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폴리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1.07 마트 주차장 짐 끌기 테러 복구 4
  2. 2012.05.28 아주 오랜만의 세차/폴리싱/타르 제거 4
2012. 11. 7. 23:01

마트 주차장 짐 끌기 테러 복구

2주쯤 전에 운전석 앞쪽 자동차 후드에서 이런 스크래치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_-

이건 아무래도 마트 같은 곳에서 옆차 사람이 박스 같은 짐을 제 차 위에 올려놓은 후 대각선 방향으로 쫙~~~ 끌어서 생긴 자국인데요.

지난 번에도 ☞트렁크에 거의 비슷한 피해☜를 당했었는데 이번에는 훨씬 눈에 잘 띄는 부위에 더 크게 스크래치가 났습니다.

아무튼 남의 차를 함부로 흠집내고 다니는 뺑소니 테러범들이 정말 밉습니다!!


블랙박스를 봐도 기록이 없더군요.

제 블랙박스에 사용 가능한 최대 용량인 32GB짜리 메모리 카드를 꼽아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일 정도밖에 저장이 안 되어 있더라고요-_-

발견 당시에 이미 3일 이상 지난 상처라는 얘기지요.


아니 뭐 애시당초 블랙박스에 기록이 남아있다 한들

상식적으로 이런 정도의 스크래치를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뺑소니범에게 보상을 요구하기도 어렵죠.


주차장에서 테러 뺑소니, 전문용어로 '물피도주' 당했을 경우의 대처방법을 찾아보니 ☞이 글☜이 유명하더군요.

좀더 알아보기 쉽게 플로우 차트로 정리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제 경우는 뭐... 현장에서 발견했다 해도 피해액이 워낙 소액이라 위 플로우차트처럼 경찰 신고나 주차장에 배상 요구는 못했을 것 같고요.

뭐 할 수 없이 제 몸으로 때워야죠-_-

복구 작업을 도와줄 친구는 폴리싱 팰(polishing pal, pal은 친구라는 뜻이죠, 사진에서 분홍색 손잡이 같은 것)과 각종 패드,

그리고 메과이어 얼티밋 컴파운드입니다.



처음엔 폴리싱 팰에 흰색 폴리싱 패드를 부착하고, 컴파운드를 묻혀서 열심히 문대문대 해보았으나 뭐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고요.

좀더 거친 오렌지색 라이트 커팅 패드로 4~5회에 걸쳐 핸드 폴리싱 작업을 했더니만 그제서야 스크래치가 좀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흰색 폴리싱 패드 → 검정색 피니싱 패드에 각각 컴파운드를 묻혀 광을 내고 마쳤습니다.

어떤가요?

깊은 스크래치는 아직도 좀 남아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만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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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8. 11:14

아주 오랜만의 세차/폴리싱/타르 제거

정말 오랜만에 세차를 했습니다.
작년엔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 내일 비가 온다고 해도, 아니 당장 비를 맞으면서도 매주 세차를 했더랬는데 말이죠.
이번엔 한 달 반쯤 만에 차에 물을 뿌린 듯...
왁스 칠한 지는 석 달쯤 된 것 같고요.

요즘엔 카메라 바꿈질에 과도하게 신경 쓰느라 차에 소홀했었던 면도 없지 않지만...
차에 자꾸 상처가 나면서(물론 그 상처는 많은 경우 제가 냈지만-_-) 흥미가 많이 줄어든 게 더 큰 이유 같네요.
제 맘 속에서 '이봐, 넌 차를 사랑한다면서 왜 그렇게 함부로 다루고 흠집을 낸 거지?' 이런 인지부조화적인 모순이 생겨났다가...
'그래, 난 원래 차를 별로 사랑하지 않았어.' 뭐 이런 자기 보호의 심리가 작동한 모양입니다.
'상처'라는 사실은 바꿀 수가 없으니 '감정'을 바꿈으로써 모순과 부조화를 해소했다고나 할까요...

최근 석 달 간 참 여러 군데 흠집이 났습니다.
처가에서 후진하다가 나무 울타리에 부딪쳐서 뒷범퍼 까지고...
카페 공동구매로 가죽 시트를 했는데 마감 처리가 완전 날림이라 두 번이나 AS 받았는데도 상태가 메롱-_-
오른쪽 뒤 휠엔 언제 어디에서 생겼는지도 알 수 없는 큰 상처까지ㅜㅜ
범퍼 아래쪽은 어디를 몇 번 긁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그치만 아직 산 지 1년도 안 된 새 차인데... 상처도 치료해 주고 관심과 사랑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차 후에 핸드 폴리싱을 한 번 해줬습니다.

지난 겨울, 마트에서 어떤 몰지각한 옆차 사람이 제 차 트렁크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그걸 사뿐히 다시 들고 간 것도 아니고 옆으로 주욱 잡아 끌어서 스크래치를 냈더랬습니다.

사진 보시면 광원 좌우로 밝게 보이는 세로 선들 보이시나요? 차 트렁크 뚜껑의 1/5 정도 되는 면적에 이런 스크래치가 골고루 났는데요.
얼핏 보면 잘 안 보이고, 이렇게 불빛을 비춰야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당하면 기분 안 좋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혹시라도 남의 차에 물건 올려놓지 마시길요.

이 스크래치 복구를 위해 출동한 약제는 메과이어 얼티밋 컴파운드(Meguiar's Ultimate Compound)입니다.
자동차 도장면 폴리싱은 모형의 사포질과 마찬가지로, 일단 가장 거친 컴파운드로 원하는 만큼 깎아내고,
거친 연마제가 표면에 낸 상처를 더 고운 것으로, 더 고운 것으로, 지워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메과이어 제품들은 Super Micro Abrasive Technology라 해서 동일 약제에 패드만 달리함으로써 연마제를 바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 써봤을 때☜는 폴리싱 패드부터 시작을 해서 스크래치를 없애지 못했던 실패 경험이 있는 관계로,
요번에는 커팅 패드부터 시작해봤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오렌지색이 라이트 커팅 패드, 흰색이 폴리싱 패드, 녹색이 폴리싱/피니싱 패드, 진한 회색이 피니싱 패드입니다.
왼쪽으로 갈수록 거칠고 도장면을 많이 깎아내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곱고 광택을 내는 패드입니다.
이 패드들은 원래 폴리싱 머신에 부착해서 사용하도록 나온 제품이지만...
저는 뒤쪽에 있는 분홍색 문고리처럼 생긴 폴리싱 팰(polishing pal)에 이 패드들을 붙이고 손으로 열심히 핸드 폴리싱을 했습니다.

라이트 커팅 패드로 두 번 열심히 컴파운드질을 하니 아래 왼쪽 사진처럼 되었습니다.
가는 스크래치들은 일단 모두 사라졌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좀 깊게 파인 스크래치는 아직도 남아 있긴 합니다.

은색 차라서 뭐... 이 정도만으로도 별로 자국이 눈에 안 띄지만...
그래도 확실히 하기 위해 폴리싱 패드와 피니싱 패드로 뒷마무리까지 했습니다(오른쪽 사진).


그리고... 뭐 왁스질이라든지 다른 디테일링을 해주고 싶어도...
차체에 타르가 워낙에 많이 붙어서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봄에 봄비가 자주 와서 그런 듯...

사진은 운전석 도어 하단부인데요.
요렇게 다닥다닥 깨알같이 붙어있는 타르 덩어리들을 오토글림 타르 제거제를 써서 말끔히 닦아냈습니다.

타르를 다 닦아내도 왠지 차 표면 느낌이 찜찜한 관계로...
다음 세차 때는 클렌징 뿐만 아니라 클레잉도 시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날 잡아 세차를 하고 나니 때맞춰 비가 내려주시더군요ㅜㅜ
자포자기한 느낌으로 빗물웅덩이 앞에서 스냅샷 한 장 찍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