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logy DS213'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1.22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4 - NAS 세팅 17
  2. 2013.01.14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3 - NAS 선택과 구입 22
2013. 1. 22. 22:20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4 - NAS 세팅

드디어 우리 집에 '항상 준비된 미디어 서버'인 NAS가 갖춰져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미디어 감상을 할 수 있는 홈 미디어 네트워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주 좋더군요. 아직 많이 써보지는 못했지만...

지난 번에 ☞NAS 구입기☜를 올려봤는데요.

이번에는 저처럼 개인용, 미디어 서버 용으로 사용하실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해서 세팅 과정을 올려봅니다.

제가 사용하는 NAS 기종은 DS213인데요, 대부분의 Synology사 2 베이 NAS 제품들의 세팅에 동일하게 적용 가능합니다. 


WD Green 하드의 헤드 파킹 문제 예방 (실패)

제가 NAS 용으로 구입한 웨스턴 디지털(WD) Green 하드 디스크는 '헤드 파킹'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제의 원인은 WD Green 하드가 8초간 access되지 않으면 헤드가 파킹 위치로 이동하는 기능(전력 절감 목적) 때문인데요.
Windows나 MacOS의 경우 지속적으로 8초보다 빠른 주기로 HDD에 access를 하기 때문에 헤드 파킹이 안 일어나고, 문제도 없습니다.
문제는 OS가 HDD에 access하는 주기가 30초쯤 되는 Linux 기반 기기들에서 생기는데요,
하필이면 Synology NAS도 Linux 기반입니다.


WD Green 하드가 달린 Linux 기반 기기를 켜놓고 아무 짓도 안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냐면...
Linux가 하드에 access하면 헤드가 로딩되고, 8초가 지나면 헤드가 파킹 되고, 22초 후에 다시 로딩되고... 하는 짓을 반복합니다.
하드 디스크의 S.M.A.R.T. 정보를 보면 ID 193번(0xC1) Load Cycle Count(LCC)라고 있는데, 이것이 헤드 파킹 회수를 나타냅니다.
하루 24시간 지속적으로 켜둘 경우 이 LCC가 한 달에 8만회씩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일반적으로 제조사에서 보장하는 LCC는 30만회니까... 4개월 만에 하드가 고장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해결책은 wdidle3라는 유틸리티로 헤드 파킹 타이머를 조절하면 됩니다.
wdidle3는 DOS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라서 NAS에서는 안 되고 일단 하드를 먼저 PC에 장착해야 합니다.
Windows의 DOS 커맨드 창에서는 안 되고, DOS 부팅용 CD/USB 드라이브를 만들든지 VirtualFDD를 이용해서 DOS로 부팅을 해야 합니다.
DOS로 부팅 후 'wdidle3 /s300'이라는 커맨드를 입력하면 된다는군요.
그러면 그 PC에 장착된 모든 WD Green 하드 디스크의 헤드 파킹 타이머가 300초 = 5분으로 세팅되어 헤드 파킹 문제가 방지됩니다.

...고 열심히 해봤습니다만 저는 안 되더군요ㅜㅜ

DOS 부팅 CD도 여러가지 이미지로 구워보고 VirtualFDD도 해보고 다른 하드 다 뽑고 WD Green 하드만 연결하고 별 짓을 다 해봐도...
WD Green 하드를 발견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나옵니다ㅜㅜ

그래서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wdidle3 적용 안 된 상태로 그냥 NAS에 장착해서 쓰고는 있는데...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LCC가 막 급격히 늘고 그러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WD에서 최신형 Green 하드를 내면서 문제를 해결한 건지, 아니면 Synology에서 WD Green에 대응되도록 펌웨어에 모종의 조치를 취한 건지...
아무튼지간에 지금까지 별 문제는 없네요.


하드 디스크 장착 및 OS 설치

DS213은 따로 SATA 케이블이 필요 없이 HDD 트레이를 쏙 밀어넣으면 NAS의 SATA 커넥터에 연결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hot-swappable bay라고 해서 전원이 켜진 채로 하드 디스크를 뺐다꼈다 할 수도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 장착 후 NAS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케이블로 공유기에 연결하면 사용 준비 완료!



NAS도 일종의 서버 컴퓨터이기 때문에 세팅 과정은 PC와도 비슷한데,

다른 점이라면 모니터와 키보드를 달 수 없기 때문에 원격으로 다른 PC에서 세팅해야 한다는 점이죠.

먼저 NAS에 OS(Operating System)를 설치해야 하는데, Synology NAS용 OS의 이름은 DSM(DiskStation Manager)이라고 합니다.

NAS와 같은 공유기에 물린 PC로 ☞Synology 다운로드 센터☜에 가서 NAS관리 프로그램 Synology Assistant와 DSM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PC에 Synology Assistant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네트워크에 접속된 NAS가 보입니다.

아직 HDD 포맷도 안 되고 OS도 안 깔려있다 보니 상태가 '설치되지 않음'으로 나오고, NAS 본체에도 'STATUS' LED가 주황색으로 깜빡입니다.

Synology Assistant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서 '설치'를 선택하면 DSM 설치 마법사가 시작됩니다.


설치 마법사의 지시에 따라 다운로드 받은 DSM의 .pat 파일 경로를 입력합니다.

그 다음에 아래와 같은 서버 정보 입력화면에서 '설치 후 SHR 볼륨 생성' 옵션은 해제하는 게 좋습니다.

하드 디스크 2개를 설치한 2 베이 NAS에서 SHR이나 RAID 1 볼륨을 생성하면 하드 디스크 용량을 반밖에 못 쓰게 되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서너 번 더 자동으로 볼륨 생성을 하겠냐는 옵션이 나오는데, 매번 거절하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엔 NAS의 IP주소를 세팅하는 창이 나오는데, 보통 DHCP 자동 설정으로 하시면 되고...

'종료' 버튼을 누르면 DSM이 알아서 설치됩니다.


DSM 설치 후 Synology Assistant에서 NAS를 보면 상태가 '준비'로 바뀌어있고,

더블클릭하면 웹 브라우저를 통해 DSM에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DSM 웹 매니저 화면인데요, 윈도우즈나 맥OS의 데스크탑 화면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볼륨 구성과 RAID

이제 하드의 데이터 영역을 포맷해야죠. 즉, 디스크 볼륨을 구성할 차례입니다.

DSM 웹 매니저에서 자동으로 뜨는 '빠른 시작' 창에서 볼륨 생성을 하지 말고, 화면 왼쪽 위의 시작 버튼을 눌러 '저장소 관리자'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볼륨 생성 마법사가 시작되는데, 2 베이 NAS 사용자라면 첫번째 모드 선택 창에서 일단 사용자 지정을 선택합니다.

'빠름' 옵션은 앞서 말한 것처럼 HDD 두 개를 장착했을 경우 하드 용량을 반밖에 못 쓰게 만들어줍니다.

그 후 볼륨 생성 마법사의 선택창이 몇 개 뜨는데, 'RAID에 단일볼륨'을 선택하고, 하드 디스크를 하나만 선택한 후,

데이터 삭제 경고창에서 '예'를 누르고, RAID 유형 선택 화면에서 '기본(basic)'을 설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디스크 검사 수행은 '없음'을 선택했습니다. 3TB 하드 디스크를 검사할라 치면... 정말로 하루종일 걸리거든요.

저는 도저히 그만큼 기다릴 인내심도 없고... 설마 신품 하드디스크에서 배드 섹터가 나올라구요^^

이렇게 모든 설정을 하고 '적용' 버튼을 누르면 볼륨이 생성됩니다.

하드 디스크를 두 개 장착했을 경우 이런 볼륨 생성 과정을 동일하게 두 번 수행하면 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수많은 볼륨 유형 중에 '기본'인가? RAID(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s) 좋다던데 왜 안 쓰나?


일단 RAID에서는 서로 다른 용량의 하드 디스크 사용 시, 모든 하드의 용량을 가장 작은 하드 용량에 맞춰 그만큼밖에 못 사용합니다.

그리고 RAID에서는 하드 디스크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처럼 하드 디스크 하나씩 사서 달고 떼고 하는 사람에게는 역시 기본 볼륨이 편합니다.

RAID 0는 데이터를 읽고쓰는 속도가 HDD 개수에 정비례해서 증가하는 반면, 데이터 손실 위험성은 HDD 개수의 제곱에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n 개의 디스크를 RAID 0로 묶을 경우 HDD 하나일 경우에 비해 문제 발생 확률도 n 배, 문제 발생 시 피해 용량도 n 배가 되니까요.

또한 RAID 0로 묶어봤자 NAS의 전송속도가 느려서 HDD 속도의 발목을 잡기 때문에 속도 향상이 거의 없습니다.

즉, NAS에서 RAID 0는 이득은 없고 손실 위험만 크니 안 쓰는 게 좋습니다.


RAID 1은 두 디스크에 동일한 data를 저장(미러링)해서 한 쪽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복구 가능한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같은 데이터가 두 배 용량을 잡아먹기 때문에 예산이 빠듯한 개인 사용자가 쓰기에는 너무도 사치스러운 짓입니다.

RAID 10은 4, 6, 8... 개의 HDD를 이용해서 RAID 1의 미러링과 RAID 0의 속도 향상을 동시에 꾀하는 건데... 역시 사치스러운 짓이고요.

속도 상승과 데이터 보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도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RAID 타입은 RAID 5 정도지만...

이건 HDD가 3개 이상 필요합니다. 2 베이 NAS에서는 그림의 떡이죠.


JBOD(Just a Bunch Of Disks)라고 여러 개의 HDD를 단지 논리적으로만 하나의 볼륨으로 묶는 옵션도 있습니다만...

볼륨이 하나로 통일된 느낌이 좋기는 한데... 하드를 바꿔 달거나 하기에는 역시 골치 아픕니다.

그리고 어차피 DSM에서 관리의 기본 단위는 볼륨이 아니고 '공유 폴더'이기 때문에 굳이 하드들을 한 볼륨으로 묶어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2 베이 NAS의 개인 사용자에게 RAID나 JBOD는 장점이 거의 없으니-_- 그냥 '기본'만 하세요.

데이터 보호 기능이 없는 것이 불안하면 백업이나 동기화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보호하면 되고요.

RAID 1은 하드 디스크를 통째로 복제하는 반면에 백업이나 동기화는 중요한 데이터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니 용량도 절약되지요.



한글 설정


제 경우 NAS를 한글 설정 안 하고 그냥 쓰다가 ZIP 압축 파일에 들어있던 한글 이름 파일 몇 개 날려먹고,

한글로 된 음악 태그도 온통 깨져서 못 알아보는 까막눈 생활을 일주일 정도 했는데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삽질하지 마시고 처음부터 한글 설정해서 쓰시기 바랍니다.

DSM의 제어판 → 지역 옵션 → 언어 탭에서 마지막 '코드 페이지' 부분을 '한국어'로 설정하면 한글 관련한 문제는 거의 해결됩니다.

저는 그 위의 '표시 언어'나 '알림 언어'도 혹시 몰라서 다 한국어로 설정했습니다.

음악 태그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위의 한글 설정을 했다면 제어판 → 미디어 색인 서비스 → 색인 재설정까지 해야 태그가 제대로 보일 겁니다.


그리고 서비스 중에 고질적으로 한글 문제가 있는 놈이 뭐냐면 FTP입니다.

FTP 클라이언트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한글 파일 이름이 깨질 수도 있고 안 깨질 수도 있는데...

제어판 → FTP → FTP/FTPS 탭에서 'UTF-8 파일 이름 지원 활성화'에 체크해주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UTF-8 설정도 하고 클라이언트 쪽 언어 세팅도 아무리 만져봐도 한글이 전혀 먹통인 클라이언트가 더러 있는데요.

세상은 넓고 FTP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많으니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런 건 쓰지 마세요^^

참고로 FTP와는 반대로 WebDAV는 웬만해서는 한글이 안 깨집니다.

FTP와 WebDAV 둘 다 지원하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FTP에서 한글이 깨진다면 맘 편히 WebDAV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설치


DSM에서는 프로그램, 앱이라는 명칭 대신 '패키지'라고 부르는데, DSM 바탕화면의 '패키지 센터'에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사용가능' 탭의 많은 패키지들 중 내게 필요할 듯한 패키지를 골라 '설치'버튼을 누르면 마치 스마트폰 앱처럼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가 됩니다.

제 NAS의 주된 용도는 미디어 서버라서 비디오 스테이션, 오디오 스테이션, 포토 스테이션, 그리고 미디어 서버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토런트와 각종 파일 다운로드를 위해 다운로드 스테이션, 파일 동기화와 백업을 위해 클라우드 스테이션,

바이러스 예방책으로 안티 바이러스 에센셜... 정도의 패키지들만 우선 설치해봤습니다.

PC는 Windows만 설치해도 '내 문서'니 '비디오'니 '음악'이니 하는 폴더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지지만

Synology NAS에서는 패키지를 설치해야 'music', 'photo', 'video' 같은 폴더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대부분의 패키지들은 알기 쉬운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지만, 세세한 세팅에 들어가면 꽤 어렵습니다.

설명이 필요할 때는 DSM 바탕화면의 'DSM 도움말'이나 패키지 창 오른쪽 위의 ? 버튼을 클릭해서 도움말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추어 Synology에서는 훌륭한 스마트폰 용 NAS 클라이언트 앱들을 다양하게 준비해놨습니다.

구글 플레이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Synology로 검색하면

DS audio, DS cloud, DS download, DS file, DS photo+, DS video 등 여러가지 클라이언트 앱들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력 앱인 DS file이 WebDAV 프로토콜로 NAS에 접속하기 때문에 DSM 제어판의 WebDAV에 들어가서 활성화시켜놔야 합니다. 


기존 PC Data 옮기기


저처럼 2베이 NAS를 처음 구입하는 사용자들은 대부분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새 HDD는 하나만 구입하고 나머지 한 베이에는 기존 PC에 있던 하드 디스크 중 가장 용량이 큰 HDD를 옮겨 다는 겁니다.

사실 대용량 하드 디스크는 PC에 달아놓는 것보다는 네트워크 공유도 잘 되고 항상 켜져 있는 NAS에 다는 편이 활용도가 좋잖아요.

내부 네트워크 속도만 받쳐준다면 PC 사용 시에도 NAS의 HDD를 거의 로컬 하드와 같은 감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말이죠.


그런데 여기 한 가지 장애물이 있습니다.

PC 하드 디스크의 파일 시스템 포맷은 NTFS고, Synology NAS에서는 Linux 파일 시스템 포맷인 EXT4나 EXT3만 알아먹다는 것이 문제죠.

PC에 있던 HDD를 NAS에 달려고 하면 데이터를 다 날리고 EXT4로 포맷을 새로 해야 합니다.

데이터 보존을 위해서는 먼저 PC에 HDD가 장착되어 있는 상태에서 HDD의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모두 NAS(의 새 HDD)로 복사하고,

그 다음에 HDD를 PC에서 NAS로 옮겨달고 포맷하는 순서로 진행해야만 합니다.


흐... 제 경우 NAS 세팅 중 이 부분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동영상이나 음악처럼 단위 파일들의 크기가 큰 경우 PC에서 NAS로 비교적 수월하게 빨리 옮겨지는 반면,

자잘한 파일들의 개수가 많고 폴더 계층이 복잡한 데이터는 옮기거나 삭제하는 데 정말 오래 걸리더군요.

파일을 만 개쯤 옮기려고 하면 전체 용량이 아무리 작더라도 1시간은 기본으로 걸렸습니다.

윈도우 PC에서는 파일이 만 개 들어있는 폴더를 삭제하는 데 10초도 안 걸리지만, NAS에서는 1시간 가까이 걸리데요.


한 달이 지나서야 이 자잘한 파일들의 복사/삭제 느려짐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아냈는데...

'music', 'photo', 'video' 같은 멀티미디어 공유 폴더에 파일을 복사/삭제하면 인덱싱(색인)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제 NAS나 하드 디스크에는 별 문제가 없더랬습니다^^;;

여러분들도 가급적 'music', 'photo', 'video'에 자잘한 파일들은 많이 올려놓지 마세요.

다른 폴더도 공유 폴더 옵션에서 '파일 색인 지정'을 활성화하시면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PC에 달려있던 1TB짜리 HDD의 데이터를 NAS로 모조리 옮긴 뒤, 1TB HDD도 NAS에 옮겨끼우고 새로 볼륨을 생성했습니다.

디스크 검사는 역시 안 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테니까요.



공유폴더, 사용자, 그룹, 권한 설정


이 부분이 사실상 NAS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세팅인데요.

NAS에 올려놓을 데이터를 종류 별로 폴더 분류하고,

어떤 사용자가 어떤 데이터를 읽을 수 있고, 어떤 폴더에 쓸 수 있을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PC만 사용하던 분들에게는 개념이 조금 생소하고 적응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NAS의 존재 목적 자체가 '네트워크를 통한 공유'이기 때문에
Synology NAS에서 data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최상위 단위는 볼륨이 아닌 '공유 폴더'입니다.

OS 상의 공유 폴더 path는 '/volume1/(공유 폴더)' 이런 식으로 볼륨 안에 속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접속에서는 그런 path로는 접근이 안 되고, NAS 이름 바로 밑에 공유 폴더들이 보이게 됩니다.


앞 단계에서 미디어 관련 패키지들을 설치했다면 'video', 'music', 'photo' 등의 최상위 공유 폴더들이 이미 만들어져 있을 겁니다.

서브 폴더들은 윈도우 PC처럼 마음대로 만들 수 있지만 이런 최상위 공유 폴더는 DSM 제어판의 '공유 폴더' 메뉴에서만 만들 수 있습니다.


공유 폴더는 만드는 시점부터 어떤 사용자에게 읽기를 허락하고, 어떤 사용자에게 쓰기를 허락할지 결정해놓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video'나 'music'등 개인적인 내용이 없는 자료들은 모든 NAS 사용자들이 읽고 쓸 수 있게 하고,
개인적 자료가 담긴 'photo'와 'home video'는 가족들만 읽고 쓸 수 있게 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찍은 사진 중 가족과 관련 없는 사진들은 따로 'velvio photo'라는 공유 폴더를 만들어 저만 읽고 쓸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공유 폴더 생성 시 '권한 없는 사용자에게 폴더와 파일 숨기기' 옵션을 켜놓으면 다른 사용자들에게는 그 폴더 자체가 안 보이게 됩니다.
더 확실히 숨기려면 '이 공유 폴더 암호화'라는 옵션도 있긴 한데, 사람들이 별로 추천하지 않더군요.

하드 디스크 볼륨이 두 개 있을 경우, 어느 공유 폴더를 어느 볼륨에 넣을지 용량을 고려해서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video'와 각종 동영상 및 사진 관련 폴더들을 3TB짜리 볼륨 1에,
그 외 잡다한 데이터는 모두 1TB짜리 볼륨 2에 저장하려고 합니다.

공유 폴더 설정이 끝났다면 이제 사용자와 그룹 설정을 해보도록 하죠.

NAS는 다른 Linux 서버와 같이 ID와 패스워드가 등록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수단은 제한적이며,
정상적으로 NAS의 데이터를 사용할 사람들은 ID와 패스워드를 등록해서 사용자 계정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말 나온 김에 등록된 사용자 이외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얘기하자면,

윈도우 탐색기와 비슷한 File Station에서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 후 '파일 링크 공유'를 선택하면 HTTP 공유 링크가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링크를 보내면 그 사람들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공유 링크의 유효기간이나 패스워드도 설정해줄 수 있고, 네이버나 다음 메일의 '대용량 첨부 파일' 기능과 여러 모로 비슷합니다.

다시 사용자 설정 얘기로 돌아오면, DSM 웹 매니저의 제어판 → '사용자' 메뉴에서 새 사용자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admin'이라는 아이디는 너무 개성적이지 않아서
제 사용자 아이디를 따로 하나 등록하고 admin은 '사용 안함' 처리했습니다.

사용자 설정에서 '사용자 홈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각 사용자 별로 'home' 공유폴더가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home 폴더는 각 사용자 개개인을 위한 자기 저장 공간입니다.
클라우드 스테이션에서 개인 데이터를 동기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알맞습니다.
그런데 관리자는 'homes/(사용자 이름)' path를 통해 다른 사용자의 home 폴더도 마음대로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실제 폴더는 homes/(사용자 이름)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게 'home'이라는 이름으로 바로가기 링크가 걸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NAS의 사용자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유 폴더의 접근 권한 설정입니다.

그렇지만 시시콜콜하게 각각의 사용자에 대해 권한을 지정해주는 것은 귀찮으니
사용자들을 그룹으로 묶고, 그룹에 권한을 설정하는 게 편합니다.

그룹은 제어판 → '그룹' 메뉴에서 새로 만들 수 있고, 그룹을 만들 때 기존 공유 폴더들에 대한 권한 설정을 해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원래 있던 'administrators'와 'users' 그룹 외에 'family'와 'friends'의 두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위에 말한 대로 video나 music 공유 폴더는 누구나 읽고 쓸 수 있게 하고, photo와 'home video'는 administrators(= 나)와 family만,

'velvio photo'나 homes는 administrators만 읽고 쓸 수 있게 설정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폴더에 쓰고 지울 수 있다는 사실이 불안할 경우, 공유 폴더의 고급 권한 설정에 가서 '기존 파일 수정 비활성화'를 체크해놓으면
사용자가 새 데이터를 올릴 수는 있지만 실수로라도 기존 데이터를 변경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좀더 안전합니다.

권한 설정 중에 공유 폴더 권한 설정 말고 '응용 프로그램 권한'도 있는데, 이건 그룹 단위로 못하고 사용자 별로 세팅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뭐... 응용 프로그램 권한은 전부 허용해줘도 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백업 설정


하드 디스크의 용량 당 가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싸지고 있지만,

사용자 데이터의 가치는 저렴해지거나 하지 않는 관계로

하드 디스크의 용량이 늘어날수록 한 하드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의 가치는 점점 커지게 되죠.

그래서 하드 디스크가 고장날 경우 겪는 정신적, 금전적 충격도 커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중요 데이터의 백업(backup)을 생활화해야죠.

데이터 백업의 근본 원칙은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분리된 다른 저장장치에 복사해서 저장해 놓는 것입니다.


뭐 사실 일반 사용자가 하드 디스크에 저장해놓은 데이터 중에 백업이 필요한 데이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백업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데이터의 요건은

  1. 내가 만든 데이터
  2. 잃어버리면 다시 구하기 힘든 데이터
  3. 돈 주고 구입한 데이터

정도겠지요.

저는 제가 작성한 문서들과, 제가 찍고 편집한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오래전부터 모은 음악파일 정도만 백업하려고 합니다.


Synology NAS에는 백업을 위한 추가 패키지도 있지만 DSM 시작 메뉴의 '백업 및 복원' 기본 메뉴만 사용해도 웬만한 백업 기능은 충분합니다.

공유 폴더 단위로 주기적으로 자동 백업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백업을 해놓으면 하드 디스크의 고장뿐 아니라 사용자의 잘못으로 생긴 손실도 복구할 수 있고, 삭제된 파일도 살릴 수 있습니다.

타임머신처럼 원하는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데이터의 상태를 되돌리는 것도 가능하죠.

두번째 이후의 백업은 그 이전 백업에 비해 달라진 것만 저장하는 차분 백업(differential backup) 방식이라서 용량도 절약되고요.

용어가 좀 헷갈리긴 하는데, DSM 백업 및 복원에서 '대상'이란 것은 백업해야 할 데이터가 아니고 백업 데이터가 저장될 위치를 말합니다. 

'backup2'는 볼륨 2에 제가 만든 백업 용 폴더입니다.

2 베이 NAS니까 볼륨 1의 데이터는 볼륨 2에 백업하고, 볼륨 2의 데이터는 볼륨 1에 백업하는 게 좋죠.

같은 HDD 상에 백업을 해놓으면 HDD가 고장났을 때 둘 다 날아가니까요.

그리고 '대상에서 백업된 파일 보존(incremental backup)' 옵션을 켜면 한 번 삭제된 파일도 백업 대상 안에는 지속적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백업은 아니지만 동기화(synchronization) 기능을 백업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클라우드 스테이션으로 PC의 특정 폴더와 NAS의 폴더를 동기화해놓으면 동일한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PC와 NAS에 항상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 PC나 NAS 둘 중 하나의 HDD가 고장나더라도 한쪽 데이터는 온전하게 남아있습니다.


동기화는 전통적인 주기적 백업처럼 사용자 실수로 삭제된 파일을 되살리거나 과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동기화만의 '실시간 업데이트'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기화된 아무 PC에서나 편집하던 데이터의 최신 버전을 작업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데이터를 공유하기도 좋습니다.


저는 음악 파일 컬렉션과 제가 만든 문서, 사진, 동영상 모두를 제 데스크탑 PC와 동기화해놓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NAS 안의 임의의 폴더를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은 클라우드 스테이션 2.0 패키지부터 제대로 지원될 거라고 합니다.

현재 클라우드 스테이션 2.0이 베타 테스트 중인데, 정식 버전 릴리즈를 기다려보도록 하지요.

일단 지금은 NAS의 기본 백업 및 복원 메뉴를 이용해서

제가 만든 문서, 사진, 동영상만 매주 일요일 새벽 2시에 주기적으로 NAS의 반대쪽 HDD에 백업하도록 설정해놨습니다.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는 백업도 중요하지만 하드 디스크에 문제의 징후는 없는지 잘 감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장소 관리자 → HDD 관리 탭에 가면 S.M.A.R.T.라는 하드 디스크의 상태 진단 기능이 있습니다.

가끔 S.M.A.R.T. 정보도 확인해보시고, 확장 테스트도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S.M.A.R.T. 확장 테스트는 시간이 꽤 걸리니까 NAS를 안 쓸만한 시간에 테스트 스케줄을 예약해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인터넷 설정


대략 이정도까지 설정하고 나면 집 안에서 NAS를 사용할 준비는 다 됐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파일 서버를 구축해놓고 집 안에서만 쓴다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가까운 친지들도 우리집의 미디어 서버 컨텐츠를 이용하게 하고 싶은데 말이죠.


이런 인터넷 사용 설정을 자동으로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DSM 바탕화면의 'EZ-Internet'인 듯한데...

안타깝게도 이 도구는 저희집 ipTIME 공유기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못 씁니다-_-

그리고 QuickConnect라고 복잡한 세팅 없이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이건 DS file이나 클라우드 스테이션 같은 일부 서비스밖에 지원이 안 됩니다.


결국 NAS를 인터넷에서 제대로 쓰려면 다음과 같은 꽤나 복잡한 방법으로 직접 수동 설정해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1) DMZ / 포트 포워딩


IP 공유기의 역할은 집안의 수많은 기기들이 외부에서는 하나의 IP로 보이도록 묶는 것이라서...

인터넷에서 NAS에 접속하려면 IP 공유기에 연결된 여러 기기들 중 바로 NAS에 해당 외부 접속이 연결되도록 세팅해줘야 합니다.

그 수단이 DMZ나 포트 포워딩인데요, NAS에서 설정하는 것이 아니고 IP 공유기에서 하는 세팅입니다.


우선은 로컬 네트워크 내에서 NAS의 IP 주소를 수동으로 고정시키도록 하죠.

고정시키지 않을 경우 만에 하나 공유기가 NAS의 내부 IP를 바꿔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저희 집에는 ipTIME T3008 유선 공유기에 NAS가 물려있는데요.

ipTIME의 고급 설정 → 네트워크 관리 → 내부 네트워크 설정에서 NAS의 내부 IP 주소를 192.168.0.200으로 수동 할당했습니다.

이렇게 안 하고 NAS의 제어판 → 네트워크 →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탭에서 수동 할당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DMZ는 NAS의 모든 포트가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되게 해주는 방식이고, 포트 포워딩은 특정 포트만을 전달해 주고 다른 포트는 막아놓습니다.

포트 포워딩은 아래처럼 포트 번호를 일일이 다 적어줘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DMZ보다 외부 해킹으로부터 좀더 안전합니다.

아래가 기본적인 포트 포워딩 리스트고요. 메일 서버를 사용하든지 '응용 프로그램 포털'을 사용하면 그 포트들도 추가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하필 ipTIME 공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외국 유명 메이커의 공유기라면 DSM의 'EZ-Internet'이나 제어판 → 라우터 구성 메뉴에서 자동으로 포트 포워딩을 세팅해줍니다.

요기까지 설정이 성공했을 경우 웹 브라우저에서 공유기의 외부 IP주소를 치면 NAS가 연결되어 DSM 웹매니저의 로그인 화면이 뜹니다.

외부 IP주소라는 건 192.168.0.1 이것 말고, 아래 사진에서 제가 모자이크 쳐놓은 게이트웨이 정보의 '외부 주소' 부분에 보이는 숫자를 말합니다.


2) DDNS 설정


DMZ나 포트 포워딩을 설정하면 이제 집 외부에서도 (공유기의) 외부 IP 주소를 사용해서 NAS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IP주소가 외우기도 힘들고,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이죠.

보통은 DHCP가 적용되기 때문에 공유기가 일정 시간 꺼졌다가 켜지든지 하면 IP 주소가 바뀝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DDNS(Dynamic Domain Name System)입니다.

외우기도 어려운 IP 주소 대신 '(원하는 이름).synology.me' 같은 알기 쉬운 도메인 네임을 쓸 수 있게 해주고,

IP주소가 바뀌거나 해도 알아서 잘 연결해 줍니다.

Synology NAS에서 DDNS를 등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DSM의 제어판 → DDNS에서 서비스 제공 업체를 Synology로 놓고 '지금 등록'을 눌러☞Synology의 MyDS 센터☜에 가입하고,

'(원하는 이름).synology.me'를 정해서 입력하면 끝입니다.

위 사진처럼 상태 '정상'이라고 뜨면 성공이고,

그러면 이제 웹 브라우저나 DS File 같은 앱에서 '(내가 정한 이름).synology.me' 주소로 내 NAS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3) 점보 프레임 설정


이건 외부 인터넷이 아니고 내부 네트워크의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세팅인데요,

기가비트 네트워크에서는 NAS의 이더넷 프레임 오버헤드를 줄여 전송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점보 프레임'이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Gbps 기가비트 네트워크여야 하고, 공유기 또는 허브도 점보 프레임을 지원해야 하고, NAS와 PC 모두 점보 프레임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NAS와 PC의 MTU(maximum transmission unit) 값을 동일하게 세팅해야 합니다.

NAS의 점보 프레임 설정은 DSM 제어판 → 네트워크 →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탭에서 하면 되고,

PC의 설정은 윈도우의 제어판 → 장치 관리자 → 네트워크 어댑터에서 실제 장치 이름 더블 클릭 → 고급 탭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IP 공유기는 12KB MTU까지 지원한다고 하지만, PC의 랜 카드가 MTU를 7KB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7KB로 맞췄습니다.




대충 이정도까지 세팅해놓으면 NAS의 기본적인 셋업은 일단락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옵션들도 많고, 각 패키지와 스마트폰 앱 별 세팅까지 들어가면 더더욱 복잡합니다.

Synology에서 쉽게 만들려고 노력한 모습은 보이지만, 컴퓨터 구조와 네트워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쓰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네요.

쬐끄만 놈이 쉽지 않아요^^;;


처음으로 NAS라는 물건을 접해보니 상상 이상으로 편리한 기능에도 놀랐지만,

CPU 성능이 2,3년 전의 스마트폰 수준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좀 안 좋은 방향으로도 또 놀랐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 전반적으로는 DS213이라는 NAS에 대해 만족 중입니다.

요즘은 NAS 세팅도 이것저것 건드리고 데이터들도 체계적, 구조적으로 정리하려니 시간이 참 잘 가고 있네요^^;;


저희집은 이제 동영상 출력 장치만 업그레이드하면 거의 완벽한 홈 미디어 네트워크 환경이 완성될 텐데...
그게 언제가 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관련 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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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4. 23:21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 #3 - NAS 선택과 구입

저의 홈 미디어 네트워크 보완 계획의 화룡점정으로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이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귀찮게 PC를 켤 필요가 없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나 친지들과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 NAS 구입을 고려중이신 분들께 참고 되실까 해서 제 선택과 구입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원래는 이번 글에서 NAS 세팅까지 한꺼번에 다루려고 했으나 구입만으로도 참 구구절절 할 말이 많다 보니^^;; 세팅 과정은 따로 썼습니다.

혹시라도 NAS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을 좀 드리자면요.
Network Attached Storage, 번역하면 '네트워크 접속 저장장치'라는 명칭만 들어서는 그냥 외장하드 케이스 같은 것을 상상하실지도 모르나,
네트워크를 통해 SAMBA, AFP, NFS, FTP, WebDAV 따위의 여러가지 프로토콜을 통한 파일 공유와
DLNA, 웹, 토런트, 블로그, 클라우드, 메일, 아이튠즈, 타임머신, CCTV, 프린터 서버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서버입니다.
PC보다 전력도 적게 소모하고 OS도 안정적이고...
CPU 성능은 좀 뒤쳐지지만 서버로서의 기능 면에서는 PC보다 우월한 스토리지 서버랍니다.

제가 NAS를 사용하고자 하는 주된 용도는 어디까지나 홈 미디어 네트워크의 서버입니다.
미디어 서버 용도 외에 개인 데이터 백업과 친지들과의 미디어 공유, 클라우드 동기화 서버 정도의 용도만 생각하고 있고,
동시 접속자 수도 5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웹 서버 같은 걸 돌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으며^^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회사의 정책 상,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업무용으로는 쓰지 못하고 오로지 개인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NAS 메이커 선택

저와 같은 용도로는 그냥저냥 저렴한 ipTIME NAS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만...
저장장치의 특성 상 그 안에 담길 정보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가격보다 안정성과 메이커의 지속적인 지원을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ipTIME 유선/무선 공유기 제품을 다년간 써보고 몇몇 제품을 반품해 본 경험에서 우러난 결론은
ipTIME 브랜드의 EFM 네트웍스라는 회사는 가격 대 성능 비는 훌륭하지만 안정성과 신뢰성은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겁니다^^;;

정보 수집 결과 Synology(시놀로지)와 QNAP(큐냅) 사의 제품들이 편의성과 신뢰성이 독보적이라더군요.
이들 메이커는 최저가형 제품만 해도 ipTIME보다 2배는 비싸지만...
안정성과 풍부한 전용 소프트웨어들이 돈값을 하며, 최저가형 제품만 해도 저의 용도로는 충분히 쓸만하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기기들은 세팅하다 보면 막히는 경우나 궁금한 점이 분명히 생기는데...
이들 두 메이커는 그럴 때 정보를 얻고 질문할 만한 국내외 사용자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둘 중에도 Synology 쪽이 중저가형 컨슈머 제품 라인업이 더 좋더군요.

Synology는 최저가형 제품이 매년 모델 체인지가 되는 반면, QNAP의 동급 제품은 2년 전에 발매된 게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중급 제품은 Synology 제품이 QNAP보다 국내 가격이 더 싸고요.
저는 아무래도 중저가형 제품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QNAP이 아닌 Synology를 선택했습니다.


하드 디스크 베이 수 결정

제 하드 디스크 사용 패턴은 동영상 조금 모으고, 음악 조금 모으고, 사진 조금 찍으며, 딱히 하드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작업은 안 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제 PC 저장 용량의 총합이 1.8TB쯤 되는데, 요즘 들어 용량이 간당간당해져서 자주 디스크 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런 용량을 감당할 수 있는 건 그만큼 꾸준히 더 큰 용량의 하드 디스크가 발매되고 꾸준히 저렴해지고 있는 덕분입니다.
하드 디스크의 지난 2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HDD의 용량은 대략 4년에 10배 꼴로 계속 증가해왔네요.
요즘 들어 이 증가세가 좀 주춤한데... 기술적인 벽에 부딪친 건지, 메이커들 간의 담합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하드 디스크의 용량 당 가격 비로 봤을 때 2TB~3TB 제품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Synology NAS의 현행 기종에 장착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최대 4TB로 제한되는데...
Synology의 중저가형 NAS는 하드 디스크 베이의 개수에 따라 1베이, 2 베이, 4베이 제품이 있습니다.
1 베이 제품은 2 베이 제품보다 한 20%밖에 안 싼 반면, 4 베이 제품은 2 베이 제품의 1.8배쯤... 거의 두 배 비쌉니다.

이런 제반 상황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1 베이 제품은 가격 대 성능 비로 보나 용량 한계로 보나 불합격!
4 베이짜리는 비싼 돈 주고 들여놓는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은 그걸 다 채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사용 패턴과 NAS 가격, 그리고 하드 디스크 값을 고려하면 제게는 2 베이 제품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2베이짜리 NAS에 2~3TB 정도 되는 하드디스크 하나 달아서 쓰고,
몇 년 후에 4TB 하드 디스크가 현재의 2TB 제품 가격 정도인 10만원대로 떨어지면 4TB짜리 하나 추가 구매해서 2개의 베이를 채워 쓰다가...
그 후에 또 용량이 부족하게 되면 USB 외장하드를 추가하든지, 아니면 4TB 이상을 지원하고 성능도 더 우수한 미래의 NAS로 갈아타면 되겠죠.
저처럼 딱히 하드 용량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자의 첫번째 개인용 NAS로는 역시 2 베이짜리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추천해 봅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NAS 영입으로 데이터 저장과 사용이 수월해짐으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데...
그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빨리 2 베이짜리 NAS가 꽉 차버리면 어쩔까 하는 것입니다.
뭐,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용량을 아껴 써야겠죠^^;;


NAS 등급 선택

Synology는 NAS 전문 메이커답게 다양한 등급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모델명만 봐도 딱 한 눈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사진의 제품이 Synology의 2 베이짜리 기본형 모델 DS213입니다만...

DS는 DiskStation의 약자이고, 앞자리 숫자 '2'는 장착 가능한 하드 디스크 수를 나타냅니다.
그 뒤 숫자 '13'이 2013년형임을 나타내고요.
DS213하고 딱 끝나버리면 기본형인데, 그 뒤에 j(아마도 junior의 머릿글자)가 붙으면 저가 보급형, +가 붙으면 고급형입니다.
DS713+는 최고급형 2 베이 제품인데, 왜 '7'로 시작하냐면 익스팬션 유닛을 붙여 최대 7개의 하드로 RAID 볼륨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ynology의 '11년 모델과 '12년 모델은 서로 거의 스펙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에,

'12년 모델과 '13년 모델의 스펙은 거의 한 등급만큼의 차이가 납니다.
아래 표에 나타낸 것처럼 '13년형 제품들의 반 정도가 한 등급 위의 '12년형 제품과 CPU와 RAM 스펙이 동일합니다.
아마도 기존 상위 모델의 메인보드와 부품을 재활용함으로써 하드웨어 연구개발비를 절약하려는 제품전략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13년 모델

'12년 모델

CPU RAM

DS213air

DS212 Marvell 88F6282 1.6GHz

16-bit DDR3 256MB

DS213

DS212+

Marvell 88F6282 2.0GHz

16-bit DDR3 512MB

DS413j

DS412

Marvell 88F6282 1.6GHz

16-bit DDR3 512MB
DS713+ DS1512+, DS1812+

Intel Atom D2700 2.13GHz

64-bit DDR3 1GB


놀라운 건 기본형 DS213이 eSATA 포트가 없다는 단 한가지 외에는 10만원 더 비싼 '12년 고급형 DS212+와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계정 개수나 프로세스 개수 제한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제약도 좀 다르긴 합니다만...)
DS213j는 DS212와 동일할 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Marvell Armada370 1.2GHz CPU에 16-bit DDR3 512MB를 장착했습니다.
용어가 복잡하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DS213j는 DS212나 DS213air보다도 성능이 오히려 뛰어납니다! 
결론적으로 가급적 '12년 이전 모델보다는 '13년 모델을 구입하는 게 좋겠지요.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한 번 Synology 2 베이 모델들의 가격 대비 효용성을 분석해봤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DS212j, DS213, DS213+, DS713+의 '13년 1월 중순 현재 에이블스토어 정품 기준 네이버 최저가를 나타냅니다.
DS213j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으니 DS212j의 발매 초기 가격인 28만원 정도로 가정해봅니다.

'효용(Utility)'이라는 개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사실 정량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대충 속도, 편의성, 확장성, 만듦새(build quality)의 네 항목에 대해 제 용도와 취향에 기반한 주관적인 점수를 매기고 합산해서
기본형 DS213을 100점이라고 쳤을 때 아래와 같이 각 기종의 효용성 점수 비교 그래프를 얻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 평가이고, 제가 NAS 초보라서 중요한 뭔가를 빼먹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감안해 주시길^^;;

DS213j는 91점이나 나오더군요. 예상보다 너무 높은걸요^^;;

DS213j가 DS212j 대비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관계로 DS212j는 점수가 별로 안 좋네요. WOL (wake on LAN) 기능도 없고...

DS213의 가격을 '1'로 놓고 각 제품의 상대 가격으로 효용성을 나누면 아래 그래프처럼 가격 대비 효용성이 나옵니다.
DS213j가 1등이네요.
등급이 나뉘는 재화들의 일반적인 경향과 동일하게, 가격 대 효용 비는 저가형 제품일수록 좋고 고급 제품일수록 나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파란 추세선이 그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추세선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DS212j와 DS213은 그런 경향까지 감안하더라도 가격 대비 효용성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의 용도를 생각해도, 가격 대 성능 비를 봐도, 정말 DS213j가 딱이라는 건 알겠는데요.
DS213(작년 8월)이나 DS213+(8월), DS713+(10월), 그리고 4 베이 최저가형인 DS413j(8월)도 모두 작년 하반기에 발매되었는데...
DS213j만 2013년 5월에나 발매됩니다.

그래서 DS213j가 발매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참고 기다리다가... 다나와 장터에서 30만원에 파는 DS213 중고를 발견한 겁니다.

DS213 가격이 30만원이라면 가격 대비 효용성에서 DS213j도 능가하는 거거들랑요.
냉큼 데려왔죠^^
가격 대 성능 비 분석까지 다 해서 DS213j로 결정해놓고 결국은 딴 걸 사버렸네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수입원이 에이블스토어가 아니라 데카아이앤에스라는 점인데...
고객지원이 안 좋다는 평판이지만, 그래도 공식 수입업체이긴 합니다.

DS213을 받아보니 오돌토돌 무광 검정 케이스는 싼티 나는 j모델의 번떡번떡 하얀 케이스에 비해 나름 고급스럽더군요.
집에 데스크탑 PC와 모니터도 검정색이라 서로 잘 어울리고... 하드 디스크 트레이도 원터치로 넣고 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저가형 모델엔 없는 SD카드 슬롯도 있고, SD 카드에서 NAS로 자동 카피해주는 기능은 사진 자주 찍는 제겐 꽤 편리한 기능입니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선택

작년에 웨스턴 디지털(WD)에서 NAS 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신제품 하드 디스크 Red 시리즈가 발매됐습니다.
WD Red는 NAS 환경을 고려하여 저전력/저소음/저발열에 안정적인 RAID 동작, 하루종일 구동하는 환경에 적합한 내구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저는 뭐 어차피 2 베이 NAS니까 RAID 따위는 별 관심 없지만... '매일 24시간 구동 환경의 내구성' 이게 맘에 확 와닿더군요.

원래 데스크탑 PC라는 건 가정에서 하루종일 켜놓지 않잖아요. 전기를 많이 먹으니까...

아마도 데스크탑 PC용 하드 디스크도 계속 돌아가지 않고 상당기간 쉬는 이런 사용환경에 맞게 만들어졌겠죠.
그렇지만 NAS는 아무래도 PC보다는 더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켜져 있게 되니 HDD 수명이 그만큼 짧아지고,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발열 등도 데이터 안전성에 더더욱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겠죠.
그렇기 때문에 NAS에 들어갈 하드 디스크는 일반 데스크탑용 HDD보다는 더 내구성 있는 WD Red가 좋지 않을까 하고 마음이 기울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기울어지는 마음을 다시 확 일으켜세우는 요소가 한 가지 있으니... WD Red는 비쌉니다.
2TB짜리 WD Green 하드 디스크(WD20EZRX)가 11만원인데, WD Red(WD20EFRX)는 17만원입니다. 16만원짜리 Green 3TB보다도 비싸요.
비싸도 너~~~~무 비싸!
한 번 해외 가격을 검색해봤더니 2TB짜리 WD Green이 $100, WD Red가 $110이더군요. 딱 10불 차이밖에 안 납니다.
WD Red 발매 초기에는 외국에서도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외국에서 $110까지 내리는 동안 국내가는 그대로 유지된 듯합니다.

저장장치라는 특성 상 그 안에 담길 정보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가격보다 안정성이 우선돼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12만원도 안 하는 WD Red를 17만원 넘게 주고 사는 돈지*은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그냥 싼 놈 사고, 중요한 데이터는 좀더 자주 백업을 해주죠 뭐.

결국 제가 구입한 것은 16만원짜리 3TB WD Green WD30EZRX입니다.
NAS 영입으로 데이터 저장이 수월해짐으로 인해 하드 사용량도 더 늘어날 것 같아 2TB는 좀 불안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4TB HDD x 2 베이 = 8TB까지 가능한 NAS에 일단 2TB 하드를 달아버리면 최대 용량이 6TB로 제한된다는 것이 꺼림찍하기도 하고요.

WD30EZRX에도 플래터 4장짜리 구형 WD30EZRX-00MMMB0가 있고, 3장짜리 신형 WD30EZRX-00DC0B0이 있는데, 신형이 왔네요.
같은 용량이면 플래터 적은 게 좋죠. 기록밀도가 높으니 속도도 더 빠르고, 발열도 더 적고^^

WD Red보다는 저렴하긴 하나 WD Green도 과히 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드 디스크 시세를 아시는 분이라면 2TB짜리 WD Green의 가격이 대략 2년전 시세와 거의 같다는 걸 아실 겁니다.
IT 제품으로서 2년 전 가격과 동일하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만약 아이폰 4를 지금 아이폰 5 가격에 판다면?).
이런 현상의 원인은 하드 디스크 가격을 몇 배로 폭등시켰던 '11년 여름의 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 디스크 대란,
그리고 같은 해 WD의 히타치 인수와 시게이트의 삼성 인수로 인해 형성된 완전 독과점 시장 때문입니다.
폭등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가격이 대란 전 가격에 가까워지자 몇 달째 딱 멈춰버린 현상은 독과점 담합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웨스턴 디지털 하드 디스크 구입하실 때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
최저가로 검색을 하면 '명 정보기술'에서 수입한 Recertified 혹은 Refurbished, 즉 재생하드가 맨 위에 뜨게 됩니다.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저장장치는 그 안에 담길 데이터의 가치를 고려해서 가격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해야 되죠.
신제품과 가격 차이도 만원 정도밖에 안 나는데, 만원 아끼겠다고 보증기간도 더 짧은 재생하드를 구입하는 건 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WD Green은 헤드 파킹 문제와 RAID 오류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만...
저는 뭐 RAID는 안 할 것이고 헤드 파킹 문제는 해결책이 잘 알려져 있으니 괜찮을 듯합니다.

왜 비슷한 가격의 시게이트 ST3000DM001 대신에 굳이 저런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는 WD Green을 선택했냐면...
WD Green은 5400RPM의 저속이라서 전력소모, 진동, 발열 등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시게이트 제품은 7200RPM이라 데이터 읽고쓰기 속도는 빠르지만, 어차피 NAS와 네트워크의 속도 때문에 제 속도를 다 못 낼 테니까요.
오래 켜두어야 할 NAS용 HDD는 속도보다는 역시 전력이나 발열 같은 특성들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NAS 한 달 전기요금은 얼마나?

초기 구입 비용은 그렇다 치고, NAS의 유지비가 궁금해졌습니다.
유지비라고 하면 딴 게 아니고 전기요금이죠 뭐.
인터넷이야 다들 정액제 쓰실 테니 NAS 추가된다고 인터넷 회선 비용을 더 내는 건 아니니까요.
NAS가 PC보다 전기를 덜 먹는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하루 종일 켜놓을 거라서 무시할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DS213의 스펙을 보면 동작 시에 18.48W, HDD 절전 모드 시에 8.28W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나옵니다.
하루 12시간 동작, 12시간 절전한다고 가정하면 18.48 x 12 + 8.28 x 12 = 321.12, 하루에 대략 321Wh의 전력량을 소비합니다.
여기에 30을 곱하면 321.12 x 30 =  9633.6 한 달 전력량은 대략 9.6kWh가 나옵니다.

요즘은 뭐 자고 일어나면 전기요금이 오르는데, '13년 1월 현재 kWh당 요금 단가는 아래 표의 두번째 열과 같습니다.
누진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쓰는 집은 적게 쓰는 집보다 최대 10배 넘게 비싸다는 걸 알 수 있고요.
여기에 10%의 부가세와 3.7%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붙은 세번째 열의 수치가 실질적인 kWh 당 단가입니다.

전력사용 구간

전력량 요금(원/kWh)

세금 포함 요금(원/kWh)

NAS 전기 요금(9.6kWh)

100kWh 이하 사용 59.10 67.20647원
101kWh ~ 200kWh 사용 122.60139.40

1343원

201kWh ~ 300kWh 사용183.00 208.07

2004원

301kWh ~ 400kWh 사용

273.20 310.63

2992원

401kWh ~ 500kWh 사용

406.70 462.42

4455원

500kWh 초과 사용

690.80 785.447567원


NAS의 9.6kWh를 요금으로 환산한 것이 맨 오른쪽 열입니다만
101~200kWh 쓰는 집은 1300원 정도, 201~300kWh인 집은 2000원 정도, 301~400kWh인 집은 3000원 정도 나온다는 계산이네요.
한 달 유지비가 이 정도면 별로 부담 되는 수준은 아니죠^^?



지난 번에 마음 흔들리지 않고 DS213j를 쭉 기다리겠노라고 글을 쓴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지름신이 훌쩍 강림하사 한 등급 위의 DS213을 질러버리게 됐습니다.
지름의 결과에 대해서는 후회 없고, 나름 만족하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편 NAS 세팅 과정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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