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03.24 Mr.Children - 지진해일 피해자들에게 들려주고픈 노래
  2. 2010.05.27 90년대의 목소리 ZARD(坂井泉水, 사카이 이즈미) 3주기(週忌) 6
  3. 2010.04.25 SPEED - 어쩌면 한국 걸그룹들의 미래 모습? 4
  4. 2010.03.20 宇多田ヒカル(우타다 히카루) - Addicted To You 7
  5. 2009.06.24 GReeeeN - 엄친아 그룹? 신비주의 마케팅?
  6. 2009.06.23 SPEED 재결성, 결국은 실패? 4
  7. 2009.06.22 シャ乱Q (샤란큐) 2
  8. 2009.03.02 trust you - 伊藤由奈 (이토 유나) : GUNDAM OO 2nd Season Ending Theme 2 4
  9. 2008.11.20 건담 주제가
2011. 3. 24. 17:33

Mr.Children - 지진해일 피해자들에게 들려주고픈 노래

Mr.Children, 약칭 미스칠 또는 미스치루, 재패니즈 락 밴드죠.
Jpop에 관심 없는 분들도 꽤 들어보신 이름이리라 생각합니다.
싱글이나 앨범 발매만 했다 하면 오리콘 차트 1등은 당연한 거고, 신기록 같은 것도 많이 갖고 있고, 나름 장수 밴드거든요.

최근엔 오랜만에 'SENSE'라는 앨범을 발매하고 일본 전국 콘서트 투어 중이었는데,
이번 일본 토호쿠(東北) 지방의 지진 해일로 인해 공연이 계속해서 취소되고 있습니다.
마침 이번주말 콘서트 예정 장소는 지진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센다이인데, 당연히 취소될 수밖에 없겠지요.

지난 주 Mr.Children의 보컬/기타리스트이자 대부분의 노래의 작사/작곡을 맡고 있는 사쿠라이 카즈토시(桜井和寿)씨가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에 지진 해일 피해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올렸습니다(원문 링크)

Message from 사쿠라이 카즈토시

"나 같은 놈 따위가 무슨 말을 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타하라(Mr.Children의 기타리스트)가 말했다.
"정말이야..."
나도 마찬가지.
재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진실성 없는, 경박한 생각이라고 생각되어
TV 앞에서 그냥 침묵해버리고 만다.

적절한 말은 찾을 수 없다 해도
말이 힘을 갖지 못한다고 해도,
그래도
그저 당신을 걱정하고 있다고,
허둥대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매일 당신이 무사하길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적어 두겠습니다.
그리고 그건 분명 일본 전체의 모두가 같을 것이라는 것도...

모든 것을 빼앗긴 상황 속.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그래도 마음 속에 노래가 있어,
그 노래가 당신을 격려하기도 하고, 기운을 북돋우기도 하고,
기분전환이 되기도 하면 좋겠네...라는
그런 이미지를 상상함으로써
뮤지션으로서의 제 마음의 짐이 덜어집니다.
(아 해석하기 어려워요-_-)

어쨌든 무사히 계십시오.
저도 몸 조심하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함께 노래할 수 있을 날을 바라며.
그럼 또.

2011.03.14
사쿠라이 카즈토시


그냥 연예인들이 하는 입에 발린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저는 왠지 그렇지 않다는, 저 안에 진정성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진실성 없이도 2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장수 밴드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대중들이 호락호락하진 않겠지요?

Mr.Children의 네 사람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데,
'97년과 '02년에 두 번 정도 활동을 중단하는 등 굴곡도 있었습니다만,
20년 넘게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더 대단한 건 '94년부터 '08년까지 발표한 싱글들이 매번 오리콘 차트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점이겠죠^^;;
특히 '90년대 중반엔 '미스칠 현상'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발매하는 싱글이나 앨범마다 100만장, 200만장씩 팔리곤 했습니다.
제가 처음 Mr.Children을 접한 것도 '94년의 innocent world였지요.
하얀 바탕에 파랗게 인쇄된 CD 자켓의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뭔가를 외치는 남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더랬습니다.

저도 울적할 때, 만사 귀찮을 때 미스칠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카타르시스 같은 것들이 느껴지고 "아 그래, 힘 내야지."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정말로 Mr.Children의 노래 속에는 인생이 있고,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고, 고민의 흔적들이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응원과 재충전이 필요할 때 Mr.Children 한 곡 어떠세요?

특히 'HANABI(불꽃놀이)'라는 곡을 듣다 보니 마치 딱 이번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 같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지어진 노래는 아니겠지요. 2008년에 발표된 곡입니다)
아래에 가사를 한 번 옮겨봤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살짝 클릭해 주세요. 가입/로그인 불필요!
2010. 5. 27. 10:57

90년대의 목소리 ZARD(坂井泉水, 사카이 이즈미) 3주기(週忌)

'90년대 JPop을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를 딱 한 명만 꼽으라면 누굴 꼽을 수 있을까요?
바로 ZARD가 아닐까요?

90년대를 통틀어 JPop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92년 9월 발매한 HOLD ME부터 99년 9월 발매한 ZARD BEST ~Request Memorial~까지의 앨범들이 9연속으로 100만장 넘게 팔렸습니다.
한국 가수 중 이수영 씨가 ZARD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다고 하며(출처 불명),
ZARD의 노래 GOOD DAY와 Forever you를 번안해서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3년 전인 2007년 5월 27일(사고일은 26일),
폐로 전이된 암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입원 중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소속사의 공식 발표는 '사고'였지만 정황적으로는 '자살'의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처럼 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가 밝혀지고 백신이 대중화되는 것이 몇 년만 빨랐어도 아직 살아있을 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90년대면 딱 제가 대학과 대학원을 다닐 때인데요,
한참 미래에 대한 고민과 좌절을 반복할 때 위로와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이 바로 그녀의 노래였습니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인생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은 목소리...
지금 다시 들으니 막 눈물이 나려고 하는군요.

어제 날씨를 기억하시나요?
가시거리 33km에 이를 정도로 밝고 투명하고 따뜻한... 그러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그것이 그녀 노래의 분위기입니다.
데뷔 초에는 롹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것 같지만 2~3집 앨범 쯤부터 밝은 분위기의 팝으로 전향했습니다.

2~3집 앨범 속지를 보면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씨 이외에 다른 세션맨들의 사진이 실려있어서
전 처음에 ZARD가 밴드의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 ZARD는 사카이 이즈미 한 사람으로 이루어진 1인 유닛이었습니다.
(90년대만 해도 일본 연예계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았던 데다가, 94년부터 ZARD는 TV에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즉 ZARD = 사카이 이즈미인 거죠.

그녀의 노래들 중엔 こんなに愛しても, 負けないで, きっと忘れない, あなたを感じていたい, Just believe in love, Forever you, マイ フレンド, Don't you see!, 永遠, 運命のルーレット廻して 등 주옥 같은 곡들이 정말 많은데,
거의 저작권 문제에 걸려서 극히 일부밖에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죄송~

모든 곡의 가사는 사카이 이즈미 씨 본인이 작사했고,
작곡은 오다 테쯔로(織田哲郎) 씨와 쿠리바야시 세이이치로(栗林誠一郎) 씨가 주로 맡았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오다 씨와 쿠리바야시 씨가 소속 레코드사를 옮기고 다른 사람들이 작곡을 맡게 되는데요.
그 이후의 노래들 중에는 확 와닿는 것이 별로 없네요.
그래서 그녀가 더더욱 90년대의 목소리로 기억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グロリアス マインド (Glorious Mind)는 그녀가 죽기 전에 녹음했던 음성을 가지고 그녀 사후에 작업해서 발매한 싱글입니다.
영어 가사가 많이 나오고 왠지 힘겨워하는 듯한 목소리인 것은 암 수술과 치료로 인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안쓰럽네요.


내용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살짝 클릭해 주세요. 가입/로그인 불필요!

2010. 4. 25. 22:13

SPEED - 어쩌면 한국 걸그룹들의 미래 모습?


SPEED가 2010년 4월 21일에 재결성 후 3번째 싱글곡 ヒマワリ -Growing Sunflower-를 발매했습니다.
ヒマワリ(히마와리)는 해바라기라는 뜻입니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지난 번 S.P.D.에 비하면 훨씬 낫지만,
재작년에 재결성하면서 들고 나왔던 あしたの空(내일의 하늘)보다는 좀 평범한 곡이네요.
당연하게도 해체 이전의 White Love처럼 주옥 같은 명곡들에는 못 미치는 퀄리티입니다.

이번 신곡의 프로모션 비디오(PV)도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만,
한국 걸그룹들의 파워풀한 댄스에 익숙하신 팬들이라면 차마 눈 뜨고 봐주기 힘든 민망한 감이 없지 않아서 일부러 안 퍼왔습니다.
(혹시 그래도 보고 싶으신 분은 http://www.youtube.com/watch?v=PGywxM9H_5E 요기로 가 보시길...)



이렇게 많이 망가져버린 SPEED입니다만, 90년대 후반 일본 최고의 걸 그룹이었습니다.

96년 데뷔 당시 초6, 중1, 중2, 중3이었던 멤버들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가사 내용도 참 성숙한 이미지에,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고요.
저도 "아니 중딩들이 이렇게 멋지다니!!" 하며 깜딱 놀라 팬이 됐습니다.

98년 전성기 때의 SPEED는 발표하는 곡마다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었죠.
지금의 소녀시대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에 전격 해체를 하고 멤버 각자 솔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 다시 재결성을 해서 기대를 모았지만
"아니 중딩 시절에 비해 발전한 게 이렇게 하나도 없다니!!"하고 깜놀중입니다.
참 암울하고 안타깝네요.



요즘은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2NE1, 포미닛, 티아라, 브아걸, 애프터스쿨, f(x)... 헥헥...
한국의 걸그룹들의 인기가 정말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그들의 10년 후, 아니 5년 후의 모습이 바로 지금의 SPEED와 같은 모습이 아닐지... 예상해 봅니다.

바다 건너 SPEED까지 갈 것 없이 한국의 S.E.S, 핑클, H.O.T 등등 예전의 아이돌 그룹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룹 활동 전성기가 지나면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그룹이 해체되고,
멤버들 각자 솔로활동하다가 슬럼프에 빠지고,
서서히 팬들로부터 잊혀져가는 것이 마치 정해진 수순처럼 진행되죠.



잘 나가던 걸그룹들이 해체된 이후 다들 부진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SPEED의 구성을 예를 들어보죠.
가창력 있는 메인 보컬 시마부쿠로 히로코(島袋寛子, 위 사진 앞 가운데), 서브 보컬이자 얼굴마담이라고 할 수 있는 이마이 에리코(今井絵理子, 왼쪽), 댄스/코러스/랩 담당의 우에하라 타카코(上原多香子, 뒤 가운데)와 아라카키 히토에(新垣仁絵, 오른쪽)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멤버들 각자의 역할분담이 확실히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분업화(?)가 확실히 되어 있었기 때문에
뭉쳐놓으면 각자의 장점이 최대한 부각되어 매우 완성도 높고 매력적인 걸그룹이 구성되지만...
흩어져서 솔로 활동을 하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룹에서 다른 사람이 맡았던 역할을 일정 부분 소화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될 리가 없겠죠.

그리고 매니지먼트 사의 입장에서 봐도 기존에 그룹 활동 하던 때 집중되었던 예산과 노력을 분산시키려니
멤버 각자에게는 SPEED에 지원되던 수준의 1/4씩밖에 지원이 안 될 테고...
그것으로는 치열한 경쟁의 연예계에서 SPEED가 누렸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는 게 당연하겠죠.

SPEED의 경우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속도위반 결혼 후 이혼이라든가 매니지먼트사 사장의 구속 같은 악재들이 사태를 더 악화시켰고요.



아무튼 한국의 걸그룹들은 SPEED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의 정신으로
괜히 인기 좀 있다고 혼자서 잘 나가보겠다고 해체 같은 거 생각 하지 말고, 더 이상 인간적으로 안될 때까지 그룹활동 하라 이겁니다.
괜히 해체했다가 다시 재결성한다고 해봤자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의 걸 그룹들도 SPEED처럼 두부 자르듯 한 역할 분담은 아니더라도
소위 비주얼 라인, 보컬 라인,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역할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멤버들의 자기개발에 있어서 각자의 장점과 개성을 살리는 것이 물론 가장 중요하겠지만,
언젠가 그룹이 해체되어 솔로 활동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해서
다른 멤버들이 맡았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도 게을리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됩니다.
해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시적으로 솔로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그런 면에서 이효리 씨는 참 예외적으로 대단한 듯...

그리고 SPEED도 아직 젊으니 앞으로 더 좋은 활동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SPEED 관련 글 바로 가기
2010. 3. 20. 22:28

宇多田ヒカル(우타다 히카루) - Addicted To You

宇多田ヒカル(우타다 히카루) 씨를 아시나요?

애니메이션 팬이시라면 신극장판 에반게리온의 주제가 Beautiful World를 부른 가수로서 알고 계실 테고,
일드 팬이시라면 라스트 프렌즈(Prisoner Of Love), 꽃보다 남자2(Flavor Of Life), HERO (Can You Keep A Secret?),
마녀의 조건(First Love) 등의 드라마 주제가로 친숙하실 겁니다.

애니나 일드 팬이 아니시더라도 우타다 히카루란 이름은 워낙 유명하니 어디선가 들어보셨음직도 한데요.

1983년 뉴욕주 출생, 1998년 일본에서 메이저 데뷔 이후 음반 판매량 등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웠고,
R&B 붐을 일으키며 일본 가요계의 판도와 트렌드마저 바꾸어 버린 놀라운 천재 싱어 송라이터입니다.

가창력도 대단하지만 가요순위 1위를 누비는 곡들을 15세 때부터 직접 작사작곡해왔다는 게 정말 대단하지요.


그런데 요즘 딱히 새로 발표한 곡도 없는데, 갑자기 블로그에서 웬 우타다 히카루 타령이냐고 의아해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은 딴 이유가 아니고 주말에 창문 열어놓고 건프라 도색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엄청 심한 황사가 몰려와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도색을 포기하니 할 일이 없어서
PC에 있던 음악을 아이폰에 옮겨서 음악을 듣다보니 오랜만에 우타다 히카루 씨의 노래가 참 좋더군요.


요즘 노래들도 좋긴 하지만, 전 왠지 예전 노래들이 훨씬 맘에 듭니다.

솔직히 2004년 이후의 곡들 중에는 좋아하는 곡을 찾기가 참 힘든데요.
2004년부터 미국에 진출했고, 작사작곡뿐 아니라 편곡까지 우타다 히카루 씨 본인이 전담하기 시작했고,
곡의 스타일도 R&B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났고, 뭔가 슬픈 발라드 느낌의 곡들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한꺼번에 이런 여러 변화를 소화해내기는 힘들었던 것이 아닐까요?


아무튼 앞으로도 우타다 히카루 씨가 계속 좋은 곡들을 많이 만들어 주길 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1999년말, 그러니까 그녀가 16세 때 발표했던 Addicted To You랍니다.

그럼 저와 함께 즐겁게 감상해 주시길...^^



2009. 6. 24. 04:05

GReeeeN - 엄친아 그룹? 신비주의 마케팅?

지난 1년 동안의 일본 가요계를 들여다보면 눈에 탁 띄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GReeeeN이라는 남성 4인조 보컬 그룹인데요.
랭킹 차트에 따라 약간 다를 수도 있지만 작년 5월 이후로 발표한 노래들이 모두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난 1년간 JPop이 좀 침체되어 있었던 감도 없진 않지만 이들 노래가 워낙에 좋기도 좋아요.

GReeeeN의 최고 히트곡인 キセキ(키세키)의 경우 뭐 작년 여름을 거의 휩쓸다시피 했고,
역대 휴대폰 벨소리 최다 다운로드(200만건을 넘는다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결혼식 축가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군요.

이들이 뭔가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하는가 하면 그런 건 아니고요.
곡이나 가사의 스타일은 ORANGE RANGE나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 Mr. Children과 비스무리한 스타일입니다.


특이한 점은 뭐냐면 HIDE(히데), navi(나비), 92(쿠니), Soh(소우)라는 네 명의 멤버의 얼굴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혹시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까요?

더더욱 특이한 점은 이들 4명 전원의 본업이 치과의사 또는 치의학도라는 것입니다.
팀 명의 4개의 e는 네 멤버를 상징하고요, 팀 로고는 위 그림처럼 치과를 상징하는 듯한 입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 100%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에서처럼 인기 있는 직종이겠죠?

전문직 종사자인 데다가 전 일본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의 노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그들은...
진정한 엄친아 그룹이 아닐까요?

얼굴 비공개 정책은 신비주의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본인들이 슬쩍 언급했 듯이 "그들 본업에서의 높은 분께서 공개하지 말라고 엄명하셨기 때문"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네 명 모두 엄청난 추남이기 때문일지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추가로 특이한 점이 또 있는데요,
이들 노래의 프로모션 비디오는 모두 한 편의 짧은 드라마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뭐 우리나라에선 조성모 시절부터 드라마 형식의 뮤비를 만들어왔으니 그닥 특별한 사항은 아닐지 모르지만
GReeeeN의 PV는 뭔가 좀더 진짜 드라마 같고, 한 편 한 편 재미가 쏠쏠합니다.
5월에 발표한 신곡 遥か(하루카, 멀리)의 PV 같은 경우는 숨겨진 반전의 묘미까지 있다는 것 아닙니까?


キセキ(키세키)

일본어에서 '키세키'라고 읽히는 단어 중에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는 아마도 기적(奇跡)일 겁니다.
그런데 왜 위에 제목에 '기적'이라고 해석을 달아놓지 않았는가 하면...
동음이의어를 이용해서 교묘히^^ 중의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사에 보면 두 종류의 '키세키'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하나는 기적이고, 또 하나는 궤적(軌跡)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곡인데요, 랭킹 차트에 따라서는 6~7월 내내 1등 하고 그랬습니다.
야구 드라마 '루키즈'의 주제곡으로 사용됐었죠.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뮤비도 좋습니다.







遥か(하루카, 멀리)

GReeeeN의 최신곡입니다.

키세키가 작년 방영된 루키즈 TV 드라마의 주제곡이었다면 하루카는 이번에 개봉된 루키즈 극장판 영화의 주제곡입니다.
또 한 가지 키세키와의 공통점이라면 동음이의어 말장난을 들 수 있겠는데요,
가사 전체에 遥か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에 春風(하루카제, 봄바람)라는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나오죠.

노래도 꽤 괜찮고, PV의 경우 키세키 이상의 재미가 있네요.

혹시라도 뮤비의 내용이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루는 분이 계실까봐^^ 제가 직접 자막을 넣었습니다.
즐감하시길...





두곡 연달아 듣기
2009. 6. 23. 01:11

SPEED 재결성, 결국은 실패?

제가 1년 남짓 신너 냄새 맡으며 건프라에 빠져 있는 동안
바다 건너 섬나라 가요계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더군요.

그 중 한 사건이 바로 'SPEED 재결성'이라는 것인데요.
'SPEED'는 90년대 후반을 강타한 일본의 4인조 소녀그룹입니다.

멤버들이 대부분 83년~84년생이니 96년 데뷔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는 얘기입니다만
노래나 댄스가 '소녀적인 귀여움'보다는 상당히 파워풀한 분위기였습니다.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SPEED는 2000년 돌연 해체되는데요(아마도 한 멤버의 스캔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기억).

해체 후 개별 활동 시기에는 네 명 모두 부진했던 것 같고요.
두어 번 재결성 노력이 있었지만 오래 유지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2008년에 재결성돼서 소속 레코드사도 옮기고,
11월에 발매된 싱글은 오리콘 차트 3위까지 올라서 이번에는 완전 부활하는가 싶더니만...

이번 5월에 발표한 곡은 상당히 좀 아니네요-_-

SPEED 이대로 침몰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좀더 분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만...


다들 워낙에 어리다 보니 '해체하고 8년 만에 재결성 했는데도 20대 중반'이로군요.
더더욱 놀라운 것은 저들 중 하나는 '애 딸린 이혼녀'라는 겁니다.

SPEED라는 이름 때문일까요?
위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今井絵理子(이마이 에리코)씨는 2004년에 속도위반 결혼을 했습니다.
뭐 속도위반이란 어디까지나 한국식 표현이고 일본에서는 出来ちゃった結婚(데키쨧따켓콘, (아기가)생긴 결혼), 줄여서 デキ婚(데키콘)이라고 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말이죠.
속도위반결혼 발표를 하자마자 소속사에서 쫓겨나 수입은 불안정해졌고,
아기가 태어나니 돈 들어갈 곳은 많아지고...
2007년에는 이혼까지 하고 아들은 본인이 키우기로 했는데,
그 아들이 청각 장애까지 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참 스피디하게도 고생을 많이 겪고 있네요.
그런 이유에서라도 부활한 SPEED가 좀더 잘 나가줘야 되는데 말이죠.


STEADY

데뷔 초기의 명곡입죠.


WHITE LOVE

SPEED 하면 바로 WHITE LOVE~ 그야말로 대표곡입니다. 자체 집계 200만장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my graduation

WHITE LOVE 후속으로 발표된 곡입니다. 역시 좋은 곡

재결성 이후의 곡도 올리려고 했는데 저작권 위반이 의심된다고 Tistory에서 못 올리게 하네요-_-

세 곡 연달아 듣기

2009. 6. 22. 23:24

シャ乱Q (샤란큐)

으으~~ 2009년 들어선 이후로 회사일은 점점점점점~ 바빠져서...
급기야 건프라는 완전 손 놓은 상태에 돌입했고,
동건이 성장 동영상도 완성하지 못하고 돌잔치를 치르게 됐습니다.
(돌잔치에 참석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

이건 뭐 뜻 대로 되는 일도 없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다고 다른 일에 손대기엔 시간적 심적 여유도 없고....

하나 만드는 데 한 달씩 걸리고 하는 모형은 시간적으로 좀 힘 들죠.
근데 이럴 때 딱인 취미가 있습니다.
음악감상이라는... 일하면서 듣는 것도 가능하니깐요.

그리고 사람마다 이렇게 힘들 때 딱 떠오르는 곡들이 있을 겁니다.
제 경우는 그것이 シャ乱Q라는 일본 밴드의 초창기 노래들입니다.

제가 사실 한 10년 전에 MP3의 여명기 때는 JPop(일본 가요) 관련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했었더랬단 말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히트 했던 수많은 노래들과 수많은 가수들이 있는데 하필이면 왜 상당히 마이너한 シャ乱Q냐면...
이분들 노래에, 특히 초창기 곡들에 공통적인 정서가 '후회'이기 때문일 겁니다.
뭔가 후회스러운 내 마음도 노래와 함께 배설되어 가는 느낌이랄까요.

92년 고향 오사카를 등지고 도쿄로 상경해서 밴드로 이름을 날리고 성공해 보려고 발버둥치며
여자친구나 주위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달리다가 문득 뒤돌아 깨달은 후회...
뭐 어디까지나 제 상상입니다만...^^
샤란Q의 초창기 곡들에는 이런 본인들의 상황과 감정이 투영되었다고 추측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샤란큐 노래에는 멜로디도 착착 감기는 뭔가가 있습니다.
서양 풍의 곡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엔카나 뽕짝스러운 뭔가가...
이런 걸 뽕필이라고 하는 걸까요?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체질적으로 뽕짝이 땡기기 시작하나봅니다.
소시의 Gee도 좋지만 박상철의 '무조건'도 필이 팍팍 온다는...^^

18ヶ月 (18개월)
샤란큐의 92년 메이저 데뷔곡입니다.



とってもメリーゴーランド (어차피 메리 고 라운드)
이 해석의 어색함이란...

 

上·京·物·語 (상경 이야기)
혹시 EOS라는 한국 밴드를 기억하시는 분 계신지? 그들이 '넌 남이 아냐'라는 제목으로 표절한 곡입니다.



恋するだけ無駄なんて (아무리 사랑해도 소용 없다니)
으음.. 번역은 어려워요.



ズルい女 (교활한 여자)
샤란큐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이 무렵이었죠.



シングルベッド (싱글 베드)
샤란큐 최초의 밀리언셀러입니다. 그치만 폭발적인 인기였다기 보다는 꾸준히 팔렸죠.


전곡 듣기

2009. 3. 2. 16:24

trust you - 伊藤由奈 (이토 유나) : GUNDAM OO 2nd Season Ending Theme 2

이제 파국(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는 건담 더블오인데요.
등장 메카닉의 디자인이나 스토리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닥 열광하며 보고 있지는 않지만...
엔딩 테마곡이 참 좋군요.

개인적으로는 Gundam SEED에서 中島美嘉(나카시마 미카)가 부른 FIND THE WAY 이후 최대의 대박인 듯...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동영상과 음악을 주워모아 봤습니다.


1. 엔딩 동영상




2. Promotion Video



노래 부른 사람은 伊藤由奈(이토 유나)씨라고,
2005년 영화 NANA(아마도 음악영화죠?)로 데뷔 후 극중에서 부른 노래 'ENDLESS STORY'가 대 히트, 그 해에 많은 신인상을 받았고,
몇 개의 영화 출연 후에는 계속해서 가수로 활동중입니다.
애니 주제가 전문(?) 가수는 아니고 걍 가수죠.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이랍니다.
아버지는 일본인이고 본인은 미국 국적, 하와이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름이 일본식으로 읽어도 한국식으로 읽어도 동일하게 '유나'로 읽히는 由奈인 것은 혹시 우연이 아니라 어머니가 한국계이기 때문?

또 흥미로운 것이 2003년에 한국 패션지에 모델로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속 한국에서 활동했다면 지금만큼 유명해지지는 못했을 듯...
기껏해야 미수다 정도에나 나올 수 있었을까요.


 3. 고음질 MP3


곡만 좋은 게 아니라 가사도 참 좋은 것 같아서 특별 서비스로 가사 번역도 올려봅니다.

2008. 11. 20. 00:01

건담 주제가

역대 건담 주제가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기준은... 제 취향에 맞으면서... 제 하드에 있는 것이지요.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2 중력전선 ED - Mr. Lonely Heart by 横田はるな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1년전쟁 비록 OP - 時空(そら)のたもと by Taja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묵시록0079 OP - 夢轍~ユメワダチ~ by Taja

기동전사 건담 0083 극장판 삽입곡 - mon etoil by 和田るみ子

기동전사 건담 0083 극장판 ED - True Shining by 和田るみ子

신기동전기 건담W OP - JUST COMMUNICATION by TWO-MIX

신기동전기 건담W Endless Waltz ED - WHITE REFLECTION by TWO-MIX

기동전사 건담 OO OP - ASH LIKE SNOW by the brilliant green

기동전사 건담 OO ED - Friends by Stephanie

기동전사 건담 OO Season 2 OP - 儚くも永久のカナシ by UVERworld

기동전사 Z(제타)건담 OP - 水の星に愛をこめて by 森口博子

기동전사 건담 F91 ED - ETERNAL WIND by 森口博子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ED - Beyond the Time by TM Network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OP - 嵐の中で輝いて by 米倉千尋

기동신세기 건담 X - Dreams by Romantic Mode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2화 ED - 哀戦士 Remix by Gackt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3화 ED - めぐりあい Remix by Gac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