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logy DS213j'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1.14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3 - NAS 선택과 구입 22
  2. 2012.10.24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21
2013. 1. 14. 23:21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3 - NAS 선택과 구입

저의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의 화룡점정으로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이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귀찮게 PC를 켤 필요가 없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나 친지들과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 NAS 구입을 고려중이신 분들께 참고 되실까 해서 제 선택과 구입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원래는 이번 글에서 NAS 세팅까지 한꺼번에 다루려고 했으나 구입만으로도 참 구구절절 할 말이 많다 보니^^;; 세팅 과정은 따로 썼습니다.

혹시라도 NAS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을 좀 드리자면요.
Network Attached Storage, 번역하면 '네트워크 접속 저장장치'라는 명칭만 들어서는 그냥 외장하드 케이스 같은 것을 상상하실지도 모르나,
네트워크를 통해 SAMBA, AFP, NFS, FTP, WebDAV 따위의 여러가지 프로토콜을 통한 파일 공유와
DLNA, 웹, 토런트, 블로그, 클라우드, 메일, 아이튠즈, 타임머신, CCTV, 프린터 서버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서버입니다.
PC보다 전력도 적게 소모하고 OS도 안정적이고...
CPU 성능은 좀 뒤쳐지지만 서버로서의 기능 면에서는 PC보다 우월한 스토리지 서버랍니다.

제가 NAS를 사용하고자 하는 주된 용도는 어디까지나 홈 미디어 네트워크의 서버입니다.
미디어 서버 용도 외에 개인 데이터 백업과 친지들과의 미디어 공유, 클라우드 동기화 서버 정도의 용도만 생각하고 있고,
동시 접속자 수도 5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웹 서버 같은 걸 돌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으며^^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회사의 정책 상,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업무용으로는 쓰지 못하고 오로지 개인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NAS 메이커 선택

저와 같은 용도로는 그냥저냥 저렴한 ipTIME NAS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만...
저장장치의 특성 상 그 안에 담길 정보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가격보다 안정성과 메이커의 지속적인 지원을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ipTIME 유선/무선 공유기 제품을 다년간 써보고 몇몇 제품을 반품해 본 경험에서 우러난 결론은
ipTIME 브랜드의 EFM 네트웍스라는 회사는 가격 대 성능 비는 훌륭하지만 안정성과 신뢰성은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겁니다^^;;

정보 수집 결과 Synology(시놀로지)와 QNAP(큐냅) 사의 제품들이 편의성과 신뢰성이 독보적이라더군요.
이들 메이커는 최저가형 제품만 해도 ipTIME보다 2배는 비싸지만...
안정성과 풍부한 전용 소프트웨어들이 돈값을 하며, 최저가형 제품만 해도 저의 용도로는 충분히 쓸만하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기기들은 세팅하다 보면 막히는 경우나 궁금한 점이 분명히 생기는데...
이들 두 메이커는 그럴 때 정보를 얻고 질문할 만한 국내외 사용자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둘 중에도 Synology 쪽이 중저가형 컨슈머 제품 라인업이 더 좋더군요.

Synology는 최저가형 제품이 매년 모델 체인지가 되는 반면, QNAP의 동급 제품은 2년 전에 발매된 게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중급 제품은 Synology 제품이 QNAP보다 국내 가격이 더 싸고요.
저는 아무래도 중저가형 제품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QNAP이 아닌 Synology를 선택했습니다.


하드 디스크 베이 수 결정

제 하드 디스크 사용 패턴은 동영상 조금 모으고, 음악 조금 모으고, 사진 조금 찍으며, 딱히 하드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작업은 안 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제 PC 저장 용량의 총합이 1.8TB쯤 되는데, 요즘 들어 용량이 간당간당해져서 자주 디스크 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런 용량을 감당할 수 있는 건 그만큼 꾸준히 더 큰 용량의 하드 디스크가 발매되고 꾸준히 저렴해지고 있는 덕분입니다.
하드 디스크의 지난 2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HDD의 용량은 대략 4년에 10배 꼴로 계속 증가해왔네요.
요즘 들어 이 증가세가 좀 주춤한데... 기술적인 벽에 부딪친 건지, 메이커들 간의 담합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하드 디스크의 용량 당 가격 비로 봤을 때 2TB~3TB 제품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Synology NAS의 현행 기종에 장착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최대 4TB로 제한되는데...
Synology의 중저가형 NAS는 하드 디스크 베이의 개수에 따라 1베이, 2 베이, 4베이 제품이 있습니다.
1 베이 제품은 2 베이 제품보다 한 20%밖에 안 싼 반면, 4 베이 제품은 2 베이 제품의 1.8배쯤... 거의 두 배 비쌉니다.

이런 제반 상황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1 베이 제품은 가격 대 성능 비로 보나 용량 한계로 보나 불합격!
4 베이짜리는 비싼 돈 주고 들여놓는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은 그걸 다 채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사용 패턴과 NAS 가격, 그리고 하드 디스크 값을 고려하면 제게는 2 베이 제품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2베이짜리 NAS에 2~3TB 정도 되는 하드디스크 하나 달아서 쓰고,
몇 년 후에 4TB 하드 디스크가 현재의 2TB 제품 가격 정도인 10만원대로 떨어지면 4TB짜리 하나 추가 구매해서 2개의 베이를 채워 쓰다가...
그 후에 또 용량이 부족하게 되면 USB 외장하드를 추가하든지, 아니면 4TB 이상을 지원하고 성능도 더 우수한 미래의 NAS로 갈아타면 되겠죠.
저처럼 딱히 하드 용량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자의 첫번째 개인용 NAS로는 역시 2 베이짜리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추천해 봅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NAS 영입으로 데이터 저장과 사용이 수월해짐으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데...
그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빨리 2 베이짜리 NAS가 꽉 차버리면 어쩔까 하는 것입니다.
뭐,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용량을 아껴 써야겠죠^^;;


NAS 등급 선택

Synology는 NAS 전문 메이커답게 다양한 등급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모델명만 봐도 딱 한 눈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사진의 제품이 Synology의 2 베이짜리 기본형 모델 DS213입니다만...

DS는 DiskStation의 약자이고, 앞자리 숫자 '2'는 장착 가능한 하드 디스크 수를 나타냅니다.
그 뒤 숫자 '13'이 2013년형임을 나타내고요.
DS213하고 딱 끝나버리면 기본형인데, 그 뒤에 j(아마도 junior의 머릿글자)가 붙으면 저가 보급형, +가 붙으면 고급형입니다.
DS713+는 최고급형 2 베이 제품인데, 왜 '7'로 시작하냐면 익스팬션 유닛을 붙여 최대 7개의 하드로 RAID 볼륨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ynology의 '11년 모델과 '12년 모델은 서로 거의 스펙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에,

'12년 모델과 '13년 모델의 스펙은 거의 한 등급만큼의 차이가 납니다.
아래 표에 나타낸 것처럼 '13년형 제품들의 반 정도가 한 등급 위의 '12년형 제품과 CPU와 RAM 스펙이 동일합니다.
아마도 기존 상위 모델의 메인보드와 부품을 재활용함으로써 하드웨어 연구개발비를 절약하려는 제품전략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13년 모델

'12년 모델

CPU RAM

DS213air

DS212 Marvell 88F6282 1.6GHz

16-bit DDR3 256MB

DS213

DS212+

Marvell 88F6282 2.0GHz

16-bit DDR3 512MB

DS413j

DS412

Marvell 88F6282 1.6GHz

16-bit DDR3 512MB
DS713+ DS1512+, DS1812+

Intel Atom D2700 2.13GHz

64-bit DDR3 1GB


놀라운 건 기본형 DS213이 eSATA 포트가 없다는 단 한가지 외에는 10만원 더 비싼 '12년 고급형 DS212+와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계정 개수나 프로세스 개수 제한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제약도 좀 다르긴 합니다만...)
DS213j는 DS212와 동일할 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Marvell Armada370 1.2GHz CPU에 16-bit DDR3 512MB를 장착했습니다.
용어가 복잡하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DS213j는 DS212나 DS213air보다도 성능이 오히려 뛰어납니다! 
결론적으로 가급적 '12년 이전 모델보다는 '13년 모델을 구입하는 게 좋겠지요.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한 번 Synology 2 베이 모델들의 가격 대비 효용성을 분석해봤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DS212j, DS213, DS213+, DS713+의 '13년 1월 중순 현재 에이블스토어 정품 기준 네이버 최저가를 나타냅니다.
DS213j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으니 DS212j의 발매 초기 가격인 28만원 정도로 가정해봅니다.

'효용(Utility)'이라는 개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사실 정량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대충 속도, 편의성, 확장성, 만듦새(build quality)의 네 항목에 대해 제 용도와 취향에 기반한 주관적인 점수를 매기고 합산해서
기본형 DS213을 100점이라고 쳤을 때 아래와 같이 각 기종의 효용성 점수 비교 그래프를 얻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 평가이고, 제가 NAS 초보라서 중요한 뭔가를 빼먹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감안해 주시길^^;;

DS213j는 91점이나 나오더군요. 예상보다 너무 높은걸요^^;;

DS213j가 DS212j 대비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관계로 DS212j는 점수가 별로 안 좋네요. WOL (wake on LAN) 기능도 없고...

DS213의 가격을 '1'로 놓고 각 제품의 상대 가격으로 효용성을 나누면 아래 그래프처럼 가격 대비 효용성이 나옵니다.
DS213j가 1등이네요.
등급이 나뉘는 재화들의 일반적인 경향과 동일하게, 가격 대 효용 비는 저가형 제품일수록 좋고 고급 제품일수록 나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파란 추세선이 그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추세선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DS212j와 DS213은 그런 경향까지 감안하더라도 가격 대비 효용성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의 용도를 생각해도, 가격 대 성능 비를 봐도, 정말 DS213j가 딱이라는 건 알겠는데요.
DS213(작년 8월)이나 DS213+(8월), DS713+(10월), 그리고 4 베이 최저가형인 DS413j(8월)도 모두 작년 하반기에 발매되었는데...
DS213j만 2013년 5월에나 발매됩니다.

그래서 DS213j가 발매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참고 기다리다가... 다나와 장터에서 30만원에 파는 DS213 중고를 발견한 겁니다.

DS213 가격이 30만원이라면 가격 대비 효용성에서 DS213j도 능가하는 거거들랑요.
냉큼 데려왔죠^^
가격 대 성능 비 분석까지 다 해서 DS213j로 결정해놓고 결국은 딴 걸 사버렸네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수입원이 에이블스토어가 아니라 데카아이앤에스라는 점인데...
고객지원이 안 좋다는 평판이지만, 그래도 공식 수입업체이긴 합니다.

DS213을 받아보니 오돌토돌 무광 검정 케이스는 싼티 나는 j모델의 번떡번떡 하얀 케이스에 비해 나름 고급스럽더군요.
집에 데스크탑 PC와 모니터도 검정색이라 서로 잘 어울리고... 하드 디스크 트레이도 원터치로 넣고 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저가형 모델엔 없는 SD카드 슬롯도 있고, SD 카드에서 NAS로 자동 카피해주는 기능은 사진 자주 찍는 제겐 꽤 편리한 기능입니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선택

작년에 웨스턴 디지털(WD)에서 NAS 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신제품 하드 디스크 Red 시리즈가 발매됐습니다.
WD Red는 NAS 환경을 고려하여 저전력/저소음/저발열에 안정적인 RAID 동작, 하루종일 구동하는 환경에 적합한 내구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저는 뭐 어차피 2 베이 NAS니까 RAID 따위는 별 관심 없지만... '매일 24시간 구동 환경의 내구성' 이게 맘에 확 와닿더군요.

원래 데스크탑 PC라는 건 가정에서 하루종일 켜놓지 않잖아요. 전기를 많이 먹으니까...

아마도 데스크탑 PC용 하드 디스크도 계속 돌아가지 않고 상당기간 쉬는 이런 사용환경에 맞게 만들어졌겠죠.
그렇지만 NAS는 아무래도 PC보다는 더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켜져 있게 되니 HDD 수명이 그만큼 짧아지고,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발열 등도 데이터 안전성에 더더욱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겠죠.
그렇기 때문에 NAS에 들어갈 하드 디스크는 일반 데스크탑용 HDD보다는 더 내구성 있는 WD Red가 좋지 않을까 하고 마음이 기울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기울어지는 마음을 다시 확 일으켜세우는 요소가 한 가지 있으니... WD Red는 비쌉니다.
2TB짜리 WD Green 하드 디스크(WD20EZRX)가 11만원인데, WD Red(WD20EFRX)는 17만원입니다. 16만원짜리 Green 3TB보다도 비싸요.
비싸도 너~~~~무 비싸!
한 번 해외 가격을 검색해봤더니 2TB짜리 WD Green이 $100, WD Red가 $110이더군요. 딱 10불 차이밖에 안 납니다.
WD Red 발매 초기에는 외국에서도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외국에서 $110까지 내리는 동안 국내가는 그대로 유지된 듯합니다.

저장장치라는 특성 상 그 안에 담길 정보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가격보다 안정성이 우선돼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12만원도 안 하는 WD Red를 17만원 넘게 주고 사는 돈지*은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그냥 싼 놈 사고, 중요한 데이터는 좀더 자주 백업을 해주죠 뭐.

결국 제가 구입한 것은 16만원짜리 3TB WD Green WD30EZRX입니다.
NAS 영입으로 데이터 저장이 수월해짐으로 인해 하드 사용량도 더 늘어날 것 같아 2TB는 좀 불안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4TB HDD x 2 베이 = 8TB까지 가능한 NAS에 일단 2TB 하드를 달아버리면 최대 용량이 6TB로 제한된다는 것이 꺼림찍하기도 하고요.

WD30EZRX에도 플래터 4장짜리 구형 WD30EZRX-00MMMB0가 있고, 3장짜리 신형 WD30EZRX-00DC0B0이 있는데, 신형이 왔네요.
같은 용량이면 플래터 적은 게 좋죠. 기록밀도가 높으니 속도도 더 빠르고, 발열도 더 적고^^

WD Red보다는 저렴하긴 하나 WD Green도 과히 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드 디스크 시세를 아시는 분이라면 2TB짜리 WD Green의 가격이 대략 2년전 시세와 거의 같다는 걸 아실 겁니다.
IT 제품으로서 2년 전 가격과 동일하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만약 아이폰 4를 지금 아이폰 5 가격에 판다면?).
이런 현상의 원인은 하드 디스크 가격을 몇 배로 폭등시켰던 '11년 여름의 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 디스크 대란,
그리고 같은 해 WD의 히타치 인수와 시게이트의 삼성 인수로 인해 형성된 완전 독과점 시장 때문입니다.
폭등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가격이 대란 전 가격에 가까워지자 몇 달째 딱 멈춰버린 현상은 독과점 담합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웨스턴 디지털 하드 디스크 구입하실 때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
최저가로 검색을 하면 '명 정보기술'에서 수입한 Recertified 혹은 Refurbished, 즉 재생하드가 맨 위에 뜨게 됩니다.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저장장치는 그 안에 담길 데이터의 가치를 고려해서 가격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해야 되죠.
신제품과 가격 차이도 만원 정도밖에 안 나는데, 만원 아끼겠다고 보증기간도 더 짧은 재생하드를 구입하는 건 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WD Green은 헤드 파킹 문제와 RAID 오류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만...
저는 뭐 RAID는 안 할 것이고 헤드 파킹 문제는 해결책이 잘 알려져 있으니 괜찮을 듯합니다.

왜 비슷한 가격의 시게이트 ST3000DM001 대신에 굳이 저런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는 WD Green을 선택했냐면...
WD Green은 5400RPM의 저속이라서 전력소모, 진동, 발열 등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시게이트 제품은 7200RPM이라 데이터 읽고쓰기 속도는 빠르지만, 어차피 NAS와 네트워크의 속도 때문에 제 속도를 다 못 낼 테니까요.
오래 켜두어야 할 NAS용 HDD는 속도보다는 역시 전력이나 발열 같은 특성들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NAS 한 달 전기요금은 얼마나?

초기 구입 비용은 그렇다 치고, NAS의 유지비가 궁금해졌습니다.
유지비라고 하면 딴 게 아니고 전기요금이죠 뭐.
인터넷이야 다들 정액제 쓰실 테니 NAS 추가된다고 인터넷 회선 비용을 더 내는 건 아니니까요.
NAS가 PC보다 전기를 덜 먹는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하루 종일 켜놓을 거라서 무시할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DS213의 스펙을 보면 동작 시에 18.48W, HDD 절전 모드 시에 8.28W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나옵니다.
하루 12시간 동작, 12시간 절전한다고 가정하면 18.48 x 12 + 8.28 x 12 = 321.12, 하루에 대략 321Wh의 전력량을 소비합니다.
여기에 30을 곱하면 321.12 x 30 =  9633.6 한 달 전력량은 대략 9.6kWh가 나옵니다.

요즘은 뭐 자고 일어나면 전기요금이 오르는데, '13년 1월 현재 kWh당 요금 단가는 아래 표의 두번째 열과 같습니다.
누진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쓰는 집은 적게 쓰는 집보다 최대 10배 넘게 비싸다는 걸 알 수 있고요.
여기에 10%의 부가세와 3.7%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붙은 세번째 열의 수치가 실질적인 kWh 당 단가입니다.

전력사용 구간

전력량 요금(원/kWh)

세금 포함 요금(원/kWh)

NAS 전기 요금(9.6kWh)

100kWh 이하 사용 59.10 67.20647원
101kWh ~ 200kWh 사용 122.60139.40

1343원

201kWh ~ 300kWh 사용183.00 208.07

2004원

301kWh ~ 400kWh 사용

273.20 310.63

2992원

401kWh ~ 500kWh 사용

406.70 462.42

4455원

500kWh 초과 사용

690.80 785.447567원


NAS의 9.6kWh를 요금으로 환산한 것이 맨 오른쪽 열입니다만
101~200kWh 쓰는 집은 1300원 정도, 201~300kWh인 집은 2000원 정도, 301~400kWh인 집은 3000원 정도 나온다는 계산이네요.
한 달 유지비가 이 정도면 별로 부담 되는 수준은 아니죠^^?



지난 번에 마음 흔들리지 않고 DS213j를 쭉 기다리겠노라고 글을 쓴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지름신이 훌쩍 강림하사 한 등급 위의 DS213을 질러버리게 됐습니다.
지름의 결과에 대해서는 후회 없고, 나름 만족하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편 NAS 세팅 과정 글로 이어집니다~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관련 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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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4. 09:08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요즘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Wi-Fi 무선 IP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고,
PC, 스마트폰, 태블릿, TV, 게임기, 셋탑박스, 카메라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들도 많아졌습니다.

저는 PC에 들어있는 미디어 컨텐츠를 Wi-Fi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감상한다든지 하는 간단한 형태로 홈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비슷하실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12월에 이사를 갈 예정인데...
새 집에서는 이보다 좀더 체계적이고, 더 편리하고, 더 빵빵한^^ 홈 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음악, 동영상, TV, 사진 컨텐츠를 집안의 모든 기기들끼리, 또한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고,
  2. 부팅이나 번거로운 세팅 과정 따위 필요 없이 바로바로 감상할 수 있고,
  3. 가급적이면 좀더 큰 화면에 빵빵한 사운드로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4. 위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기존 인프라를 최대로 활용해서) 추가 투자 금액은 좀 적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런 홈 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나름 공부도 좀 해보고, 많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DLNA 3-Box Model

홈 미디어 네트워크에 대해 전세계적인 표준이 이미 존재합니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라고 들어보셨나 모르겠네요.

전세계 표준이라고는 하지만 DLNA 인증 받은 기기들도 호환성이 제멋대로라서 솔직히 아직은 제대로 쓰기가 좀 그렇습니다^^

호환성이 특히 안 맞는 부분이 뭐냐면...

  • 파일 이름이 한글로 되어 있을 경우 인식과 표시 문제
  • 각종 코덱과 컨테이너 포맷 호환성
  • 자막 지원이 안 되는 문제. 지원이 되더라도 SMI 형식은 안 되는 문제
  • 빨리 돌리기, 되감기가 안 되는 등 동영상 인덱싱 관련 문제

주로 동영상 관련된 부분, 특히 한국 환경에서 중요한 한글과 자막 지원이 말썽인데요.
그 이유는 DLNA 표준 문서에 외국어나 자막에 대한 규정이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2년 현재 한국에서 DLNA를 통해 동영상을 본다는 것은... 많은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듯 DLNA 표준 자체는 아직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개념은 잘 정립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 집 홈 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상하면서 DLNA의 개념을 많이 참고 했습니다.

DLNA에서 정의된 기본적인 홈 네트워크 모델은 미디어 컨텐츠가 저장된 서버(Digital Media Server, DMS)가 유선 또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미디어 데이터를 보내고, 미디어 플레이어(Digital Media Player, DMP)가 그 데이터를 받아서 플레이하는 구성입니다.

그림에 2개의 박스가 있다고 해서 투 박스 모델(2-box model)이라고 부릅니다.
플레이어는 미디어의 재생뿐만 아니라 서버 안의 미디어 파일들을 브라우징하고 선택하는 기능을 갖고 있고,
서버는 플레이어가 파일들을 브라우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장된 미디어 컨텐츠를 플레이어에 스트리밍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죠.
PC(서버)에 저장된 미디어를 스트리밍하여 스마트폰 등(플레이어)에서 감상하는 것도 투 박스 모델입니다.

그런데 DLNA 1.5에서 추가된 아래 그림 같은 쓰리 박스 모델(3-box model)이 더 편리하고 강력한... 좀더 진화된 네트워크라고 생각됩니다.
서버는 컨텐츠 데이터를 제공하고, 컨트롤러(Mobile Digital Media Controller, M-DMC)가 서버의 컨텐츠를 브라우즈, 선택, 컨트롤하며,
렌더러(Digital Media Renderer, DMR)가 미디어를 재생합니다.

투 박스 모델에서는 출력 장치를 플레이어(DMP)라 하고, 쓰리 박스 모델에서는 렌더러(DMR)라고 하는데, 
이들 사이의 차이점은 자기가 재생 조작을 하느냐(플레이어), 컨트롤러의 조작을 받느냐(렌더러)입니다.

그러면 왜 투 박스 모델보다 쓰리 박스 모델이 더 나은 네트워크라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문해 보죠.
애시당초 홈 미디어 네트워크라는 건 왜 구축하려고 할까요?
그냥 스마트폰 메모리에 동영상 담아다가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봐도 되잖아요?

그야... 스마트폰은 메모리가 작아서 미디어를 많이 넣지도 못하고... 화면 크기나 음질도 별로잖아요.
스마트폰보다는 PC나 NAS처럼 용량이 큰 기기들이 더 많은 미디어 컨텐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유능한 서버가 될 수 있고,
스마트폰보다는 홈씨어터 같은 AV시스템이 더 큰 화면과 빵빵한 다채널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유능한 렌더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스마트폰은 손에 쥐기도 편하고 모니터와 터치 스크린, 키보드를 지원하니 다른 기기들에 비해 좀더 유능한 컨트롤러이긴 합니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역할을 세분화하여 각 역할에 전문적으로 특화된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그리고 이들이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발휘할수록 네트워크의 능력과 가치는 올라가는 것입니다.
미디어 네트워크는 아직은 4개 이상의 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델을 구상하기는 어렵고, 3개 정도면 충분할 듯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방 PC(서버)에 저장된 음악을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컨트롤러)으로 조작하며 거실의 AV 시스템(렌더러)으로 듣는 식으로
수많은 컨텐츠를 편리하게 골라 빵빵하게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얼마나 좋나요^^?
그래서 저의 홈 미디어 네트워크 구현 목표는 '쓰리 박스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오디오 쓰리 박스 모델 보완 계획

음향기기 쪽에는 이미 DLNA 쓰리 박스 모델이 실제로 구현된 제품이 몇 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AV기기라는 것들은 워낙에 가격이 후덜덜해서... 네트워크 오디오 렌더러 전용기기들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가량 합니다.
그나마 가장 저렴한 제품이 로지텍 Squeezebox Touch라는 제품인데, 국내에 발매도 안 되고 단종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 눈에 띈 제품이 바로 위 사진의 야마하 RX-V473입니다.
이것은 네트워크 오디오 렌더러 전용기기는 아니고 AV 리시버에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된 놈입니다.
PC나 NAS,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네트워크를 통해 받아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AV Controller'라는 이름의 전용 컨트롤러 앱을 깔면 스마트 폰에서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 조작이 가능합니다.
비록 DLNA 표준 쓰리 박스 모델은 아니지만 어쨌든 간에 쓰리 박스 모델이 가능하지요^^

가격은 40만원대로... "어디 네트워크 오디오 함 시작해볼까?"하는 마음으로 사기에는 좀 부담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네트워크 오디오 렌더러뿐만 아니고 AV 리시버까지 일체형인데 40만원대면 엄청 싼 거거든요(사실 AV 리시버 중엔 최저가 보급형^^;;).

때마침 저희 집에 AV 리시버 교체가 필요한 시기라서요.
세월이 흐르며 HDMI를 지원하는 최신형 입출력 기기들은 하나둘씩 늘어가는데 기존 오래된 AV 리시버가 HDMI를 지원하지 못해서...
리시버 혼자 왕따 신세에... 소스 기기들은 연결 포트가 부족해서 매번 HDMI 선을 끼웠다 뺐다 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이런 HDMI 유선 연결 같은 부분도 정리돼야 진정한 홈 미디어 네트워크 아닐까요^^?

제 경우 40몇 만원 투자하면 소파에 누워 PC의 음악 파일을 마음대로 골라 듣는 네트워크 오디오뿐만 아니라
TV, PS3, 셋탑박스, 아이패드, 스마트폰, 카메라 등 현재는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던 HDMI 기기들이 체계적으로 연결되면서
5.1 채널 서라운드 스피커 출력으로 빵빵하게 즐길 수 있는... 전반적인 AV 환경의 업그레이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RX-V473을 구입해야 하는 또 한 가지 이유!
저희 집에 RX 시리즈의 친구들이 많거든요^^ 아마도 새 친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지 않을까 하는...^^
RX-V473은 HDMI 1.4a의 3D 비디오와 4K 전송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라서 지금 사놓으면 한 10년은(과연?) 현역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염려되는 부분이라면 HDMI 입력 단자가 4개라서 당장은 딱 맞지만 향후 입력 기기가 더 늘어나면 불편해질지도 모르겠다는 것과
어쩌면 조만간 네트워크 비디오 렌더러 기능까지 내장된 AV 리시버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_-;;

쓰리 박스 모델에서 렌더러는 뭐 이렇게 낙찰 봤고요^^
저희집에서 서버 역할을 할 만한 기기는 현재 PC밖에 없습니다. 1TB짜리 하드 디스크와 기타 더 작은 용량의 디스크 몇 개가 달린...
아래에도 쓰겠지만 여기에 추가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들여놔 볼까 생각중이고요.
컨트롤러 역할을 할 기기라면 제 갤럭시 S3와 아내의 아이폰 4, 그리고 구닥다리 아이패드 정도가 있습니다.


비디오 쓰리 박스 모델 보완 계획 (실패)

동영상 쪽의 쓰리 박스 모델은 정말 답이 잘 안 나오더군요-_-
DLNA 표준의 렌더러(DMR) 역할이 구현된 제품이 거의 없고, 그나마 있어도 다들 PC용 소프트웨어입니다.
저희집 데스크탑 PC는 메인 영상 출력기인 TV와는 다른 방에 놔둬야 하고, 노트북은 TV에 연결할 HDMI 포트도 없고 해서 그건 곤란하고요.
수소문 끝에 아이패드를 탈옥해서 XBMC란 걸 깔아보았으나 DLNA 렌더러 동작이 잘 안 되고, 무엇보다 HDMI 출력이 잘 안 되더라고요-_-

DLNA 표준 외의 쓰리 박스 모델 비스무리한 방법으로는 우선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LG U+의 스마트7이라는 IPTV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저희 집 인터넷 서비스를 LG U+에서 SK브로드밴드로 바꾼지 몇 달 안 되기 때문에 LG U+로 돌아가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스마트 폰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TVIX 동영상 플레이어가 있는데요.

그런데 제가 몇 년 전 MediaJuke라는 요상한 중소기업제 동영상 플레이어를 샀다가 회사가 넘어간 이후로 사후 지원이 안 됐던 슬픈 기억도 있고,
PS3에 셋탑박스에 아이패드에 스마트폰에... 네트워크 동영상 플레이어가 집에 이렇게나 많은데 또 사는 것도 좀 그렇더라고요.

아니 애시당초 동영상의 경우 네트워크 컨트롤러가 따로 있는 쓰리 박스 모델이 왜 필요하죠?
어차피 동영상 플레이어에 연결된 디스플레이가 있고, 터치 패드나 키보드보다는 불편하지만 리모트 컨트롤러도 있습니다.
음악 플레이와는 달리 네트워크 컨트롤러가 없더라도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은 걸요.

그래서... 동영상은 그냥 현재 환경의 투 박스 모델만으로 만족해야 할 듯합니다.
지금 있는 플레이어들 중에 한글 처리와 자막 관련하여 가장 호환성이 좋은 기기는 IPTV 셋탑박스입니다. 전용 리모콘도 있어서 편하고요.
그래서 일단 TV에 연결할 메인 비디오 플레이어는 IPTV 셋탑이 맡고,
경우에 따라 방 침대 같은 곳에 누워서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으로도 보려고 합니다.

투 박스 모델에서 요즘 소위 스마트 TV라고 하는 TV 보완 계획도 생각해봄직하나 그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관계로 기각되었습니다ㅜㅜ
결국 동영상 부문의 보완 계획은 '현상 유지' 내지 '보류' 되겠습니다-_-


서버 보완 계획

지금까지 PC를 미디어 서버로 고려했었으나 기분전환으로 가볍게 음악 한 곡 들어보자고 켜기엔 PC 부팅에 시간이 참 오래 걸립니다.
PC는 부팅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기도 많이 먹고, 안정적이지도 않죠.

이런 단점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입니다.
일반적인 PC는 평균적으로 50W~100W 정도의 전력을 소모함에 비해
NAS는 최대소모전력이 20W 정도이고, 작업이 없을 때는 스스로 절전 모드로 들어가서 5W 정도만 소모합니다.
그래서 전원을 끌 필요 없이 그냥 계속 켜둬도 됩니다.

'NAS→네트워크 접속 저장장치'라는 명칭만 들어서는 그냥 외장하드 같은 것 정도로 예상하실지도 모르나,
SAMBA, AFP, NFS, FTP, WebDAV 등 여러가지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이용한 파일 공유와
DLNA, 웹, 토런트, 블로그, 클라우드, 메일, 아이튠즈, 타임머신, CCTV, 프린터 서버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서버입니다.
PC보다 전력도 적게 소모하고 OS도 안정적이라서 서버로서는 거의 모든(CPU 성능 빼고^^) 면에서 PC보다 우월합니다.
그냥 홈 미디어 서버 용으로만 쓰기에는 과분할 정도죠^^

홈 미디어 서버 용으로는 그냥저냥 저렴한 ipTIME NAS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만...
저장장치의 특성 상 그 안에 담길 데이터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가격보다 안정성과 메이커의 공신력을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보 수집 결과 Synology 사의 제품들이 편의성과 신뢰성이 훨씬 우수하다는군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되고...
Synology 최저가형 제품만 해도 ipTIME보다 2배 비싸지만... 돈값을 하며, 개인용으론 충분히 쓸만하다고들 합니다.

사진의 제품이 Synology 제품 중 현재 가장 잘 팔리는 보급형 DS212j인데요.
DS는 Disk Station의 약자이고, 첫번째 숫자 '2'는 하드 디스크를 2개 장착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그 뒤 숫자 '12'가 2012년형임을 나타내고, 마지막 j(아마도 junior의 머릿글자)는 저가 보급형을 뜻합니다.

저는 2013년에 발매될 DS213j를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213j는 212j에 비해 CPU와 메모리의 속도 향상과 더불어 WOL(Wake on LAN)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CPU 성능이 큰 영향을 미치는 토런트 다운로드에서 212j가 꽤 느리다는 얘기가 있던데 다소 향상이 있겠지요.
그리고 하드 디스크 값이 태국 홍수로 인한 급등 이후로 아직도 이전 가격까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내년 이후 하드 디스크 가격이 안정화되기를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네트워크 인프라 보완 계획

현재의 저희 집 네트워크는 홈 미디어 네트워크로서 보완되어야 할 2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집 네트워크 인프라부터 설명드리자면 2008년에 입주한 정보통신 특등급 아파트라서 광 케이블이 집 단자함까지 직접 들어오고,
세대 단자함에서 ONT(Optical Network Terminal)라는 기기가 광 신호와 전기 신호 간에 변환을 해주고,
패치 패널을 지나 벽 속에 매설된 Category 5e(CAT 5e) 네트워크 케이블을 통해 각 방 벽마다 유선 네트워크 포트들이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PC가 있는 방과 TV가 있는 거실이 좀 떨어져 있다 보니,
유무선 IP 공유기는 PC가 있는 방 벽의 포트에 연결하고, IPTV 셋탑박스는 거실 벽에 있는 포트에 꼽아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네트워크 연결 상으로는 아래 그림처럼 IPTV 셋탑박스 혼자 왕따 당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는데요.
그림에서 실선 연결은 유선 접속을, 점선은 무선 접속을 나타냅니다.

메인 비디오 플레이어를 담당할 셋탑이 이렇게 덩그러니 따로 노는 네트워크 연결 구조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내부에 사설 네트워크를 만들고, 외부에는 이 네트워크 전체가 마치 한 IP를 가진 하나의 기기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IP공유기의 역할이라서
공유기가 만든 사설 네트워크와 그 외부의 네트워크 사이에는 많은 서비스들(DLNA, SAMBA 등)의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저희집 셋탑박스는 SAMBA를 통해 서버 동영상을 받기 때문에 현재 구조로는 셋탑박스에서 네트워크 플레이가 안 됩니다.
위 그림과 같이 기기들이 서로 다른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다거나 공유기가 다단계로 연결되어 있을 경우,
A, B, C 기기끼리, D, E, F 기기끼리는 DLNA 등 네트워크 동작이 잘 되지만, 두 그룹 사이에서는 잘 안 됩니다.
 
이상적인 미디어 네트워크는 모든 기기들이 하나의 IP 공유기에 유선 또는 무선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사설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입니다만...
공유기 하나만으로는 도저히 커버할 수 없는 경우, 아래 오른쪽 그림처럼 공유기 밑에 스위칭 허브 또는 단순 AP를 두는 구조로 가져가야 합니다.
허브/AP는 공유기처럼 자신의 사설 네트워크를 따로 만들지 않고, 상위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보완이 필요한 또 한가지 문제점은 네트워크 속도입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는 공유기는 사진의 ipTIME N2(N604M)라는 모델인데, 내/외부 네트워크 공히 100Mbps의 유선연결 속도를 지원합니다.

100Mbps는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SK 브로드밴드 광랜 속도도 100Mbps 이하 수준이고,
현존 최고 화질과 음질의 블루레이 소스라 해도 최대 전송속도가 48Mbps이기 때문에 100Mbps 공유기로 감당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지만 앞으로 문제될 것이 뭐냐면 NAS를 들여올 경우 PC와 NAS 간의 전송 속도입니다.
저희집 PC나 구입 예정인 NAS나 모두 100Mbps보다 10배 빠른 1Gbps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고,
DS213j NAS의 내부 실효 속도는 읽기 80MB/s, 쓰기 40MB/s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PC는 그보다 빠릅니다.
Mbps에서 b는 bit, MB/s에서 B는 byte(8 bit)이기 때문에 100Mbps의 네트워크 속도는 12.5MB/s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NAS 최초 구입 시 PC의 1TB 하드 디스크에 담긴 데이터를 NAS로 옮길 경우의 소요 시간을 계산해 보니
100Mbps 이더넷으로 보내면 네트워크 속도가 병목이 되어 12.5MB/s로 꼬박 하루(22.2시간)가 걸리고-_-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보내면 NAS의 쓰기 속도 40MB/s가 병목이 되어 7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엄청나게 빨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PC-NAS 간 연결은 기가비트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싶네요^^

위에서 말한 두 가지 문제점, 즉 네트워크 연결 구조 문제와 PC-NAS 간 전송속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1. 기가비트 유선 공유기를 하나 사다가 세대 단자함의 패치 패널과 바꿔치기 하고,
  2. 기존 공유기 N2는 허브 모드로 동작하게 하는 것입니다.

패치 패널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전화 신호를 분배해주는 역할도 하나, 저희 집은 유선 전화를 안 쓰기 때문에 떼어버려도 상관 없거든요^^

...라고 말은 쉽지만 위 사진에서 아래쪽에 네트워크 선들이 무지 많이 꼽혀 있는 까만 박스가 패치 패널인데요.
과연 저 선들을 제대로 맞추어 유선 공유기에 옮겨 꼽아줄 수 있을까요-_-
그리고 위 사진은 현재의 저희 집 단자함이고, 이사갈 집은 전혀 다른 모습일 확률이 99%입니다.

아무튼 어려운 건 나중에 생각하고^^;; 이사갈 집의 최종 네트워크 연결도는 아래 그림과 같이 계획하였습니다.
단자함의 패치 패널 대신 기가비트 유선 IP 공유기로 바꿔치고, 벽에 매립된 네트워크 케이블을 통해 방에 있는 PC와 NAS에 연결합니다.
이러면 PC와 NAS는 기가비트 공유기와 CAT 5e 케이블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기가비트급 통신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사용할 기가비트 유선 공유기로는 ipTIME의 T3008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 N2가 ipTIME 제품이다 보니 같은 회사 제품으로 맞춰야 서로 잘 동작할 것 같고, 무엇보다 동급 최저가라서요^^(7만원 가량)

그리고 기존의 무선 공유기 N2는 스위칭 허브(단순 AP) 모드로 동작하도록 설정해서 거실 TV 근처 네트워크 포트로 T3008에 연결할 겁니다.
TV 근처에 놔둘 예정인 IPTV 셋탑박스와 AV 리시버, 그리고 PS3는 스위칭 허브 모드의 N2에 유선으로 연결되고,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는 단순 AP 모드의 N2에 무선 Wi-Fi로 연결되는 거죠.
N2는 공유기가 아닌 허브로서 동작하기 때문에 따로 사설 네트워크를 만들지 않으며, 모든 기기가 T3008의 사설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됩니다.

N2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중 IP 공유기 제품들은 허브 모드로 동작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설정법도 거의 같아서

  1. DHCP 서비스를 끄고,
  2. 192.168.XXX.1 이외의 내부 IP 주소를 할당하고,
  3. WAN 포트가 아닌 LAN 포트로 다른 IP 공유기에 연결하면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IPTV 셋탑박스 관련 세팅인데요.
아무 생각 없이 위의 네트워크 그림처럼 공유기에 연결해놓기만 하면 IPTV 시청이 제대로 안 될 확률이 무지 높습니다.
일단 공유기 설정에서 멀티캐스트 포워드(IGMP) 설정을 켜야 합니다.

저희집은 IPTV 셋탑박스가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형태라서 이렇게만 해도 실시간 IPTV 시청이 가능했는데...
IPTV 사업자가 인터넷과 셋탑 사이에 자신들의 유선 공유기를 설치한 경우, 이 세팅만으로는 시청이 안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MAC cloning 기능을 이용하여 내 공유기의 MAC 주소를 IPTV 사업자 공유기의 MAC 주소와 동일하게 덮어써주면 된답니다.



이렇게 저희 집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을 세워봤는데요.
이것저것 고려해야 될 점들이 많다 보니 한 번 깔끔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참고가 될 수도 있을까 해서 블로그 글로 남겨봤습니다.
집집마다 환경이 각양각색이라서 별로 참고가 안 될 가능성이 높지만요^^;;

총 예산은 40만원대 AV리시버 + 20만원대 NAS + 10만원대 2TB 하드디스크 + 7만원짜리 기가비트 공유기 구입으로 80만원대 규모가 되겠네요.
아마도 AV리시버와 기가비트 유선 공유기는 이사 가자마자 구입하게 될 것 같고,
NAS와 하드디스크는 내년에 DS213j와 하드디스크 가격이 좀 안정화된 이후에 사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실제 구입할 때는 예산보다 좀더 저렴해질지도 모르겠군요.

AV 리시버 구입하고 나서 한 번, NAS 구입하고 나서 한 번씩 후속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과연 계획 대로 꿈 같은 사이버 홈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지...
혹시 총알 부족이나 의외의 난관에 부딪쳐 좌절하게 되지는 않을지 살짝 염려가 되는군요^^;;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관련 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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