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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1.24 HG GN-0000 + GNR-010 더블오라이저 리뷰 8
2009. 12. 1. 09:04

HG GN-0000 + GNR-010 더블오라이저 완성


PG 더블오라이저 발매 기념으로 HG 더블오라이저를 완성했습니다(반 농담^^).

소장할 것이 아니고 선물로 줄 것이라서 정성을 담아 날림으로^^ 제작했는데도
꼬박 1주일이 걸리더군요.
그래도 지금까지 제가 만든 풀 도색작 중에는 가장 빨리 나온 셈이라는...

키트는 디자이너 컬러 버전인데
도색은 그보다는 좀 진하고 애니메이션 컬러보다는 좀 연한 색깔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파란색에는 보라끼를 좀 탔고요.










실수를 해도 전혀 고치지 않고 초날림으로 만들다보니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빨간색이 문제인데요.

처음 의도는 디자이너 컬러의 불량 소시지틱한 사출색이 싫어서 진한 빨강으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그러면 또 반대로 너무 빨간 색만 튀지 않을까 해서 흰색을 꽤 섞어서 조색했습니다.


그렇게 칠한 빨강만 따로 떼어 볼 때는 나름 괜찮아 보였는데...
조립해 놓고 보니 이건 빨강이라기보다는 '인디언 핑크'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썩 어울리지는 않는군요.
흰색만 섞을 것이 아니라 주황색이나 노랑 계열도 섞을 것을 그랬습니다.

그리고 GN 컨덴서의 클리어 부품은 키트 상에서는 원래 완전 투명입니다만...
분위기 내겠다고 클리어 그린과 스모크 그레이를 칠해줬는데...
너무 진해서 안쪽이 거의 비쳐보이지가 않는...(이건 뭐 PG도 비슷한 상황인 듯...)


그리고 먹선을 너무 연한 색으로 넣었네요.
타미야 에나멜 '저먼 그레이'로 먹선을 넣었더니 회색과 파란색으로 도색한 부분은 먹선이 잘 보이지가...
열심히 일해 놓고 일한 티가 안 날 때의 그 허탈감... 아시나요?

데칼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잡히는 대로 붙였더니만...
어깨의 오밀조밀한 마킹이 썰렁한 다른 부분과도 이질적인 느낌이고 양쪽 대칭도 잘 안 되고 상당히 이상합니다-_-


다음번에 GN소드 III 합본 더블오라이저를 만들 때는 이런 문제들에 신경 써서 좀 더 잘해봐야겠습니다.

요기부터는 액션 샷입니다.
2009. 11. 24. 14:14

HG GN-0000 + GNR-010 더블오라이저 리뷰

건담 OO(더블오) 2기 주역 메카의 최종형태인 이것의 이름은 OO Raiser라고 쓰고 더블오라이저라고 읽습니다.


사진 왼쪽 것이 더블오 건담(OO Gundam), 오른쪽 것이 오라이저(O Raiser)라고 하는 것인데요.

Raiser라고 쓰고 '라이저'라고 읽는 이것은 대체 뭘까요?
Raiser를 '라이저'로 읽는 다른 예를 찾아보니 딱 한 가지, 독일식 성씨 중에 Raiser라는 성이 있습니다.

이 집안 사람들과 친인척 관계일 리는 없겠고, 아무튼 이 국적 불명, 의미 불명의 오라이저라는 것이 더블오 건담에 합체한 것이 '더블오라이저'랍니다.



합체라고 해도 그냥 이렇게 오라이저를 세갈래로 나누어 더블오 건담의 등과 어깨에 갖다 끼우는 것뿐이지요.

아무튼... 갑자기 왜 뜬금 없이 발매된 지 1년이 다 돼가는 HG 더블오라이저를 리뷰랍시고 들고 나왔냐면...
이번주에 새로 발매되는 PG 더블오라이저의 인기에 편승해서 클릭 좀 받아보기 위해서... 는 아니고,
이번주에 급히 선물용으로 제작하고 떠나보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킷은 올해 초에 나온 'HG 더블오라이저 디자이너 컬러 버전'이라는 건데요.
지난 달에 또 'HG 더블오라이저 + GN소드 III'라는 이름으로 완전판이 나왔습니다.
아놔... 이 반다이 놈들의 상술이란...

암튼 그래서 이참에 디자이너 컬러 버전은 다른 집에 입양 보내고 GN소드 III 완전판 버전으로 소장하려고 합니다.


이 HG 더블오라이저(더블오건담) 킷은 '장남감'으로서의 완성도는 매우 높습니다.
프로포션도 잘 빠져있고, 디테일도 준수하고, 무엇보다 포즈를 자유자재로 잡을 수 있는 가동률이 아주 죽음이죠.


이런 포즈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이걸 보고 있자니 "단지 가능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어떤 일을 하는 자는 바보"라는 경구가 생각나는군요-_-

반면에 '모형'으로서의 완성도는 어떨까요?
폴리캡과 연결핀이 곳곳에 노출되어 보이고,
정면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는 여지 없이 골다공증 구멍이 파인 이 킷에
모형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왜 2개나 사냐능...)

그리고 관절 가동률이 좋은 것은 좋은데...
그 가동률에 걸맞게 포즈 한 번 잡아 보려고 하면 뭐 이렇게 후두둑 후두둑 빠지고 떨어지는 것이 많은지...

탈착 부위들이 폴리캡이나 ABS도 아닌 PS 재질인 주제에 작고 헐거운 연결핀 한두 개로 연결되어 있으니
애초부터 잘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일한 관절구조를 가진 HG 오건담 킷과 비교해 보면...
뭔가 주렁주렁 달린 건 많아 멋지긴 한데...
심플하고 튼실한 오건담에 비해서 톡 치면 와르르 무너져 내릴 듯한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그리고 이렇게 비교해 보면 디자이너 컬러의 전체적으로 물빠진 듯한 파스텔톤 색감의 사출색이 눈에 띄는데요.
푸른색이나 회색의 색감은 좋은 것 같은데...
붉은 색은 역시 저런 불량 소시지 색깔보다는 새빨간 색으로 도색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엑시아나 더블오 건담의 주무기는 GN소드라는 이름의 칼도 됐다가 총도 됐다가 하는 무기인데 말이죠.
디자이너 컬러 버전에는 GN소드 II가 들어있습니다.


GN소드 II는 칼/총 변환 기구가 I이나 III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쌍칼이구요.

오른손(사진 왼쪽)에 든 형태가 라이플 모드, 왼손에 든 것이 소드 모드입니다만...
얼핏 보면 칼로 쓰는 중인지 총으로 쓰는 중인지 알기 힘든...
(그나저나 사진 찍을 때는 멋진 포즈라고 생각했는데 왜 PC로 옮기고 보니 '얼씨구나 좋다' 포즈가 된 건지...-_-)

암튼 선물용이고, 이번 주 내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메꿈이나 기타 개수 작업은 생략하고 게이트 자국과 파팅라인만 정리하고 도색 들어가야겠습니다.

그래도 끝으로 갈수록 굵어지는(설마... 착시현상일 듯) 이마의 세로뿔은 좀 뾰족하게 갈아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