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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7 MG RX-0 풀 아머 유니콘 건담 Ver. Ka 리뷰 25
  2. 2009.01.10 MG MSN-06S 시난주 Ver. Ka #1 - 가조 완료 3
2012. 1. 7. 23:48

MG RX-0 풀 아머 유니콘 건담 Ver. Ka 리뷰

MG RX-0 Fullarmor Unicorn Gundarm "Ver. Ka"를 구입했습니다.
오랜만에 건프라에 마음이 동해서 '내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서 무려 예약구매를 했고, 12월 23일 금요일 저녁에 받았습니다.
'풀 아머' 유니콘이니까 오랜만에 '풀 도색'해볼까 생각중이고요.
크리스마스에 조립은 이미 완료했지만, 리뷰 쓰는 데는 해를 넘겨 버렸네요^^

MG 유니콘 건담은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매된 MG RX-0 Unicorn Gundam "Ver. Ka"를 시작으로 해서
티타늄 피니쉬, OVA판, OVA 특별판 등등 여러 번 우려먹힌(?) 킷인데...
저도 작년에 그 중에서 OVA 특별판인 HD 컬러 + MS 케이지 버전을 이미 구입했었습니다.
건프라 팬이라면 MG 유니콘 건담은 익히 잘 아실 거라 생각되니 기존 MG 유니콘 킷들과의 차이점과 장단점 위주로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풀 아머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이코 프레임 색깔이 청록색으로 바뀌었고, 엄청난 대량의 무기들과 베이스재버까지 포함됐다는 점인데요.
저는 어느쪽이냐면... 덕지덕지 붙인 무장들보다는 청록색 영롱한 사이코 프레임 색깔에 반해서 구입했습니다^^

박스 아트가 꽤나 박력 있는데요.
기존 Ver. Ka 제품들은 흰 바탕에 별다른 액션 포즈 없이 카토키 자세로 서있는 MS의 약간 물빠진 보라색 톤의 담담한 박스아트가 특징인데...
풀 아머 유니콘도 그 기조는 동일하지만 박스 아트가 담담하지 않고 막 사이코 프레임에서 막 불똥이 튀고 이럽니다^^

HD 컬러 + MS 케이지 버전도 OVA 1화의 클라이막스 장면을 재현하여 폭풍이 난무하는 박스아트가 멋졌지만...
풀 아머 Ver. Ka는 뭔가 절제된 위엄 속의 폭풍 간지랄까? 그런 게 느껴지는군요^^

박스 가로 세로 길이는 유니콘 건담 Ver. Ka의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박스 두께(높이)만 키워놔서 언뜻 별로 안 커 보입니다.
MS 케이지 버전(7500엔)은 박스가 가로로 엄청 길어서 한 눈에도 커보였죠.
처음엔 '아니 풀 아머는 8000엔이나 되는데 박스는 왜 이리 작아?'라고 생각했지만 속을 들여다 보니 확실히 MS 케이지 버전보다 양이 많습니다.
런너가 38장이나 됩니다(그 중에 Q런너만 6장-_-).

MG 유니콘 건담은 변신 기믹이 매우 정교해진 대가로 가동성과 장갑 고정성, 발목 지지력 등을 희생한 킷으로 유명한데요.
과연 이런 유니콘이 저런 많은 무장들을 잘 지고 서있을 수 있을까요?

1. 부품 교체

'07년에 나온 최초의 MG 유니콘 Ver. Ka는 가동성이 워낙에 악명 높은 킷이라서... 작년에 OVA판이 나오면서 가동성이 개선되었습니다.
OVA판에서는 가동성 개선을 위한 신규 교체 부품을 아래 사진과 같이 R런너로 따로 사출해주었습니다.

오리지널 유니콘 Ver. Ka의 원래 부품은 그대로 원래 런너(C, F런너)에 여분으로 남아있고요.
그리고 종아리 속 사이코 프레임 교체 부품은 B런너에 시스템 인젝션 형태로 금형을 추가로 파서 붙어 나왔습니다.
이 덕분에 최초의 유니콘 Ver. Ka는 무릎이 60˚밖에 안 꺾였지만 OVA판에서는 90˚까지 꺾이게 되었고,
유니콘 Ver. Ka에서는 회전이 거의 불가능했던 허리도 OVA판에서는 360˚ 홱홱 돌아가고,
디스트로이 모드에서 덜렁거리던 뿔도 OVA판에서는 고정된 부품으로 장착이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풀 아머 유니콘 Ver. Ka는 마치 '원조인 Ver. Ka 계열이 OVA판 따위의 부품을 쓸 순 없다'는 무언의 외침과도 같이
위 사진의 R런너를 확 빼버리고 아예 기존 F 런너 자체를 새로 개선해서 넣어주었습니다.
F런너는 다리 부품만 있는 런너인데요, 오리지널판의 60˚ 꺾이는 다리 부품을 영상판 R런너처럼 90˚ 꺾이도록 F런너 금형 자체를 새로 판 거죠.
(허겁지겁 뜯어서 조립하느라 런너 사진을 못 찍은 관계로^^ 사진은 달롱넷에서 퍼왔습니다)

그렇지만 다리 부품의 F런너만 개량하고 엉덩이와 머리 부품이 있는 C런너의 금형은 새로 파지 않았기 때문에,
풀 아머 유니콘은 OVA판처럼 허리가 자유자재로 돌아가지도 않고, 디스트로이 모드 고정식 뿔도 없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풀 아머는 엉덩이 부품 때문에 허리가 안 돌아가지만 OVA판은 그 부품 높이가 낮아 허리 가동에 영향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엄청난 등짐을 지고 허리 돌릴 일이 뭐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필요가 없어서 안 돌리는 것과 불가능해서 못 돌리는 건 다르죠.


반다이는 왜 R런너를 안 넣어주고, 이렇게 F런너만 새로 파고 C런너는 그냥 놔두는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R런너를 넣어주는 편이 유저들도 더 행복하고, 반다이에서도 F런너 금형 신규 제작 비용을 아낄 수 있어 더 이득이었을 텐데요.

제 불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OVA판에는 신형 부품과 함께 여분으로 구형 부품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 둘의 조합이 가능했습니다.
신형 종아리 뒤쪽 부품은 너무 짧아서 무릎 뒤쪽 내부의 플라스틱 장난감스러운 구조가 훤히 들여다보인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아래와 같이 종아리 양 옆쪽 부품은 신형부품을 사용하되 뒤쪽 부품은 여분의 구형부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인데요.
가동성은 90˚는 아니지만 거의 그에 가까운 85˚쯤 되면서 무릎 뒤쪽은 들여다보이지 않는 (제가 생각하기에) 최적의 조합이 됩니다.

그렇지만 풀 아머에서는 F런너 자체를 신형으로 새로 뽑아버렸기 때문에 구형 F런너 여분 부품이 없어 이런 식의 조합이 불가능합니다-_-

풀 아머 무기 장착을 위해 교체된 부품들도 있습니다.
양쪽 종아리에 핸드 그레네이드를 달기 위해 종아리 프레임 부품의 버니어들이 부품 연결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바주카 양 옆과 아래쪽에 추가 무장을 주렁주렁 달기 위해 바주카 포신 부품들도 교체되었습니다. 

풀 아머 유니콘 Ver. Ka의 부품 교체에 대해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안 좋은 변경이었다는 느낌입니다.
돈 들여 금형을 새로 파기까지 했으면서도 OVA판에서 이미 개선된 엉덩이 부품과 NT-D 고정뿔은 빼고 유저의 부품 선택권도 빼앗아버리고...


2. 사출색 변경

뭐니뭐니 해도 눈에 확 띄는 것은 청록색의 영롱한 사이코프레임입니다.

원작 소설 7권(OVA로는 아마도 5화)에서 유니콘 건담이 2호기 밴시와 싸우던 중에 사이코 프레임이 기존의 붉은색에서 '무지개빛'으로 바뀝니다.
그 후로도 평상시에는 붉은 색이다가 주인공 버나지가 뉴타입 능력을 극한까지 발현했을 때 무지개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무지개빛'이라는 것이 쉽게 형상화할 수 있는 색깔이 아니죠.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모든 풀 아머 유니콘 모형과 소설책의 표지 그림까지 무지개색이어야 할 사이코프레임이 '청록색'으로 돼있습니다.

'무지개빛은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아무튼 붉은색은 아니다'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붉은색의 보색인 청록색으로 한 건지도 모르죠.
MG 풀 아머 박스아트의 사이코 프레임에서 불똥이 튀는 것도 어쩌면 무지개색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MG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의 사이코 프레임 사출색은 박스아트의 색깔보다는 더 어둡고, 더 블루 톤이 강합니다.
횡단보도의 푸른 신호등이나 열대 바다 색깔을 연상케 하는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의 청록색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붉은 색에 비해서 훨씬 마음에 드는 색감이네요.
설정 상으로도 '짱 쎄진 모드^^'의 색상이라서 더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블랙라이트(자외선 등)를 비추면 사이코 프레임이 자외선에 반응해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입니다(물론 무지개색은 아닙니다).
전시할 장식장에 블랙 라이트를 켜두면 분위기 대박일 것 같네요.

제가 사용한 블랙 라이트는 '비밀펜'이라고 문구점에서 파는 천원짜리 제품에 들어있는 싸구려 LED 블랙라이트입니다.
이런 장난감 같은 것 말고 좀 제대로 된 블랙 라이트 제품은 만원 정도 하는 것 같네요.

기존 MG 유니콘 건담의 붉은색 사이코 프레임도 마찬가지로 블랙 라이트에 반응합니다.
MG는 확실히 빛이 나는데 가격이 저렴한 HGUC와 헤드 스탠드는 사진 상에서는 빛이 안 나는 것처럽 보입니다.
얘들도 사실 블랙 라이트에 반응하기는 하는데 MG보다 많이 희미해서 잘 안 보이는 겁니다. 이런 데서도 가격 갖고 차별하나-_-

MG 유니콘의 사이코 프레임은 일반 형광등 조명에서도 왠지 광채랄까 오묘한 색감이 느껴지는데, 그것도 자외선 반응 재질 때문인 듯합니다.

그리고 발과 백팩의 남색 부분 사출색도 청록색의 사이코 프레임에 어울리도록 맞춘 것인지
기존 유니콘 Ver. Ka의 약간 붉은 끼는 사라지고 좀더 진한 남색이 되었습니다.


그 외의 사출색은 오리지널 유니콘 Ver. Ka와 동일합니다.
OVA판은 관절 부품이 흑철색이었지만... 풀 아머 유니콘은 기존 유니콘 Ver. Ka와 같이 관절은 연한 회색, 무기는 짙은 회색입니다.
빔 사벨은 OVA판은 옅은 푸른색이었지만 풀 아머는 Ver. Ka 판과 동일하게 투명한 핑크색입니다.
여러 모로 '나는 OVA판이 아닌 Ver. Ka의 핏줄을 잇는 자다'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네요.


3. 추가 무장

결국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의 포인트는 풀 아머인 것이죠.
소설 9권에서 유니콘 건담의 최종결전 출격 사양으로다가 함내에 있는 모든 무기를 주렁주렁 달고 나가는 설정이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이고요.

아머(armor)라 하면 보통은 장갑(裝甲)을 의미하고, 기존의 풀 아머 건담이나 풀 아머 ZZ건담 등이 실제로 장갑이 강화된 데 반해,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은 장갑은 한 톨도^^ 보강되지 않고 무기만 많이 들고 다닙니다.
기존 풀 아머 건담 류는 RX가 아닌 FA로 시작되는 형식번호를 가졌으나 풀 아머 유니콘은 그냥 RX로 시작하는 점도 다르고요.
그래서 풀 아머 유니콘의 명칭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논쟁이 있었습니다.

뭐 어쨌든 중요한 건 저는 이렇게 장갑 강화 안 하고 무기만 주렁주렁 달린 게 싫지는 않다는 것이죠^^

기존 유니콘 무장은 빔 매그넘 하나, 바주카 하나, 빔 사벨 4개(빔 부품은 2개), 그리고 실드 하나가 전부였지만...
풀 아머 유니콘에서는 빔 매그넘과 바주카는 각각 2개가 되고, 실드는 3개가 되고, 여기에 추가로
하이퍼 빔 자벨린 2개, 빔 개틀링 6개, 3연장 미사일 포드 2개, 3발짜리 핸드 그레네이드 8개, 그레네이드 런처 2개, 부스터 2개가 더 들어갑니다.
이 중에 미사일 포드, 그레네이드 런처, 그리고 핸드 그레네이드 중 4개는 바주카에 덕지덕지 붙는 무장들입니다.
기존 바주카 포신은 원통형의 통짜 사출이었는데, 추가 무기 장착을 위한 신형 바주카 포신은 두 쪽으로 나뉘어 있는 게 눈에 거슬리네요.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거대한 부스터 부품도 양쪽으로 나뉘어 있어서, 이들은 접합선 수정이 필요합니다.
바주카와 부스터에 접합선이 있다는 점, 빔 매그넘과 바주카 탄창이 헐렁해서 고정이 잘 안 된다는 점 정도가 불만이긴 하지만
무기의 디테일이나 퀄리티 측면에서 합격점 정도는 된다고 봐줄 수 있습니다.
웬만해서는 MG 급에는 구현해주지 않는 버니어 내부 색을 부품 분할로 구현해준 정도거든요^^
그런데 무기 조립을 위해 부품 다듬다가 부품이 너무 많아서 지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런너 개수만 봐도 전체 38개 런너 중 소체 런너 18개보다 무장 런너 20개(베이스재버 포함)가 더 많은 데다가...
무장은 비슷비슷한 걸 막 6개씩 8개씩 만들기 때문에 훨씬 더 지겹습니다-_-

그래도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조립을 완료하고 나면 뽀대는 대박!!
언뜻 보시기에 이렇게 세우는 게 쉬워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완전무장 상태로 바닥에 직립하는 건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저는 처음에 세울 때 한 시간 걸렸습니다ㅜㅜ
제가 시행착오를 가장 많이 겪은 부분은 뭐냐면 저 부스터를 올려놓는 받침대인데...
이걸 보면 누구나 "아, 이걸로 받치면 지지점이 네 군데가 되니 네발짐승처럼 안정적으로 설 수 있겠구나" 생각하겠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입니다.
저 받침대는 정확히 수직 방향의 힘만 지탱해줄 수 있고, 아주 약간만 기울어져도 그냥 쓰러져버립니다.
부스터 받침대는 오로지 부스터만을 받치기 위해 사용해야지 행여 본체 무게를 의지하고 받치려 하다간 몇 시간이 걸려도 못 세웁니다-_-

그리고 고정하기가 매우 힘든 발목, 조금만 건드려도 후두둑 쏟아져 내리는 본체 장갑, 주렁주렁 달린 무기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팔 때문에
완전무장 상태로 바닥에 직립시키는 것은 무지무지 어렵습니다.
발목과 장갑 고정성 등은 반다이에서 계속 우려먹으면서 런너를 많이 찍어대서 금형이 노후화된 탓인지 기존 킷보다 더 헐렁해진 것 같습니다.
풀 아머 유니콘의 관절 및 장갑 고정성은 부품 표면의 코팅 두께 덕분에 매우 빡빡한 OVA 특별판이나 티타늄 피니쉬와는 비교도 안 되고,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최초의 오리지널 Ver. Ka판보다도 헐렁해진 느낌이라고 합니다.

완전무장 상태의 유니콘 건담을 자립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목을 지지할 수 있도록 발 옆의 뿔처럼 생긴 장갑과 발목 커버 부품의 아귀를 딱 맞춰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발목 관절이 워낙에 부실한 관계로 실질적으로는 발목장갑들이 무게를 지탱해줘야 하거든요. 

그리고 부스터 장착은... 제가 시행착오를 거듭해본 결과,
먼저 다른 무장만 장비한 상태에서 유니콘을 제대로 직립시키고, 그 후에 부스터를 끼우는 것이 그나마 쉽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딱 저 부스터만 빼고 다른 무장은 다 장비하고 세우면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세워지긴 하거든요.
처음부터 부스터가 끼워질 각도와 부스터 받침대의 높이를 잘 계산해서 세우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이퍼 빔 자벨린의 아래쪽 부분을 발에 살짝 걸쳐놓으면... 비로소 직립 포즈가 가능해집니다.
팔 포즈는 그냥 늘어뜨리거나 이렇게 어딘가에 무기를 걸쳐놓거나 하는 포즈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각 팔마다 실드에 하이퍼 빔 자벨린에 빔 개틀링 두 개에... 워낙 무거워서 다른 포즈를 취해놔도 시간이 지나면 줄줄 내려옵니다-_-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많은 무장들을 유니콘 등에 고정시켜 주는 부분은 매우 튼튼해서 이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죠.
풀아머 유니콘 킷에는 무장들을 등에 결합/고정시켜주는 하니스 같은 기구가 들어있는데요.

기존 MG 유니콘 킷을 만들어보신 분은 백팩이 잘 빠진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하니스 부품을 사진처럼 꽂으면 하니스가 백팩과 등을 완벽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절대로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습니다.
또 이 부품은 무기 무게 때문에 허리가 뒤로 넘어가는 것도 막아주고, 유니콘을 액션 베이스에 연결하는 역할도 합니다.
가히 MG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의 핵심부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여기에 액션 베이스를 연결하면 완전무장 상태에서도 무게중심이 딱 맞기 때문에 애물단지 부스터 받침대도 필요 없습니다.
풀 아머 유니콘의 전시는 이렇게 액션 베이스 위에 올려놓으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저 가냘픈 유니콘 발목과 부스터 받침대를 믿고 위태위태하게 직립시켜 놨다가 넘어져서 어디라도 부러진다면...ㅜㅜ
그보다는 그냥 액션 베이스에 꽂아놓는 게 속 편하고 안전하고 백 배 낫죠.
들고 있기 힘든 무장들은 OVA 특별판 제품에 포함된 MS 케이지에다가 꽂아놓으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오로지 풀 아머 유니콘의 무기 보관만을 위해 MS 케이지판 유니콘을 사실 분은 안 계시겠죠^^?
가격도 가격(7500엔)이거니와 풀아머 유니콘의 모든 무기를 수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4. 94식 베이스재버

MG 풀 아머 유니콘 건담 킷의 특징적인 옵션 장비가 바로 이 94식 베이스재버 입니다.
국적 불명, 의미 불명의 ベースジャバー(베에스쟈바아)라는 명칭을 영어 계열 외래어 표기법 식으로 변환 하려다 보니
그 중 베이스재버라는 이상한 표기가 그나마 제일 나아 보이긴 합니다만...

얘도 OVA 특별판의 MS 케이지와 마찬가지로 덩치는 무지 크기는 한데 디테일이 참 엉성합니다.
조그맣게 조각조각 기믹들로 채워진 유니콘 소체를 만들다가
접합선도 정직하게 나 있고 디테일도 뭉뚝하며 큼직큼직한 부품 몇개로 이루어진 베이스재버를 보니 뭔가 허전하네요.

유니콘에서 부스터를 떼다가 베이스재버에 붙여줘야 그나마 좀 봐줄만하고, 아마도 데칼을 다 붙여놔야 좀더 느낌이 살아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정성 들여 데칼 붙여줘 봐야 결국은 그냥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OVA 특별판의 MS 케이지 같은 경우는 유니콘 건담을 전시할 때 스탠드와 수납함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베이스재버는 풀 아머 유니콘 건담과 같이 전시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일단 유니콘 건담을 베이스재버에 올려놓는 자세는 OTL자세라서 전혀 멋지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따로 전시하자니 유니콘 건담을 보완하는 역할이 아니라 부스터를 서로 가지려고 유니콘 본체와 경쟁하는 관계고요.
장비하고 남는 무기들을 걸어놓는 수납 역할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그런 것도 못 하며...
유니콘 건담 이외에 딱히 함께 놓으면 어울릴 만한 다른 킷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결론적으로 베이스재버는 그냥 어디까지나 재미로, 옵션으로 넣어준 것일 뿐,
퀄리티 면에서나 용도 면에서나 별 도움 안 되고 의미 없는 장비인 것 같습니다.


5. 씰과 데칼

Ver. Ka 하면 특유의 빨간 동그라미 데칼이 수백 개씩 들어있는 '지옥 데칼'로 유명하죠.
이번 풀 아머 유니콘은 그런 면에서 정말 데칼 지옥의 밑바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의 커팅 매트 크기가 A4인데요. 스티커 씰과 데칼이 반 이상을 뒤덮는군요ㅜㅜ

건식 데칼과 씰의 갯수에서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이었던 시난주도 가뿐히 눌러버립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난주에 비해서 데칼 크기들이 작고, 붙여야 할 부분이 곡면이 아닌 평면이라는 것이겠죠.
그래도 며칠은 눈과 손이 고생할 각오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소체 부분의 데칼은 이전 오리지널 MG 유니콘 건담 Ver. Ka와 거의 다르지 않고,
갯수가 늘어난 것들은 대부분 추가 무장에 붙이는 것들입니다.

저 두껍고 잘 떨어지는 스티커 씰은 붙이고 싶지 않은데요-_-
원래 제 생각은 씰을 쓰지 않고 킷에 포함된 건식 데칼과 기존 MG 및 HG 유니콘 건담용 별매 습식 데칼을 대충 이용해볼 계획이었습니다.
다행히 무장용 마킹들은 대부분 씰이 아닌 건식 데칼 형태로 킷에 포함되어 있는데...
3개나 되는 실드와 신규 무장 하이퍼 빔 자벨린에는 유난히 스티커 씰이 많이 붙네요.
요것들은 안 붙이면 티가 많이 날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_-

풀 아머 유니콘 건담용 습식 별매 데칼이 좀 빨리 발매돼 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건담 데칼은 1년 동안 신규 발매 소식도 없고... 갑갑하네요ㅜㅜ


6. 사출 불량

제가 구입한 이번 MG 풀 아머 유니콘 건담 Ver. Ka는 이상하게도 사출 불량 제품이 걸렸습니다.
런너들의 사출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량하네요.

파팅 라인 부분에 붙는 플라스틱 지느러미들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는데(사실 이런 것도 기존 반다이 킷에서는 거의 볼 수 없죠)
일부 부품은 움푹 파이거나 이빨 빠진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 경우 C런너가 이런 현상이 가장 심했네요.
정수리를 덮는 장갑과 왼쪽 뺨 부품에서 이런 사출 불량이 확연히 보입니다.

이미 뜯어서 조립중이었고, 때마침 문제 있는 부품들이 제가 가진 OVA판 버전에서 남는 부품이라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만...
처음 구입하신 분들은 런너를 한 번 꼼꼼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을 구입한 다른 사람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그들에게는 이런 사출불량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정말 재수 없게 저한테만 불량품이 걸린 것 같기도 하고요-_-


결론

풀 아머 유니콘 건담 Ver. Ka의 세일즈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기존과는 다른 청록색의 사이코 프레임, 그리고 거의 본체에 맞먹는 볼륨의 무장들이죠.
형광빛을 띤 청록색의 광채는 확실히 핑크색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 볼륨이 8000엔이라는 것은 5000엔짜리 기존 일반판이나 딸랑 MS 케이지 추가하고 7500엔인 특별판에 비해선 가격 대 성능 비가 좋은 겁니다.
용도가 애매한 베이스재버를 빼고 생각한다 해도 말이죠^^

추가된 무장 자체는 아주 단단히 고정됩니다.
문제는 이 무장을 들고 서 있는 유니콘 건담의 발목과 부스터 받침대인데요.
그냥 마음 편히 '원래 직립용 킷이 아니다', '액션 베이스는 필수다' 생각하시고 액션 베이스에 올려놓으시면 모든 고민은 해결됩니다.
유니콘 전용으로 나온 액션 베이스도 팔잖아요^^

그 외에 기존 제품에 비해 무릎 뒷부분이 휑해지고 OVA판에 비해 허리 가동도 안 좋아졌다는 단점도 있고,
베이스재버는 딱히 쓸 데가 없다는 점 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장점이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 킷이라고 판단 됩니다.

주의점은 무기 조립과 지옥 데칼 때문에 일반 MG 킷에 비해서는 2배 이상의 작업량이 예상 되므로 각오하고 구입하시라는 것과
혹시라도 저처럼 사출 불량 킷이 걸릴지 모르니 봉지 뜯으시기 전에 잘 확인해 보시라는 점 정도네요.

결론은 저처럼 이미 기존 MG 유니콘 건담을 갖고 계신 분이라도 또 구입하실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킷이라는 겁니다.
급하신 게 아니면 어쩌면 앞으로 이 킷의 단점까지 보완된 OVA판 풀 아머 유니콘이 발매될지도 모르니 더 기다려 보시는 것도 괜찮겠고요.
2009. 1. 10. 13:19

MG MSN-06S 시난주 Ver. Ka #1 - 가조 완료


드디어 시난주를 손에 넣었습니다.
첨에 발매 발표 당시 제 반응은 "뭐가 나온다고? 데난존이 MG로 나온다고? 데난존이 아니고 시난주? 그건 또 뭐래..." 이런 반응이었는데...

최근의 시난주 열풍에 후끈 달아올라 질러버렸더랬습니다.
몇천원이라도 아끼겠다고 예약으로 질러서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고,
드뎌 어제 도착해서 가조립을 완료했죠.









MG 시난주 Ver. Ka 박스를 열고 가조립을 마칠 때까지 몇 가지 새롭고 놀라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MG 유니콘 건담도 안 만들어봤고, Ver. Ka 시리즈를 만져본 것 자체가 처음이라 새롭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쩜 아래 얘기할 대부분의 사항들이 이미 유니콘이나 여타 Ver. Ka 시리즈에도 도입된 건지도 모르죠.

1. 새빨갛다
 시난주의 붉은 사출색은 실제로 보니 인터넷에서 제가 지금까지 봤던 색감보다 훨씬 새빨갛더군요.
컴퓨터 모니터로는 제대로 나타낼 수 없을 정도로 채도가 높은... 마치 거짓말이나 피 같은 시뻘건 색입니다.
자동차 도장 색으로 치자면 페라리의 F1 머신 색 정도의 진한 빨강입니다.

붉은 색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자비와 조니라이덴 자쿠(의 부품들)와 비교해 봤습니다.


'진홍의 번개'라는 닉네임에 어울리지 않게 조니 라이덴의 색감은 시난주의 선홍색에 비하면 탁한 주황색 정도로 보이죠?
사자비는 온 몸이 동일한 빨간색이 아니라 밝은 빨강과 진한 빨강의 투 톤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시난주의 사출색은 바로 사자비의 진한 붉은색 파츠와 동일합니다.
시난주는 투 톤이 아니고 진한 붉은색 일색으로 되어 있으니 평균적으로는 사자비보다 더 진한 빨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시난주를 메탈릭 유광 도색할 예정인데 메탈릭으로 어떻게 이런 빨간색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메탈릭 도색은 밑색이 실버이기 때문에 극상의 채도를 표현하는 건 어렵긴 하겠죠?

2. 폴리캡이 없다
 MG F91도 그렇고 MG 유니콘도 그렇고 폴리캡이 없는 킷은 전부터 있어왔지만 제가 실제로 조립해본 건 처음이네요.

ABS 부품의 탄력을 이용해서 폴리캡 보다 좀더 빡빡한 관절 가동을 실현했는데요.
덩치가 덩치이다 보니 이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시드 킷들처럼 등짐 좀 진 놈들 중에 폴리캡 발목을 가진 애들은 조금만 건드려도 휘청휘청대는데...
시난주는 무슨 자세를 취해도 흘러내리거나 쓰러지지 않고 꼿꼿이 자세를 유지하네요.

3. 다색 사출 런너가 없다
 MG급 킷들을 보면 A번 런너는 킷의 메인 컬러가 아닌 소수의 부품들을 모아서 다색사출을 해주는 것이 보통인데...
시난주는 다색 사출 런너 없이 색깔마다 제각각의 런너에 사출해놨습니다.
뭐 대단히 특이한 사항은 아니지만 그냥 의외였다고나 할까요.

글고 그 외에 런너 구성의 특이사항이라면...
설명서에는 D런너에 언더 게이트 부품(조립 후 게이트 자국이 밖으로 안 보이도록 아래쪽으로 게이트를 연결해놓은 부품)이 있다고 하는데...
부품 몇 개 떼어내서 조립하던 중에 D런너에 남은 부품을 보니 언더 게이트 부품이 하나도 없던데요-_-
언더 게이트 부품 몇 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언더 게이트 처리를 했다는 것은... 차후 코팅판 스페셜 버전 시난주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겠군요.

그리고 예를 들면 N 런너 하나가 모두 한쪽 다리 프레임 부품이라는 식으로
타 킷에 비해 동일 파트 부품이 좀더 한 런너에 몰려있는 느낌이어서 조립 작업이 좀 편했네요.

4. 부품 형태가 일반 MG 킷과 다르다
 외장 장갑 부품의 미끈하게 떨어지는 곡선이 다른 MG 킷들과 다른 거야 척 보기만 해도 아시겠죠.
그런데 그뿐 아니라 프레임 부품의 형태나 몰드 구성이나 결합 기믹이나 가동 기믹 등도 제가 지금까지 봤던 일반적인 킷과 달랐습니다.
제가 Ver. Ka를 처음 만져봐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네요.
알고보면 모두 이미 유니콘 건담에도 있는 특징일지도...

Ver. Ka가 아닌 다른 킷들은 부품의 기본적인 굵직굵직한 면이 있고, 그 면에 자잘하게 세밀한 디테일을 추가하는 형태로 몰드들이 존재한다고 하면,
시난주의 경우 몰드들이 공통적으로 소속된 굵직굵직한 면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고, 제각각 독립적인 입체 몰드들의 집합체라는 느낌입니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우니 아래 인피니트 저스티스와 시난주의 백팩 디테일 몰드 사진을 비교해 보시죠.


그런데 시난주는 부품들의 형태도 익숙하지 않은 데다가 가동 기믹들도 여타 킷들과 좀 달라서...
내부 프레임 조립할 때는 내가 지금 어느 부분을 조립하고 있는 건지도 감이 잘 안 오더군요.
무릎 관절부위 연동 기믹의 형태도 시드류에서 보던 것과 동작은 비슷하지만 기구적인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무릎을 꺾으면 1, 2, 3, 4번이 각각 다른 각도로 연동되서 움직이죠. 프레임 기믹도 특이합니다

배사장 포즈를 위해 무릎이 앞으로 굽혀지게 개수하려고 생각해 봤지만...
다른 킷과는 달리 무릎 전체가 스토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시난주의 어깨와 골반 관절에는 아래와 같은 스토퍼 기믹이 있는데, 요런 구조 처음 보네요. 



5. 황금 문양을 100% 에나멜 닦아내기 신공으로 도색할 수 없다
얼핏 보기에는 모든 문양 부위가 검정색 바탕은 움푹 들어가 있고 황금색 부분이 돋아나와 있는 걸로 보여서
황금색 락커 밑색에 검정색 에나멜을 덮은 후 돋아나온 부위만 닦아내는 방식으로 도색할 계획이었는데요.

실드 쪽의 황금 문양은 오히려 움푹 들어간 경우도 있고, 계단식으로 된 형태의 가운데 층에 해당할 경우도 있었습니다.
에나멜 닦아내기로는 불가능하죠.
이 부분은 다른 분들 하신 대로 스티커 실을 마스킹 테입 대용으로 써서 마스킹 도색을 해야겠습니다.

6. 도대체 무장이 고정이 안 된다
가조샷을 좀 찍어보려고 해도 이거 원 무기들이 손바닥의 돌기에 고정이 안 되고 손목은 덜렁덜렁거리고...
실드는 최악입니다.
실드는 어깨와 팔의 두 군데 고정이 가능한데, 어깨 고정은 비교적 잘 됩니다만 팔 고정은 너무 허술합니다.

시난주 키만한 크기에다가 빔액스와 그레네이드 런처까지 주렁주렁 달려서 무거운 실드를...
팔 바깥쪽 장갑에 살짝만 걸치게 되어 있는 데다가 이 부품이 또 아귀가 안 맞습니다.
마치 벽걸이 TV를 스카치 테이프로 벽에 붙이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이 사진 찍을 때 고생한 거 생각하면...-_-
ABS 관절을 사용해서 관절은 빡빡해졌지만 무장을 비롯, 양 어깨와 허리 스프링이 자꾸 빠져서 포즈 취하는 게 고역입니다ㅜㅜ

7. 데칼이 많다
Ver. Ka는 데칼 갯수로 유명하죠. 이번 시난주는 그 중에서도 특히 최고로 많습니다.
금장 문양이 스티커 씰과 습식 데칼로 들어있고요... 저는 이것들 안 쓰고 도색으로 처리할 예정이지만...
건식으로 들어있는 데이터 데칼이 엄청 많습니다.
설명서에 나온 대로 붙이면 263개를 붙여야 한다더군요.

건식 데칼을 촘촘히 여러개 붙인다는 건 정말 엄청난 고통이기 때문에 별매 습식데칼도 구입했습니다.
데칼이 어찌나 많은지 건담데칼 사상 최초로 2장으로 되어 있네요.
게다가 금장무늬는 별매 데칼에는 포함되지 않았네요. 금색 인쇄 단가가 비싸서 그런 듯...


제 계획은 크고 눈에 띄는 데칼들은 건식 데칼로 우선 붙이고,
곡면에 붙여야 되거나 자잘한 것들은 습식 데칼로 붙이고 나중에 단차수정해주려고 합니다.
건식 데칼은 괜찮지만 반다이 습식 데칼은 두꺼워서 유광면에 붙이면 단차가 눈에 띄기 때문에 단차 수정을 해 줘야 하죠.

8. 접합선 수정이 필요하다
요즘 MG 킷들은 접합선이 거의 없는데 시난주는 접합선이 많은 건 아니지만 좀 까다로운 곳에 있더군요.
우선 프로펠런트 탱크의 긴 원통을 따라서 접합선이 있고,
머리 뒤통수에도 세로로 접합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어깨 아머의 곡선 한 가운데 이렇게 접합선이 있네요.


시난주 박스나 매뉴얼 일러스트에 보면 마치 저 선이 접합선이 아닌 패널라인인 것처럼 떡 하니 나와 있긴 하지만...
MG 시난주 Ver. Ka가 나오기 전의 일러스트에는 없는 것으로 봐서 접합선 맞는 것 같습니다.
저 부분이 까다로운 것이, 접합선 양쪽의 부품이 한쪽은 앞에서, 한 쪽은 위에서 끼우는 부품이기 때문인데요.
결합 핀들을 좀 잘라줘야 할 듯하네요.
흐흐... 생각만 해도 귀찮기 때문에 저는 접합선 수정 안 하고 그냥 놔두려고 합니다^^.

9. 번개 모양 빔 사벨이 들어있다
빔 사벨이 일직선이 아니고 번개 모양이네요.
번개 모양 빔 사벨은 레진 킷이나 자작으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젠 MG 킷에도 넣어주는군요.
좀 약한(?) 번개 모양이긴 하지만 일직선 빔사벨에 비해서 뽀대가 훨 나은 듯합니다.



이상, 시난주 Ver. Ka 가조립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