는 않더군요. 세 제품 모두 광이 확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UTTG가 광이 덜 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왼쪽위가 UTTG, 오른쪽아래가 Bold N Bright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Bold N Bright가 검정색이 좀더 진하게 보이는 듯?

이 사진은 왼쪽아래가 Bold N Bright, 오른쪽위가 Lexol Tire Shine입니다. 별 차이가 안 나보이죠.
상식적으로 실리콘 성분의 드레싱이 광택이 훨씬 뛰어나야 할 것 같은데 의외로 별 차이가...

왼쪽이 UTTG, 오른쪽이 Lexol Tire Shine입니다. Lexol 쪽이 좀더 기름진 광택이 보이죠?


제가 별로 표도 나지 않는 드레싱들을 종류별로 낑낑거리고 칠하고 있는 게 측은해 보였는지
세차장 사장님께서 뒷타이어에 메과이어 핫 샤인(Hot Shine)을 발라주셨습니다.
정말 이름 그대로 광택이 핫 하더군요. 번쩍번쩍+_+ 실리콘 오일 베이스 드레싱이면 원래 이 정도는 돼주는 게 맞는데...

발수성 테스트는 트림과는 또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왼쪽사진에서는 위가 UTTG, 아래가 Bold N Bright입니다.
가운데 사진에서는 왼쪽이 Bold N Bright, 오른쪽이 Lexol Tire Shine입니다.
오른쪽 사진에서는 위가 UTTG, 아래가 Lexol Tire Shine입니다.

트림에서는 UTTG가 발수성이 좋았는데, 타이어에서는 다른 두 제품보다 물방울이 더 크게 맺히면서 발수성이 안 좋은 것으로 나오네요.
Bold N Bright가 트림에서는 완전친수성으로 물이 방울지지 않고 퍼져버렸는데, 타이어에서는 물방울이 아주 작게 송글송글 맺히더군요.

약제를 안 바른 곳이 발린 곳보다 물방울이 작게 맺히는 것도 이상하고요-_-
타이어의 발수성은 도장면이나 트림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해해야 되는 걸까요?
그래도 확실히 메과이어 핫 샤인은 실리콘 오일 베이스의 드레싱에 걸맞게 물방울이 작고 송글송글하게 잘 맺힙니다.


3. 휠 적용 비교

타이어 적용 비교를 하는 바로 그 운전석측 바퀴의 휠 또한 Chemical Guys Diablo Gel Wheel Cleaner와 Meguire's All Purpose Cleaner를 가지고 여러 차례 휠 클리닝용 솔로 깨끗이 닦고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비교를 위해 타이어 글자 Winter i*cept evo가 쓰여진 방향의 휠에 UTTG를 발라줬고,
타이어 글자 KOOK이 쓰여진 쪽에 Finish Kare Hi-Temp Paste Wax(상어)를 발랐고, HAN이 쓰여진 쪽은 아무 것도 안 발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무것도 안 바른 쪽에 Swissvax Autobahn도 발라서 비교실험을 하고 싶었지만... 아우토반은 워낙에 비싸서ㅜㅜ

이렇게 해서 KOOK 쪽은 타이어에는 Bold N Bright, 휠에는 상어라는 지금까지 제가 사용해왔던 조합이 됐고,
Winter i*cept evo 글자 방향은 타이어에도 휠에도 제가 앞으로 쓰고자 하는 UTTG가 발린 상태가 됐습니다.
Before & After 식의 비교 결과가 기대 되네요.

UTTG 설명서에는 휠같이 반질반질한 면에 바르고 난 다음에는 버핑을 해야 한다고 쓰여 있던데,
실제로 발라보니 도장면용 실런트와는 전혀 다른 끈적끈적한 물성 때문인지 발린 자국도 안 남았고 버핑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UTTG의 광택도 날광으로 이름난 상어에 비해서 크게 뒤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뭐 어차피 광택 따위 잘 티 안 나는 은색 휠이라서요-_-

나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발수성 테스트를 해보니 상어와 UTTG는 거의 구분이 안 가더군요.
왼쪽 사진에서 위쪽 스포크에 UTTG가 발려있고, 아래쪽 스포크에 상어가 발려있습니다. 물방울 형태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오른쪽 사진은 아무 것도 안 발려있는 부분의 사진인데, 물방울이 좀더 큰 것 같기도 하지만 별로 차이 안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_-

휠의 발수성 테스트는 좀 석연치 않긴 하지만 뭐 어쨌든 UTTG는 상어와 비슷한 발수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UTTG는 트림용 실런트 제품이지만 투명하고 끈끈한 물성이 도장면용 실런트나 일반적인 트림 드레싱 제품과는 다릅니다.
점성이 높아서 작업 감각이 기존 제품과 좀 다를 뿐, 작업성은 크게 좋다거나 안 좋거나 한 것은 아니고요.
광택이나 색감, 발수성 등에 대해서 테스트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광택 색감
발수성
 플라스틱 트림 적용시
매트와 글로시의 중간 ○
검정을 꽤 진하게 해줌 ○  매우 좋음 ◎
 타이어 적용 시
매트한 편 ○ 안 바른 것보다는 진해짐 ○ 그다지 좋지 않음 △
 휠 적용 시
괜찮음 ○ 괜찮음 ○ 괜찮음 ○

메과이어 핫샤인처럼 막 번쩍번쩍 글로시한 광택과 완벽 발수성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커트라인 간당간당하게 합격점은 되는 듯합니다.
타이어에 비해서는 플라스틱 트림에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고요.
그렇지만 가격(355ml에 $31.99)을 생각해보면 광택이나 발수성 면에서는 좀 돈값을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트림 코팅제에서 중요한 성능은 광택과 발수성만이 아니죠?
이제 앞으로 타이어 분진도 좀 묻히고 해가면서 방오성과 지속성도 테스트해봐야겠는데요.
저렇게 다른 약제들을 구분해서 트림과 타이어, 휠에 바른 상태로 오랫동안 놔두고 얼마나 오래 가는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앞바퀴를 실험대상으로 삼은 이유도 실은 방오성,지속성 테스트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가 더 심하게 오염되니까요.

방오성과 지속성 테스트 결과는 차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2011. 10. 11. 13:08

홧김에 해본 LSP 발수성 비교 테스트

지난 번에 후드를 4등분해서 각기 다른 LSP(Last Step Product)를 발라 날광와 웻룩 비교 실험을 했고 실망스러운 결과만 얻었는데요.
모처럼 마스킹도 하고 실험 세팅도 했는데 그렇게 끝내기는 아까워서 곁다리로 발수성도 비교해봤습니다.

차 후드를 탈지/클렌징한 뒤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4등분해서 각 영역에 아래의 4가지 LSP를 정성스레 바르고 버핑해줬습니다.
상세한 실험 세팅은 ☞날광와 웻룩 비교 실험 글을 참고하시고요.


 Klasse High Gloss Sealant Glaze  Dodo Juice Supernatural Wax
 RaceGlaze Signature 42 Wax  Zymöl Glasur Glaze

애초부터 발수성 테스트를 위해 선정한 제품들이 아니라 광택 비교를 위한 선택이었고,
발수성은 곁다리로 테스트한 거라서 비교제품 라인업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비딩(water beading)을 보기 위해 분무기로 물을 뿌려 봤습니다.
날광와 웻룩 비교 실험에서 그냥 봤을 때는 전혀 안 보이던 왁스들 간의 경계가 물을 뿌리자 보이기 시작하네요.

 

역시 HGSG가 카나우바 왁스들에 비해 확실히 비딩이 약합니다.
마스킹 테이프에 가려져서 LSP가 올라가지 않았던 부분과 HGSG 바른 부분이 거의 동일한 비딩을 보입니다.

카나우바 왁스를 바른 발수성이 높은 표면 위에는 물방울들이 최대한 도장면에 붙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작고 동그란 물방울이 생기지만
LSP를 바르지 않았거나 HGSG를 바른 친수성 표면에는 물방울이 도장면에 잘 붙어 물방울도 더 커지고 찌그러진 모양이 되네요.
 
카나우바 왁스들끼리도 비교해 보자면 레이스글레이즈 42나 수퍼내추럴에는 가끔 약간 찌그러진 물방울이 눈에 띄지만
글레이저 위에는 완벽히 동그란 물방울밖에 안 보이더군요.

좀더 멀리 떨어져서 보거나 각도를 달리해서 보면 표면의 전반적인 색깔이 달라보이기도 합니다.



주된 원인은 친수성과 발수성 차이로 물방울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어쩌면 날광과 웻룩의 차이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확실히 오른쪽 부분, 특히 오른쪽 아래 자이몰 글레이저 바른 부분은 왁스 안 발린 표면과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물을 계속 뿌리면 물방울들이 흘러내리는 쉬팅(water sheeting)이 시작되는데요.
글레이저 바른 부분에서 확실히 쉬팅이 많이 일어납니다.


후드가 볼록한 관계로 위쪽 부분은 경사가 덜하기 때문에 HGSG나 수퍼내추럴 쪽은 공평한 비교가 안 되지만,
같은 아래쪽에 있는 레이스글레이즈 42와 비교해 봐도 더 많은 쉬팅이 일어나며,
레글 42의 쉬팅 자국 한 가운데를 보면 물방울들이 점점이 남아있지만 글레이저에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점이 다르더군요.

아무래도 발수성 좋고 매끈매끈한 표면일수록 물방울들이 표면에 붙어있지 못하고 잘 흘러내리겠죠?

비딩과 쉬팅을 비교했을 때 이번 실험에 사용된 4개의 LSP 중에서는 글레이저가 발수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 같습니다.
대략
글레이저 > 수퍼내추럴 > 레이스글레이즈42 >> HGSG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발수성과 방오성(防汚性)은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 하니 글레이저에게는 좋은 방오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쯤 되니 발수성과 방오성 면에서 최고라는 자이몰 티타늄도 한 번 발라보고 싶어지는군요ㅎㅎ^^;;


비록 이번 실험에서 처음에 원했던 광택의 차이를 느끼는 데는 실패했지만
곁다리로 해본 발수성 차이 실험을 통해 재미있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새롭게 경험했네요.
비딩의 물방울 모양, 색깔 차이, 쉬팅 자국의 차이 등등 말이죠.
왠지 글레이저에게 더 호감도 갖게 됐고요.

담번엔 한 번 차량 전체에 글레이저를 발라봐야겠습니다.
발수성도 인상적이고...
지금까지 날광 LSP만 바르다가 웻룩의 글레이저를 바르면 혹시 차체 어느 구석에서 이전과는 다른 미묘한 광택 차이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