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5. 22:26

1/100 GN-001 Trans-Am Mode GUNDAM EXIA #1 - LED 작업

이전까지는 도색을 한다고 해도 스트레이트 빌드만 했었는데
이 엑시아를 계기로 해서 개조도 하고 제작기까지 써 가며 만들게 됐습니다.

원래는 프라모델 왕 대회 출품하려고 했던 것인데,.
직장 일도 바빴고 아기도 태어나고 해서 작업이 늦어지다 보니 대회 마감에 못 맞춰 자동탈락되었습니다T_T

그건 그렇고, 프라모델 왕 대회 나오신 분들 실력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같은 초보가 반 장난으로 나갈 만한 대회가 아니었습니다.

네 뭐, 암튼...
저의 Exia의 제작 concept는 'Trans-Am Mode' Exia입니다.
것참 건담 세계의 용어들이란... 미대륙 횡단 Mode라는 게 대체 무슨 의미입니까?
Trans-Am Mode 발동 중에 미대륙을 횡단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는 뜻일까요?

건담 용어 중 가장 제 맘에 안 드는 용어는 SEED의 '코디네이터'입니다.
연예인 코디 언니들이 그렇게 쌈을 잘 하나요?

네, 뭐 암튼...
지금은 Trans-Am Mode Exia 킷이 따로 나와 있지만
요거 만들기로 했을 때만 해도 일반 Exia로 'Trans-Am Mode' Exia를 만든다고 하면 좀 참신하게 느껴졌는데 말이죠.


위 사진과 같은 애니메이션 상의 번쩍번쩍한 Trans-Am Mode의 불빛을 나타내기 위한 LED 작업을 2008년 6월 초에 마쳤습니다.
그런데 미리 말씀 드리자면 제 Exia LED 작업은 다음카페 민봉기의 건프라 월드의 '바람한점'님의 제작기를 매우 많이 따라했습니다.

이번 Trans-Am mode Exia에는 LED가 12개나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빨간색 고휘도 LED로 하려고 했지만  군데군데 빨간색이 아닌 곳도 있고, 빨간색 LED가 다소 어두운 점도 있어서 백색 고휘도 LED로 통일하였고,
공간적 여유가 있는 부분에는 아래 사진의 왼쪽에 있는 직경 3mm round lamp type LED를 사용하고
공간이 빡빡한 곳에는 오른쪽에 있는 3.5 x 2.8mm surface-mount device (SMD) type LED를 사용하였습니다.



우선 제일 처음 시작한 곳이 머리 부분인데요.
깎아내고 깎아내고... 계획을 변경해서 다시 깎아내고 또 계획 변경하고 하느라 진짜 오래 걸렸습니다.

당초에는 LED 하나에 광섬유를 잘 엮어서 눈, 이마 카메라, 양쪽 귀의 GN컨덴서, 뒤통수 카메라 모두 커버할 계획이었으나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양쪽 귀 부분에 각각 하나씩 SMD LED를 추가했습니다.
결국 머리에만 3개의 LED가 들어가는군요. 

 


원래 머리와 목 연결부위의 폴리캡 부품은 볼조인트 용으로 한쪽이 막힌 PC-I번이었지만
양쪽으로 구멍이 뚫리고 길이가 긴 PC-E(남는 부품)로 바꿈으로써 전선을 위한 통로도 확보되고 목도 길어지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머리통 내부는 은박 테이프로 막아서 다른 방향으로 빛이 새지 않도록 했구요.

전원을 연결하면 아래 사진처럼 불이 들어옵니다.

 

이마하고 눈은 파내기만 하고 메꾸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투명 프라판으로 모양을 만들어줄 예정입니다.
볼에 있는 회색 판대기는 디테일 업 하겠다고 원래 있던 것 파내고 메쉬 플레이트를 대준 것입니다.


가슴으로 넘어가서... 가슴의 GN 컨덴서는 LED 하나로 안 되겠더군요.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LED 두 개를 엮어서 붙여주었습니다.

 

불 들어오면 오른쪽 사진처럼 되구요.

GN 드라이브에 빛 넣어주는 방법도 고심 깨나 했는데요.
LED는 몸통 내부에 두고 광섬유로 연결해서 빛을 내는 방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 처럼 GN 드라이브 상하좌우 네 곳에 핀바이스로 직경 1mm짜리 구멍을 뚫고 1mm 굵기의 광섬유를 넣습니다.
구멍을 뚫을 때 방향을 잘 맞춰서 사진 오른쪽처럼 몸통 안쪽에서 광섬유들이 한 곳에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 내부에 lamp type LED를 하나만 넣어주면 아래 사진처럼 자연스럽게 GN 드라이브에서 빛이 나오게 됩니다.

 


팔 부분도 상당히 고생한 부분인데요.
팔꿈치의 GN 컨덴서뿐 아니라 빔 사벨을 쥐는 손까지 전선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와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최종적인 전선 연결은 아래 사진과 같고요.
팔꿈치에 LED 둘 곳이 마땅치 않아 하박부 중간에 넣고 광섬유로 팔꿈치 GN 컨덴서까지 연결해 줬습니다.


전원을 넣어주면 아래 사진처럼 불이 들어옵니다.


발광 빔 사벨은 빔 사벨 모가지를 똑 잘라서 중간에 SMD LED를 넣고 순접으로 붙이고 빛이 새지 않도록 은박 테이프로 감은 것입니다(거의 바람한점님 작례와 동일합니다).
손에 연결하는 방법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빔 사벨 부품 분할 접합면 사이에 홈을 파서 평상시에는 그 안에 전선을 숨겨놓습니다.
빔 사벨을 손에 쥘 때는 위 사진처럼 안의 전선을 빼내서 손바닥의 접점에 연결시켜 줍니다.
그러면 이제 아래 사진처럼 GN 빔 사벨에 빛이 들어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다리입니다.
다리는 팔처럼 빔사벨을 쥐거나 하지 않으니 무릎의 GN 컨덴서까지만 전선을 연결해 주면 끝인데요,
엑시아는 무릎 관절이 특이해서 이게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아래 왼쪽 사진처럼 무릎 관절을 관통하고 무릎 뒤 장식 같은 빈 공간에 LED를 넣은 후 광섬유로 GN 컨덴서까지 빛을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오른쪽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불은 잘 들어옵니다. 

 

이번 작업기 사진은 이게 다인데요.
12개나 되는 고휘도 LED를 켤 수 있을만큼 공급해 주는 전원은 내부 배터리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외부 전원 연결을 위해서 사타구니의 액션베이스 연결 부위에 외부 전원단자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사진을 안 찍어놨네요.