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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07 월동준비의 첫걸음, 겨울용 타이어 장착
  2. 2011.11.02 자동차 월동준비 #1 - 겨울용 타이어 장착 6
2012. 11. 7. 23:09

월동준비의 첫걸음, 겨울용 타이어 장착

오늘 겨울용 타이어로 갈아끼웠습니다.

작년 겨울에 구입해서 사용 후 여름 동안 타이어 샵에 맡겨놨던 ☞W310 Winter i*cept evo☜로 갈아신었죠. 

벌써부터 뭔 겨울용 타이어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타이어 성능 그래프를 보시면 외기온도 7℃를 경계로 더 따뜻할 때는 여름용 타이어가, 더 추울 때는 겨울용 타이어가 성능이 더 좋습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는 겨울용 타이어를 달고 다니라는 거죠(☞참고 자료☜).

올해는 일찍 추워져서 벌써부터 일평균기온이 7도를 밑도네요. 

그리고 겨울용 타이어는 생산일로부터 3년만 지나면 재질이 딱딱하게 굳어버려서 성능이 떨어진다고 하죠.

어차피 3년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 안에 최대한 많이 굴리는 것이 타이어의 일생을 알차게 보내는 것 아닐까요^^

겨울용 타이어를 오래 장착하고 다닐수록 여름용 타이어는 덜 쓰니까 여름용 타이어 수명도 더 길어져서 좋고...

제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더 작고 가벼운 휠에 끼웠기 때문에 연비(오늘은 19.6km/l 나왔네요)도 더 잘 나와서 좋고 말이죠^^

이 글이 지금까지 제가 쓴 블로그 글 중에 가장 짧은 글이 아닐까 싶은데요, 너무 짧아서 막 어색하려고 합니다^^

근데 사실 겨울용 타이어에 대한 내용은 이미 ☞작년에 웬만한 얘기는 모두 다 상세히 써놨기☜ 때문에 더 이상 쓸 말이 없어요ㅎㅎ

주차 테러 글과 한 글로 합쳐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주제가 너무 달라서 분리하는 게 나은 듯합니다.


아무튼 이제 겨울용 타이어를 시작으로 슬슬 본격적으로 자동차 월동준비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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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 23:23

자동차 월동준비 #1 - 겨울용 타이어 장착

보통은 '스노우 타이어'라고들 부르죠.
다른 타이어들 대비 눈 위에서 훨씬 높은 접지력을 가지기 때문인데...

그렇지만 스노우 체인과는 달리 눈 안 온다고 떼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눈이 안 오더라도 다른 타이어들 대비 저온에서의 접지성능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스노우 타이어보다는 '겨울용 타이어'라고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성능 타이어들은 여름엔 최고의 성능을 보이지만 겨울엔 딱딱해져서 위험할 정도로 접지력을 잃기 때문에 '여름용 타이어'라고 불리고,
여름/겨울 모두 그럭저럭 쓸만한 일반 타이어들은 '사계절용 타이어'라고 불리죠.

제 제타에는 거의 뭐 여름용 타이어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50이 순정으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월동준비에서 1순위로 시급한 것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었습니다.

장착한 겨울용 타이어는 한국 타이어의 신제품 W310 Winter i*cept evo라는 제품인데요.
기존 W300 ice bear를 대체하는 고성능 프리미엄급 겨울용 타이어입니다.
겨울용 타이어 주제에 속도 등급이 V(240km/h까지 문제 없음)네요.

예전 스노우 타이어는 '스터드(stud)'라는 쇠 스파이크 같은 것이 박혀 있어서 아스팔트에 자국도 남기고 소음도 컸었는데...
요즘 한국에서 유통되는 겨울용 타이어는 모두 스터드가 없는 스터드리스 타이어입니다.
스터드 대신 트레드 표면에 '커프(kerf)'라는 자잘한 홈을 아주 많이 파놓고, 저온특성이 좋은 고무성분을 사용해서 눈길 접지력을 확보하죠.

i*cept evo는 안쪽과 바깥쪽 트레드 패턴이 다르게 생긴 '비대칭형(asymmetric)' 타이어입니다.

타이어를 비대칭으로 만드는 이유는 바깥쪽은 접지력이 좋은 트레드 패턴으로 만들어서 코너링과 주행성능을 추구하고,
안쪽은 배수성 좋은 형태로 트레드를 많이 파서 빗길, 눈길 안전성을 향상시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는군요.
i*cept evo에서는 왼쪽 사진을 보시면 트레드 패턴이 복잡하게 파여 있는 쪽이 안쪽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거꾸로 끼우지 말라고 사이드월에 'INSIDE', 'OUTSIDE' 표시도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i*cept evo의 트레드 패턴은 딱 보면 왼쪽용 타이어와 오른쪽용 타이어가 따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는 왼쪽 오른쪽 공용입니다. 즉, 비방향성(non-directional) 타이어인 겁니다.

보통 10,000km 달릴 때마다 타이어가 골고루 닳도록 하기 위해 앞뒤 타이어의 위치교환을 실시하는데,
비방향성 타이어는 뒤쪽 타이어를 앞으로 보낼 때 좌우를 바꿔서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i*cept evo는 안팎이 정해져있긴 하지만 앞뒤 방향성은 없기 때문에 왼쪽오른쪽 마음대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타이어 위치교환 그림 중에서 왼쪽 그림처럼 위치교환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순정 RE050은 비대칭형은 아니지만 방향성(directional) 타이어더군요.
주행성능, 안정성, 배수성 등이 전진 방향의 회전에만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거꾸로 끼우면 안 좋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사이드월에 '이 방향이 전진방향이 되도록 끼우라'고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방향성 타이어는 좌우를 바꾸려면 타이어를 휠에서 분리해서 뒤집어 끼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방향성 타이어 위치교환 시에는 번거롭게 타이어 분리는 하지 않고 위치교환 그림의 오른쪽처럼 앞뒤로만 끼리끼리 교환을 합니다.


당초 타이어 교체 계획은 17인치 순정휠 그대로 225/45R17 사이즈의 타이어만 갈아끼우려고 예약해놨는데, 총 비용이 60만원 정도 듭니다.
그런데 장착 당일에 샵에서 얘길 들어보니 중고 16인치 휠을 구입하고 205/55R16 타이어를 끼워 휠째로 교체하면 비용이 66만원...
당장은 6만원이 더 들지만 타이어를 휠에서 매번 뺐다끼웠다 하지 않아도 되고, 다음번에 타이어 새로 살 때는 15만원 정도 저렴해지더라고요.
교체 대상인 16인치 중고 휠은 골프 TDI 순정 휠이었는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괜찮았고요.
그래서 잠시 망설이다가 계획을 변경하여 휠째 구입하여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여름용과 겨울용 타이어를 구분해서 쓰는 것은 조금 쌩돈 들어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_-
사계절용 타이어들은 트레드웨어(tread wear)가 막 400 이상 되기 때문에 한 번 끼우면 4년도 넘게 탈 수 있습니다.
(타이어 수명은 대략 트레드웨어값 x 150 km 정도라고 계산하면 되겠더군요)
그치만 여름용 타이어는 트레드웨어가 대략 200대(RE050은 140... 지우개라 불리죠)라서 반년씩만 탄다고 해야 4~5년 갑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게다가 제조일로부터 3년 지나면 재질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수명이 딱 3년입니다. 겨울에만 끼우고 다녀도 말이죠.

추가로 봄가을에 갈아끼울 때마다 2만원 정도(휠째 교체할 경우)씩 교체 비용도 들고,
남는 휠타이어 4짝을 타이어샵에 보관시킬 경우 1년 보관료 5만원도 추가됩니다.

계산해 보니 겨울용-여름용 타이어를 매년 바꿔끼우는 것은 사계절용 타이어를 계속 장착하고 다니는 것 대비
타이어 관련 비용만 대략 연평균 25만원 정도 더 들어가겠더군요.
그래도 뭐 이 정도 비용은 겨울 빙판길에서 덜 미끄러지는 안전성과 여름의 더 나은 주행성능에 대해 지불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겨울용 타이어 및 휠 장착 인증샷!

휠타이어 교체 기념으로 깨끗하게 세차해 주고 새 휠에 실런트도 발라줬습니다.
휠 사이즈가 줄다 보니 휠이 휠웰에 들어차는 느낌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골프 휠도 나름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스포크 개수가 줄어서 청소나 왁스질도 더 편해졌고요.
이 휠은 이름이 'Atlanta'네요. 폴크스바겐은 전통적으로 지명을 따서 휠 이름을 짓는 듯...

그리고 도장면 월동준비 1단계 작업으로 카샴푸 진하게 타서 폼건 세차 해주고, 프리왁스 클렌징을 해줬지요.
차 전체 클렌징은 이번이 처음인데 3시간 가까이 걸린 듯... 노동도 이런 막노동이 없더군요ㅜㅜ
원래는 글레이즈도 발라주고 LSP도 몇겹 레이어링해줄 계획이었지만 팔다리에 힘이 풀려 JetSeal 109 딱 한 겹만 올리고 마쳤습니다.
이것은 휠 교체 이전의 비교용 사진. 제타 블루모션의 순정 휠은 이름이 'Queensland'입니다.
RE050은 사이드월 로고에 흰색 마킹을 손수 칠하고 다녔었지만...
i*cept evo는 뭐 그렇게까지 해주고픈 마음은 없고요^^;;

타이어 생산일자 표시는 4011 → 2011년의 40번째주, 즉 올해 10월 첫째주에 생산된 타이어랍니다.

그런데 휠은 아무래도 중고이다 보니 이렇게 한두 군데 흠집은 있습니다.


RE050이 워낙에 성능만을 추구한 놈이라 타이어를 다른 걸로 바꾸면 승차감과 소음이 대폭 향상될 거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i*cept evo로 교체 후 실제 주행 느낌은... 노면 소음은 조금 줄어든 것 같고...
승차감은 노면 상태가 전해져오는 느낌이나 과속방지턱의 느낌이 달라진 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기분상 약간 부드러워졌다는 정도?

분명하게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것은 액셀러레이터 밟을 때의 느낌입니다.
확실히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평균연비 18km/ℓ을 넘어본 적이 없었는데 휠타이어 바꾼 후 바로 19.7km/ℓ 나오더군요. 조금 막히는 구간이었는데도...
아마도 휠 사이즈가 17인치에서 16인치로 줄면서 회전관성이 줄어서 그런 거겠죠. 타이어도 약간 가벼워진 것 같고...
혹시 '타이어 직경이 줄면서 실제 이동 거리가 측정치보다 짧아지기 때문에 연비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휠 직경은 줄었지만 타이어 직경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그런 효과는 없습니다^^
타이어 직경은 225/45R17이 634.3mm, 205/55R16이 631.9mm로 겨우 2.4mm(0.38%) 줄었을 뿐이고요.

노면소음의 차이는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아이폰의 '음성메모' 기능을 이용해서 녹음했습니다.
'편도5차로 경부고속도로 직선구간의 3차로에서 다른 차가 별로 없을 때 100km/h로 달리며 조수석에 아이폰을 놓고 녹음'하는 조건이었고요.
첫번째 오디오 파일은 타이어샵 가면서 RE050으로 달릴 때, 두번째는 타이어샵에서 돌아오며 i*cept evo로 달릴 때의 녹음입니다.

오디오 파일을 1:1로 비교하면서 들으면 노면 소음의 차이가 느껴지기는 느껴지지만...
기대했던 만큼 대폭 줄어들지는 않은 듯^^;; 따로 들으면 구분 못할 것 같은데요.
나중에 저소음으로 이름난 S1 Noble 타이어로 바꿀 예정인데, 걔는 좀 기대해봐도 되겠지요?

참고로 RE050의 공기압은 평균 35.3 psi였고, i*cept evo의 공기압은 36.7 psi였습니다(차에 적혀있는 추천 타이어압은 36 psi).
뭐 이 정도 압력 차이면 노면 소음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타이어의 압력은 몇 달 전 구입한 타이어 공기압계로 측정했습니다.
디지털 공기압계는 편하고 정밀하긴 한데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무슨 말이냐면 34.56 psi 이런 식으로 소수점 이하까지 정밀하게 측정해주지만 알고 보면 실제 압력은 36 psi더라... 이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정확하다고 소문났고, 건전지 넣을 필요도 없는 아날로그식 Hella 공기압계를 구입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측정해 보니 타이어 압력이 한 달에 1 psi 정도씩 꾸준히 줄어들더군요.
아마도 자연적으로 바람이 조금씩 빠지는 데다가 기온도 점점 내려가서 그런가봅니다.


오너 정비의 첫걸음이 타이어 공기압 관리라고 하지요?
적정공기압보다 10% 이상 벗어나면 이상마모가 생긴다고 하니 매달 점검해서 32 psi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끔 보충해줘야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겨울용 타이어로 올겨울을 나기 위한 접지력과 안전성은 확보 완료!
저소음과 연비향상은 덤이고요~^^
타이어 압력계로 타이어 관리 준비도 완료!
클렌징으로 도장면 월동준비 1단계 완료!

두서 없이 긴 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