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6. 00:35

RG MSN-04 Sazabi 완성

RG 사자비 도색 완료했습니다.
오랜만의 도색이라 간단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여러 군데 있어서 여기저기 건드리다 보니 일이 좀 커지긴 했습니다.
RG 사자비 킷이 프로포션, 가동성, 디테일은 훌륭하지만 버니어 색분할 안 돼있고, 접합선도 있고,

구조가 약해서 군데군데 부러지기도 하는 등 아쉬운 점도 꽤 있더군요.
제가 여기저기 손 대고 분할도색한 내역들은 저의 지난 작업기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공이 부족하여 메탈릭 도색은 하지 않고 솔리드 반무광으로 도색했습니다.
계획은 붉은 장갑 부분을 3단계 톤으로 도색하는 거였는데,
실제로 칠해 보니 1단계와 2단계가 너무 비슷해져서 아주 이상한 색 조합이 돼버렸습니다ㅜㅜ

육덕진 사자비 주제에 팔다리 가동성이 쫙쫙 접혀주는 것은 정말 좋긴 하나, 반대로 팔다리를 일직선으로 쭉 뻗지를 못합니다.

직립 자세의 박력이 2% 정도 감점되네요.
RG 사자비는 살짝 해치 오픈 기능 비슷하게 장갑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제가 건프라에서 손 놓고 있던 와중에 기존의 반다이 액션 베이스 1과 2를 대체하는 액션 베이스 4와 5가 새로 나왔더군요.

높이와 각도 조절이 번거롭다는 단점 외에는 고정성, 확장성, 액션의 자유도 등 모든 면에서 액션 베이스 1, 2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액션 베이스 2는 바닥 패널 연결부품과 기둥 지지대 고정성이 꽝이고 투명 컬러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업그레이드가 대환영입니다.
RG 사자비는 덩치가 좀 크긴 하지만 1/144 스케일용 액션 베이스 5로도 충분히 커버가 됩니다.

각 부분 디테일입니다.

Funnel은 대부분의 한국 분들이 일본 발음 환네루를 나름 한국식으로 순화해서 판넬이라고 발음하시지만
터널(tunnel, 참고로 일본 발음은 톤네루입니다)과 맨 앞 자음 하나만 다르니까 외래어 표기법 상 퍼널이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Funnel은 깔대기라는 뜻인데, 큐베레이에 사용된 최초의 퍼널이 깔대기 모양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인 듯합니다.

직립자세만 찍으면 심심하니까 도색 까짐에 주의해가면서 포징을 좀 해보겠습니다(하지만 결국 까졌습니다ㅜㅜ).

빔 부품은 그라데이션 도색을 하긴 했는데 빔 느낌이 안 나고 마음에 안 드네요.
나중에 시간 나면 신너탕에 담궜다가 새로 칠할까 봅니다.

모노아이와 센서 류는 형광 그린으로 칠했기 때문에 블랙 라이트를 비추면 빛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빔 부품은 원래부터 사출색이 형광 그린이라 블랙 라이트에서 빛나고요.

새 액션베이스에는 퍼널 등을 고정할 수 있는 3mm 짜리 구멍도 많이 뚫려있어서 좋습니다.
퍼널 거치에는 3mm 연질 프라봉이 제격인데 사진 한 장 찍자고 새로 사긴 좀 그래서
뉴건담 Ver. Ka에 들어있는 핀 퍼널 거치 부품과 액션 베이스 4에 포함된 보조 지지대를 활용했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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