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a 타이어 공기압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01 세차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2
  2. 2011.11.02 자동차 월동준비 #1 - 겨울용 타이어 장착 6
2013. 5. 1. 23:55

세차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세차의 계절'이란 예년 같았으면 4월에 어울릴 법한 칭호인데 말씀이죠.

올해 4월은 날씨가 좀 이상했습니다.

반짝 따뜻했던 4월초 이후로 지속적으로 추웠고...

벚꽃 만개 시기조차 지난 4월 하순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난 몇 주 동안 항상 주간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떠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세차를 못 하고 있었죠.

눈비 아랑곳하지 않고 매주 세차하면서... 비 맞는 차체의 물방울 비딩(water beading)을 즐기는... 시절은 벌써 옛날 얘기고요^^

지금은 사나흘 후 예보에 비 그림자라도 비치면 세차를 하지 않는... 나약한 인간이 돼버렸습니다.


아무튼 이제 달도 바뀌었고, 5월 첫날은 쉬는 날이고, 주간 예보에도 비 소식은 없는 관계로 계절맞이 세차를 감행했습니다.

(어제 오늘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다고는 하는데, 저희 동네는 다행히 안 왔네요)


그런데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준비(라고 쓰고 '지름'이라고 읽습니다^^)가 중요하죠.

마침 휠 클렌저와 퀵 디테일러가 똑 떨어졌더라고요.

'뿌려대는' 타입의 약제들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찍어바르는' 타입의 약제에 비해서 소모주기가 빠르더군요.


오랜만에 세차를 하려다 보니 휠에 브레이크 분진이 아주 찌들 대로 찌들어붙어서 휠 클렌저 없이는 세차가 불가능해보이고,

1년 만에 클레이 바 가지고 클레잉을 할 예정인데... 도장면 스크래치 없는 클레잉을 위해서는 윤활제 역할을 할 퀵 디테일러가 필수고요.

그래서 그 둘을 질렀습니다.


Flash Wax Brown Royal


휠 클렌저는 이름 그대로 휠을 닦을 때 쓰는 약제입니다.

전에 쓰던 휠 클렌저는 케미컬 가이즈의 Diablo gel(디아블로 젤)이라는 제품이었는데요,

세정력도 좋고,휠 클렌저스러운 독한 냄새 대신 달달한 냄새가 나는 괜찮은 휠 클렌저였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부담되는 수준이라서(500ml에 2.5만원) 이번에 바꿔봤는데요.


때마침 모 카페에서 Espuma(에스푸마) 사의 Revolution(레볼루션) 휠 클리너 1ℓ짜리를 만원대 초반에 공동구매하던데...

주말 쯤에나 배송될 것 같아서 당장 제가 세차할 때 쓸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ㅜㅜ


결국 제가 구입한 휠 클렌저는 Flash Wax의 Brown Royal(브라운 로얄)이라는 제품으로,

작년? 재작년?쯤 퍼펙트 샤인 카페에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화제가 되었던 휠 클렌저입니다.

일단 구하기가 쉽고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1ℓ에 1.85만원) 1ℓ짜리로 확 질러버렸습니다.


브라운 로얄을 1:4로 희석해서 휠에 뿌려봤는데 역시 냄새가 독하더군요. 기침이 콜록콜록...

그리고 광고문구처럼 뿌리고 놔뒀다가 고압수로 헹구기만 해도 휠이 깨끗해진다는 건 좀 과장이고

제 차 휠이 브레이크 분진이 많이 찌들어서 그런지 브러쉬질이 필수더군요.

세차하느라 힘들어서 브라운 로얄 적용 사진은 따로 못 찍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세정력은 디아블로와 비슷비슷하고 화학적으로 더 독하기만 한 듯합니다.

휠이 부식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500ml짜리 살 걸 괜히 1ℓ짜리 샀다는 후회가-_-


Meguiar's Last Touch


퀵 디테일러는 자동차 디테일링을 하긴 해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을 때 퀵하게 뿌리고 닦아내는 개념의 약제입니다.

'불스원 물왁스'라는 이름의 퀵 디테일러 제품 때문에 액체왁스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도장면에 보호막을 만드는 정식 액체왁스와는 다릅니다.

퀵 디테일러의 주 효과는 '세정 작용'과 '광택 보강'의 두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다양한 활용법이 있습니다.


  1. 새똥이나 벌레 시체 등을 재빨리 닦아낼 때
  2. 세차 후 물자국이 남지 않도록 2차 드라잉 시 뿌림
  3. 클레잉 작업의 윤활액으로써
  4. 세차할 시간이 없을 때 가벼운 먼지 제거 용도
  5. 왁스/실런트 작업 전 어플리케이터 윤활 목적
  6. 작업성 나쁜 왁스/실런트 버핑할 때
  7. 정전기가 잘 생기는 왁스/실런트 작업 후 정전기 방지
  8. 왁스/실런트의 광택을 유지 보완
  9. 카샴푸가 없을 때 비상시 카샴푸 대용


퀵 디테일러에 대해 좀더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전에 쓰던 퀵 디테일러는 Finish Kare 사의 FK-425 Extra Slick Final Body Shine이라는 제품으로

FK라는 글자와 '뿌린다'는 속성 때문에 퍼펙트 샤인 카페에서는 '에프킬라'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세정력도 좋고, 광택도 좋고, 정전기 방지 기능도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만...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500ml에 9천원)의 가격이긴 해도 드라잉 용도나 윤활액으로 막 쓰기에는 좀 아까운 가격대죠.


요즘은 영국 Auto Finesse(오토 피네스) 사의 Finale(피날레)라는 퀵 디테일러가 새로운 별로 떠오르는 것 같더군요.

이 제품 한 번 써보고 싶지만 아직 국내 판매처가 없네요.


결국 제가 구입한 퀵 디테일러는 가격 대 성능 비가 좋은 메과이어 Last Touch(라스트 터치)입니다.

세정력으로는 거의 최강 클래스의 퀵 디테일러인데 1갤런(3.78ℓ)에 2.7만원밖에 안 해요.

문제는 1갤런 단위로밖에 안 판다는 것...-_-

뭐 그래도 싸니까... 정 안 되면 먹고 죽겠다는 각오로 갤런 사이즈를 질러버렸습니다.


혹시 세차장에서 저와 만나는 분께는 400ml 분무기에 담은 라스트 터치 한 병 나눠드릴게요~~^^

퀵 디테일러를 드라잉이나 윤활액으로 사용할 때는 물과 1:1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만...

이 때 일반 수돗물에 희석하는 것보다는 약국에서 파는 위 사진과 같은 정제수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물자국이 남지 않게 하려고 쓰는 건데 물자국의 주성분인 각종 미네랄과 불순물이 함유된 수돗물과 섞는 건 좀 이치에 맞지 않거든요.

생각해 보면 먹고 죽을 만큼(1갤런) 사놓고... 물로 희석해서 아껴쓰려는 행위 자체가 좀 이치에 맞지 않긴 하네요^^


뭐 암튼 아무 생각 없이 1:1로 1ℓ 희석해 놓은 라스트 터치 희석액을 윤활제로 써서 세차 후에 열심히 클레이질을 했습니다.


클레잉 후 Lime Prime(라임 프라임) 프리왁스 클렌저를 써서 도장면에 눌어붙은 화학적 불순물들을 깨끗이 박박 닦아냈고요.

Pre-wax cleansing(프리왁스 클렌징)이라고도 하고 페인트 클렌징이라고도 하는 이 작업은 1년에 한두 번은 해주는 게 좋은데,

세차도 제대로 못해서 꼬질꼬질 했던 겨울이 끝나고, 본격 디테일링 시즌이 시작되려 하는 요즘 같은 시기가 딱 적절한 것 같습니다.



프리왁스 클렌징 후에 케미컬 가이즈 JetSeal 109(젯실 109) 실런트로 도장면을 보호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차 루프와 차 앞부분에만 적용했습니다. 차 전체를 하기엔 시간도 시간이고 힘이 너무 드니까요.

차의 나머지 옆면과 뒷면의 클레잉과 프리왁스 클렌징은 다음번 세차 때 작업해줄 예정입니다.


이렇게 작업하고 나니 차 앞부분과 뒷부분 광택이 좀 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사진은 없습니다. 힘들어서 못 찍었어요-_-



Richtek RCP-A1 타이어용 에어 컴프레서

디테일링 용품은 아니지만 지르는 김에^^ 같이 질렀습니다.

저는 타이어 공기압계도 갖고 있고, 타이어에 바람 넣는 발 펌프도 갖고 있습니다만...

발 펌프로 타이어 바람 넣는 게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자동차 시거잭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 펌프 하나 장만했지요.

정식 명칭은 Richtek 디지털 에어 컴프레서 RCP-A1입니다.


디테일링 용품들은 독일차의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인지 독일어스러운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Zymöl이라든지 Wolfgang이라든지 Sonüs라든지 Souverän이라든지... 주로 미국 회사들이 이런 짓을 많이 합니다.

오히려 실제 독일 회사인 Sonax나 Klasse의 제품명은 독일어스럽지 않은데 말씀이죠.


그래서 Richtek도 이런 식으로 '리히텍' 같은 독일식 발음이 아닐까 예상했었지만

리치텍이라고 읽더군요. 아마도 '풍부한 기술'을 의미하는 듯...


제품은 괜찮습니다.

바람 넣는 속도도 빠르고, 세팅해놓은 압력까지 공기가 주입되면 자동으로 멈춥니다.

야간 작업을 위한 LED 라이트도 달려있고,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 타이어, 물놀이 튜브, 공 등에 공기 주입이 가능한 각종 니들도 들어있고,

보관과 운반이 편한 가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감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고, 조작계가 좀 오락가락하기는 하지만, 5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

바람 넣을 때 '타타타타타...'하는 작지 않은 소음이 나긴 하는데

아마도 에어브러시 도색을 해보신 분이라면 친숙하실 다이어프램 방식 컴프레서의 일반적인 소리입니다.


이제 바람 넣기 힘든 발펌프는 내다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재작년에 구입한 아날로그식 Hella 공기압계도 이젠 쓸모가 없어진 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기압 점검만 할 때는 사진의 공기압계가 훨씬 간편하고, 또 더 정확하기도 하거든요.

공기압 점검을 RCP-A1 컴프레서로 하려고 하면 시거잭 연결하고 이리저리 들고다니고... 거추장스러우니까요.

주기적으로 Hella 공기압계로 타이어 압을 점검하고,

타이어 압력이 적정 공기압의 90% 이하로 떨어진 게 감지될 때만 RCP-A1 컴프레서를 꺼내서 공기를 보충하는 식으로 관리하면 좋을 듯합니다.


참 오랜만에 세차를 했고, 더더욱 오랜만에 세차 관련 글을 써봤네요^^

써놓고 보니 제목과는 별 상관 없는 내용 같기도^^;;

2011. 11. 2. 23:23

자동차 월동준비 #1 - 겨울용 타이어 장착

보통은 '스노우 타이어'라고들 부르죠.
다른 타이어들 대비 눈 위에서 훨씬 높은 접지력을 가지기 때문인데...

그렇지만 스노우 체인과는 달리 눈 안 온다고 떼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눈이 안 오더라도 다른 타이어들 대비 저온에서의 접지성능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스노우 타이어보다는 '겨울용 타이어'라고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성능 타이어들은 여름엔 최고의 성능을 보이지만 겨울엔 딱딱해져서 위험할 정도로 접지력을 잃기 때문에 '여름용 타이어'라고 불리고,
여름/겨울 모두 그럭저럭 쓸만한 일반 타이어들은 '사계절용 타이어'라고 불리죠.

제 제타에는 거의 뭐 여름용 타이어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50이 순정으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월동준비에서 1순위로 시급한 것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었습니다.

장착한 겨울용 타이어는 한국 타이어의 신제품 W310 Winter i*cept evo라는 제품인데요.
기존 W300 ice bear를 대체하는 고성능 프리미엄급 겨울용 타이어입니다.
겨울용 타이어 주제에 속도 등급이 V(240km/h까지 문제 없음)네요.

예전 스노우 타이어는 '스터드(stud)'라는 쇠 스파이크 같은 것이 박혀 있어서 아스팔트에 자국도 남기고 소음도 컸었는데...
요즘 한국에서 유통되는 겨울용 타이어는 모두 스터드가 없는 스터드리스 타이어입니다.
스터드 대신 트레드 표면에 '커프(kerf)'라는 자잘한 홈을 아주 많이 파놓고, 저온특성이 좋은 고무성분을 사용해서 눈길 접지력을 확보하죠.

i*cept evo는 안쪽과 바깥쪽 트레드 패턴이 다르게 생긴 '비대칭형(asymmetric)' 타이어입니다.

타이어를 비대칭으로 만드는 이유는 바깥쪽은 접지력이 좋은 트레드 패턴으로 만들어서 코너링과 주행성능을 추구하고,
안쪽은 배수성 좋은 형태로 트레드를 많이 파서 빗길, 눈길 안전성을 향상시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는군요.
i*cept evo에서는 왼쪽 사진을 보시면 트레드 패턴이 복잡하게 파여 있는 쪽이 안쪽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거꾸로 끼우지 말라고 사이드월에 'INSIDE', 'OUTSIDE' 표시도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i*cept evo의 트레드 패턴은 딱 보면 왼쪽용 타이어와 오른쪽용 타이어가 따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는 왼쪽 오른쪽 공용입니다. 즉, 비방향성(non-directional) 타이어인 겁니다.

보통 10,000km 달릴 때마다 타이어가 골고루 닳도록 하기 위해 앞뒤 타이어의 위치교환을 실시하는데,
비방향성 타이어는 뒤쪽 타이어를 앞으로 보낼 때 좌우를 바꿔서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i*cept evo는 안팎이 정해져있긴 하지만 앞뒤 방향성은 없기 때문에 왼쪽오른쪽 마음대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타이어 위치교환 그림 중에서 왼쪽 그림처럼 위치교환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순정 RE050은 비대칭형은 아니지만 방향성(directional) 타이어더군요.
주행성능, 안정성, 배수성 등이 전진 방향의 회전에만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거꾸로 끼우면 안 좋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사이드월에 '이 방향이 전진방향이 되도록 끼우라'고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방향성 타이어는 좌우를 바꾸려면 타이어를 휠에서 분리해서 뒤집어 끼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방향성 타이어 위치교환 시에는 번거롭게 타이어 분리는 하지 않고 위치교환 그림의 오른쪽처럼 앞뒤로만 끼리끼리 교환을 합니다.


당초 타이어 교체 계획은 17인치 순정휠 그대로 225/45R17 사이즈의 타이어만 갈아끼우려고 예약해놨는데, 총 비용이 60만원 정도 듭니다.
그런데 장착 당일에 샵에서 얘길 들어보니 중고 16인치 휠을 구입하고 205/55R16 타이어를 끼워 휠째로 교체하면 비용이 66만원...
당장은 6만원이 더 들지만 타이어를 휠에서 매번 뺐다끼웠다 하지 않아도 되고, 다음번에 타이어 새로 살 때는 15만원 정도 저렴해지더라고요.
교체 대상인 16인치 중고 휠은 골프 TDI 순정 휠이었는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괜찮았고요.
그래서 잠시 망설이다가 계획을 변경하여 휠째 구입하여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여름용과 겨울용 타이어를 구분해서 쓰는 것은 조금 쌩돈 들어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_-
사계절용 타이어들은 트레드웨어(tread wear)가 막 400 이상 되기 때문에 한 번 끼우면 4년도 넘게 탈 수 있습니다.
(타이어 수명은 대략 트레드웨어값 x 150 km 정도라고 계산하면 되겠더군요)
그치만 여름용 타이어는 트레드웨어가 대략 200대(RE050은 140... 지우개라 불리죠)라서 반년씩만 탄다고 해야 4~5년 갑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게다가 제조일로부터 3년 지나면 재질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수명이 딱 3년입니다. 겨울에만 끼우고 다녀도 말이죠.

추가로 봄가을에 갈아끼울 때마다 2만원 정도(휠째 교체할 경우)씩 교체 비용도 들고,
남는 휠타이어 4짝을 타이어샵에 보관시킬 경우 1년 보관료 5만원도 추가됩니다.

계산해 보니 겨울용-여름용 타이어를 매년 바꿔끼우는 것은 사계절용 타이어를 계속 장착하고 다니는 것 대비
타이어 관련 비용만 대략 연평균 25만원 정도 더 들어가겠더군요.
그래도 뭐 이 정도 비용은 겨울 빙판길에서 덜 미끄러지는 안전성과 여름의 더 나은 주행성능에 대해 지불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겨울용 타이어 및 휠 장착 인증샷!

휠타이어 교체 기념으로 깨끗하게 세차해 주고 새 휠에 실런트도 발라줬습니다.
휠 사이즈가 줄다 보니 휠이 휠웰에 들어차는 느낌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골프 휠도 나름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스포크 개수가 줄어서 청소나 왁스질도 더 편해졌고요.
이 휠은 이름이 'Atlanta'네요. 폴크스바겐은 전통적으로 지명을 따서 휠 이름을 짓는 듯...

그리고 도장면 월동준비 1단계 작업으로 카샴푸 진하게 타서 폼건 세차 해주고, 프리왁스 클렌징을 해줬지요.
차 전체 클렌징은 이번이 처음인데 3시간 가까이 걸린 듯... 노동도 이런 막노동이 없더군요ㅜㅜ
원래는 글레이즈도 발라주고 LSP도 몇겹 레이어링해줄 계획이었지만 팔다리에 힘이 풀려 JetSeal 109 딱 한 겹만 올리고 마쳤습니다.
이것은 휠 교체 이전의 비교용 사진. 제타 블루모션의 순정 휠은 이름이 'Queensland'입니다.
RE050은 사이드월 로고에 흰색 마킹을 손수 칠하고 다녔었지만...
i*cept evo는 뭐 그렇게까지 해주고픈 마음은 없고요^^;;

타이어 생산일자 표시는 4011 → 2011년의 40번째주, 즉 올해 10월 첫째주에 생산된 타이어랍니다.

그런데 휠은 아무래도 중고이다 보니 이렇게 한두 군데 흠집은 있습니다.


RE050이 워낙에 성능만을 추구한 놈이라 타이어를 다른 걸로 바꾸면 승차감과 소음이 대폭 향상될 거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i*cept evo로 교체 후 실제 주행 느낌은... 노면 소음은 조금 줄어든 것 같고...
승차감은 노면 상태가 전해져오는 느낌이나 과속방지턱의 느낌이 달라진 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기분상 약간 부드러워졌다는 정도?

분명하게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것은 액셀러레이터 밟을 때의 느낌입니다.
확실히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평균연비 18km/ℓ을 넘어본 적이 없었는데 휠타이어 바꾼 후 바로 19.7km/ℓ 나오더군요. 조금 막히는 구간이었는데도...
아마도 휠 사이즈가 17인치에서 16인치로 줄면서 회전관성이 줄어서 그런 거겠죠. 타이어도 약간 가벼워진 것 같고...
혹시 '타이어 직경이 줄면서 실제 이동 거리가 측정치보다 짧아지기 때문에 연비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휠 직경은 줄었지만 타이어 직경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그런 효과는 없습니다^^
타이어 직경은 225/45R17이 634.3mm, 205/55R16이 631.9mm로 겨우 2.4mm(0.38%) 줄었을 뿐이고요.

노면소음의 차이는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아이폰의 '음성메모' 기능을 이용해서 녹음했습니다.
'편도5차로 경부고속도로 직선구간의 3차로에서 다른 차가 별로 없을 때 100km/h로 달리며 조수석에 아이폰을 놓고 녹음'하는 조건이었고요.
첫번째 오디오 파일은 타이어샵 가면서 RE050으로 달릴 때, 두번째는 타이어샵에서 돌아오며 i*cept evo로 달릴 때의 녹음입니다.

오디오 파일을 1:1로 비교하면서 들으면 노면 소음의 차이가 느껴지기는 느껴지지만...
기대했던 만큼 대폭 줄어들지는 않은 듯^^;; 따로 들으면 구분 못할 것 같은데요.
나중에 저소음으로 이름난 S1 Noble 타이어로 바꿀 예정인데, 걔는 좀 기대해봐도 되겠지요?

참고로 RE050의 공기압은 평균 35.3 psi였고, i*cept evo의 공기압은 36.7 psi였습니다(차에 적혀있는 추천 타이어압은 36 psi).
뭐 이 정도 압력 차이면 노면 소음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타이어의 압력은 몇 달 전 구입한 타이어 공기압계로 측정했습니다.
디지털 공기압계는 편하고 정밀하긴 한데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무슨 말이냐면 34.56 psi 이런 식으로 소수점 이하까지 정밀하게 측정해주지만 알고 보면 실제 압력은 36 psi더라... 이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정확하다고 소문났고, 건전지 넣을 필요도 없는 아날로그식 Hella 공기압계를 구입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측정해 보니 타이어 압력이 한 달에 1 psi 정도씩 꾸준히 줄어들더군요.
아마도 자연적으로 바람이 조금씩 빠지는 데다가 기온도 점점 내려가서 그런가봅니다.


오너 정비의 첫걸음이 타이어 공기압 관리라고 하지요?
적정공기압보다 10% 이상 벗어나면 이상마모가 생긴다고 하니 매달 점검해서 32 psi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끔 보충해줘야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겨울용 타이어로 올겨울을 나기 위한 접지력과 안전성은 확보 완료!
저소음과 연비향상은 덤이고요~^^
타이어 압력계로 타이어 관리 준비도 완료!
클렌징으로 도장면 월동준비 1단계 완료!

두서 없이 긴 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